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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견제 나선 EU, 구글에 3조원 과징금 부과 유럽연합(EU)과 미국간 ‘기싸움’으로 번졌던 정보통신(IT) 기업의 반독점 수사로 구글에 사상 최대 금액인 24억2000만 유로, 약 3조원의 과징금이 부과됐다. 구글은 반발하며 법원에 제소를 검토하고 나섰다. EU 집행위원회는 구글이 2010년부터 지난 7년간, 쇼핑과 여행 등의 서비스를 하는 자회사에 불법적인 혜택을 제공하면서 온라인 검색엔진 시장의 지배력을 남용한 점이 인정된다고 밝혔다고 BBC 등이 27일 보도했다. 이날 판결은 검색엔진 외 애드센스 광고서비스, 안드로이드 휴대전화 소프트웨어 등 구글과 관련한 3건의 불공정거래 행위 혐의 중 첫 사례다. 향후 다른 사업에서도 연속적으로 과징금이 부과되면 구글은 상당한 타격을 받을 수도 있다. 이번 구글 과징금은 2009년 미 반도체기업 인텔에 대.. 2017. 7. 3.
[뉴스 깊이보기]‘대테러 전선’ 구축한 소셜미디어들...AI ‘머신러닝’으로 테러 막을까 공격에 참여할 사람을 모집하고, 폭력을 미화해 독려하며, 범죄를 생중계한다. 전 세계를 연결한 소셜미디어는 테러마저 공유하게 됐다. 페이스북과 트위터, 유튜브, 마이크로소프트(MS)가 공동 전선을 구축해 테러리즘과의 고리를 끊어보기로 했다. 페이스북 등은 26일(현지시간) ‘대(對)테러 글로벌 인터넷 포럼’을 설립해 소셜미디어에 올라오는 테러 모의와 극단주의 관련 게시물을 차단하는데 대응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우선 이미 지난해 합의한 콘텐츠의 지문, 해시 테이터베이스를 공유한다. 유튜브에서 찾은 테러 관련 영상을 발견하면 트위터, 페북에서도 찾아내 바로 삭제하는 것이다. 인공지능(AI)이 스스로 자료를 축적해 익히는 머신러닝 기술을 이용, 테러와 관련된 정보를 구분하고 찾아내는 시스템도 같이 개발한다. .. 2017. 6. 27.
[월드 in 컬처]프라다 클립, 슈프림 벽돌도 패션? 프라다의 ‘신상’ 액세서리를 놓고 말들이 많다. 지폐를 고정해 가지고 다닐 수 있게 하는 머니 클립으로, 크기는 커졌지만 모양은 사무용 클립과 똑같다. 작은 글씨로 프라다 로고가 새겨져 있는 제품의 가격은 185달러, 한국 돈으로 21만원이다. 26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은 형태와 가격을 두고 논란이 붙은 이 프라다의 머니클립을 두고 “익숙하지 않은 방식으로 익숙한 물건을 디자인한 패션은 오랜시간 아름다움과 유머, 그리고 (브랜드) 이익을 가져왔다”며 일상에서 영감을 얻었던 패션들을 소개했다. 질샌더가 2012년 내놨던 가방은 소재와 디자인이 큰 이슈가 됐다. 식료품을 담아주는 누런 종이봉투를 본 뜬 바사리 백(vasari bag)의 가격은 185파운드, 26만원이 넘었다. 일반 종이보다 비싼 코팅지로.. 2017. 6. 27.
[김보미의 도시&이슈]파산한 호텔이 난민 둥지로...아테네 시티플라자의 운명은 그리스 아테네 도심에 6년간 방치됐던 시티플라자 호텔에서 다시 사람들의 목소리가 들린 것은 지난해 봄이었다. 텅빈 7층 건물에 100가구, 400여명이 들어와 터를 잡았다. 절반은 아이들이다. 시리아와 이라크, 아프가니스탄, 팔레스타인…. 국적도 다양하다. 시티플라자 사람들은 126개 객실을 집 삼아 가족들끼리 잠을 잔다. 매일 1000인분 넘는 밥은 식당에서 함께 지어 먹고, 아이들도 함께 돌본다. 강당과 로비에선 그리스와 영어 교실이 열린다. 자원봉사를 나온 의료진들이 차린 간이병원도 있다. 호텔 안 공동체는 난민들의 도시 적응을 돕는 활동가와 자원봉사자뿐 아니라 거주자 스스로의 힘으로 움직인다. 건물 안팎을 청소하고 부서진 것들을 수리하며 야간 경비를 서는 것은 난민들이다. 두 아이와 시리아를 탈출.. 2017. 6. 26.
[인터뷰]알도하이미 카타르 대사 "걸프 단교사태에도 월드컵 준비, 천연가스 수출 차질 없다" 사우디아라비아를 주축으로 한 이슬람권 이웃국가들이 카타르와의 국교를 끊은 지 20일이 넘었다. 사우디와 아랍에미리트연합(UAE), 바레인, 이집트는 카타르를 상대로 알자지라방송 폐쇄, 상거래를 제외한 이란과의 교류금지 등을 요구했으나 카타르는 주권 침해라며 이를 거부하고 있다. 사우디를 중심으로 한 덩어리로 묶여 있던 걸프 아랍국들 간의 초유의 외교 갈등은 장기화될 것으로 보인다. 모하메드 알도하이미 주한 카타르 대사를 지난 22일 서울 동빙고동의 대사관에서 만나 이번 사태에 대한 카타르 측의 입장을 들어봤다. 그는 주변국들이 외교관계를 단절한 것은 “원인도 불분명하고 근거도 없는 조치”라며 “국제법 위반”이라고 말했다. 알자지라 폐쇄 요구는 내정 간섭에 해당되며, 카타르가 테러조직을 지원했다는 주장에 .. 2017. 6. 26.
800년 버틴 알누리 모스크, IS 공격에 허망하게 ‘폭삭’ 2017.06.22 16:24:00 수정 : 2017.06.22 22:47:13ㆍ이라크 모술의 대표 유적 ㆍ‘기울어진 첨탑’으로 유명 ㆍ수세 몰린 IS, 극단적 파괴 이라크 북부 모술에는 기울어진 첨탑으로 유명한 알누리 모스크가 있다. CJTF 12세기에 지어진 이라크 모술 서부의 알누리 모스크가 이슬람국가(IS)의 공격에 폭파됐다. 1980년대 이란-이라크 전쟁에도 무너지지 않았던 이 모스크의 상징인 기울어진 첨탑도 결국 파괴됐다. 이라크군은 21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다에시(IS)가 모스크와 첨탑을 파괴해 또 하나의 역사적 범죄를 저질렀다”고 밝혔다고 이라키뉴스가 보도했다. 지난해 10월 모술 탈환 작전에 들어간 이라크군은 올 초 동부 지역을 점령했고 4개월째 서부에서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이.. 2017. 6. 26.
[뉴스 깊이보기]‘군사행동’ 공식화한 이란···더 복잡해진 시리아 내전 이란이 시리아에서의 군사행동을 공식화했다. 29년만에 처음으로 나라 밖 시리아의 도시, 데이르에조르로 미사일을 발사하면서다. 자국에서 테러를 일으킨 이슬람국가(IS)에 대한 복수였다. 6년 넘게 이어 온 시리아 내전은 더 복잡해졌다.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간) “우리가 미사일 목표 지역을 설정했다면 이는 국가안전보장회의의 결정에 따른 것”이라며 “앞으로 이란 영토에 대한 테러리스트 공격에 더 단호하게 대응하겠다”고 말했다고 현지 언론 프레스TV가 보도했다. 지난 18일 이란 최정예부대인 혁명수비대가 IS의 근거지인 시리아 동부 데이르에조르에 중거리 탄도미사일 7발을 발사했는데, 이를 공식 확인한 것이다. 지난 18일 이란 최정예부대인 혁명수비대가 케르만샤 기지에서 이슬람국가(IS)에 장.. 2017. 6. 22.
런던, 파리 이어 브뤼셀까지···유럽, 이틀새 세번째 테러 유럽에서 이틀 사이에 세번의 테러가 터졌다. 런던과 파리에 이어 이번엔 브뤼셀이다. 유럽 대도심 한복판을 노린 공격이 계속되면서 시민들의 공포감이 커지고 있다. 20일 오후 8시30분쯤(현지시간) 벨기에 수도 브뤼셀 중앙역에서 자폭으로 추정되는 공격이 발생했다고 AFP 등이 보도했다. 폭발물을 터뜨린 용의자는 현장에 출동한 군인들에게 사살됐다. 수사당국은 “현장을 통제하고 있고, 이번 폭발을 테러로 간주해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폭발 규모가 상대적으로 작았고 테러범이 빠른 시간에 제압됐기 때문에 시민들의 피해는 없었다. 벨기에 검찰은 테러 용의자는 모로코 국적을 가진 36세 남성으로 확인됐다고 21일 밝혔다. 목격자들은 용의자가 폭탄 벨트를 갖고 있었으며 폭발이 일어나기 직전 ‘알라 후 아크바르(신은 .. 2017. 6. 22.
사우디 ‘왕좌의 게임’···사촌형 몰아낸 31세 무함마드 왕세자   ‘실세 왕자’로 불려 온 사우디아라비아의 무함마드 빈 살만 왕자(31)가 결국 사촌형 무함마드 빈 나예프 왕자(57)를 몰아내고 왕위 계승 서열 1위인 왕세자에 올랐다. 사우디 왕좌의 변화가 카타르 단교 등으로 불안한 중동 정세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살만 사우디 국왕(82)은 21일(현지시간) 무함마드를 제1 왕위 계승자로 임명한다는 칙령을 내렸고 왕위 계승을 관장하는 충성위원회도 승인했다고 국영 SPA통신 등이 전했다. 무함마드는 살만 국왕이 가장 아끼는 세 번째 부인 사이에서 낳은 맏아들이다. 왕위 승계 서열 2위였지만 2015년 아버지 즉위 뒤 군과 경제를 장악해 이미 최고 실세로 군림하고 있었다. 킹사우드대 법학과를 차석으로 졸업하고 2009년 주지사였던 아버지를 따라 리야드주 특별고문.. 2017. 6. 22.
‘슈퍼마켓의 전쟁’...홀푸드 인수한 ‘아마존 수퍼마켓’ 탄생   슈퍼마켓의 전쟁이 시작됐다. 온라인몰과 점포매장이라는 신구(新舊) 유통의 구분은 사라지고 식품의 판매와 배송을 둘러싼 춘추전국전이다. 미국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아마존이 지난 16일(현지시간) 유기농식품 전문 유통업체인 홀푸드를 인수하면서 촉발된 새로운 싸움이다. 아마존이 기존의 물류시스템, 기술, 이미 확보된 고객정보를 가지고 먹거리 쇼핑의 질서를 어떻게 바꿀지 주목된다. 아마존의 전 소매전략 담당자인 브리튼 래드는 “홀푸드 매장의 쇼핑카트에 자동스캔기능을 달아 줄을 서지 않고 결재하게 하거나 온라인 주문상품을 자동차로 바로 가져가고, 집으로 배달하는 서비스를 적용할 것”이라고 18일 로이터통신에 말했다. 미국 전역에 460개 매장을 가진 홀푸드가 아마존의 온라인 식품유통의 ‘기지’ 역할을 할 수 있다는.. 2017. 6. 22.
[김보미의 도시&이슈]민간에 떠넘긴 런던 주택 관리…안전보다 수익 따지다 ‘참사’ 유례 없는 대형 화재인 영국 그렌펠타워 참사는 부동산 호황을 맞아 세계 최고가 주택들이 늘어선 런던의 어두운 민낯이었다. 집값이 빠르게 오를수록 주거빈곤층이 설 자리는 좁아지는 탓이다. 런던은 주택공급량이 인구 증가 속도를 따라잡지 못한 데다 투기자본까지 들어오면서 부동산 가격이 폭등했다. 그렌펠타워가 위치한 켄싱턴첼시왕립자치구의 평균 집값이 120만파운드(17억원). 주민들의 평균 수입의 30배로 전국(평균 8배)에서 가장 높다. 평균 월세는 평균 임금의 96%에 달한다. 이 지역은 부동산 가격 상승으로 자치구가 거둬들인 지난해 토지·건물 거래 인지세도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영국 런던 시민들이 17일(현지시간) 그렌펠타워 화재 참사 현장 주변에서 피해자 가족들이 실종자를 찾기 위해 붙여 놓은 벽보를.. 2017. 6. 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