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602 [뉴스 깊이보기] 미국의 총기 문화와 우월주의 5분간 58명이 목숨을 잃은 라스베이거스 총격 사건은 미국 역사상 최악의 총기 참사로 기록됐다. 그러나 총기사고 사망자 수만 놓고 보면 미국에선 그리 낯설지 않은 수치다. 뉴욕타임스는 지난 6일(현지시간) 비영리단체 ‘총기 폭력 아카이브’(Gun Violence Archive)의 자료를 바탕으로 라스베이거스 총격 때와 같은 수의 사망자가 나오는데 걸린 각 도시의 시간을 분석했다. 앞서 몇 달간의 총기 사망자를 합해야 지난 1일, 단 하루에 발생한 라스베이거스 참극의 희생자 수가 나오는지 계산한 것이다. 하룻밤 58명 ‘학살’, 시카고에선 한 달간의 ‘일상’ 시카고는 총에 맞아 6명 숨진 지난달 29일을 포함해 총 28일간의 사망자 수가 이미 58명에 달했다. 볼티모어(68일)와 세인트루이스(70일)도 석.. 2017. 10. 9. [기타뉴스] ‘악의 축’ 비닐봉지를 금지하라 영국 런던에서 한 시민이 양손 가득 비닐봉투에 담긴 짐을 든 채 걸어가고 있다. 게티이미지코리아 1초만에 만들어 20분 쓰고 버려지는 비닐봉투는 분해돼 자연으로 돌아가는 데는 400년이 걸린다. 봉지 등 ‘죽지 않는’ 플라스틱 쓰레기들이 지구를 뒤덮으면서 2050년이면 바닷엔 물고기보다 플라스틱 폐기물이 많아질 것이라는 경고도 나온다. 환경의 ‘악의 축’ 비닐봉투는 그래서 쓰지 않는 것이 답이다. 편리함을 상쇄할 만한 강도 높은 규제가 도입되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케냐는 지난 8월 말부터 비닐로 만든 봉투의 제작·수입·사용을 전면 금지했다. 적발되면 최대 징역 4년 또는 한국 돈으로 벌금 최대 4300만원을 물어내야 한다. 비닐봉투에 대한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처벌’로 평가를 받은 이번 조치는 케.. 2017. 10. 9. ‘‘살충제 계란’ ‘간염 소시지’ 이어 ‘재활용 닭고기’···유럽서 또 먹거리 논란 영국 가디언과 ITV는 28일(현지시간) 영국 최대 닭고기 제조사인 ‘투시스터스푸드시스템’(2 Sisters Food Group)의 생산 공장에서 촬영한 영상을 공개하며 매장에서 팔리지 않은 제품을 일부를 다시 포장하고 있다는 의혹을 보도했다. 이 공장의 한 직원이 도축날짜 표식지를 떼어내고 있다.가디언 화면 캡처 ‘살충제 계란’과 ‘간염 소시지’로 먹거리 공포가 커졌던 유럽에서 이번엔 ‘재활용 닭고기’가 도마에 올랐다. 영국 가디언과 ITV는 28일(현지시간) 영국 최대 닭고기 제조사인 ‘투시스터스푸드시스템’(2 Sisters Food Group)의 생산 공장에서 촬영한 영상을 공개하며 매장에서 팔리지 않은 제품을 일부를 다시 포장하고 있다는 의혹을 보도했다. 동영상에는 대형마트에 납품하는 생고기 상자.. 2017. 10. 2. [월드피플] ‘사망설’ IS 알바그다디 “무기 내려놓지 마라” 11개월만에 음성 공개 이슬람국가(IS)의 지도자 아부 바크르 알바그다디가 2014년 6월 이라크 모술 알누리 대모스크에서 칼리프 국가를 선언하는 연설을 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수차례 사망설이 불거졌던 그는 28일(현지시간) IS 전투원들에게 결사항전을 촉구하는 음성 메시지를 공개했다. AP연합뉴스 수차례 사망설이 불거진 이슬람국가(IS)의 지도자 아부 바크르 알바그다디(45)의 육성이 11개월만에 공개됐다. 그의 목소리는 IS 전투원들을 향해 ‘끝까지 싸우라’는 메시지를 전했지만 생사는 여전히 미궁 속이다. 이슬람국가의 선전 매체 알푸르칸은 28일(현지시간) 46분짜리 알바그다디의 음성파일을 공개했다고 알자지라 등이 보도했다. 그는 IS 전투원들을 향해 “칼리프 국가의 군사들이여, 적을 향해 전쟁의 화염을 일으켜 곳곳에서 그.. 2017. 10. 2. [월드 in 컬처] 다빈치 ‘모나리자 누드화’도 그렸나 프랑스 콩데미술관이 소장한 목탄 누드 스케치 ‘모나바나’(왼쪽)와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유화 초상화인 ‘모나리자’. ‘모나바나’는 다빈치가 그린 모나리자의 누드화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AFP연합뉴스 이탈리아 르네상스 예술의 거장 레오나르도 다빈치가 ‘모나리자’의 유화 초상화와 함께 누드 스케치도 그렸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AFP 등은 28일(현지시간) 프랑스 북부 샹티에 위치한 콩데미술관의 ‘르네상스 컬렉션’ 중 한 작품으로 포함돼있던 목탄 누드 스케치 ‘모나바나(Monna Vanna)’가 적어도 일부는 다빈치가 그렸다는 결론이 나왔다고 보도했다. 1862년 처음 전시돼 세상에 공개된 모나바나는 지금까지 다빈치의 작업실에서 그려진 스케치로만 알려졌으나 이 같은 주장이 사실로 밝혀지면 다빈치가 모나리자뿐 아.. 2017. 10. 2. 전기차 다음은 ‘전기항공기’, 10년 내 하늘 난다 지난 2011년 9월미국 캘리포니아주 산타로사 소노마카운티공항에서 열렸던 ‘친환경 항공기 경진대회’(Green Flight Challenge)에서 소형 여객기 뒤 하늘 위로 열기구가 떠있다. 미 항공우주국(나사)가 후원한 이 행사는 총 상금은 165만 달러를 걸고 항공유 3.7ℓ로 320㎞ 이상을 나는 친환경 항공기를 제작하는 대회였다. 항공유와 바이오디젤, 수소, 전기 등을 동력으로 사용한 항공기가 출품됐다. 게티이미지코리아 전기차에서 한창인 전 세계 기술전쟁의 다음 ‘전장’은 전기항공기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유가 부담이 큰 항공계에서는 누가 먼저 석유에서 전기로의 전환에 성공하는지가 생존을 건 ‘게임 체임저’가 될 수도 있다. 영국 저비용항공사 이지젯(EasyJet)은 27일(현지시간) 미국 라이트.. 2017. 9. 28. 사우디 여성운전 첫 허용···인권탄압국 불명예 벗고, ‘탈석유’ 경제 노동력 확보 사우디아라비아가 내년 6월부터 사상 처음으로 여성의 운전을 허용하기로 했다. 세계에서 여성의 운전이 금지된 유일한 국가였던 사우디의 수도 리야드에서 지난 3월 29일 한 여성이 정부 방침에 항의해 차를 몰고 있다. 리야드|AP연합뉴스 세계에서 유일하게 여성의 운전을 금지했던 사우디아라비아가 내년부터 이를 허용하기로 했다. 최악의 여성 탄압국이라는 불명예를 벗고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가 추진 중인 개혁의 속도를 높이는 상징적 조치라는 해석이 나온다. 사우디 외교부는 26일(현지시간) 트위터로 “살만 국왕이 여성의 운전을 허용하는 칙령을 내렸다”고 밝혔다. 내년 6월부터 여성들도 운전면허증을 발급받을 수 있게 된다. 사우디에서 여성의 운전은 법으로 금지돼 있지는 않았다. 하지만 면허를 받을 수 없어.. 2017. 9. 27. 꺼지지 않은 불씨, 유럽의 포퓰리즘 영국 남부 브라이튼에서 지난 24일(현지시간) 브렉시트에 반대하는 시위가 열린 가운데 유럽연합기와 영국기가 휘날리고 있다. AFP연합뉴스 지난 7월 뒤늦은 첫 해외순방길에 올랐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선택한 첫번째 목적지는 폴란드였다.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차 독일로 가기 전 유럽의 ‘냉대’에 앞서 ‘코드’가 맞는 폴란드를 택했다는 뒷이야기가 나왔다. 폴란드의 집권 법과정의당(PiS) 대표 야로스와프 카친스키 역시 트럼프의 방문을 두고 “새로운 성공”이라고 치켜세웠다. 두 권력자의 공통분모엔 지난 몇 년간 전 세계를 휩쓴 포퓰리즘이 있다. ‘미국 우선주의’를 앞세운 트럼프의 당선과 맞물려 유럽에선 영국의 브렉시트 결정, 반이민 정책을 내건 극우 민족주의 정당들의 득세로 기성 정치에 .. 2017. 9. 26. [뉴스 깊이보기] 벼랑 끝 쿠르드, 중동 새 화약고되나 이라크 정부군이 쿠르드자치정부의 분리독립을 위한 주민투표 이틀전인 지난 23일(현지시간) 이슬람국가(IS)와 전투를 위해 키르쿠크 하위자로 병력을 이동시키고 있다. 하위자가 위치한 키르쿠크는 쿠르드가 장악한 유전 지역으로 25일 주민투표에 참여했다. AFP연합뉴스 이라크 쿠르드자치정부(KRG)가 25일(현지시간) 분리·독립을 묻는 주민투표에 들어갔다. 이라크 정부와 주변국들의 강력 반발에 일대 쿠르드족 지역의 무력 긴장감이 높아지면서 이번 투표가 중동 내 새 화약고를 여는 결과로 치달을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이라키뉴스 등은 이날 투표에 아르빌·도후크·술레이마니야 등 KRG 자치지역 3개구와 키르쿠크·니네베·디얄라 지역이 참여한다고 보도했다. 전체 주민 530만명 중 최소 90만명 이상 투표할 것으로.. 2017. 9. 26. 스페인 정부, 독립투표 앞둔 카탈루냐 경찰지휘권 박탈 스페인 피레네 산맥 지역인 이비아에서 23일(현지시간) 카탈루냐 독립을 지지하기 위해 8만2000개의 촛불로 만든 카탈루냐 독립기가 빛나고 있다. AFP연합뉴스 스페인 카탈루냐의 분리독립 투표를 일주일 앞두고 중앙정부가 자치정부의 경찰지휘권을 제한하면서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현지 일간 알파에스 등은 중앙정부가 카탈루냐 자치정부 내무부가 관장하는 지방경찰 ‘모소스 데스콰드라’의 지휘권을 중앙경찰 ‘과르디아 시빌’에 넘기라고 명령했으며, 이에 스페인 내무부가 모소스가 중앙경찰의 준조직으로 예속됐다고 발표했다고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호아킨 포른 카탈루냐 내무장관은 “받아들일 수 없다”고 강력 반발했다. 모소스 측도 지휘권 이양 명령은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밝혔지만 중앙경찰의 공적 업무와 관련한 지.. 2017. 9. 24. 총선 긴장감도 없앤 ‘무티 리더십’, 관심은 ‘메르켈과 누가 손잡나’ 독일 총선이 열린 24일(현지시간)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베를린의 투표소에서 한 표를 행사하고 있다. 선거운동 내내 메르켈의 독주로 ‘역대 가장 지루하며’ 아무런 이변도 없는 ‘이상한 선거’로 불린 이번 총선에선 집권 기독민주연합(CDU)의 승리가 확실시돼 메르켈도 4연임에 성공할 것으로 보인다. 그가 이번 선거에서도 집권해 임기를 완수하면 16년간 총리직에 있었던 헬무트 콜과 함께 최장수 총리가 된다. 베를린|AFP연합뉴스 아무런 바람도, 이변도 없어 역대 가장 ‘이상한 선거’라고 불린 독일 총선이 24일(현지시간) 실시됐다. ‘무티(엄마) 리더십’으로 유명한 메르켈 총리가 뚝심 있게 지금처럼 독일을 유지시켜 주길 바라는 여론이 압도적이었던 이번 선거는 메르켈의 독주로 ‘역대 가장 재미없는 선거’.. 2017. 9. 24. [김보미의 도시&이슈] 허리케인이 할퀸 ‘변화의 아바나’ 지난 10일 허리케인 어마가 강타한 쿠바 아바나 시내의 한 빌딩 입구에 자동차가 찌그러진 채 내동댕이쳐져 있다. 아바나|AP연합뉴스 시속 252㎞ 이상으로 몰려온 초강력 허리케인 ‘어마’가 지난 10일(현지시간) 쿠바를 덮쳤다. 수도 아바나를 물에 잠기게 한 어마는 북부 해안 480㎞를 타고 올라가 바닷가에 줄지어 선 리조트들도 초토화시켰다. 1932년 이래 쿠바에 상륙한 허리케인 중 가장 강력했던 어마가 빼앗은 것은 강풍과 폭우로 숨진 10명의 목숨만이 아니었다. 이제 막 돛을 올린 아바나의 변화였다. 아바나 항구에서 구시가지까지 8㎞ 해안에 이어진 말레콘 방파제는 아바나의 명소이자 도시의 상징적 보호막이다. 하지만 어마가 일으킨 9m가 넘는 파도를 막아내지 못했다. 말레콘을 넘은 바닷물은 도심 건물 .. 2017. 9. 24. 출근시간 런던 지하철 노렸다···영국 올들어 4번째 테러 15일 오전(현지시간) 지하철 객차 내에서 폭발 테러가 발생한 런던 남서부 파슨스 그린 지하철역 앞에 경찰과 구급대가 배치돼 있다.런던| EPA연합뉴스 영국 런던에서 출근시간 승객들을 노린 지하철 내 폭발 공격이 일어났다. 영국 당국은 이번 폭발를 테러 사건으로 규정했다. 영국에서 올들어 일어난 4번째 테러다. AP통신 등은 15일 오전 8시20분쯤(현지시간) 런던 남서부 지역에 위치한 파슨스 그린 지하철에서 객차 내 폭발물이 터져 현장에 있던 시민 20여명이 다쳐 병원으로 이송됐다고 보도했다. 대부분 얼굴 등에 화상을 입었으나 경찰에 따르면 심각한 부상을 입거나 목숨이 위태로운 사람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국은 파슨스 그린역을 폐쇄하고 이곳을 지나는 일부 노선의 운행을 중단했다. 현장에는 무장경찰들.. 2017. 9. 15. “임금 성차별 침묵 그만” 구글 나온 여성들 소송 제기 구글에서 일했던 여성들이 같은 직무를 맡았던 남성들보다 낮은 급여를 받는 성차별을 당했다며 집단행동에 나섰다. AP통신 등은 엔지니어였던 켈리 엘리스, 홀리 피스, 켈리 위서리 등 세 여성이 14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고등법원에 이같은 내용의 소송을 제기했다고 보도했다. 소장에 따르면 엘리스는 2010년 구글에 입사할 당시 앞선 4년간의 경력을 인정받지 못한채 대졸자 기준의 임금으로 고용됐다. 또 2014년 자신과 비슷한 일을 해온 남성 동료만 고위직으로 승진하자 이에 반발해 같은 승급조치를 요구했지만 회사 측이 이를 거부해 사직했다. 그는 회사를 그만둔데 대해 “성차별적 문화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이번 소송이 구글 내 수천명의 여성 직원들을 대표해 그동안 받지 못한 임금을 받아내기 위한.. 2017. 9. 15. 정전에 연료도 바닥···허리케인 연타에 ‘풍요 도시’들도 무력 허리케인 ‘어마’로 전력 공급이 끊긴 미국 플로리다 네이플스의 한 슈퍼마켓에서 13일(현지시간) 상점을 찾은 소비자가 핸드폰 불빛으로 진열된 물건을 비춰 보고 있다. AFP연합뉴스 미국을 잇따라 휩쓴 허리케인 ‘하비’와 ‘어마’는 사그라들었으나 폭풍이 지나간 자리는 정전과 연료 부족 탓에 고통받고 있다. 휴스턴과 플로리다 등 풍요로움으로 대표되는 미국 남부 도시들도 기후변화가 부른 ‘역대 최대급 폭풍’ 앞에선 얼마나 취약할 수 있는지 보여주는 단면이다. AP통신 등은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북부 할리우드힐에 위치한 한 요양원에서 8명이 숨졌다고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사망자는 70~90대 노인들로 3명은 숨진 채로 발견됐고, 5명은 어마가 지나간 뒤 환자들을 병원으로 옮기는 과정에서 목숨을 잃었다. 할.. 2017. 9. 14. 이전 1 2 3 4 5 6 7 ··· 4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