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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442

[도전하는 도시]쇠락한 항구 주민 손으로 재개발… 템스강에 문화를 살렸다 ㆍ런던 사우스뱅크 코인스트리트의 힘 ▲ 민간 건설사 자본 밀어내고 1984년부터 재개발 주도, 공원·강변 산책로 조성 시세의 25% 임대주택 건설 지역민 위한 마을로 탈바꿈 영국 런던의 템스강 남쪽 사우스뱅크는 문화의 중심지다. 시민들이 사랑하는 미술관 테이트모던이 있고 밤이면 야경을 보러 사람들이 몰린다. 강가에 솟은 뾰족한 탑도 이곳의 상징이다. ‘OXO’라는 간판이 불을 밝히는 옥소타워다. 타워 꼭대기, 8층에 위치한 식당과 카페는 줄을 서 기다리는 관광객들로 붐빈다. 런던에서도 ‘금싸라기 땅’으로 꼽히는 옥소타워에는 1주일 임대료가 80파운드(약 15만원)밖에 되지 않는 주택이 70여채가 있다. 어떻게 가능한 것일까. 런던 시민들이 지난달 19일 마을만들기 비영리단체 코인스트리트가 동네 상점들을 .. 2015. 3. 4.
[도전하는 도시]일반주택·공공임대 섞어 개발해 ‘사회적 혼합’… 런던 포플라의 실험 ㆍ(4) 런던 포플라의 실험 ▲ 개발 이익, 마을로 환원 청년층 ‘마을 주체’로 육성 이주자 거주 극빈층 지역 20여년 만에 환골탈태 도시마다 사각지대가 있고, 거기에 소외된 이들이 모여든다. 낡은 집들, 가난, 교육에서 배제되는 사람들, 도시의 문제들이 그곳에 고인다. 영국 런던에도 이런 곳이 있다. 템스강 줄기가 남쪽으로 옴폭 꺾이는 ‘포플라’(Poplar)가 그곳이다. 지난 1월16일 버스를 타고 동네에 들어서자 남아시아에서 쓰이는 벵골어 간판이 보였다. 골목에는 아시아계 주민들이 가득했다. 여성들은 대부분 히잡을 썼고, 차도르나 검은 아뱌야(겉옷)를 입은 이들도 있었다. 버스 안에서 이야기를 나누고 전화를 하는 이들 중 영어를 쓰는 사람은 없었다. 타워햄릿 자치구의 작은 동네 포플라의 주민 중 백.. 2015. 3. 4.
[라운드업] 시리아 내전 진행과정 총정리 시리아 내전이 지난 3월 15일로 3년을 맞았습니다. 현재 지구상에서 벌어지는 최악의 인도적 참사라 할 시리아 내전의 진행과정을 정리합니다. 2010년 12월, 튀니지를 시발점으로 ‘아랍의 봄’이라 불린 일군의 시위와 혁명이 일어납니다. 2011년 2월에는 이집트의 호스니 무바라크 정권이 축출됐고, 리비아에서는 무아마르 카다피에 맞선 내전이 일어납니다. 북아프리카에서 시작된 봄바람은 중동으로도 옮겨갑니다. 예멘의 정권이 무너지고, 바레인과 이란 등지에서도 시위가 일어납니다. 시리아로도 혁명의 불이 옮겨 붙습니다. 하페즈 알아사드 정권에 이어 대를 이어 철권을 휘두르던 바샤르 알아사드에 반대하는 시위가 시작된 것이죠. 발단은 어린 소년들이 담벼락에 아사드를 비난하는 낙서를 한 것이었습니다. 이 소년들이 잡.. 2014. 4. 3.
규모 8.2 강진에도… ‘지진 단골국가’ 칠레, 차분한 대피 ㆍ북부 해안 인근서 발생… 한때 태평양 연안 쓰나미 경보ㆍ지난달 지진 겪은 후 예방책 가동… 사망자 6명에 그쳐 칠레 북부 해안 인근 태평양에서 1일 오후 8시46분 규모 8.2의 강진이 발생했다. 대규모 쓰나미 경보가 내려져 저지대에 있던 수십만명이 대피했으나 다행히 큰 피해는 없었고 주민들은 가슴을 쓸어내렸다. 지난달 이미 한 차례 지진을 겪은 칠레 당국의 적극적인 예방조치와 신속한 대응, 주민들의 차분한 대피가 참사를 막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칠레 북서부 아리카 지역 주민들이 2일 새벽(현지시간) 지진해일(쓰나미)을 피해 고지대로 대피, 날이 밝기를 기다리고 있다. 전날 저녁 칠레 해안 인근 태평양에서 규모 8.2의 강진이 발생, 중남미 해안지대에 잠시 쓰나미 경보·주의보가 내려졌으나 큰 피해는 없.. 2014. 4. 2.
중동서 발 빼는 미, 힘 키우는 이란… 아랍권, ‘숙적’ 이스라엘과 손 잡나 ㆍ안보지형 변화 대응 위해 새로운 공조 가능성 대두 격변하는 중동 정세가 과거엔 생각지 못한 안보구도를 만들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됐다. 아랍권이 자신들의 최대 적수인 이스라엘과 손을 잡는 것이다. 마틴 뎀프시 미군 합참의장은 지난 31일 이스라엘 예루살렘에서 베니 간츠 이스라엘 방위군(IDF) 참모총장을 만났다. 존 케리 미 국무장관이 이스라엘에 찾은 지 일주일도 안돼 이날 또다시 팔레스타인과의 평화회담 중재를 위해 도착한 때여서 두 사람 간 대화 내용에 관심이 쏠렸다. 뎀프시 의장은 회동 뒤 “과거에 동반자가 될 수 없었던 국가들과의 공조도 논의했다”며 “지금까지 이스라엘과는 어떤 방식으로든 협력할 여지도 열어두지 않았던 걸프국을 의미한다”고 말했다고 뉴욕타임스가 보도했다. 세부 내용은 언급하지 않.. 2014. 4. 1.
‘지방선거 압승’ 한숨 돌린 터키 에르도안 총리, 대권 노리나 ㆍ부패 스캔들에도 터키 집권당 승리 이끌어 부패와 비리 스캔들에 휘말렸던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총리(60)가 지방선거를 승리로 이끌며 한숨 돌리게 됐다. 에르도안이 이끈 집권 정의개발당은 30일 치러진 지방선거에서 44.13%(개표율 92.68%)를 득표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현지 일간 휴리에트가 31일 보도했다. 공화인민당(28.98%)과 민족주의행동당(15.95%) 등 야권에 비해 압도적인 표차이자 정의개발당이 목표로 삼은 2009년 지방선거 득표율(38.8%)도 웃돈다. 지방선거에서 승리한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총리가 31일 앙카라의 집권 정의개발당 당사 발코니에서 지지자들에게 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 앙카라 | AP연합뉴스 터키에서는 지난해부터 현 정권의 이슬람·권위주의 강.. 2014. 3. 31.
국제사법재판소(ICJ), 일본 포경 활동에 제동 “일본 과학 목적 포경 근거 없다” ㆍICJ “남극해 포경 중단” 국제사법재판소(ICJ)가 일본의 포경 활동에 제동을 걸었다. ‘과학적 목적’을 내세워 꼼수를 부린 일본의 포획 주장에 근거가 없다고 판단한 것이다. 네덜란드 헤이그에 본부를 둔 ICJ의 페테르 톰카 판사는 31일 “일본 정부가 특별 포경의 근거로 내세웠던 과학적 목적은 타당성이 없다”며 “남극해 포경을 중단하고, 이 활동이 개선될 때까지 포경 권한 부여나 허가도 멈추라”고 명령했다고 AFP통신 등이 보도했다. 이번 판결은 2010년 호주 정부가 “일본은 과학적 조사 포경을 명목으로 사실상 국제법을 위반한 상업적 포경을 하고 있다”며 제소를 한 데 따른 것이다. 호주 측은 지난해 재판에서 일본이 1988년부터 매년 11월부터 이듬해 5월까지 1000마리 이상의 고래를 잡는데,.. 2014. 3. 31.
“교황님, 우리 아빠 추방 막아주세요” 10세 소녀 저지 바르가스 소원 이뤄졌다 ㆍ미국서 바티칸 날아가 호소… TV 본 친척이 보석 도와 미국에서 불법이민자로 추방될 아빠를 구하러 프란치스코 교황 을 만나러 갔던 멕시코계 미국인 10세 소녀의 꿈이 이뤄졌다. 지난 26일 바티칸시티 성 베드로 광장에서는 매주 수요일마다 진행되는 교황의 일반 알현이 열렸다. 미국 로스앤젤레스 대교구의 도움으로 온 열 살 난 저지 바르가스와 지역 이민운동가 15명도 바리케이드 바로 뒤에 자리를 잡고 기다렸다. 저지는 교황을 만났지만 처음엔 머뭇거리다 입을 떼지 못하다가 곧 달려가 자신의 이야기를 전했다고 바티칸인사이드가 전했다. 저지는 로스앤젤레스에 사는 가족들이 2년째 서로 떨어져 살아야 하는 어려움을 호소했다. 바르가스가 지난 26일 바티칸시티 성 베드로 광장에서 교황을 만나 자신의 사정을 전하고 있.. 2014. 3. 30.
교황 프란치스코와 오바마 역사적 첫 만남… ‘세계의 불평등·인신매매’ 예정보다 긴 회담 교황 프란치스코와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역사적인 첫 만남을 가졌다. 두 사람은 세계의 불평등과 인신매매 등의 문제에 생각을 나눴다. 유럽국가들을 순방 중인 오바마 대통령은 27일 오전 교황청에 도착해 교황 관저인 아포스톨릭궁 내 바티칸 도서관에서 교황과 처음 대면했다. 고개를 숙여 인사한 오바마는 교황과 악수를 나누면서 “이곳에 오게 돼 영광이며, 매우 존경하는 분이다. 맞이해 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두 사람은 작은 탁자를 사이에 둔 채 마주보고 앉아 이야기를 시작했다. 미국에서는 교황청이 반대하는 동성결혼 합법화가 확대되고 있는 데다 오바마의 역점 사업인 보건의료개혁법안(오바마케어)에 피임 비용을 보장하는 내용이 포함하면서 가톨릭계의 반발이 커지고 있다. 이 때문에 이날 피임, 낙태 등이 논의.. 2014. 3. 27.
필리핀 정부와 이슬람 반군, 40여년 만에 평화협정   필리핀 정부가 최대 이슬람 반군조직인 모로이슬람해방전선(MILF)과 27일 평화협정에 공식 서명했다. 이에 따라 40년에 넘게 이어온 내전에 종지부를 찍게됐다. 양측은 이날 마닐라 대통령궁에서 협정 서명식을 가졌다고 현지 필리핀스타 등이 보도했다. 이 자리에는 베니그노 아키노 필리핀 대통령과 무라드 에브라힘 해방전선 의장, 오랜기간 중재 역할을 해온 나집 라작 말레이시아 총리 등 1000여명이 참석했다. 평화협정으로 해방전선은 독립국가를 세우기 위한 대정부 무장투쟁을 그만두는 대신 2016년 남부에 독자 의회를 만들어 치안과 세금징수를 할 수 있는 방사모르 자치구역을 할당받게 된다. 이곳은 남부 5개주와 2개 도시, 36개 마을로 이뤄져 필리핀 전체 영토의 10%를 차지한다. MILF는 병력을 단계적으로.. 2014. 3. 27.
페이스북, "모바일 다음은 가상현실"… ‘오큘러스 VR 2조5000억원에 인수 전 세계 12억명이 친구들과 일상을 공유하는 페이스북이 포스트 모바일 시대 플랫폼으로 가상현실을 선택했다. 지금 스마트폰에서 가능한 모든 것이 입체(3D) 가상세계에서 이뤄진다는 것이다.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는 25일 가상현실(VR) 기기업체 ‘오큘러스 VR’(Oculus VR)를 23억달러(약 2조5000억원)에 인수한다고 밝혔다. 그는 “편하게 집에서 경기장에 있는 듯이 게임을 보고, 세계 여러 곳의 학생, 선생님들과 함께 교실에 있는 상상을 해봐라. 의사와 마주 앉아 진료를 받을 수도 있다”며 “우리의 목표는 모두가 연결돼 세계를 이해하고 지식 경제를 만드는 것”이라고 말했다. 오큘러스는 2012년 창업지원 프로그램(스타트업)으로 시작한 신생 기업이다. 300달러짜리 게임 개발.. 2014. 3. 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