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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 석달 ‘지지율 반토막’…퍼스트레이디 공식화 ‘역풍’까지 취임 석달 만에 지지율이 추락하며 ‘허니문’이 끝나버린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부인의 역할 논란으로 싸늘한 민심을 확인하고 있다. 부인의 공식지위 부여와 관련, 합의 없는 권위주의적 국정 추진으로 가뜩이나 악화된 여론에 기름을 붓는 격이 된 셈이다. 2주 전 청원사이트(Change.com)에 올라온 프랑스 퍼스트레이디 공식지위 반대 청원은 7일 현재(현지시간) 19만명이 서명해 목표치(20만명) 달성을 앞두고 있다. 프랑스는 미국과 같은 공식적인 ‘퍼스트레이디’ 지위가 없다. 대통령의 부인(Premiere Dame)으로 외국 일정 등의 공식석상에 함께 참석하는 수준이다. 적극적인 퍼스트레이디 역할에 대한 저항감은 관행에 맞지 않는다는 정서적 이유도 있지만 추가로 들어갈 막대한 세금이 원인이다. .. 2017. 8. 8.
‘폭군과 선지자’ 사이, 르완다의 ‘역설적 독재자’ 카가메 르완다 대선 이틀전이었던 지난 2일(현지시간) 수도 키갈리에서 폴 카가메 르완다 대통령을 지지자들이 카가메의 사진을 들고 행진을 하고 있다. AFP ‘역설의 독재자’로 불리는 폴 카가메 르완다 대통령(59·사진)에 대한 평가는 ‘폭군’과 ‘선지자’를 오간다. 르완다 사람들은 4일(현지시간) 대선에서 지난 17년간 집권한 그를 또다시 지도자로 뽑았다. 카가메는 지난 선거운동 기간 “르완다인들의 행동 방식과 선택을 무시한 채 이 나라의 민주적 절차와 리더십을 비난하는 이들이 있다”며 비판은 모두 자신이 받겠다고 밝혔다고 현지 KT프레스가 보도했다. 그는 “선출된 지도자는 모든 비판에서 오는 충격의 완충재(shock absorber)”라며 “내가 살아있는 한 나에 대한 비난으로 그칠 것”이라고 했다. 하지만 .. 2017. 8. 7.
‘협상의 시대’에서 시작된 로하니 2기, ‘이란의 경제 혁명’ 이뤄낼까 재선에 성공한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이 5일(현지시간) 의회 의사당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연설하고 있다. 테헤란 | EPA연합뉴스 지난 5월 대선에서 ‘더 열린 이란’에 대한 갈망은 다시 한번 하산 로하니를 대통령으로 만들었다. 앞으로 4년 뒤 지금보다 개방된 사회에서 이란인들이 기대하는 것은 결국 ‘먹고살 만한’ 이란이다. 1기에 사활을 걸었던 핵합의에 이어 5일(현지시간) 취임으로 시작된 로하니 2기의 성패는 경제에 달린 셈이다. 로하니 대통령은 지난 3일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 최고지도자가 대통령 취임을 승인한 자리에서 “2기 정부는 외부세계와 협력을 늘려 높은 실업률을 해소하고 경제를 부양하기 위한 외국 투자를 유인할 것”이라고 밝혔다. 파이낸셜타임스는 그가 “이란의 경제 혁명을 목표로 삼.. 2017. 8. 7.
또 외장재 화재···두바이 84층 아파트 ‘횃불처럼’ 활활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의 84층짜리 초고층아파트 토치타워에서 4일 새벽(현지시간) 화재가 발생해 건물이 불길에 휩싸여 있다. 트위터(@MitchGWilliams) 아랍에미리트연합(UAE) 두바이의 84층짜리 초고층 아파트에서 4일 새벽(현지시간) 대형 화재가 발생했다. 지난 6월 80명 이상이 숨진 영국 런던의 그렌펠타워 참사 때와 마찬가지로 건물 외장재가 삽시간에 불을 키운 것으로 추정된다. AP통신 등은 두바이 시내 ‘토치타워’에서 이날 오전 1시쯤 시작된 불길이 건물 한쪽 벽면을 타고 확산되면서 건물의 40층가량이 화염에 휩싸였다고 보도했다. 두바이 소방당국은 “화재가 2시간 만에 진압됐으며 거주민들이 모두 대피해 부상자는 보고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두바이 마리나 요트 선착장 인근에 위치한 .. 2017. 8. 4.
[월드피플] 영국 필립공, 64년만에 왕실 업무 은퇴한다 영국 엘리자베스 2세 여왕(왼쪽)과 남편 필립 에든버러 공작이 1953년 여왕의 즉위식 직후 영국 런던 버킹엄궁에서 열린 시민들을 향해 손을 흔들고 있다. AP연합뉴스 영국 엘리자베스 2세 여왕(91)의 남편 필립 에든버러 공작(95)이 64년만에 왕실 업무에서 은퇴한다. 영국 역사상 가장 오랫동안 공무를 수행한 영국 통치자의 배우자였던 필립공이 2일(현지시간) 런던 버킹엄궁에서 열리는 영국 해병대 퍼레이드에 공식업무로는 마지막으로 참석한다고 BBC 등이 보도했다. 그는 1953년 엘리자베스 여왕이 즉위한 이래 여왕과 함께 한 일정 외에도 단독으로 2만2219회 공무를 수행했다. 해외방문이 637차례, 연설은 4596번에 달한다. 세계자연보호기금 등 780여개 단체의 대표나 후원자도 맡았다. 2010년까.. 2017. 8. 2.
“트위터 안 끊겠다” 트위터로 알린 ‘트윗왕’ 트럼프 취임 반년만에 991개의 트윗을 올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트위터를 끊지 못하는 이유를 트위터로 남겼다. 트럼프는 1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오직 가짜뉴스와 트럼프의 적만이 내가 소셜미디어를 멈추길 바란다”며 “(트위터는)내가 진실을 전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이라고 밝혔다. 자신의 관심사와 특정 사안에 대한 의견뿐 아니라 정책까지도 트위터로 전하고 있는 트럼프는 참모진과 상의하지 않은 이야기들을 이곳에 올리면서 갖가지 우려와 사고를 낳고 있다. 지난달 26일에도 “트랜스젠더가 미군의 어떤 자리에서도 복무하도록 허용해서는 안 된다는 조언을 받았다”며 국방부와 사전 협의없이 성전환자들의 군복무를 전면금지 하겠다고 발표하면서 혼란이 일었다. 지난달 11일에는 트위터 이용자 일부를 차단하면서 송사에 휘.. 2017. 8. 2.
탄력 붙은 아마존, 애플·구글·MS 이어 ‘5000억 클럽’ 진입 아마존이 주당 1000달러를 넘긴 지 두 달 만에 사상 처음으로 시가총액 5000억달러(약 557조원)를 돌파해 정보기술(IT) 기업 ‘빅4’ 자리에 올라섰다. 실적 호조뿐 아니라 기술업체에 몰린 투자 심리도 여전해 주가는 더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26일(현지시간) 아마존의 주가는 전날 대비 1.2% 오른 1052.8달러를 기록했다. 시총으로 따지면 5036억5800만달러다. 이에 따라 애플(8035억8500만달러)과 구글의 모기업인 알파벳(6420억1700만달러), 마이크로소프트(MS·5762억8700만달러)에 이어 아마존이 4번째 ‘5000억달러 클럽’에 들어섰다. 페이스북(Facebook)과 애플(Apple), 아마존(Amazon), 넷플릭스(Netflix), 알파벳의 자회사 구글(Google)의.. 2017. 8. 2.
[정리뉴스]가뭄과 산불, 폭우, 눈폭탄, 우박까지...세계는 궂은 ‘휴가철’ 몸살 프랑스 남부 휴양도시 생트로페 해변의 휴양객들이 25일(현지시간) 건너편 숲에서 치솟아 오르는 불길을 바라보고 있다. 전날 생트로페, 뤼베롱 등 남부의 지중해 연안 지방 곳곳에서 발생한 산불로 하루 동안 임야 1500만㎡가 소실됐다. AFP연합뉴스 7월은 전 세계 시민들이 휴가를 떠나는 계절이지만 올해는 유독 궂은 날씨로 휴가철 몸살을 겪는 도시들이 많았다. 폭염과 폭우, 폭설까지 이어졌고, 30도가 넘는 무더위에 우박이 쏟아지기도 했다. 기후변화 때문에 극단적인 날씨가 잦아진 탓으로 보인다. 프랑스 남부 지중해 연안에서는 지난 24일(현지시간)부터 대규모 산불이 발생했다. 불씨는 생트로페와 뤼베통 등 코트다쥐르 지방에서 발생해 봄 레 미모사 인근까지 번져 주민과 관광객 1만여명이 안전한 지역으로 대피했.. 2017. 8. 2.
광고 속 남녀 역할 함부로 규정짓지 마라 1960년대 미국의 청소기 광고(왼쪽)와 2017년 광고(아래). 여전히 청소를 하는 사람은 여성으로 그려지고 있다. 아이들이 광고 속에서 시리얼을 함께 먹고 있다. 분홍색 옷을 입은 여자아이는 인형을 가지고 놀다가 일기를 쓰는 장면이 비쳐지더니 자신의 꿈은 발레리나라고 말한다. 파란색 슈퍼맨 옷을 입은 남자아이는 수학자가 되겠다고 다짐한다. 깡마른 모델이 노란 비키니를 입고 서 있다. 이 젊은 여성의 사진 옆에는 다이어트를 해서 살을 빼고 싶다면 보조제를 먹어보라고 권하는 광고문구가 적혀 있다. 두 사례 모두 영국에서 소비자들의 항의를 받았던 광고들이다. 특히 두 번째 보조제 광고는 7만명이 광고 금지 청원에 나서는 등 큰 논란을 불러 일으키기도 했다. 남녀의 역할과 색깔, 행동까지 규정하는 듯한 이런.. 2017. 8. 2.
지구온도 1도 오르면 67명 자살···사람 잡는 인도의 기후변화 지난해 5월 인도 마라트와다주에서 한 농부가 말라버린 농작물을 바라보고 있다. AP연합뉴스 온난화에 따른 기후변화가 지난 30년간 인도에서 농부 6만명의 자살로 이어졌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만성화된 흉작이 취약계층의 삶을 파괴하고 있는 것이다. 미국 UC버클리대 연구팀은 1995년 이후 인도에서 작물들이 성장하는 시기 20도가 넘는 기온에서 평균 1도씩 오를 때마다 67명이 더 자살했다는 보고서를 발표했다고 AP통신 등이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지난달 30일자 미국국립과학원회보(PNAS)에 실린 이 연구를 보면 기온이 평균 5도 상승하면서 자살이 추가로 335건씩 늘었는데, 농업 분야에선 이 같은 온난화에 따른 자살이 30년 동안 5만9300건 발생했다. 특히 연간 강수량이 1㎝ 증가하면.. 2017. 8. 2.
유럽 지하철서 “신사숙녀 여러분” 안내 사라진다···‘제3의 성’ 포용 위해 영국 런던 지하철 에스컬레이터에 지난 8일(현지시간) 성소수자 축제(Pride Festival)를 기념하는 무지개 장식이 걸려있다. 게티이미지코리아 “신사, 숙녀 여러분(Ladies and gentlemen).” 지하철이나 백화점과 같이 사람들이 많이 모인 장소에서 공지를 시작하는 전형적인 문구다. 앞으로 유럽에선 이런 안내를 듣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남성과 여성. 두가지 성만으론 모든 사람을 부를 수 없기 때문이다. 네덜란드 철도회사인 ‘NS’가 오는 12월부터 모든 열차와 역사 안내방송에서 승객들을 ‘신사 숙녀 여러분’ 대신 ‘여행자 여러분(Best travelers·Dear travelers)’이라고 표현하기로 했다고 현지 더치뉴스가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NS 측은 “‘신사 숙녀’라는 말.. 2017. 8.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