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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아시아10

오빠 따라 망명길···태국 최연소 첫 여성 총리 잉락, 국가 수배 태국 일간 더네이션이 지난 26일(현지시간) 잉락 친나왓 전 총리의 도피 소식을 전하며 ‘수배중’이라는 문구를 달았다. 더네이션 홈페이지 오빠의 후광으로 권력을 잡았던 잉락 친나왓(50)이 결국 오빠인 탁신 친나왓 전 총리(68)와 같은 운명이 됐다. 실형 선고가 예상된 재판이 열리기 직전, 망명길에 오르면서다. 태국의 최연소, 첫 여성 총리였던 그는 군부와 왕당파의 ‘탁신파 몰아내기’로 국가 수배를 받는 총리가 됐다. 방콕포스트 등은 지난 25일 대법원의 형사소송 판결을 앞두고 종적을 감췄던 잉락이 현재 오빠인 탁신과 함께 두바이에 있으며. 영국행을 준비 중이라고 27일 보도했다. 이에 따라 잉락은 오빠의 ‘도피처’에서 합류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잉락은 2011~2014년 농가 소득보전을 위해 쌀을 .. 2017. 8. 27.
“비극 아닌 학살” 산소값 못낸 병원에서 희생된 인도 어린이들 아이를 잃은 부모 인도 우타르프라데시주 고라크푸르 지역의 주립대병원에서 지난 12일(현지시간) 한 엄마가 숨을 거둔 아이를 안은 채 오열하고 있다. “이번 일은 ‘비극’이 아니라 ‘학살’이다.” 인도의 대표적 아동보호 운동가이자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카일라시 사티야티는 지난 11일(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터에 어린이 30여명이 한꺼번에 병원에서 목숨을 잃은 사건에 대해 비통한 심정을 이같이 밝혔다. 최근 인도 북부 우타르프라데시주 고라크푸르 지역의 바바라가브다스 주립대병원에서 입원 중이던 신생아 17명과 뇌염 증세를 보이던 어린이 5명 등 30여명이 사망하는 사건이 벌어졌다. 사건의 원인이 의료용 산소 공급 중단에 따라 아이들이 산소호흡기를 사용하지 못한 때문으로 알려지면서 비난과 분노의 여론도 들끓고 있다.. 2017. 8. 13.
지구온도 1도 오르면 67명 자살···사람 잡는 인도의 기후변화 지난해 5월 인도 마라트와다주에서 한 농부가 말라버린 농작물을 바라보고 있다. AP연합뉴스 온난화에 따른 기후변화가 지난 30년간 인도에서 농부 6만명의 자살로 이어졌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만성화된 흉작이 취약계층의 삶을 파괴하고 있는 것이다. 미국 UC버클리대 연구팀은 1995년 이후 인도에서 작물들이 성장하는 시기 20도가 넘는 기온에서 평균 1도씩 오를 때마다 67명이 더 자살했다는 보고서를 발표했다고 AP통신 등이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지난달 30일자 미국국립과학원회보(PNAS)에 실린 이 연구를 보면 기온이 평균 5도 상승하면서 자살이 추가로 335건씩 늘었는데, 농업 분야에선 이 같은 온난화에 따른 자살이 30년 동안 5만9300건 발생했다. 특히 연간 강수량이 1㎝ 증가하면.. 2017. 8. 2.
총리 일가의 어설픈 조작, 파키스탄 ‘폰트 게이트’ 부패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는 나와즈 샤리프 파키스탄 총리(사진 왼쪽) 일가가 ‘폰트(Font·서체) 게이트’로 덜미가 잡혔다. 혐의를 부인하기 위해 제출한 문서를 작성 시점보다 더 뒤에 출시된 글씨체로 작성한 것이 탄로 나면서 샤리프 일가는 조롱을 받고 있다. 지난해 4월 국제탐사보도언론인협회(ICIJ)가 ‘파나마페이퍼스’를 폭로하면서 기업의 조세회피 고객 명단이 공개됐을 때 샤리프 총리의 네 자녀 중 3명이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자산 은닉 의혹이 거세지자 대법원은 지난 4월 반부패기구와 정보당국, 군 등으로 합동수사본부(JIT)를 꾸려 총리 가족의 자산이 어떻게 외국으로 나가게 됐는지 조사하라고 명령했다. 샤리프는 지난달 현직 총리로는 처음으로 수사 당국에 불려와 조사를 받았다. 두달에 걸친 수사 .. 2017. 7. 30.
‘무덤이 내린 심판’ 태국 최대 로힝자 인신매매단, 75년형 등 유죄선고 태국 남부 송끌라주. 말레이시아와 국경을 맞댄 지역에서 2015년 5월 수백여구의 시체들이 쏟아졌다. 종교적 박해를 못이겨, 가난에 떠밀려 모국을 떠나 살 길을 찾아 나섰다가 인신매매 조직에 붙들려 목숨을 잃은 미얀마 로힝자족과 방글라데시 난민들이었다. 폭행과 고문을 당해 죽거나 살아남은 이들도 가족들에게 돈을 뜯어낼 미끼로 사용되거나 태국과 말레이시아의 노예로 팔렸다. 깊은 정글 속에서 비참한 삶을 살던 이들의 존재가 들어난 것은 이 곳에서 130여개의 무덤이 발견되면서다. 태국 당국이 수사에 들어갔고 거대한 인신매매 조직과 난민 수용소가 세상에 드러났다. 더 충격적인 것은 이 지역에서 난민 업무를 맡았던 육군 중장과 고위 경찰, 지방 공무원과 정치인들이 대거 연루돼 있었다는 점이다. 공무원 21명을 .. 2017. 7. 21.
마오쩌둥의 ‘문학 메모’, 예상가 10배 넘는 10억원에 낙찰 마오쩌둥(毛澤東) 전 중국 국가주석의 친필 메모가 경매에서 예상가의 10배에 달하는 10억원이 넘는 가격에 낙찰됐다. BBC 등은 영국 런던 소더비 경매에 마오쩌둥이 사망하기 1년 전인 1975년 직접 작성한 메모가 나와 70만4750파운드에 최종 낙찰됐다고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당시 그는 건강이 악화돼 글을 볼 수 없게 되면서 문학가이자 학자였던 디루를 불러 책을 읽어 달라고 요청했다. 마오쩌둥은 말을 하는데도 어려움을 겪고 있었기 때문에 이같은 메모로 자신의 생각을 전달해 의사소통을 했다고 한다. 1949년 중화인민공화국을 건국한 마오쩌둥은 혁명가이자 고전 문학에 심취한 문학가로도 유명하다. 청년 시절엔 북경대 도서관에서 일하기도 했다. 소더비의 서적전문가 가브리엘 히튼은 이 메모에 대해 “그.. 2017. 7. 13.
아프간 카불 자폭 테러로 최소 90명 사망…한국대사관 건물 부서져 아프가니스탄 수도 카불의 외교공관 밀집지역에서 31일 오전(현지시간) 자살폭탄 테러가 일어나 검은 연기가 치솟고 있다. 이슬람국가(IS)가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한 이날 테러로 최소 90명이 숨지고 380명이 다쳤다. 카불 | AFP연합뉴스아프가니스탄 수도 카불 시내 외교공관 밀집지에서 31일 오전(현지시간) 이슬람국가(IS)의 차량 자폭테러가 발생해 최소 90명이 숨지고 380여명이 다쳤다. 파지와크아프간뉴스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30분쯤 카불 와지르 모함마드 아크바르 칸 거리에서 자폭테러범이 폭발물을 실은 저수탱크 트럭을 폭발시켰다. 테러가 발생한 독일대사관 앞 잔바크 광장 부근은 각국 대사관과 정부 청사 등이 몰려 있으며 대통령궁과도 가까운 곳이다. 주변 1㎞ 내 공관과 관저, 상가 등의 창.. 2017. 6. 1.
대만 차이잉원 정부, 동성결혼 허용 눈앞 대만 사법원(헌법재판소)이 동성 결혼을 금지한 민법에 위헌 결정을 내려 아시아 최초로 대만에서 동성 결혼이 허용될 것으로 보인다. 대만 자유시보(自由時報) 등에 따르면 사법원은 24일 “결혼은 남성과 여성 사이에서만 가능하다”고 규정한 현행 민법 조항이 헌법이 보장한 성별 평등권에 위배된다고 결정했다. 사법원은 관련 법률을 2년 안에 개정하라고 요구했다. 대법관 15명 중 1명이 기피해 14명이 참여한 이번 사건에서 위헌결정에 필요한 정족수 10명이 넘는 12명이 위헌 의견을 냈다. 사법원은 “이성 간 결혼에서 자녀를 반드시 아이를 낳아야 한다는 조건이 없고, 자녀를 출산하지 않거나 불임이라고 결혼이 무효라는 규정도 없다”며 동성에게도 이를 똑같이 적용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번 사건은 대만의 유명 동성애.. 2017. 5. 25.
중국, 미 CIA 요원 20여명 살해하거나 감금 2017.05.21 20:05:00중국의 일대일로(一帶一路) 국제협력 정상포럼이 개막되기 전날인 지난 13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 경호원들이 지나가고 있다. Getty Images중국 정부가 미국 중앙정보국(CIA)의 대(對) 중국 첩보망을 와해시키기 위해 20명 안팎의 CIA 요원을 살해하거나 감금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뉴욕타임스는 20일(현지시간) 전·현직 관계자 말을 인용해 2010~2012년 중국 현지 정보요원 18~20명이 살해·투옥돼 미국의 정보 수집력에 큰 타격을 입었다고 전했다. 미국은 2010년 CIA가 권력층 깊숙이 정보원들을 투입하면서 중국 정부의 내밀한 부분의 정보까지 파악할 수 있었다. 이 때 활동한 정보원 중 일부는 중국 권력집단 내 부패에 환멸을 느낀 현지인이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2017. 5. 25.
몽골을 사랑할 수밖에 없는 이유 몽골의 총 인구 300만명 중 1%, 3만명이 한국에서 산다. 고등학생 10명 중 8명이 대학을 가는 높은 교육열 속에 유학을 택하는 젊은이들이 가장 많이 향하는 곳도 한국이다. 몽고반점을 함께 지닌 두 나라 사람들은 문지방은 밟지 않으며, 모서리에는 앉지 않는 풍습만 같은 것이 아니었다. 90년대 감성이 물씬한 드라마 의 아련함, ‘원조 막장’ 의 상징인 ‘민소희의 점’도 공유한다. 지상파 방송을 프라임 시간대에 틀면 언제나 한국 배우들이 더빙한 목소리로 등장하는 덕이다. 돼지고기는 ‘깨끗하지 않은 음식’으로 여겨 먹지 않았던 몽골인들이 가족, 친구들과 야외에 나가면 삼겹살을 굽는다. 그동안 쓰지 않았던 가스레인지를 집집마다 들여 놓게 된 것도 드라마에서 자주 접한 장면들 때문이라고 하니 한국 드라마는.. 2016. 9. 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