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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442

이집트 사법부, 무슬림형제단 지지자 등 529명에게 사형 선고   이집트에서 무슬림형제단 지지자 500여명에게 사형 선고가 내려졌다. 지난해 반군부 시위 도중 1000여명이 사망한 책임을 물은 것이다. 이집트 사법부 역사상 이같은 대규모 사형 판결은 처음이다. 이집트 남부 민야지방법원은 24일 살인 혐의 등으로 기소된 형제단 소속원과 무함마드 무르시 전 대통령의 지지자 545명에 대한 판결에서 529명에게 사형을 선고했다고 이집트 관영 메나통신 등이 보도했다. 이날 법정에는 보석으로 석방된 이들과 체포 과정에서 도주한 피고인들을 뺀 147명만이 이날 공판에 참석했으나, 전원에게 판결이 내려졌다. 16명은 무죄가 선고됐다. 피고측 변호인단은 “지난 22일 첫 재판 후 공판 두차례 만에 선고가 내려져 변론기회도 없었다”며 “편파적이지 않는 재판부 구성을 요구하기위해 재판부.. 2014. 3. 25.
[세계] 내전 3년, 시리아는 병들고 있다 전쟁 전에 시리아는 어디에나 약국이 있고, 진료비나 약값도 저렴해 치료받는 게 쉬웠다. 그러나 지금은 소독제, 마취제도 없다. 모든 의료체계가 무너졌다. 시리아에 전쟁이 발발한 지 지난 15일로 만 3년이 됐다. 전체 인구 2250만명 중 300만명 가까이 총탄을 피해 국경을 넘었고, 650만명은 국내에서 집을 잃고 떠돈다. 중동에서 가장 많은 난민을 품었던 시리아가 3년 만에 세계 최대 난민국이 됐다. 끝 모를 전쟁은 이미 시리아의 한 세대를 붕괴시켰다. 유엔은 550만명의 아이들이 고통받고 있다고 집계했다. 최소 7000명 이상의 아이들은 전쟁통에 죽었고, 소년들은 전쟁에 끌려가 인간방패가 되기도 한다. 3만8000명의 새 생명은 난민촌에서 태어나 한 번도 고국에 가보지 못한 채 성장하고 있다. 유엔.. 2014. 3. 24.
세계에서 가장 위대한 지도자는? ...교황 프란치스코   교황 프란치스코가 미국 경제전문지 포천이 선정한 세계에서 가장 위대한 지도자로 뽑혔다. 올해 처음 산정한 ‘세계 위대한 지도자 50인’에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포함되지 못했다. 포천은 20일(현지시간) 50명의 명단을 발표하며 “리더십에 굶주린 시대 사람들에게 힘이 되고, 더 좋은 세상을 만들기 위한 영감을 준 이들을 뽑았다”며 “단순히 큰 조직을 맡았거나 영향력이 있는 자리에 있다는 자체 만으로는 선정되지 못한다”고 밝혔다. 위대한 지도자 1위에 오른 교황에 대해서는 “즉위 1년 만에 새 방향을 제시해 교회를 변화시키고, 가톨릭 밖에서도 관심과 존경을 받는다”며 “아직 산적한 과제가 많지만 가난한 이들에 대한 자선을 늘리겠다는 신자들이 늘어나는 등 ‘교황 효과’를 내고 있다”고 평가했다. 2위에는.. 2014. 3. 22.
태국 헌재, ‘2.2 조기총선’ 무효 결정   태국 헌법재판소가 지난달 열린 조기총선이 무효라고 판결했다. 재선거가 불가피해지면서 지난해부터 불안감이 커진 태국 정국에 파장이 예상된다. 헌재는 21일 조기총선 효력 여부를 결정하는 심리에서 “같은 날 전국적으로 실시해야 한다는 헌법 조항에 위배된다”는 의견에 찬성 6표와 반대 3표로 총선 무효 결정을 내렸다고 방콕포스트가 보도했다. 지난달 2일 태국 정부는 하원의원 500명을 새로 뽑는 선거를 9만여개 투표소에서 진행했지만 총선을 반대하는 시위대 방해와 점거 등으로 전체 선거구의 18%인 69개 선거구에서 투표가 이뤄지지 못했다. 28개 선거구에서는 후보등록도 하지 못했다. 이 때문에 선거 결과가 확정되지 않아 새 의회를 꾸리지도 못하고 있으며, 총선 효력에 대한 논란만 커져왔다. 잉락 친나왓 총리는.. 2014. 3. 22.
힘 받는 미 가스 유럽 수출론… 크림사태, 에너지 판도 바꿀까 ㆍ서방, 러 제재 방안으로 미 에너지 자원 활용 검토ㆍ천연가스 유럽 수출, 전략비축유 판매 땐 즉각 타격 크림반도 사태에 따른 러시아와 미국의 ‘신냉전’ 기조가 세계 에너지 판도를 바꿀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막혀 있는 미국의 가스와 석유에 대한 수출을 허용할 것인지가 관건이다. 서방은 이번 사태를 계기로 러시아에 직접적인 경제적 손실을 줄 방안을 찾고 있다. 러시아 이외 지역에 큰 파장이 없어야 하는데, 그래서 거론되는 것이 미국의 에너지 자원이다. 특히 러시아 제재를 논의하는 과정에서 러시아산 의존도가 높은 유럽이 발을 빼는 모습을 보이자 미 정치권에서는 천연가스를 유럽에 수출하자는 여론이 힘을 받고 있다. 몇 년 전까지만 해도 국내 수요량의 10% 이상을 수입했던 미국은 대규모 매장지가 발.. 2014. 3. 20.
아침식사 식재료값 오른다... 올해 커피·밀 등 흉작, 평균 가격 25% 급등 예상 올해 커피·밀 등 흉작, 평균 가격 25% 급등 예상… 지구촌 ‘먹거리 대란’ 오나 아침식사 식재료 값이 올 한 해 크게 오를 것으로 전망돼 먹거리 인플레이션 대란 우려가 나오고 있다. 커피와 오렌지주스, 우유를 비롯해 설탕과 버터, 밀과 돼지고기, 코코아 가격은 평균 25%가 급등할 것으로 보인다고 파이낸셜타임스가 18일 보도했다. 유엔 식량농업기구(FAO) 수석분석가인 압돌레자 아바시안은 “아침에 많이 먹는 식재료 값이 일제히 오르는 중”이라며 “식품시장은 가격 외 이슈도 많아 예상하지 못한 것은 아니지만, 상황이 얼마나 급변하는지 보여준다”고 말했다. 재료별 값이 오른 원인은 조금씩 차이가 있다. 연말까지 70%나 가격이 오를 것으로 보이는 커피는 때아닌 가뭄에 시달리는 브라질의 날씨 탓이 크다. .. 2014. 3. 18.
실종된 말레이시아항공 여객기, 탑승객 가족들의 '희망 고문' 실종된 말레이시아항공 여객기의 탑승객 가족들은 아흐레째 희망과 절망을 오가고 있다. 당국이 납치설에 무게를 실음으로써 가족들은 오히려 생존 가능성에 기대를 높여 ‘희망고문’이 됐다는 비판도 나온다. 현재 가족들에게 가장 희망적인 시나리오는 역설적으로 비행기가 납치돼 어딘가 착륙해 있다는 가설이다. 말레이시아 정부가 여객기 내 ‘고의적 행동’이 있었고, 교신 단절 뒤 7시간 더 운행한 흔적을 발표하자 이 같은 기대는 더 커졌다. 그러나 비행기가 안착하려면 말레이시아 북쪽 항로를 지나야 하나, 이 구간 내 국가들의 레이더나 군사망에 잡히지 않아 가능성이 낮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누이가 실종 비행기에 탑승한 로빈후드 시마준탁은 “비행기가 더 날았다는 가능성이 나오면서 가족들에게는 새 희망이 생겼다”고.. 2014. 3. 17.
“말레이시아항공 실종기, 항로 고의 이탈”… 납치에 무게 ㆍ말레이시아 총리 밝혀… 기장·부기장 자택 수색ㆍ통신 두절 후 7시간 더 비행… 당국 은폐 의혹도 말레이시아 정부가 사라진 여객기가 사실상 납치됐다고 결론을 내림에 따라 여객기 실종 사건은 발생 일주일 만에 새 국면을 맞게 됐다. 말레이시아 당국은 기장과 부기장, 승무원은 물론 탑승객과 실종기 관련 엔지니어 등을 상대로 단서를 찾고 있다. 나집 라작 말레이시아 총리는 15일 기자회견을 열어 “여객기의 움직임은 비행기에 탄 누군가에 의한 고의적 행동으로 보인다”며 “당국의 조사는 승무원과 탑승객에게 다시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말했다고 더스타가 보도했다. 라작 총리는 기장 등이 연루됐는지, 납치로 단정한 것인지는 언급하지 않고 “항로 이탈 원인에 모든 가능성을 열고 조사 중”이라고 말했다. 희망의 메시지들.. 2014. 3. 16.
[시리아 내전 3년, 끝이 안 보이는 분쟁]총탄 피해 왔지만… 차별·빈곤과 또 전쟁 ㆍ(2) 세계 최대 난민촌 요르단 자타리 캠프 실상ㆍ로저 헌 세이브더칠드런 중동 책임자 인터뷰 시리아 내전 3년간 사람들은 총탄을 피해 필사적으로 국경을 넘었다. 끝없는 피란 행렬은 지금도 이어지고 있다. 내전이 해를 거듭하면서 시리아 사태는 국제기구들이 “르완다 내전 이래 20년 만에 최악의 인도적 위기”라 부르는 상황으로 치달았다. 유엔난민기구(UNHCR)가 관리하는 난민촌들에 들어가고자 대기하는 인원만 5만명이 넘는다. 레바논과 요르단, 터키, 이라크, 이집트와 북아프리카에까지 난민들의 거주지가 생겼으며 그중에는 도시라 해도 될 만큼 규모가 커진 곳도 있다. 시리아인들은 이런 곳에 천막이나 이동식주택(카라반)을 구해 집을 삼고, 국제구호단체들의 지원에 의지해 살아간다. 요르단 자타리의 시리아인 난민.. 2014. 3. 13.
[시리아 내전 3년, 끝이 안 보이는 분쟁]“난민 아닌 고통 받는 이웃… 태권도로 전쟁 극복 정신 가르쳐” ㆍ구호단체 기아대책 기아봉사단 이철수씨 요르단 자타리 난민촌에서 활동하는 각국 구호기구들은 학교를 세우고 교육프로그램을 만들어 아이들의 배움이 단절되는 것을 막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한국의 태권도도 방과후 프로그램(아카데미) 중 하나다. 구호단체 기아대책의 이철수씨(55·사진)가 이끄는 봉사단은 지난해 4월부터 ‘자타리 한국 태권도 아카데미’에서 아이들을 가르친다. 그를 포함해 한국인 교관 5명과 난민촌에서 교육을 받은 현지 교관 8명이 꾸려가고 있다. 이씨의 하루는 아침 9시에 남학생들의 태권도 연습을 돕는 것으로 시작된다. 1년이 조금 안되는 기간에 280명이 태권도를 배웠다. 점심은 주민들과 난민촌 안에서 같이 먹고 오후에는 태권도 겨루기를 하거나 시범단 훈련을 한다. 태권도 지도자반을 만들어, .. 2014. 3. 13.
[시리아 내전 3년, 끝이 안 보이는 분쟁] 정부군·반정부군, 도시 잇단 봉쇄… “굶주림을 무기화” 비판 ㆍ(1) 키워드로 본 내전 2011년 3월, 다른 중동 국가들과 마찬가지로 시리아에도 ‘아랍의 봄’ 바람이 부는 줄 알았다. 담벼락에 정부를 비난하는 낙서를 썼다는 이유로 소년들이 붙잡혀가자 시민들은 들불처럼 일어났다. 뜻이 하나로 모이면 바샤르 알아사드 대통령의 독재가 무너질 것이라는 기대도 있었다. 그러나 정권은 무력을 동원해 시민들을 무자비하게 진압했고, 수많은 이들이 죽어갔다. 성난 시위대 일부는 탈취한 무기로 무장한 반정부군이 돼 총부리를 맞댔다. 15일이면 그렇게 시리아에서 내전이 시작된 지 만 3년이 된다. 그간의 시리아 내전을 키워드로 풀어봤다. ■ 죽음의 도시, 야르무크… 난민 보호국서 난민국으로 야르무크는 수도 다마스쿠스 중심에서 남쪽으로 8㎞ 떨어진 외곽 마을이다. 시리아 내 최대 팔.. 2014. 3.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