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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귀국 준비, 전출신고, 후나빙, 퇴거, 대형 쓰레기, 후나빙, 해약 신청 도쿄라이프를 끝내고 한국에 돌아온 지 2주차. 벌써 일본어가 가물거리기 시작했으니, 폭풍 같았던 귀국준비/살림정리의 기억마저 사라지기 전에 정리해 두려고 한다. 우선 가장 먼저 귀국을 위한 행정처리 세트. 1. 집 해약 2. 수도/가스/전기/화재보험 해약 3. 전출신고/건강보험 해약 4. 귀국이사 5. 후나빙 6. 휴대전화/인터넷 해약 7. 대형 쓰레기 버리기 이건 실제로 진행한 순서인데, 후나빙/귀국이사를 먼저 처리했으면 ‘하기 싫다. 아직도 안하고 미루고 있지만, 더욱 적극적으로 하기 싫다...’며 꾸물거리는 시간도 줄이고 더 빨리 출국마무리를 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도 든다. 하지만 현실로 닥치면 가장 미루고 싶은 것이 짐싸기. 똑같은 상황이 반복돼도 미리 할 수 있을지는 자신이가 없다요... 1. .. 2019. 9. 15.
오늘은 뭘 먹지? 일본 도시락, 어떻게 고를까? 도시락 없는 곳으로 연수를 갔다면, 굶어 죽었을지도 모르는 1인 가구?는 나! 예....접니다. 하지만 반 년 만에 돌려막기 한계가... 버--억 마트랑 편의점을 바꿔가며 먹었지만 이제 질려서 정말 어.쩔.수.없.이. 뭔가 요리라고까지는 할 수 없는 것들을 해 먹고 있다. 종류도 가짓수도 엄청나고, 계절마다 기간 한정 메뉴도 나오지만 이걸 주식으로 먹자고 치면, 매일 먹는 것만 먹게 되는 식이다. 밥+반찬(마쿠노우치벤또) 덮밥(나니나니동) 초밥(생선/유부/군함 말이) 샐러드(너무 많아서 다 쓸 수 없음) 매일 고르는 도시락 선책지는 대충 이렇게 분류가 된다. 그런데 종류는 달라도 미묘하게 양념 맛이 비슷. 일본식 반찬의 달짝지근한 맛 때문인 듯. 어디서나 김치(깍두기 포함), 삼색 나물을 살 수 있지만,.. 2019. 4. 19.
궁극의 탕진잼, 아레나투어-돔투어를 뛰어 보자, 도쿄돔, 쿄세라돔, 사이타마 아레나, 요코하마 아레나, 동방신기, 일본 투어 동방신기 일본 닛산 스타디움 공연 [사진=SM엔터테인먼트] 한국과 별반 다르지 않은 일본 생활이지만, 수명을 연장시켜주는 엄청난 장치가 하나 있다.바로, 덕 투더 질. 덕후의 나라답게 무엇에 빠지든 ‘으아니! 이렇게까지 나노 단위로 앓을 수 있다니! ’(feat. 고양이 발만 찍어놓은 책이라던가) 혹은 ‘내가 이걸 이렇게까지, 파야한단말인가..’(feat.쓰레빠 전문 잡지도 있다.)하게 된다.왼쪽은 무엇인가에 몰두에 있는 고영이의 모습만, 오른쪽은 고영이의 발만 모아놓은 책. 끙끙...공연도 그러하다. 뼈덕후의 관점에서 본진이 일본에서 전국투어를 한다는 것은 궁극의 탕진잼으로 이어진다. 투어 일정이 나오면, 덕후의 연간 일정도 확정. 티켓팅 성공도에 따라 이번 투어가 얼마나 험난할 것인가, 가 결정.. .. 2019. 3. 19.
현금사회 일본, 일본에서 동전 안 쓰는 법, 스이카, 선불카드, 라인페이 여행으로 일본에 왔을 때도 현금을 내고, 현금을 거슬러 받는 것이 너무 귀찮았다. 스마트폰 케이스에 카드 한 장 넣어두면 지갑을 가져오지 않아도 아무 불편이 없었던 서울. 도쿄에서 장을 보다보면, 다시 아날로그로 돌아간 느낌이랄까. 게다가 일본은 무엇을 사도 가격이 1엔 단위까지 생기고야 만다.(식당 음식 값은 예외) 8%의 소비세가 붙는 탓. 계산할 때 지갑에 남아있는 동전을 미리 세어 거스름돈을 만들지 않으려고 암산도 하며 애를 쓰지만, 지폐만 남도록 클리어한 다음은? 그 다음 계산 때 또 다시 동전 한 움큼이겠죠.. 또르르.. 지갑에서 들어있던 현금량. 동전은 이 정도면 양호한 편. 한국처럼은 아니지만 그래도 어느 정도(다분히, 극도로, 제한적인 범위 주의;)는 동전을 만들지 않는 생활을 할 수는 .. 2019. 1. 14.
도쿄에서 고베 가는법 총정리. 신칸센, 스카이마크, 고베공항, 신고베역, 히메지, 니시무라, 이스즈, 월드기념홀 도쿄 밖으로 생각보다 잘 나가지 않게 된다. 가장 큰 이유는 교통비. 도쿄에서 출발하는 '국내여행'이 한국에서 같은 일본의 도시로 향하는 '해외여행'보다 메리트가 없음. 단적으로 도쿄↔오사카 여행은 비행기든 신칸센이든, 서울↔오사카와 가격차가 크지 않다. 국내여행 느낌을 내려면 도쿄에서 오사카까지 심야버스를 타야하는데 6시간 걸리고요... 허리 나갈 각. 버스 타고 1박3일로 대학생들이 잘 다니는 패키지가 저렴하게 있긴 하다. 뭐 한국에서도 제주도나 국내로 놀러갈까 하다가 에어텔에 놀라서 이럴 거면 해외라도 나갔다 올끄야! 라고 또 비행기를 타는 것과 마찬가지겠죠. 도쿄↔서울이 가격 면에선 낫지. 서울 가면 숙박비도 안 들고, 식비도 엄빠 냉장고를 파먹으면 되니까 더 저렴은... 드립; 그러나 대단히 모.. 2019. 1. 3.
온돌 없는 도쿄, 겨울 난방하는 법, 현타주의, 코타츠, 전기모포, 유탄포, 일본워킹, 35도 폭염에 땀을 철철 흘리며 60㎏ 짐을 이고지고 이사한 것이 엊그제. 그러나 벌써 겨울. 서울은 영하 10도, 찬바람 싸다구, 눈 펑펑이지만 도쿄는 본격적으로 추워진지(아침에 입김이 펄펄나게 된 것은)는 보름 정도됐다. 왜 안 추워지지?라며 젊지도 않은 패기를 자랑하다가 이글루에 있는 것 같은 집안 추위와 사투를 벌이게 되는데... 도쿄는 한겨울에도 영하로 잘 떨어지지 않는다. 눈이 내리는 날도 많지 않다. 그래서 눈이 오면 큰일이 난다. 2010년과 2014년. 겨울에 도쿄로 여행을 왔다가 된 통 당한 적이 있다. 첫 번째는 적설량 1㎝를 기록한 도쿄에서 전철들이 멈춰서 버린, 뭐 별 것 아닌 일이었다. 2014년2월7일 요코하마 어딘가를 지나가다 버스 안에서 찍은 거리. 그러나 두 번째는 관동지.. 2018. 12. 14.
저녁 5시면 도쿄 거리에 울리는 소리, 무엇? 집에 입주한 날 대청소를 마친 뒤 거실에 뻗어서 누워 있는데 갑자기 음악이 나왔다. 스마트폰 벨소리는 아닌데? 유튜브를 켜놨나? 아닌데? 인터폰 소린가?라고 하기엔 너무도 아련하다. 소리가 너무 아련해서 마치.. 환청같았다;; 베란다로 나가니 더 크게 들린다! 밖에서 나는 소리였어! 청소차? 차 후진하는 소리? 학교 종소리가 같은데, 이렇게 크게 들려? 걸어서 10분이나 떨어져 있는데?! 라고 호기심이 터지는데 소리가 끊겼다. (사진출처 :港区ホームページ 미나토구 홈페이지http://www.city.minato.tokyo.jp/bousai/bosai-anzen/bosai/daishinsai/musen.html) 다음 날. 또 들린다! 뭐야... 또 아련터지잖아... 매일 울려? 그렇다. 매일 울리고 있다.. 2018. 10. 3.
일본 은행 계좌만들기, 신세이 은행, 워홀, 야칭 이체, 한국에서 송금받기 일본에서 외국인이 은행계좌를 만들려면 체류한지 6개월이 지나야 한다. 3대 은행인 미즈호(みずほ銀行), 리소나(りそな銀行), 미츠비시도쿄UFJ(三菱東京UFJ銀行)에서 계좌를 트려면 그렇다는 얘기다. 그래서 워홀러들이 가장 많이 만드는 계좌가 우체국은행(ゆうちょ銀行) . 재류카드와 전화번호만 있으면 바로 만들 수 있다. 최근에는 유초은행과 함께 신세이 은행도 많이 쓰는 거 같다. 집 본계약을 앞두고 부동산에서도 빨리 만들 수 있는 신세이를 추전했다. 외국인들 대상으로 프로모션을 많이 하고 있는 점도 개이득.계좌를 바로 틀 수 있다는 것과 함께 신세이은행의 최대 장점은 모든 편의점 ATM을 수수료 없이 이용할 수 있다는 것이었다. 장점이 과거형인 이유는 잠시후에... 일본은 은행 계좌를 집에서 가까운 지점으.. 2018. 9. 28.
한국에서 일본에 집구하기, 도쿄 집구하기, 일본 부동산, 일본 워홀, 일본 유학 부동산 거래는 내 집 장만하는 것 빼고는 정말 하고 싶지 않다. 해야할 일이 죽도록 많으니까. 한국에서도 안한 독립을 일본에서 하려니 정말 머리가 뽀개지는 줄만 알았다. 전 세계 외국인 장기체류자분들 리스펙. 1. 지역을 정한 뒤 2. 예산에 맞춰 집 스펙을 확정하고(라고 쓰고 낮추고라고 읽죠...) 3. 초기비용을 따져서(지역이 바뀌는 경우도 아주 많읍니다...) 4. 가계약 을 한 뒤 5. 집주인과 입주 날짜 등을 맞춰 구비서류를 가지고 최종계약을 하는 건 한국이나 일본이나 똑같다. 결론부터 말하면 외국인으로서 일본에서 집을 구하는 것의 관건은 돈. 한국에서 세입자로 살 때도 그렇지만 말이다. 아주 저렴한 집은 저렴하기 때문에 잘 구해지고, 비싼 집은 비싼 야칭을 낼 수 있다는 걸 소득이나 회사 보조.. 2018. 9. 14.
드디어 도쿄! 재류자격인정증명서부터 미나토구 주소등록까지 3개월간 준비 후기 실화가 되지 않을 것만 같았던 도쿄에서의 생활이 정말 시작됐다. 잊기 전에 기록으로 남겨야겠다. 9월 출국하기까지, 반년이나 걸릴 줄 몰랐던 지난했던 시간. 인증 서류를 준비한 3월부터 피드백을 기다리고, 기다리며, 기다리면서 의식의 흐름은 띠용이고 멘탈은 너덜너덜. 멘탈 쫄보가 되고 나서야 끝나버린 과정들은, 지금 다시 하라면 참, 잘 할 수 있을 것 같지만! 두 번 다시 못함. 절대. 네버. 한 가지 희망은 '되긴 된다'는 것. 비자는 나오고 집은 구해지며 계약은 완료되고 출국 날은 온다. 일본 장기체류를 위한 첫 단계는 재류자격인정증명서다. 흰 부분을 포함한 사진 전체가 A4용지 크다. 이 작은 용지를 받으려다 몸에서 사리가 나올 뻔 했다. 재류자격은 소속될 학교에 어떤 신분으로 가느냐에 따라 달라.. 2018. 9. 8.
일본 포켓 와이파이 1년 계약 후기(인터넷 설치 안함) - 일본 워홀 3종세트 주소등록, 폰 개통, 구좌 만들기 만큼 고민했던 것이 집에서 쓸 인터넷. 결론부터 말하자면 포켓 와이파이를 쓰는 이유를 적어보려는 것. 집 계약할 때 부동산에서 인터넷 신청까지 대신 해주겠다고 했었는데 처음엔 신청했다가 나중에 취소했다. 나름 도심 멘션에 살기 때문에 한국처럼 인터넷 가입만 하면 이미 망을 다 깔려있어서 쓰기만 하면 될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라는 글들을 너무 많이 봐버렸다. 노트북에 랜선을 끼워쓰면 괜찮은데 폰에선 영 속도가 안나온다는 후기도 많다. 신청하면 기사님이 와서 깔아줄 때까지 시간도 걸린다. 게다가 설치비용이 2만엔 가까이 나왔다는 얘기도 봐버림;;; 라인모바일을 쓰기 때문에 대형 통신사 휴대전화 요금제와 묶을 수 없고, 2년 약정기한을 채우지 못하면 .. 2018. 9. 7.
라인모바일 개통 후기, 한국어 설명서, 가입비 1엔, 월 970엔(일본워홀, 일본취업) 일본에 오기 전부터 전화번호는 라인모바일에서 만들겠다고 정했다. 가장 큰 이유는 한국 라인어플을 그대로 쓸 수 있기 때문. 일본에서 생활하는 1년만 쓸고 해지할지, 한국가도 번호 살려두고 더 쓰게 될지 알 수 없어서 저렴하면서도 한국에서 관리가 가능한 번호라는 점이 엄청난 메리트! 도쿄로 입국한 날 호텔에 짐 풀자마자 재류카드 들고 구약소로 가서 주소등록을 한 뒤주민표까지 발급받아 얼릉 빅쿠카메라ビックカメラ로 갔다. 신주쿠, 유라쿠쵸 지점에서 번호를 바로 만들 수 있다고 해서 가까운 유라쿠쵸로! 1층 안쪽에 자그마한 라인모바일 부스가 있다.한국 직원이 있다는 후기도 본거 같은데 이날은 전부 일본 직원만 있어서 그냥 일본어로 진행. 그닥 어려운 설명은 없기 때문에 들을만했다. 일본에서 처음으로 번호를 만든.. 2018. 9. 7.
[김보미의 도시&이슈] 올림픽 끝낸 세계의 경기장들, 지금은? 2004년 아테네 올림픽 기간 수영 종목의 경기가 열렸던 공간이 올핌픽이 끝난지 10년이 지난 2014년 방치돼 먼지만 쌓여 있다. 그리스는 올림픽 유치에 90억유로를 투입했지만 금융위기 이후 정부 재정 악화로 경기장들은 방치됐다. 게티이미지코리아 그리스 아테네에서 1896년 처음 열렸던 근대 올림픽에 참가한 국가는 14개국뿐이었다. 선수는 다 합쳐야 241명이었다. 120년이 지난 2016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선 참여국이 200개가 넘었고, 선수는 1만1000여명에 달했다. 해를 거듭할수록 더 큰 경기장, 더 많은 시설이 필요해진 올림픽. 전 세계에 나라를 알리는 기회였던 ‘세계인의 축제’는 이제 주최 도시에 엄청난 숙제를 남기는 덩치 큰 행사가 됐다. 미국 보스턴, 독일 함부르크가 2024년 올.. 2017. 12. 10.
슬럼가 지도, 자율주행 알고리즘···도시의 기술이야기 자율주행차가 운전 중 돌발사고로 앞에 보이는 두 보행자 가운데 한사람과 충돌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 놓였다. 자동차의 방향을 어느 쪽으로 향하도록 알고리즘을 만들 것인가. 이 알고리즘을 결정하고 실행하는 주체는 도시의 시민들인가, 정부인가. 암스테르담 시청사에서 만난 헤르 바론 최고기술경영자(CTO)가 했던 이 말은 많은 생각이 들게 했다. 미래도시나 스마트 시티하면 기술을 떠올리지만, 어떤 기술을 어떻게 얹힐 것인가는 결국 사람이 선택하는 문제다. 반대쪽에서 오는 행인이 보이지 않아 걸어가다 부딪혀 죽었다는 스모그 도시, 공장에서 흘러오는 폐수로 악취가 진동하는 샛강을 콘크리트를 부어 막아버린 산업화 도시. 지금 사람들의 생각으로는 이해가 되지 않지만, 모두 당시를 살던 시민들이 가장 원했던 가치들이 공.. 2017. 12. 5.
약국과 보험사의 75조원 이례적 빅딜, 미 CVS·애트나 합병 이유는 아마존? 미국의 2위 약국체인 CVS의 점포 모습. EPA연합뉴스 미국 내 9700개 약국을 운영 중인 ‘CVS 헬스’가 2200만명의 고객을 가진 보험사 애트나(Aetna)를 인수했다. 이는 690억달러, 약 75조원. 올해 미국에서 성사된 최대 규모의 계약이다. 제약업계에선 이례적인 ‘빅딜’을 두고 전 세계 모든 영역의 유통망을 휩쓸고 있는 아마존에 견재하려는 움직임이란 분석도 나온다. 애트나 이사회는 3일(현지시간) 주당 207달러의 조건으로 회사를 CVS에 매각하는 계약을 승인했다고 블룸버그 등이 보도했다. 미국에서 2위 약국체인인 CVS는 1100개 이상의 진료소(walk-in medical clinics)도 운영하며 연간 10억 건이 넘는 처방전을 처리하고 있다. 두 업체가 합병하면 애트나는 CVS의 .. 2017. 12.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