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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442

유럽, 터키 이어 리비아에도 난민 ‘꼭지’ 잠그기...“의무의 아웃소싱” 비판 고무보트를 타고 지중해를 건너려던 129명의 아프리카 난민들이 지난 1일(현지시간) 리비아 북부 연안에서 24㎞ 떨어진 해상에서 조난을 당해 구조를 기다리고 있다. AP연합뉴스 유럽이 아프리카 난민들의 유럽행 길목에서 이주행렬의 ‘꼭지’를 잠그기로 했다. 불법 이민을 효율적으로 관리한다는 이유를 내세웠지만 실상은 지난해 ‘발칸 루트’의 길목이었던 터키에게 지원금을 주고 난민 송환 협정을 맺은 것처럼 책임을 유럽 밖 제2, 제3의 국가로 떠넘긴다는 비판이 나온다. 프랑스·독일·이탈리아·스페인 등 유럽 4개국 정상들은 28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엘리제궁에서 니제르·차드·리비아 등 아프리카 3개국 정상들과 만나 난민 신청자를 사전에 심사하는 등의 내용을 담은 공동선언을 채택했다고 AFP 등이 보도했다. 아.. 2017. 8. 29.
파멸로 영국 왕실을 구한 다이애나의 역설···다이애나비 20주기 영국 다이애나비가 1987년 11월 독일 본에서 가진 리하르트 폰 바이츠제커 서독 대통령과 영국 왕실과의 만남에서 미소를 짓고 있다. AP연합뉴스 “다이애나와 영국인 사이엔 복잡하고도 전례가 없으며 부정할 수 없는 ‘케미(화학적 관계)’가 있다.” 맨부커상을 두 차례 수상한 영국 작가 힐러리 맨텔은 영국 왕실에 등장한 직후부터 숱한 이야기를 만든 영국의 고 다이애나비를 이렇게 설명했다. 1997년 서른여섯의 짧은 생을 마감한 이후 더 많이 회자된 그에 대한 관심은 31일(현지시간) 20주기를 앞두고 더 높아지고 있다. 과잉소비 속 사라진 군주제 논쟁 20주기를 맞아 세계 언론은 다이애나의 동화 같았던 결혼식, 힘들었던 왕실 생활과 찰스 왕세자와의 이혼, 교통사고로 인한 죽음, 두 왕자의 현재 심경 등을 .. 2017. 8. 29.
오빠 따라 망명길···태국 최연소 첫 여성 총리 잉락, 국가 수배 태국 일간 더네이션이 지난 26일(현지시간) 잉락 친나왓 전 총리의 도피 소식을 전하며 ‘수배중’이라는 문구를 달았다. 더네이션 홈페이지 오빠의 후광으로 권력을 잡았던 잉락 친나왓(50)이 결국 오빠인 탁신 친나왓 전 총리(68)와 같은 운명이 됐다. 실형 선고가 예상된 재판이 열리기 직전, 망명길에 오르면서다. 태국의 최연소, 첫 여성 총리였던 그는 군부와 왕당파의 ‘탁신파 몰아내기’로 국가 수배를 받는 총리가 됐다. 방콕포스트 등은 지난 25일 대법원의 형사소송 판결을 앞두고 종적을 감췄던 잉락이 현재 오빠인 탁신과 함께 두바이에 있으며. 영국행을 준비 중이라고 27일 보도했다. 이에 따라 잉락은 오빠의 ‘도피처’에서 합류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잉락은 2011~2014년 농가 소득보전을 위해 쌀을 .. 2017. 8. 27.
테러에 맞선 스페인 50만 시민들 “우리는 두렵지 않다” 펠리페 6세 스페인 국왕(중앙)과 마리아노 라호이 스페인 총리(왼쪽 세번째)가 26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 도심에서 열린 연쇄 차량 테러 희생자 추모 행진에 참석해 시민들과 나란히 서있다. AP연합뉴스 주말인 26일 오후(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 도심은 “우리는 두렵지 않다”(No Tinc Por)라고 쓴 문구를 든 사람들로 가득 채워졌다. 람브라스 거리엔 수천송이의 장미와 촛불들이 놓였다. 현지 엘파이스 등은 이날 거리로 쏟아져 나온 50만명의 시민들이 지난주 15명이 사망하고 120여명이 다친 연쇄 차량 테러의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대규모 평화 행진을 열었다고 보도했다. 행진은 테러가 발생한 람브라스 거리에서 구조활동을 벌였던 응급요원과 택시운전사, 경찰과 시민들이 함께 주축이 돼 이뤄졌다... 2017. 8. 27.
‘봉쇄는 기회’ 카타르의 탈걸프 신호탄···더 개방하고 더 개혁한다 카타르 도하의 스카이라인. AP연합뉴스 카타르가 강도 높은 법안을 제정해 외국인 노동자를 보호하기로 했다. 비국적자의 거주권을 확대하고, 이란과 관계 복원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단교 사태가 석달째 이어지면서 깊어진 걸프의 균열이 카타르에겐 ‘탈(脫) 걸프’를 위한 더 많은 실험의 기회가 됐다. 카타르 정부가 하루 근로시간을 최대 10시간으로 제한하고 주 1회, 연 3주간 의무휴가를 보장하는 가사노동자 보호법을 처음으로 제정해 23일(현지시간) 타밈 국왕의 승인을 받았다고 QNA통신 등이 보도했다. 이 법은 각 가정에 고용돼 일하는 가사도우미와 요리사, 베이비시터뿐 아니라 운전사와 청소부, 정원사 등에게도 적용된다. 특히 법안은 매월 말 임금을 정산하고, 고용계약 종료시 연간 최소 3주치 임금 수준의 .. 2017. 8. 24.
‘샤를리 에브도’ 또 풍자 만평···스페인 테러에 “이슬람은 평화 종교” 프랑스 주간지 샤를리 에브도 23일자(현지시간) 표지에 스페인에서 일어난 연쇄 차량테러가 연상되는 그림과 함께 “이슬람교, 영원한 평화의 종교”라는 문구를 적었다. 또 다시 이슬람 비판 풍자 만평을 실어 논란이 일고 있다. 샤를리 에브도 홈페이지 프랑스 주간지 샤를리 에브도가 스페인에서 일어난 연쇄 차량테러를 소재로 또 다시 이슬람 비판 풍자 만평을 실어 논란이 일고 있다. 샤를리 에브도는 23일자(현지시간) 표지에 승합차에 치여 피를 흘리며 쓰러진 사람을 그려 넣고 “이슬람교, 영원한 평화의 종교”라는 문구를 적었다. 이슬람 극단주의를 추종하는 청년들이 지난 17일과 18일 스페인 바르셀로나 등에서 시민들을 향해 차량을 돌진시시켜 15명이 사망하고 120여명이 다친 테러를 비판하기 위한 것이다. 이 만.. 2017. 8. 24.
출구닫은 아프간, 손떼는 시리아···미 전술의 승자는 아사드 시리아 정부군이 지난 9일(현지시간) 반정부군 장악 지역인 시리아 수도 다마스쿠스 동부의 조바르에 공습을 가하면서 흰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다.AFP연합뉴스 미국은 깊은 개입을 선언한 아프가니스탄 전쟁과 달리 시리아 내전에선 손을 떼는 양상이다. ‘공공의 적’ 이슬람국가(IS)와 자국민 학살 혐의를 받는 바샤르 알아사드 ‘독재정권’이 얽혀있는 시리아의 상황은 미국에겐 딜레마인 탓이다. 미국이 망설이는 사이 사태가 장기화될수록 승기는 역설적이게도 모순의 진원인 아사드 대통령이 잡게 됐다. 7년째 접어든 시리아 내전은 최근 국면 전환을 맞았다. 핵심엔 아사드가 이끄는 시리아 정부군의 동진(東進)이 있다. 특히 아사드의 목표는 데이르에조르다. 이라크와 국경을 맞댄 요충지로 최근까지 이슬람국가(IS)의 최대 거점.. 2017. 8. 23.
스페인 테러, “애초에 파밀리아 성당 폭파 노렸다” 스페인 바르셀로나 사그라다 파밀리아 성당 앞에 지난 20일(현지시간) 경찰들이 배치돼 있다. AFP연합뉴스 스페인 연쇄 차량테러의 범인들이 당초에 노린 것은 바르셀로나에서 가장 유명한 장소인 가우디의 사그라다 파밀리아(성가족 성당)와 같은 명소였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테러에 가담한 혐의로 체포된 모하메드 훌리 셰말(21)은 22일(현지시간) 마드리드 대테러법원에서 열린 심리에서 이 같이 증언했다고 AFP 등이 보도했다. 셰말은 “파밀리아 성당과 같은 주요 명소들을 폭발물로 공격하는 대형 테러를 계획했지만 (테러) 전날 알카나르 주택 폭발 사고로 계획이 축소됐다”며 “최소 두 달 전부터 테러 계획을 알고 있었다”라고 증언했다. 그는 폭발사고 당시 다쳐 병원에서 치료를 받아왔다. 앞서 스페인 경찰은 용의.. 2017. 8. 23.
프랑스에서 또? 스페인 차량테러 나흘 만에 마르세유서 차량 돌진으로 1명 사망 프랑스 경찰이 21일 오전(현지시간) 지중해 연안도시 마르세유의 옛 항구지역 버스정류장에서 차량 돌진으로 부서진 현장을 수사하고 있다. 이날 프랑스 국적의 용의자가 두 곳의 정류장을 연달아 들이받으면서 시민 1명이 사망하고 1명이 다쳤다.AP연합뉴스 프랑스에서 또 차량이 시민을 향해 돌진하는 공격이 일어나 최소 1명이 숨졌다. 테러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15명이 사망한 스페인 바르셀로나와 캄브릴스의 연쇄 차량 테러가 일어난 지 나흘 만에 같은 방식의 범행이 발생하면서 유럽의 긴장감은 다시 높아졌다. 21일 오전(현지시간) 지중해 연안도시 마르세유의 옛 항구 지역인 11구와 13구의 버스정류장 2곳에 흰색 밴 차량이 잇따라 돌진했다고 르피가로 등이 보도했다. 차량 운전자는 속력을 높여 13구 정류장에서.. 2017. 8. 21.
[뉴스 깊이보기] 모로코의 뒤늦은 ‘아랍의 봄’, 스페인 난민 위기 키우나 지브로터 해협에서 구조된 모로코 청년들이 지난 16일(현지시간) 스페인 남부 항구도시 타리파에 들어서고 있다. 스페인 당국은 이날만 모로코를 출발해 지중해를 거쳐 모로코로 들어온 난민이 600명 이상이라고 밝혔다.AP연합뉴스 스페인 바르셀로나 등 지난 주말 유럽 도시들을 잇따라 공격한 테러리스트 대다수는 모로코 출신이었다. 모로코는 최근 계속된 반정부 시위로 굳건했던 왕권도 흔들릴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특히 이번 테러를 계기로 정세 불안이 가속화되면 유럽 난민위기에 새 촉매가 될 수 있다는 위험성도 가지고 있다. 21일(현지시간) 엘파이스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현재 스페인에 거주하는 모로코 출신 인구는 전체 외국인 455만명 중 16.4%다. 2003년 6% 수준에서 점점 늘어 가장 큰 이주민 공.. 2017. 8. 21.
[스페인 테러] 왜 차량 공격인가···IS·신나치즘 등 극단주의 ‘무기’ 17일(현지시간)차량 돌진 테러로 최소 13명이 사망한 스페인 바르셀로나 람블라스 거리에서 한 시민이 아이를 안고 뛰어가고 있다. 바르셀로나|AP연합뉴스 17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 람블라스 거리에서 일어난 테러와 같이 차량 공격은 극단주의 추종자들이 일상을 저격하는 무기가 됐다. 시민들이 생활하는 공간에서 무차별하고 잔인하게 일어나 ‘마이크로 테러’로 불린다. 그만큼 두려움을 확산시키는 파급력이 상당하다. 이날 테러도 해마다 전 세계 관광객 3000만명이 찾는 바르셀로나에서 줄지은 상점가와 구시가지 풍경을 즐기기 위해 가장 인파가 몰리는 거리를 공격하면서 피해를 키웠다. 올 들어 유럽에선 영국 런던, 스웨덴 스톡홀름, 프랑스 파리에 이어 바르셀로나·캄브릴스까지 벌써 8번째 차량 테러가 발생했다... 2017. 8. 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