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핼러윈의 뉴욕 테러···미국의 심장부 노린 ‘외로운 늑대’의 차량 돌진 차량돌진 테러가 일어난 미국 뉴욕 로워맨하튼에서 31일(현지시간) 한 시민이 사고 현장을 자전거를 끌고 지나가고 있다. 핼러윈 밤 자건거 도로 이용자들을 겨냥한 이번 테러로 8명이 숨지고 11명이 다쳤다.뉴욕|UPI연합뉴스 미국의 축제 핼러윈인 31일(현지시간) 뉴욕 맨해튼에서 무방비 상태의 시민들을 향해 트럭을 돌진시킨 테러는 전형적인 ‘소프트 타깃’ 공격이었다. 근거지를 잃은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를 추종하는 각국의 ‘외로운 늑대’가 평범한 일상을 겨냥한 것도 최근 유럽에서 잇따른 테러 방식과 같았다. 뉴욕 경찰은 이날 사건 직후 체포한 용의자가 우즈베키스탄 국적의 29세 남성 사이풀로 사이포프라고 밝혔다고 AP통신 등이 보도했다. 2010년 미국으로 건너와 플로리다주 탬파에 주소지를 뒀.. 2017. 11. 1.
조기사망·실업·뎅기열, 기후변화는 ‘현재의 재앙’ 스페인 북서부 도시 비고 인근 바라간 강의 바닥이 지난 27일(현지시간)가뭄으로 갈라져 있다. AFP연합뉴스 전 세계적으로 늘어나는 조기 사망, 질병의 확산, 92만명의 일자리 상실, 경제적 손실 144조원···. 인류의 삶과 직결된 의학적 주제를 집중 연구해 세계적 권위를 얻고 있는 영국 의학저널 란셋이 31일(현지시간) 기후변화가 초래한 참상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보고서 ‘란셋 카운트다운’을 공개했다. 이 보고서는 기후변화가 환경에 국한된 문제가 아니며, 미래의 악몽이 아니라 지금 인간의 삶에 맞닥뜨린 현재의 재앙임을 명확히 드러내고 있다. 이 보고서는 유엔기상기구(WMO)와 세계보건기구(WHO), 세계은행, 런던대·칭화대 등 세계 26개 대학·기관들이 폭염과 자연재해, 질병, 대기오염 등 40가지 .. 2017. 10. 31.
혼돈 속 스페인···‘카탈루냐 정면충돌’의 패자는 대화와 타협 원했던 국민들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29일(현지시간) 카탈루냐 자치정부의 분리 독립에 반대하는 시민들이 스페인 국기를 들고 시위를 벌이고 있다. 바르셀로나|AFP연합뉴스 스페인이 카탈루냐의 독립 선언에 이은 차치권 박탈로 새로운 혼돈 속이다. 정국이 정면충돌로 치달은 데는 탈출구를 찾던 푸지데몬 자치정부 수반과 라호이 총리의 정치적 상황이 얽혀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카탈루냐 자치의회가 독립공화국 선포안을 가결한 지난 27일(현지시간) 스페인 상원은 자치정부 해산을 선언했고, 중앙정부는 푸지데몬을 비롯한 각료를 일제히 해임했다. 이에 푸지데몬 수반은 28일 방송 연설에서 주민들을 향해 “우리가 이룬 것을 지키기 위한 최선은 민주적인 반대”이라고 말하며 정부 결정에 대한 불복종 의지를 밝혔다. 정부가 헌법 155조를 발동.. 2017. 10. 29.
사우디 32세 왕세자 ‘온건 이슬람 국가’ 선언 사우디아라비아 왕위 계승 서열 1위인 무함마드 왕세자가 24일(현지시간) 리야드에서 열린 ‘미래투자이니셔티브(FII)’에 참석해 강연을 듣고 있다. 리야드|AFP연합뉴스 “지난 30년간은 (진정한) 사우디아라비아가 아니었다. 우리는 우리가 해왔던 일을 해나갈 것이다. 모든 종교와 세계, 모든 전통과 사람들에게 열린 온건한 이슬람이다.” 사우디 왕위 계승 서열 1위인 무함마드 왕세자가 24일(현지시간) 2000여명의 세계 각국 투자자들이 모인 가운데 수도 리야드에서 열린 국제투자회의 ‘미래투자이니셔티브(FII)’에서 이같이 밝히자 청중들이 일제히 긴 박수갈채를 보냈다. 32세 젊은 왕세자는 어느때보다 단호한 말투로 “우리는 단순하게 우리가 좇았던 것으로 되돌아 가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사우디 인구의 .. 2017. 10. 25.
[뉴스 깊이보기] 중동 ‘反이란’ 이합집산, ‘키플레이어’ 된 러시아 사우디아라비아 살만 국왕(왼쪽)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지난 5일 모스크바 크렘린궁에서 정상회담을 하며 마주보고 있다. 살만 국왕은 러시아 무기 구매 의향을 밝히는 한편 시리아에서 커지고 있는 이란의 영향력에 대한 우려를 제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크렘린 이슬람국가(IS)의 쇠락, 이라크 내 쿠르드의 독립 시도 등으로 복잡하게 얽혔던 중동의 정치적 역학관계가 ‘반(反)이란 연대’로 재편되고 있다. IS 격퇴와 쿠르드의 독립시도 와해 과정 중에 확대된 이란의 영향력 고착화를 우려하는 미국, 사우디아라비아 등 주변국들이 움직이기 시작한 것이다. 사우디아라비아를 방문 중인 렉스 틸러슨 미 국무장관은 22일(현지시간) “IS와의 싸움은 막바지로 이제 이란의 민병대들은 모두 집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말했.. 2017. 10. 24.
시리아의 미래 쥔 러시아, IS 격퇴 이후 중동의 ‘키플레이어’로 이슬람국가(IS)의 상징적 수도였던 시리아 락까를 함락시킨 시리아민주군(SDF) 소속 병사가 지난 20일 락까 시내 한 건물의 옥상에 올라가 시내를 내려다보고 있다. 락까|AFP연합뉴스 러시아는 지난 2015년 9월 대테러전을 선언하며 이슬람국가(IS)의 발원지인 시리아에 공습을 단행했다. 미국은 러시아가 “이번 개입으로 수렁에 빠지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러나 지난 17일 락까가 함락되고 3년에 걸친 IS 격퇴전이 막바지에 접어든 지금 미국의 예상은 빗나갔다. 시리아 출구전략을 모색 중인 러시아는 ‘IS 이후’ 시리아의 운명을 결정할 키를 쥐고 있을 뿐 아니라 중동 정세를 좌우하는 ‘게임체인저’가 됐다. ‘시리아 미래’ 논의 제안…러시아의 출구전략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지난 19일(현.. 2017. 10. 23.
마크롱 “프랑스는 강한 유럽에, 유럽은 강한 프랑스에 의존한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지난 15일(현지시간) 엘리제궁에서 방송 인터뷰를 하고 있다.파리|EPA연합뉴스 “프랑스는 강한 유럽에 의존하고, 강력 유럽은 프랑스의 능력에 의존한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독일 슈피겔과 인터뷰에서 “강한 유럽”을 강조했다. 이를 위해 ‘정치적 영웅주의’도 필요하다고 밝혔다. 시민들의 일상을 파괴하는 ‘소프트타깃’ 테러의 거점이 된 유럽은 외부와 높은 벽을 세워 맞서려는 극우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이에 맞서 “주권, 통합, 민주주의”라는 유럽의 가치를 지키기 위해선 강해져야 한다는 의미다. 지난 13일(현시시간) 영문판 온라인에 개제된 이번 인터뷰 내용 중 부유세 폐지와 초강력 대테러법 등으로 구체화된 프랑스의 ‘마크롱 정책’들의 배경이 담긴 부분을 일.. 2017. 10. 23.
IS 함락된 락까…‘시리아의 교차로’에서 폐허 도시로 시리아쿠르드와 아랍계가 주축이 된 시리아민주군(SDF)이 17일(현지시간) 탈환에 성공한 시리아 락까 시내 모습. 이슬람국가(IS)가 2014년부터 장악한 이 도시는 3년여만에 폐허로 변했다.AFP연합뉴스 이슬람국가(IS)의 상징적 수도였던 시리아 락까는 ‘시리아의 교차로’로 불렸던 도시다. 그리스, 로마, 비잔틴시대를 거쳐 오스만 제국의 무역기지였고, 현대에 들어와선 면화 산업의 중심지였다. 특히 IS가 이곳을 수도로 삼은 데는 압바스왕조의 역사가 있다. 에도 일화가 다수 전해지는 아바스 왕조의 5대 칼리프(왕)인 하룬 알 라시드는 바그다드에서 락까로 건너와 10여년을 통치하며 이슬람 문화의 황금시대를 열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북아프리아에서 동아시아로 전진하기 위해 바그다드에서 락까로 옮겨와 796~8.. 2017. 10. 18.
뉴욕서 1달러 콩스튜, 남수단선 321달러···식량 아닌 돈의 부족 ‘굶주림의 쏠림’ 세계식량계획(WFP)이 16일(현지시간) 세계 식량의 날을 맞아 전 세계 콩스튜(사진) 가격을 비교해 ‘굶주림의 쏠림 현상’을 분석했다. 뉴욕에서 한 접시에 1.2달러면 먹을 수 있는 콩스튜는 수단에선 321달러에 달한다. 세계식량계획 지난해 전 세계에서 끼니도 챙겨먹기 힘든 삶을 산 이들은 7억9600만명에 달했다. 또 다른 곳에선 2억명이 먹을 수 있는 식사가 그대로 버려진다. 세계식량계획(WFP)은 16일(현지시간) 세계식량의 날을 맞아 “굶주림의 쏠림 현상’을 분석한 보고서를 내놨다. 전 세계에서 한 끼 식사가 가장 비싼 곳은 어디일까. WFP는 쌀, 빵, 옥수수 등 지역에서 주로 먹는 탄수화물 먹거리와 콩스튜를 함께 먹을 때 필요한 비용과 국내 총생산을 기준으로 한 국가별 1인당 하루 수입을 비.. 2017. 10. 17.
“형언할 수 없는 공포”···최악의 소말리아 알샤바브 테러, 미 대테러 이정표되나 15일(현지시간) 소말리아 수도 모가디슈 시내에 전날 차량 폭탄 테러로 블탄 차량과 무너진 건물 더미에서 구조대원들이 시신을 수습하고 있다. 소말리아 정부는 16일까지 300명이 넘게 숨지고 300여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AFP연합뉴스 “형언할 수 없는 공포다.” 비명 소리와 피 냄내로 가득찬 소말리아 수도 모가디슈 병원의 간호사 사미라 아브디는 지난 14일 오후(현지시간) 두 차례 폭탄 테러로 밀려드는 환자들을 치료하며 15일 AP통신에 이렇게 말했다. 소말리아 정부는 16일까지 300명이 넘게 숨지고 또 다른 300여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다친 사람들의 대부분이 심각한 부상을 입었다”는 아브디의 말처럼 중상자가 많아 사망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소말리아 상원 부대변인인 아부시르 아흐메드 의원.. 2017. 10. 16.
프랑스, 트리카스탱 원전 가동중단···유럽서 첫 ‘후쿠시마 시나리오’ 위험성 인정 프랑스 당국이 지난달 원자로 4기 모두 가동을 전면 중단시킨 트리카스탱 원전. 위키피디아 프랑스 당국이 지난달 원자로 4기 모두의 가동을 전면 중단시킨 트리카스탱 원전에 대한 조치가 일본의 후쿠시마 원전과 같은 사고 가능성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독일 제1공영 ARD방송은 13일(현지시간) 프랑스 원자력안전청(ASN)이 지난달 28일 남부 트리카스탱 원전의 원자로 전체를 일시적으로 멈춘 배경을 이같이 설명하며 “유럽의 중심부에서 ‘후쿠시마 시나리오’가 일어날 수 있다는 것을 처음 인정한 것”이라고 보도했다. 2011년 동일본 대지진이 후쿠시마 원전에 영향을 준 것처럼 지진이나 홍수로 원자로가 물에 잠겨 냉각시스템 등이 고장나 노심이 녹아내리는 노심용융(爐心熔融)의 위험을 의미한다. 프랑스는 1999년.. 2017. 10. 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