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뉴스 깊이보기40 [뉴스 깊이보기] 중동 ‘反이란’ 이합집산, ‘키플레이어’ 된 러시아 사우디아라비아 살만 국왕(왼쪽)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지난 5일 모스크바 크렘린궁에서 정상회담을 하며 마주보고 있다. 살만 국왕은 러시아 무기 구매 의향을 밝히는 한편 시리아에서 커지고 있는 이란의 영향력에 대한 우려를 제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크렘린 이슬람국가(IS)의 쇠락, 이라크 내 쿠르드의 독립 시도 등으로 복잡하게 얽혔던 중동의 정치적 역학관계가 ‘반(反)이란 연대’로 재편되고 있다. IS 격퇴와 쿠르드의 독립시도 와해 과정 중에 확대된 이란의 영향력 고착화를 우려하는 미국, 사우디아라비아 등 주변국들이 움직이기 시작한 것이다. 사우디아라비아를 방문 중인 렉스 틸러슨 미 국무장관은 22일(현지시간) “IS와의 싸움은 막바지로 이제 이란의 민병대들은 모두 집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말했.. 2017. 10. 24. 시리아의 미래 쥔 러시아, IS 격퇴 이후 중동의 ‘키플레이어’로 이슬람국가(IS)의 상징적 수도였던 시리아 락까를 함락시킨 시리아민주군(SDF) 소속 병사가 지난 20일 락까 시내 한 건물의 옥상에 올라가 시내를 내려다보고 있다. 락까|AFP연합뉴스 러시아는 지난 2015년 9월 대테러전을 선언하며 이슬람국가(IS)의 발원지인 시리아에 공습을 단행했다. 미국은 러시아가 “이번 개입으로 수렁에 빠지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러나 지난 17일 락까가 함락되고 3년에 걸친 IS 격퇴전이 막바지에 접어든 지금 미국의 예상은 빗나갔다. 시리아 출구전략을 모색 중인 러시아는 ‘IS 이후’ 시리아의 운명을 결정할 키를 쥐고 있을 뿐 아니라 중동 정세를 좌우하는 ‘게임체인저’가 됐다. ‘시리아 미래’ 논의 제안…러시아의 출구전략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지난 19일(현.. 2017. 10. 23. [정리뉴스] 유네스코 정치학 프랑스 파리 유네스코 본부의 기자회견장 모습. EPA연합뉴스 세계 2차대전이 한창이던 1942년. 연합국의 교육 장관들이 전쟁으로 무너져버린 각국의 교육 환경을 재건해 평화를 찾자는 논의를 시작했다. 2년간 연구 끝에 교육과 과학, 문화 분야의 국제 교류를 늘리는 방식으로 평화와 안전을 보장하기 위해 국제기구 창설에 합의했다. 1945년 11월16일 열린 유네스코창설준비위원회에서 37개국 대표들이 영국 런던에 모여 채택한 유네스코(UNESCO·유엔교육과학문화기구) 헌장은 이같은 뜻을 담고 있다. 1945년 유엔 창설과 동시에 출범한 유네스코는 이런 설립의 의도와 달리 각국의 국내 집권세력의 정치적 입장이나 외교 상황에 따라 탈퇴·가입을 반복하거나, 지원 분담금 지급중단을 통해 압박하면서 부침을 겪어왔다... 2017. 10. 13. [뉴스 깊이보기] 미국의 총기 문화와 우월주의 5분간 58명이 목숨을 잃은 라스베이거스 총격 사건은 미국 역사상 최악의 총기 참사로 기록됐다. 그러나 총기사고 사망자 수만 놓고 보면 미국에선 그리 낯설지 않은 수치다. 뉴욕타임스는 지난 6일(현지시간) 비영리단체 ‘총기 폭력 아카이브’(Gun Violence Archive)의 자료를 바탕으로 라스베이거스 총격 때와 같은 수의 사망자가 나오는데 걸린 각 도시의 시간을 분석했다. 앞서 몇 달간의 총기 사망자를 합해야 지난 1일, 단 하루에 발생한 라스베이거스 참극의 희생자 수가 나오는지 계산한 것이다. 하룻밤 58명 ‘학살’, 시카고에선 한 달간의 ‘일상’ 시카고는 총에 맞아 6명 숨진 지난달 29일을 포함해 총 28일간의 사망자 수가 이미 58명에 달했다. 볼티모어(68일)와 세인트루이스(70일)도 석.. 2017. 10. 9. [기타뉴스] ‘악의 축’ 비닐봉지를 금지하라 영국 런던에서 한 시민이 양손 가득 비닐봉투에 담긴 짐을 든 채 걸어가고 있다. 게티이미지코리아 1초만에 만들어 20분 쓰고 버려지는 비닐봉투는 분해돼 자연으로 돌아가는 데는 400년이 걸린다. 봉지 등 ‘죽지 않는’ 플라스틱 쓰레기들이 지구를 뒤덮으면서 2050년이면 바닷엔 물고기보다 플라스틱 폐기물이 많아질 것이라는 경고도 나온다. 환경의 ‘악의 축’ 비닐봉투는 그래서 쓰지 않는 것이 답이다. 편리함을 상쇄할 만한 강도 높은 규제가 도입되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케냐는 지난 8월 말부터 비닐로 만든 봉투의 제작·수입·사용을 전면 금지했다. 적발되면 최대 징역 4년 또는 한국 돈으로 벌금 최대 4300만원을 물어내야 한다. 비닐봉투에 대한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처벌’로 평가를 받은 이번 조치는 케.. 2017. 10. 9. 전기차 다음은 ‘전기항공기’, 10년 내 하늘 난다 지난 2011년 9월미국 캘리포니아주 산타로사 소노마카운티공항에서 열렸던 ‘친환경 항공기 경진대회’(Green Flight Challenge)에서 소형 여객기 뒤 하늘 위로 열기구가 떠있다. 미 항공우주국(나사)가 후원한 이 행사는 총 상금은 165만 달러를 걸고 항공유 3.7ℓ로 320㎞ 이상을 나는 친환경 항공기를 제작하는 대회였다. 항공유와 바이오디젤, 수소, 전기 등을 동력으로 사용한 항공기가 출품됐다. 게티이미지코리아 전기차에서 한창인 전 세계 기술전쟁의 다음 ‘전장’은 전기항공기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유가 부담이 큰 항공계에서는 누가 먼저 석유에서 전기로의 전환에 성공하는지가 생존을 건 ‘게임 체임저’가 될 수도 있다. 영국 저비용항공사 이지젯(EasyJet)은 27일(현지시간) 미국 라이트.. 2017. 9. 28. 기후변화 ‘검은 코끼리’의 동시다발 경고 8월25일 허리케인 ‘하비’가 강타한 휴스턴 시내가 물에 잠겨 있다. 휴스턴 일대엔 닷새간 1300㎜가 넘는 폭우가 내려 3만2000명이 이재민이 됐고 30여명은 목숨을 잃었다. 휴스턴|AFP연합뉴스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 동부에 위치한 소도시 시더 베이유에 닷새간 내린 폭우의 규모는 1318㎜. 휴스턴의 연평균 강수량(1270㎜)을 넘는 엄청난 빗줄기였다. 허리케인 ‘하비(Harvey)’가 8월 25일 밤(현지시간) 텍사스 연안에 상륙하면서 휴스턴 일대에 미 역사상 가장 많은 비가 쏟아졌다. 주택 4만채가 침수되거나 파손됐고 3만2000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30여명은 목숨을 잃었다. 12년 만에 가장 강력했던 허리케인의 파괴력을 두고 인간이 부른 기후변화가 ‘기름’ 역할을 한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 2017. 9. 7. 출구닫은 아프간, 손떼는 시리아···미 전술의 승자는 아사드 시리아 정부군이 지난 9일(현지시간) 반정부군 장악 지역인 시리아 수도 다마스쿠스 동부의 조바르에 공습을 가하면서 흰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다.AFP연합뉴스 미국은 깊은 개입을 선언한 아프가니스탄 전쟁과 달리 시리아 내전에선 손을 떼는 양상이다. ‘공공의 적’ 이슬람국가(IS)와 자국민 학살 혐의를 받는 바샤르 알아사드 ‘독재정권’이 얽혀있는 시리아의 상황은 미국에겐 딜레마인 탓이다. 미국이 망설이는 사이 사태가 장기화될수록 승기는 역설적이게도 모순의 진원인 아사드 대통령이 잡게 됐다. 7년째 접어든 시리아 내전은 최근 국면 전환을 맞았다. 핵심엔 아사드가 이끄는 시리아 정부군의 동진(東進)이 있다. 특히 아사드의 목표는 데이르에조르다. 이라크와 국경을 맞댄 요충지로 최근까지 이슬람국가(IS)의 최대 거점.. 2017. 8. 23. [뉴스 깊이보기] 모로코의 뒤늦은 ‘아랍의 봄’, 스페인 난민 위기 키우나 지브로터 해협에서 구조된 모로코 청년들이 지난 16일(현지시간) 스페인 남부 항구도시 타리파에 들어서고 있다. 스페인 당국은 이날만 모로코를 출발해 지중해를 거쳐 모로코로 들어온 난민이 600명 이상이라고 밝혔다.AP연합뉴스 스페인 바르셀로나 등 지난 주말 유럽 도시들을 잇따라 공격한 테러리스트 대다수는 모로코 출신이었다. 모로코는 최근 계속된 반정부 시위로 굳건했던 왕권도 흔들릴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특히 이번 테러를 계기로 정세 불안이 가속화되면 유럽 난민위기에 새 촉매가 될 수 있다는 위험성도 가지고 있다. 21일(현지시간) 엘파이스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현재 스페인에 거주하는 모로코 출신 인구는 전체 외국인 455만명 중 16.4%다. 2003년 6% 수준에서 점점 늘어 가장 큰 이주민 공.. 2017. 8. 21. [스페인 테러] 왜 차량 공격인가···IS·신나치즘 등 극단주의 ‘무기’ 17일(현지시간)차량 돌진 테러로 최소 13명이 사망한 스페인 바르셀로나 람블라스 거리에서 한 시민이 아이를 안고 뛰어가고 있다. 바르셀로나|AP연합뉴스 17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 람블라스 거리에서 일어난 테러와 같이 차량 공격은 극단주의 추종자들이 일상을 저격하는 무기가 됐다. 시민들이 생활하는 공간에서 무차별하고 잔인하게 일어나 ‘마이크로 테러’로 불린다. 그만큼 두려움을 확산시키는 파급력이 상당하다. 이날 테러도 해마다 전 세계 관광객 3000만명이 찾는 바르셀로나에서 줄지은 상점가와 구시가지 풍경을 즐기기 위해 가장 인파가 몰리는 거리를 공격하면서 피해를 키웠다. 올 들어 유럽에선 영국 런던, 스웨덴 스톡홀름, 프랑스 파리에 이어 바르셀로나·캄브릴스까지 벌써 8번째 차량 테러가 발생했다... 2017. 8. 18. [뉴스 깊이보기] 이란 견제 다급해진 걸프, ‘키플레이어’ 된 이라크 사드르 이라크의 강경 시아파 성직자인 무크타다 알 사드르(왼쪽)가 지난 7월30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에서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와 만나고 있다. 이날 만남은 무함마드 왕세자의 초청으로 이뤄졌다. 무크타다 알 사드르 공식홈페이지(jawabna.com) 사우디아라비아가 이라크와 맞닿은 북부 국경의 문을 열기로 했다. 1990년 사담 후세인 전 이라크 대통령의 쿠웨이트 침공으로 관계가 단절된 지 27년 만이다. 사우디는 2년 전 바그다드에 주이라크 대사관을 재개설한 이후 올들어 본격적으로 외교라인을 다시 가동한 데 이어 이라크에 대한 대규모 투자도 계획 중이다. 시아파가 주류인 이라크와 수니파 대국 사우디가 손을 잡는 낯선 행보가 잇따르면서 이라크의 강경 시아파 성직자인 무크타다 알 사드르(44).. 2017. 8. 17. 이전 1 2 3 4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