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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피플] 미국 ‘동성결혼 합헌’ 이끈 이디스 윈저 별세 지난 6월 미국 뉴욕에서 열린 동성애자 축제에 참석한 이디스 윈저가 손을 흔들고 있다. 미국의 동성 결혼 합법화를 이끈 그는 12일(현지시간) 향년 88세로 별세했다. 게티이미지코리아 미국 전역에서 동성 간 결혼이 가능해지는 데 단초를 만들었던 이디스 윈저가 12일(현지시간) 별세했다. 향년 88세. 윈저는 2013년 ‘정부 대 윈저’ 소송에서 이성 간 결혼만 인정한 연방결혼보호법(DOMA)이 위헌이라는 결정을 이끌어 낸 주인공이다. 이 판결을 바탕으로 미 대법원이 2015년 동성결혼 합헌 결정을 내리면서 미국은 동성결혼을 허용한 21번째 국가가 됐다. 뉴욕타임스 등은 이날 윈저가 병원에서 사망했다고 보도했으나 가족들은 그의 사인에 대해 구체적인 언급은 하지 않았다. 어린 시절 남성과 결혼에서 실패한 윈.. 2017. 9. 13.
녹색 대신 석유? 아직은 ‘석유시대’인 노르웨이의 딜레마 지난 10일부터 이틀간 치러진 총선에서 승리해 재선이 확정된 에르나 솔베르그 노르웨이 총리가 11일(현지시간) 오슬로 보수당 당사에서 의회로 향하고 있다. 총리 뒤편으로 보수당 연립정부의 지지자들의 ‘새로운 4년’이라고 쓴 푯말을 들고 있다.AP연합뉴스 노르웨이 총선에서 보수당이 주축인 우파 연립여당이 재집권에 성공했다. 친환경 녹색 국가와 석유 부국. 노르웨이의 두 가지 상충된 정체성이 맞붙었던 이번 선거에서 보수당이 승리하면서 아직은 ‘석유시대’라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 10일부터 이틀간 치른 선거 개표율이 95%를 넘은 가운데 보수당과 진보·기독민주·자유당 등의 중도우파 연립이 전체 169석 중 89석을 확보해 과반을 차지했다고 NRK방송 등이 보도했다. 에르나 솔베르그는 1985년 이후 처음으로 .. 2017. 9. 12.
[사진으로 보는 세계] 9·11테러 16주기에 허리케인도 연타한 미국, 조용한 추모식 9.11테러 16주기 하루 전날인 지난 10일(현지시간) 뉴욕 맨하튼 상공으로 ‘쌍둥이 빌딩’을 상징하는 빛이 쏘아올려지고 있다. 2001년 9월11일 오전 납치된 비행기 두 대가 쌍둥이 빌딩으로 불리던 미국 뉴욕의 세계무역센터(WTC)를 들이받은 당시 테러의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것이다. AP연합뉴스 9월11일 오전 8시46분. 2001년 이 시각, 납치된 비행기 두 대가 미국 뉴욕의 세계무역센터(WTC)를 들이받았다. 사망자 2997명. 미국 역사상 최악으로 기록된 9·11 테러가 16주기를 맞았다. AP통신 등은 오사마 빈 라덴의 알카에다 소속 테러범들이 2011년 9월11일 센터의 북측 타워를 공격한 시각에 맞춰 테러 현장인 ‘그라운드 제로’에서 추모식이 열렸다고 보도했다. 옛 세계무역센터를 추모공.. 2017. 9. 12.
‘하비’와 ‘어마’, 허리케인에 연타 당한 미 본토 피해액 300조원? 허리케인 어마가 10일(현지시간) 상륙한 미국 플로리다주 남동쪽 팜비치카운티 델레이비치 시내에 강풍과 푹우로 나무들이 쓰러져 있다. UPI연합뉴스 허리케인 ‘어마’가 미국 본토에 상륙한 뒤 가장 약한 열대성 폭풍 수준으로 약화됐다. 하지만 어마가 할퀴고 간 카리브해 섬나라들에 이어 플로리다는 거의 쑥대밭이 됐다. 허리케인 ‘하비’에 이어 어마에 연타당한 피해액은 300조원이 넘을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AP통신 등 외신을 종합하면, 10일 밤(현지시간) 카테고리 4등급의 세력으로 플로리다 남서부에 진입한 어마는 네이플스, 포트마이어스, 새러소타 등 북서쪽 도시들을 향해 이동했다. 육지를 따라 올라가던 어마는 점차 약해져 11일 오전 2시쯤 인구 밀집 도시인 탬파에서 북동쪽으로 40㎞ 떨어진 지점에서 .. 2017. 9. 11.
[월드피플] 힐러리 클린턴 “트럼프는 리얼리티 스타, 샌더스는 약속 남발자” 지난해 10월 미국 세인트루이스 워싱턴대학에서 열린 대선후보 2차 토론에서 당시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후보(오른쪽)가 말하는 동안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가 뒤에서 서성이고 있다. 클린턴은 10일(현지시간) 대선 이후 10개월 만에 첫 출연한 미 CBS방송 ‘선데이 모닝’과의 인터뷰에서 당시 무대에서 “너무나 혼란스러웠고 방해를 받았다”며 “방청객의 질문에 답하면서도 머릿속에는 ‘평정심을 찾고 대통령답게 행동해야 할까, 아니면 확 돌아서 뒤로 물러서라고 할까’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회고했다. AP연합뉴스 힐러리 클린턴 전 미국 국무장관이 지난해 대선 패배에 대해 “여전히 매우 고통스럽다. 많은 상처를 받았다”며 “(이제) 후보자로서 역할은 다했다. 적극적인 정치인으로서는 끝났다”고 말했다. 클린턴은 1.. 2017. 9. 11.
85년 만에 강진 멕시코···‘예방주사’ 효과? 지난 7일 오후 11시49분(현지시간) 규모 8.2의 역대급 강진이 강타한 멕시코 오악사카주 후치탄시에서 건물이 무너져 9일 구조대가 구조작업을 벌이고 있다. AFP연합뉴스 규모 8.2의 역대급 강진이 강타한 멕시코에서 지진으로 인한 사망자가 90명으로 늘었다. 건물 붕괴 등으로 한 도시에서 30여명이 숨지는 참극도 벌어졌으나 지진의 크기에 비해선 사상자가 적었다. 진원이 깊어 해안가에서 시작된 진동이 대도시까지 전달되지 않은 데다 32여년전 지진 대참사가 ‘예방주사’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멕시코 남부 오악사카 주정부는 지난 8일 자정 직전(현지시간) 남부 태평양 해안가에서 발생한 지진으로 시청과 시장, 병원 건물과 수백채의 주택들이 무너져 총 71명이 목숨을 잃었다고 밝혔다고 9일 엘우니베르살 등이 .. 2017. 9. 10.
어마어마한 허리케인 ‘어마’, 강력 폭풍의 ‘뉴노멀’ 시대 미국 국립해양대기청(NOAA)가 6일 오전 7시(현지시간)에 GOES-16 위성에서 찍은 허리케인 어마의 모습. NOAA 트위터 허리케인 ‘하비’가 미국 텍사스를 초토화시킨 데 이어 ‘괴물’ 허리케인 ‘어마’가 카리브해를 지나 플로리다로 북상 중이다. 멕시코만과 대서양에서 15일 만에 초강력 폭풍 2개가 잇따르면서 극단적인 기후가 ‘뉴노멀’인 시대가 됐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미 국립허리케인센터(NHC)는 대서양에서 발생한 열대성 폭풍 어마가 시속 295㎞ 이상의 최고등급인 ‘카테고리 5’ 규모의 허리케인으로 몸집을 불려 7일 오전(현지시간) 푸에르토리코를 지나 도미니카공화국, 아이티를 통과해 쿠바로 향하고 있다고 밝혔다. 어마가 휩쓴 카리브해 동부의 섬들은 강풍과 폭우로 4명의 사상자가 나오는 등 심.. 2017. 9. 7.
기후변화 ‘검은 코끼리’의 동시다발 경고 8월25일 허리케인 ‘하비’가 강타한 휴스턴 시내가 물에 잠겨 있다. 휴스턴 일대엔 닷새간 1300㎜가 넘는 폭우가 내려 3만2000명이 이재민이 됐고 30여명은 목숨을 잃었다. 휴스턴|AFP연합뉴스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 동부에 위치한 소도시 시더 베이유에 닷새간 내린 폭우의 규모는 1318㎜. 휴스턴의 연평균 강수량(1270㎜)을 넘는 엄청난 빗줄기였다. 허리케인 ‘하비(Harvey)’가 8월 25일 밤(현지시간) 텍사스 연안에 상륙하면서 휴스턴 일대에 미 역사상 가장 많은 비가 쏟아졌다. 주택 4만채가 침수되거나 파손됐고 3만2000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30여명은 목숨을 잃었다. 12년 만에 가장 강력했던 허리케인의 파괴력을 두고 인간이 부른 기후변화가 ‘기름’ 역할을 한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 2017. 9. 7.
미국 최대 화학공단, 허리케인 하비로 통제력 상실···'시한폭탄' 되나 텍사스주 휴스턴에서 북동쪽으로 40㎞ 떨어진 크로즈비의 아케마 화학공장이 지난달 30일(현지시간) 허리케인 하비가 몰고 온 폭우로 물에 잠겨있다. 이튿날 이 공장에선 화학물질을 싣고 있던 냉동 컨테이너가 온도 조절 장치 고장으로 폭발했다.AP연합뉴스 허리케인 하비가 휩쓸고 간 뒤 힘겨운 복구가 시작된 미국 텍사스주 남부에 또 다른 위험 적신호가 켜졌다. 넘쳐난 물이 수도와 전기를 끊고 이 지역에 들어선 미국 최대 석유화학공단 역시 통제력을 상실한 탓이다. 폭발 가능성이 큰 독성물질이 가득찬 공단은 ‘시한폭탄’이 됐다. 텍사스주 휴스턴에서 북동쪽으로 40㎞ 떨어진 크로즈비의 아케마 화학공장에선 지난달 31일 오전 2시쯤(현지시간) 2차례 폭발이 일어나 높이가 9~12m에 이르는 불꽃과 검은 연기가 치솟았다.. 2017. 9. 1.
[월드피플]부토 암살 배후로 파키스탄의 ‘도망자’ 된 무샤라프 베나지르 부토 전 파키스탄 총리(왼쪽)와 페르베즈 무샤라프 전 파키스탄 대통령. EPA연합뉴스·게티이미지코리아 쿠데타로 10년 간 파키스탄 정권을 잡았던 페르베즈 무샤라프 전 파키스탄 대통령이 국가의 ‘도망자’ 신세가 됐다. 파키스탄 반테러재판소(ATC)는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베나지르 부토 전 파키스탄 총리 암살과 관련한 재판에서 무샤라프에 대해 ‘정의로부터 달아난 도망자’라고 선언한 뒤 그의 재산을 몰수할 것을 명령했다고 현지 일간 돈 등이 보도했다. 이날 무샤라프는 혐의를 부인하며 참석하지 않았다. 파키스탄 민주화 운동을 주도했고, 두 차례나 총리직에 올랐던 부토는 지난 2007년 12월 총선 유세에 나섰다가 북부 군사도시 라왈핀디에서 총격과 자폭 공격을 받아 사망했다. 수사 당국은 탈레반과 알.. 2017. 9. 1.
이라크 유전지대 키르쿠크, 쿠르드 독립투표 참여···터키와 이란은 ‘반쿠르드’ 전선 이란쿠르드민주당 소속 무장대원들이 이라크 북부 쿠르드 자치구인 아르빌에서 100㎞ 떨어진 코야에서 무기를 들고 가고 있다. AFP연합뉴스 이라크의 또 다른 내전의 불씨를 안은 쿠르드자치정부(KRG)의 쿠르드계 분리·독립 찬반을 묻는 주민투표가 가시화되고 있다. 쿠르드의 움직임에 오랜 종교적·정치적 경쟁 관계인 터키와 이란이 빠른 속도로 손을 잡고 있다. 이라크 북부 키르쿠크주가 다음달 25일 예정된 주민투표에 참여하기로 했다고 알자지라 등이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쿠르디스탄공화국 수립을 목표로 한 이번 투표에 북부 아르빌 등 KRG의 3개 자치주뿐 아니라 유전지대인 키르쿠크까지 뛰어들면서 인접국에선 자국 내 쿠르드의 동요가 잇따를까 걱정하고 있다. 3000만명에 이르는 쿠르드족은 이라크, 시리아, .. 2017. 8. 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