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의 맨부커 인터내셔널상 수상자로 이스라엘 소설가 다비드 그로스만의 최신작 <바에 걸어들어 온 말(A Horse Walks Into a Bar)>이 선정됐다.
BBC 등은 영국 런던 맨부커상 선정위원회가 그로스만의 이 작품을 최종 수상작으로 발표했다고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소설 <바에 들어 온 말>은 스탠딩 코미디에 대한 대중들의 관심이 줄어들면서 마지막 무대에 오른 코미디언의 이야기를 다룬 내용이다. 이스라엘 일간 하레츠는 “불안정하며, 카타르시스를 느끼는, 고백적인 독백의 흐름”이라는 평을 받았고 전했다. 올해 맨부커상 심사위원장 닉 바알리는 “감성주의에 대한 힌트 없이 슬픔의 영향을 조명했다“고 말했다.
2017년 맨부커 인터내셔널상 수상자로 이스라엘 소설가 다비드 그로스만(오른쪽)의 최신작 ‘바에 들어 온 말(A Horse Walks Into a Bar)이 선정됐다. 14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빅토리아 앨버트 박물관에서 열린 수상식에서 그로스만과 번역자 제시카 코헨이 상을 들어보이고 있다. 런던_EPA연합뉴스
맨부커 상금 5만 파운드(약 7200만원)는 원작자 그로스만과 번역자 제시카 코헨에게 반씩 나눠 수상한다. 맨부커 인터내셔널상은 영국 등 영연방 국가 작품에 주는 맨부커상과 별도로 영어로 번역된 외국어 소설을 대상으로 한다. 지난해 한국 소설가 한강이 쓴 <채식주의자>가 수상했다.
그로스만은 이스라엘 작가 중 처음으로 맨부커상을 수상했으며 또 다른 이스라엘 작가 아모스 오즈도 10년만에 출간한 소설 <니콜라스 드 랑게(Nicholas de Lange)>로 최종후보에 올랐다. 올해 이 상은 13명의 작가가 경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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