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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 화재]“불붙은 외장재, 바나나 껍질처럼 벗겨져 나갔다” “바나나 껍질처럼 벗겨져 나갔다.” 영국 런던 그렌펠타워 화재 뒤 세계의 대도시를 뒤덮은 고층빌딩의 안전문제가 걱정거리로 떠올랐다. 특히 24층짜리 대형건물이 삽시간에 불길에 휩싸인 것이 최근 새로 설치한 외장재 탓일 수 있다는 추측이 나오면서, 비슷한 소재를 쓴 고층건물들의 안전 우려가 커지고 있다. BBC방송 등은 그렌펠타워의 외장 마감재로 플라스틱의 일종인 폴리에틸렌이 사용된 것으로 보인다고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건물 관리기구는 2015년까지 900만 파운드(128억원)를 들여 리모델링하면서 건물 외부를 새로 피복했다. 고층빌딩은 바람과 빗물 등으로부터 건물을 보호하기 위해 대부분 외벽에 3~5㎜ 두께의 패널을 붙인다. 패널의 겉면은 알루미늄이지만 안에 단열재로 어떤 소재를 넣느냐에 따라.. 2017. 6. 16.
올해의 맨부커상, 이스라엘 작가 다비드 그로스만 수상 올해의 맨부커 인터내셔널상 수상자로 이스라엘 소설가 다비드 그로스만의 최신작 이 선정됐다. BBC 등은 영국 런던 맨부커상 선정위원회가 그로스만의 이 작품을 최종 수상작으로 발표했다고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소설 은 스탠딩 코미디에 대한 대중들의 관심이 줄어들면서 마지막 무대에 오른 코미디언의 이야기를 다룬 내용이다. 이스라엘 일간 하레츠는 “불안정하며, 카타르시스를 느끼는, 고백적인 독백의 흐름”이라는 평을 받았고 전했다. 올해 맨부커상 심사위원장 닉 바알리는 “감성주의에 대한 힌트 없이 슬픔의 영향을 조명했다“고 말했다. 맨부커 상금 5만 파운드(약 7200만원)는 원작자 그로스만과 번역자 제시카 코헨에게 반씩 나눠 수상한다. 맨부커 인터내셔널상은 영국 등 영연방 국가 작품에 주는 맨부커상과 별.. 2017. 6. 16.
수백명 거주 런던 24층 아파트 화재 참사 잇단 테러와 총선 이후 어수선한 정국 속에, 이번엔 한밤의 악몽이 영국을 덮쳤다. 런던 시내에서 14일(현지시간) 24층 아파트가 전소하는 대형 화재가 발생했다. 고층 건물 일부 층에 불이 나는 일은 많지만, 이런 규모의 빌딩 전체가 불길에 휩싸이는 사건은 극히 이례적이다. BBC방송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1시쯤 런던 서부 노팅힐 부근 켄싱턴에 위치한 그렌펠타워에서 불이 났다. 저층부에서 시작된 불은 삽시간에 꼭대기까지 번져 건물 전체가 화염에 휩싸였다. 현장 주변은 잿더미로 뒤덮였고, 대피 과정에서 부상한 이들이 속속 병원으로 옮겨졌다. 아파트에는 120가구가 살고 있었고, 사망자 최소 6명이 확인됐다. 대피하지 못한 입주자들이 많았기 때문에 인명피해 규모는 수백 명에 이를 수도 있다. 사상자 수와 .. 2017. 6. 14.
북, 억류 미국인 웜비어 석방...17개월 만에 혼수상태로 풀려나 북한이 선전물 절도 혐의로 노동교화형을 내렸던 미국인 대학생을 석방했다. 억류된 지 17개월 만이다. 하지만 그는 현재 혼수상태 인 것으로 알려졌다. 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은 13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북한이 자국 대학생 오토 웜비어(22·사진)에 대한 석방을 결정해 그가 귀국길에 올랐다고 밝혔다고 AP통신 등이 보도했다. 지난해 1월 북한을 여행하던 웜비어는 호텔의 제한구역에서 선전물을 훔쳤다는 혐의로 붙잡혔고 두 달 뒤 15년의 노동교화형을 선고받았다. 미국 측은 “15년 노동교화형은 북한이 주장하는 웜비어의 행동에 대한 대가치고는 너무나 가혹하고, 부당하게 북한에 1년 이상 억류되어 있다”며 북한에 인도적 차원의 특별사면을 요구해 왔다. 앞서 이날 미국 전직 프로농구 선수 데니스 로드먼(56.. 2017. 6. 14.
호날두, 186억원 탈세 혐의 스페인 검찰에 기소 2017.06.13 23:10:00 수정 : 2017.06.13 23:44:09크리스티아누 호날두. AFP연합뉴스세계적인 축구스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2)가 1470만 유로(약 186억원)의 세금을 탈루한 혐의로 검찰에 기소됐다고 13일 AFP통신이 보도했다. 그는 지난해 말 불거진 탈세 논란에 대해 영국과 스페인 법에 따라 세금을 냈다고 의혹을 부인한 바 있다. 스페인 레알 마드리드 소속인 호날두는 2010년 1월 스페인 납세거주자로 등록돼 2011년 11월 스페인에서 일하는 외국인들에게 적용되는 세법에 따르기로 결정했다. 그러나 스페인 검찰은 조세회피처인 버진아일랜드에 설립한 페이퍼컴퍼니를 통한 초상권 수익 2840만 유로를 고의 누락하거나 일부 수입을 부동산 수익으로 축소 신고하는 등 4건 탈세 .. 2017. 6. 14.
걸프국이 겨눈 건 카타르의 ‘동력’ 천연가스 경기도만 한 땅덩이의 카타르를 1인당 국내총생산(GDP) 13만달러의 부국으로 만든 것은 천연가스다. 아라비아반도의 석유공동체에서 벗어나 독자적 목소리를 내고, 월드컵을 유치하고, 젊은 국왕이 새로운 정책 실험에 나선 것도 천연가스를 기반으로 한 탄탄한 경제 덕에 가능했다. 여전히 석유로 먹고사는 주변 걸프국들이 카타르를 경계하는 데에는 여러 이유가 있지만, 서로 다른 에너지 이해관계도 배후에 깔려 있다. 프랑스 파리를 방문 중인 셰이크 모하마드 알타니 카타르 외교장관(사진)은 12일(현지시간) “누구도 우리의 외교에 간섭할 권리는 없다”며 단교를 선언한 국가들을 비판했다. 그는 사우디아라비아 등이 국교를 끊은 “진짜 이유에 대한 실마리가 없다”고 했다. 미국 블룸버그는 핵심적인 이유를 천연가스에서 찾았.. 2017. 6. 14.
영국 청년층은 메이 총리의 ‘하드 브렉시트’를 거부했다 2017.06.09 22:01:02 수정 : 2017.06.09 22:39:17 테레사 메이 영국 총리(사진)의 ‘하드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를 위한 조기 총선 승부수는 결국 역풍이 됐다. 8일(현지시간) 치러진 총선에서 집권 보수당은 과반 의석을 놓쳤다. 메이는 신속히 연정을 구성해 정면돌파에 나섰지만 리더십은 이미 치명상을 입었다. 청년 유권자가 주축이 된 표심이 하드 브렉시트를 거부하면서 열흘 뒤 시작될 브렉시트 협상 전망도 불투명해졌다. 이날 선거에서 보수당은 기존보다 의석수가 12석 줄어든 318석으로 다수당이 됐지만 과반엔 미치지 못해 ‘헝(hung) 의회’가 됐다. 야당들의 하드 브렉시트에 대한 반발을 압도할 ‘강력하고 안정적인 협상권’을 위해 조기 총선을 요청했던 메이는 거센 책.. 2017. 6. 13.
미국 일간지 1면, “트럼프는 거짓말쟁이” 2017.06.09 17:42:00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거짓말쟁이’라고 실은 뉴욕데일리뉴스 9일자(현지시간) 1면 사진. 뉴욕데일리뉴스 트위터미국의 한 일간지가 제임스 코미 전 미 연방수사국(FBI) 국장 청문회를 다룬 1면 기사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거짓말쟁이’라고 대놓고 비판했다. 뉴욕에서 발행되는 타블로이트판 일간 뉴욕데일리뉴스는 8일(현지시간) 공식 트위터에 “내일 발간될 우리 신문의 1면입니다”라는 글과 함께 9일자 1면 표지를 공개했다. 신문 표제 아래 트럼프 대통령의 얼굴을 전면에 싣고 그 위로 ‘LIAR(거짓말쟁이)’라고 적었다. 표지 하단에는 코미 전 국장이 이날 상원 청문회에서 증언한 내용을 인용, “트럼프가 세 가지 거짓말을 했다”고 소개했다. 코미 전 국장은 청문회에서 트.. 2017. 6. 13.
“경미한 사건” 이슬람혁명의 상징 타격당한 이란이 ‘차분한 대응’ 하는 까닭은 이란 수도 테헤란의 호메이니 영묘와 의사당. 이슬람국가(IS)가 7일(현지시간) 저격한 것은 이란의 자부심인 이슬람혁명과 민주주의였다. 사우디아라비아 등 주변 걸프국들이 이란을 경계하는 이유도 이 두 가지, 시아파라는 이란의 종교적 특성과 정치 시스템 때문이다. 하지만 테헤란이 IS에 처음 뚫렸다는 사실만큼이나 눈길을 끄는 것은 예상보다 차분한 이란의 ‘로키(low-key) 대응’이다.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는 라마단을 맞아 학생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날 테러를 “폭죽놀이”라고 언급하며 “이란 국민들의 의지를 꺾기에 너무 약하다. 조금도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테러리스트는 신의 뜻으로 뿌리 뽑힐 것이다. 이란은 전진하고 있다”고 했다. 하산 로하니 대통령은 “늘 그래왔듯이 이.. 2017. 6. 8.
인도양 섬나라 몰디브와 모리셔스는 왜 ‘반 카타르 전선’에 섰을까   사우디아라비아 주도로 이뤄진 카타르와의 단교에 아랍국이 아닌 몰디브, 모리셔스도 동참했다. 인도양 작은 섬나라들까지 반 카타르 전선에 합류하게 만든 것은 사우디의 오일달러였다. 사우디가 막대한 자금까지 쏟아부어가며 카타르를 고립시키기 위해 총력 외교전에 나섰음을 보여준다. 7일(현지시간) 사우디가제트 등은 사우디, 아랍에미리트연합(UAE) 등 아랍권 6개국과 함께 몰디브와 모리셔스, 모리타니가 카타르와 단교를 선언했다고 보도했다. 요르단은 카타르와 외교 관계의 수준을 낮췄다. UAE는 단교에 이어 카타르에 우호적인 글을 소셜미디어에 올리는 사람은 최고 징역 15년형이나 50만디르함(약 1억5000만원)의 벌금형에 처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아프리카의 모리타니는 근래 아랍화가 많이 진행된 곳이지만, 몰디.. 2017. 6. 8.
‘테러 안전지대’ 이란에서마저...IS, 의사당 공격에 호메이니 묘 자폭테러 ‘테러 안전지대’였던 이란에서마저 이슬람국가(IS)의 테러가 일어났다. 수도 테헤란 복판의 의사당과 아야톨라 호메이니의 영묘가 공격을 당했다. IS가 이란에서 테러를 저지른 것은 처음이다. 이란 타스님통신 등은 7일 오전(현지시간) 소총과 권총으로 무장한 괴한 4명이 테헤란 시내 의사당을 공격했다고 보도했다. 테러범들은 건물 안에 있던 사람들을 인질로 잡고 경찰과 대치했다. 인질극은 오후까지 이어졌다. 최정예부대인 혁명수비대가 투입됐고 테러범 3명은 사살됐으며 1명은 폭탄조끼를 터뜨려 자폭했다. 의사당 공격과 비슷한 시각, 20㎞ 떨어진 테헤란 남부의 아야톨라 루홀라 호메이니 영묘에서도 테러범 3명이 참배객들을 향해 총기를 난사했다. 이들 중 2명은 경찰과 총격전을 벌이다가 스스로 목숨을 끊었고 1명은 .. 2017. 6. 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