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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사람들

호날두, 186억원 탈세 혐의 스페인 검찰에 기소

by bomida 2017. 6. 14.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AFP연합뉴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AFP연합뉴스

세계적인 축구스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2)가 1470만 유로(약 186억원)의 세금을 탈루한 혐의로 검찰에 기소됐다고 13일 AFP통신이 보도했다. 그는 지난해 말 불거진 탈세 논란에 대해 영국과 스페인 법에 따라 세금을 냈다고 의혹을 부인한 바 있다. 

스페인 레알 마드리드 소속인 호날두는 2010년 1월 스페인 납세거주자로 등록돼 2011년 11월 스페인에서 일하는 외국인들에게 적용되는 세법에 따르기로 결정했다. 

그러나 스페인 검찰은 조세회피처인 버진아일랜드에 설립한 페이퍼컴퍼니를 통한 초상권 수익 2840만 유로를 고의 누락하거나 일부 수입을 부동산 수익으로 축소 신고하는 등 4건 탈세 혐의가 있다며 기소를 결정했다. 이 같은 방식으로 2011~2014년 실제 소득(4300만 유로)의 4분의 1만(1150만 유로) 소득 신고했다는 것이다. 

축구선수 최고의 영예인 발롱도르를 4번이나 수상한 호날두는 지난 1년간 수익이 9300만 달러(1050억원)에 달해 최근 미국 경제지 포브스가 선정한 세계 최고 수입 운동선수에 올랐다.

앞서 호날두의 라이벌인 FC 바르셀로나의 리오넬 메시도 지난해 초상권 수입에 대해 세금을 납부하지 않은 혐의가 유죄 판결을 받으면서 징역 21개월을 선고받았다. 메시는 초범인 점 등이 고려돼 실형은 면했다. 스페인 검찰은 이날 호날두 기소 결정을 밝히며 메시의 사건을 선례로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