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한 일간지가 제임스 코미 전 미 연방수사국(FBI) 국장 청문회를 다룬 1면 기사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거짓말쟁이’라고 대놓고 비판했다.
뉴욕에서 발행되는 타블로이트판 일간 뉴욕데일리뉴스는 8일(현지시간) 공식 트위터에 “내일 발간될 우리 신문의 1면입니다”라는 글과 함께 9일자 1면 표지를 공개했다. 신문 표제 아래 트럼프 대통령의 얼굴을 전면에 싣고 그 위로 ‘LIAR(거짓말쟁이)’라고 적었다.
표지 하단에는 코미 전 국장이 이날 상원 청문회에서 증언한 내용을 인용, “트럼프가 세 가지 거짓말을 했다”고 소개했다. 코미 전 국장은 청문회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러시아 수사와 관련해 자신에게 사실상 외압을 행사했다며 “트럼프 정부가 거짓말을 퍼뜨려 나와 FBI의 명예를 훼손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대선에서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후보를 공개 지지했던 뉴욕데일리는 트럼프에 대한 거침없는 풍자와 비판이 화제가 돼왔다. 지난해 8월 트럼프 당시 공화당 대선 후보에 대한 사퇴를 촉구하는 사설을 1면에 실었고, 지난해 11월에는 트럼프의 당선 소식을 전하며 1면에 백악관 사진을 배경으로 ‘공포의 집’(House of Horrors)이라는 제목을 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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