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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 32세 왕세자 ‘온건 이슬람 국가’ 선언 사우디아라비아 왕위 계승 서열 1위인 무함마드 왕세자가 24일(현지시간) 리야드에서 열린 ‘미래투자이니셔티브(FII)’에 참석해 강연을 듣고 있다. 리야드|AFP연합뉴스 “지난 30년간은 (진정한) 사우디아라비아가 아니었다. 우리는 우리가 해왔던 일을 해나갈 것이다. 모든 종교와 세계, 모든 전통과 사람들에게 열린 온건한 이슬람이다.” 사우디 왕위 계승 서열 1위인 무함마드 왕세자가 24일(현지시간) 2000여명의 세계 각국 투자자들이 모인 가운데 수도 리야드에서 열린 국제투자회의 ‘미래투자이니셔티브(FII)’에서 이같이 밝히자 청중들이 일제히 긴 박수갈채를 보냈다. 32세 젊은 왕세자는 어느때보다 단호한 말투로 “우리는 단순하게 우리가 좇았던 것으로 되돌아 가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사우디 인구의 .. 2017. 10. 25.
[뉴스 깊이보기] 중동 ‘反이란’ 이합집산, ‘키플레이어’ 된 러시아 사우디아라비아 살만 국왕(왼쪽)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지난 5일 모스크바 크렘린궁에서 정상회담을 하며 마주보고 있다. 살만 국왕은 러시아 무기 구매 의향을 밝히는 한편 시리아에서 커지고 있는 이란의 영향력에 대한 우려를 제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크렘린 이슬람국가(IS)의 쇠락, 이라크 내 쿠르드의 독립 시도 등으로 복잡하게 얽혔던 중동의 정치적 역학관계가 ‘반(反)이란 연대’로 재편되고 있다. IS 격퇴와 쿠르드의 독립시도 와해 과정 중에 확대된 이란의 영향력 고착화를 우려하는 미국, 사우디아라비아 등 주변국들이 움직이기 시작한 것이다. 사우디아라비아를 방문 중인 렉스 틸러슨 미 국무장관은 22일(현지시간) “IS와의 싸움은 막바지로 이제 이란의 민병대들은 모두 집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말했.. 2017. 10. 24.
시리아의 미래 쥔 러시아, IS 격퇴 이후 중동의 ‘키플레이어’로 이슬람국가(IS)의 상징적 수도였던 시리아 락까를 함락시킨 시리아민주군(SDF) 소속 병사가 지난 20일 락까 시내 한 건물의 옥상에 올라가 시내를 내려다보고 있다. 락까|AFP연합뉴스 러시아는 지난 2015년 9월 대테러전을 선언하며 이슬람국가(IS)의 발원지인 시리아에 공습을 단행했다. 미국은 러시아가 “이번 개입으로 수렁에 빠지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러나 지난 17일 락까가 함락되고 3년에 걸친 IS 격퇴전이 막바지에 접어든 지금 미국의 예상은 빗나갔다. 시리아 출구전략을 모색 중인 러시아는 ‘IS 이후’ 시리아의 운명을 결정할 키를 쥐고 있을 뿐 아니라 중동 정세를 좌우하는 ‘게임체인저’가 됐다. ‘시리아 미래’ 논의 제안…러시아의 출구전략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지난 19일(현.. 2017. 10. 23.
마크롱 “프랑스는 강한 유럽에, 유럽은 강한 프랑스에 의존한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지난 15일(현지시간) 엘리제궁에서 방송 인터뷰를 하고 있다.파리|EPA연합뉴스 “프랑스는 강한 유럽에 의존하고, 강력 유럽은 프랑스의 능력에 의존한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독일 슈피겔과 인터뷰에서 “강한 유럽”을 강조했다. 이를 위해 ‘정치적 영웅주의’도 필요하다고 밝혔다. 시민들의 일상을 파괴하는 ‘소프트타깃’ 테러의 거점이 된 유럽은 외부와 높은 벽을 세워 맞서려는 극우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이에 맞서 “주권, 통합, 민주주의”라는 유럽의 가치를 지키기 위해선 강해져야 한다는 의미다. 지난 13일(현시시간) 영문판 온라인에 개제된 이번 인터뷰 내용 중 부유세 폐지와 초강력 대테러법 등으로 구체화된 프랑스의 ‘마크롱 정책’들의 배경이 담긴 부분을 일.. 2017. 10. 23.
IS 함락된 락까…‘시리아의 교차로’에서 폐허 도시로 시리아쿠르드와 아랍계가 주축이 된 시리아민주군(SDF)이 17일(현지시간) 탈환에 성공한 시리아 락까 시내 모습. 이슬람국가(IS)가 2014년부터 장악한 이 도시는 3년여만에 폐허로 변했다.AFP연합뉴스 이슬람국가(IS)의 상징적 수도였던 시리아 락까는 ‘시리아의 교차로’로 불렸던 도시다. 그리스, 로마, 비잔틴시대를 거쳐 오스만 제국의 무역기지였고, 현대에 들어와선 면화 산업의 중심지였다. 특히 IS가 이곳을 수도로 삼은 데는 압바스왕조의 역사가 있다. 에도 일화가 다수 전해지는 아바스 왕조의 5대 칼리프(왕)인 하룬 알 라시드는 바그다드에서 락까로 건너와 10여년을 통치하며 이슬람 문화의 황금시대를 열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북아프리아에서 동아시아로 전진하기 위해 바그다드에서 락까로 옮겨와 796~8.. 2017. 10. 18.
뉴욕서 1달러 콩스튜, 남수단선 321달러···식량 아닌 돈의 부족 ‘굶주림의 쏠림’ 세계식량계획(WFP)이 16일(현지시간) 세계 식량의 날을 맞아 전 세계 콩스튜(사진) 가격을 비교해 ‘굶주림의 쏠림 현상’을 분석했다. 뉴욕에서 한 접시에 1.2달러면 먹을 수 있는 콩스튜는 수단에선 321달러에 달한다. 세계식량계획 지난해 전 세계에서 끼니도 챙겨먹기 힘든 삶을 산 이들은 7억9600만명에 달했다. 또 다른 곳에선 2억명이 먹을 수 있는 식사가 그대로 버려진다. 세계식량계획(WFP)은 16일(현지시간) 세계식량의 날을 맞아 “굶주림의 쏠림 현상’을 분석한 보고서를 내놨다. 전 세계에서 한 끼 식사가 가장 비싼 곳은 어디일까. WFP는 쌀, 빵, 옥수수 등 지역에서 주로 먹는 탄수화물 먹거리와 콩스튜를 함께 먹을 때 필요한 비용과 국내 총생산을 기준으로 한 국가별 1인당 하루 수입을 비.. 2017. 10. 17.
“형언할 수 없는 공포”···최악의 소말리아 알샤바브 테러, 미 대테러 이정표되나 15일(현지시간) 소말리아 수도 모가디슈 시내에 전날 차량 폭탄 테러로 블탄 차량과 무너진 건물 더미에서 구조대원들이 시신을 수습하고 있다. 소말리아 정부는 16일까지 300명이 넘게 숨지고 300여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AFP연합뉴스 “형언할 수 없는 공포다.” 비명 소리와 피 냄내로 가득찬 소말리아 수도 모가디슈 병원의 간호사 사미라 아브디는 지난 14일 오후(현지시간) 두 차례 폭탄 테러로 밀려드는 환자들을 치료하며 15일 AP통신에 이렇게 말했다. 소말리아 정부는 16일까지 300명이 넘게 숨지고 또 다른 300여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다친 사람들의 대부분이 심각한 부상을 입었다”는 아브디의 말처럼 중상자가 많아 사망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소말리아 상원 부대변인인 아부시르 아흐메드 의원.. 2017. 10. 16.
프랑스, 트리카스탱 원전 가동중단···유럽서 첫 ‘후쿠시마 시나리오’ 위험성 인정 프랑스 당국이 지난달 원자로 4기 모두 가동을 전면 중단시킨 트리카스탱 원전. 위키피디아 프랑스 당국이 지난달 원자로 4기 모두의 가동을 전면 중단시킨 트리카스탱 원전에 대한 조치가 일본의 후쿠시마 원전과 같은 사고 가능성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독일 제1공영 ARD방송은 13일(현지시간) 프랑스 원자력안전청(ASN)이 지난달 28일 남부 트리카스탱 원전의 원자로 전체를 일시적으로 멈춘 배경을 이같이 설명하며 “유럽의 중심부에서 ‘후쿠시마 시나리오’가 일어날 수 있다는 것을 처음 인정한 것”이라고 보도했다. 2011년 동일본 대지진이 후쿠시마 원전에 영향을 준 것처럼 지진이나 홍수로 원자로가 물에 잠겨 냉각시스템 등이 고장나 노심이 녹아내리는 노심용융(爐心熔融)의 위험을 의미한다. 프랑스는 1999년.. 2017. 10. 13.
유전 지대 키르쿠크, 이라크군·쿠르드군 대치···독립투표 후 충돌 우려 현실화되나 쿠르드자치정부(KRG)의 자치군인 페슈메르가 대원들이 지난달 25일 자치정부의 수도격인 도시 아르빌에서 쿠르드 지역의 분리·독립을 묻는 주민투표 직후 잉크가 묻은 손가락을 쿠르드기 위에 올려 놓고 있다. 아르빌|AFP연합뉴스 이라크 북부 유전 지대인 키르쿠크에서 이라크 정부군과 쿠르드자치정부(KRG)의 자치군인 페슈메르가가 13일(현지시각) 군사적 대치 상황에 들어갔다. 쿠르드 분리·독립투표에 따른 갈등이 이라크를 또 한 번 중동의 ‘화약고’로 만들 수 있는 위험이 커졌다. 아라크군 관계자는 이날 “쿠르드가 장악한 키르쿠크주를 되찾기 위한 군사작전에 들어갔다”며 “2014년 6월 이후 뺏겼던 이 지역의 (정부군의) 군사적 위치를 복구하기 위해 노력해왔다”고 말했다고 AFP가 보도했다. 페슈메르가는 즉시 .. 2017. 10. 13.
[정리뉴스] 유네스코 정치학 프랑스 파리 유네스코 본부의 기자회견장 모습. EPA연합뉴스 세계 2차대전이 한창이던 1942년. 연합국의 교육 장관들이 전쟁으로 무너져버린 각국의 교육 환경을 재건해 평화를 찾자는 논의를 시작했다. 2년간 연구 끝에 교육과 과학, 문화 분야의 국제 교류를 늘리는 방식으로 평화와 안전을 보장하기 위해 국제기구 창설에 합의했다. 1945년 11월16일 열린 유네스코창설준비위원회에서 37개국 대표들이 영국 런던에 모여 채택한 유네스코(UNESCO·유엔교육과학문화기구) 헌장은 이같은 뜻을 담고 있다. 1945년 유엔 창설과 동시에 출범한 유네스코는 이런 설립의 의도와 달리 각국의 국내 집권세력의 정치적 입장이나 외교 상황에 따라 탈퇴·가입을 반복하거나, 지원 분담금 지급중단을 통해 압박하면서 부침을 겪어왔다... 2017. 10. 13.
케냐 오딩가의 출구전략? 보름 앞둔 대통령 재선거 불출마 선언 라일라 오딩가 케냐 야권연합(NASA) 후보(오른쪽)가 10일(현지시간) 기자회견에 나와 오는 26일 예정돼있는 대통령 재선거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나이로비|AFP연합뉴스 케냐에서 2주 뒤 재실시되는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야권 후보가 전격적으로 불출마를 선언해 정치적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라일라 오딩가 케냐 야당연합 후보(사진)는 10일(현지시간) 기자회견을 열고 오는 26일 재실시되는 대선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밝혔다고 현지 일간 데일리네이션 등이 보도했다. 오딩가는 불출마 이유에 대해 “선거관리위원회가 대선에 앞서 어떠한 (선거제도) 개혁을 시도하려는 의지가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갑작스러운 불출마가 불리한 대선 정국의 ‘출구전략’이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이번 대선은 지난 8월 대선에서.. 2017. 10. 12.
전세계 비만 어린이·청소년 1억2400만명···40년간 10배 5세 이상의 비만 어린이·청소년이 전 세계 1억2400만명에 달해 지난 40여년간 10배나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 임페리얼 칼리지 런던(ICL)과 세계보건기구(WHO)는 200개국 유아·어린이·청소년 3150만명의 키·몸무게로 측정한 체질량지수(BMI) 분석결과를 10일(현지시간) 의학전문지 랜싯(Lancet)에 실었다. 이번 연구에서 5세부터 19세까지 어린이·청소년 비만율은 1975년 0.8%에서 2016년 7%까지 높아졌다. 여자 어린이 중 비만인 경우는 500만명에서 5000만명으로 늘어 비만율이 6%, 남자 어린이는 600만명에서 7400만명으로 확대돼 비율이 8%에 달한다. 비만은 아니나 과체중에 포함되는 어린이와 청소년도 전 세계적으로 2억1300만명에 이른다. 40년간 비만이 가장 .. 2017. 10. 11.
독립하려는 카탈루냐, ‘카탈렉시트(Catalexit)’를 감당할 수 있는가 지난 8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카탈루냐시민사회(SCC)가 주도한 카탈루냐 독립 반대 시위에 참가한 시민들이 스페인 국기를 펼쳐 들고 있다. 바르셀로나|AFP연합뉴스 카탈루냐는 ‘카탈렉시트(Catalexit)’를 감당할 수 있는가. 스페인 북부 카탈루냐가 10일(현지시간) 예정대로 독립을 선언하게 되면 마주할 첫 난관이다. 강한 경제를 토대로 꿈꾼 ‘카탈루냐 공화국’은 경제 문제를 풀어야 현실이 될 수 있다는 의미다. 문제는 스페인없는 카탈루냐가 지금과 같은 탄탄한 경제력을 가질 수 있냐는 점이다. 단일시장인 유럽연합(EU) 회원국으로서 단일통화인 유로를 쓰는 카탈루냐의 EU 퇴출은 단일시장·관세동맹 탈퇴를 앞둔 영국의 하드 브렉시트보다 부침이 많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네덜란드 ING.. 2017. 10. 11.
[사진으로 본 세계] 혁명가를 기억하다···체 게바라 50주기 쿠바 산타클라라에서 8일(현지시간) 열린 ‘체 게바라 사망 50주기’ 행사에 참석한 시민들이 에르네스토 체 게바라와의 사진을 들고 앉아 있다. 피델 카스트로 전 쿠바 국가평의회 의장과 함께 1959년 쿠바 혁명을 성공으로 이끌었던 그는 39세였던 1967년 10월9일 볼리비아 남동부 시골 마을 라이게라에서 처형당했다. 그의 시신은 1997년 발견된 뒤 쿠바로 옮겨져 산타클라라에 안장돼 있다. EPA연합뉴스 아르헨티나 출신 혁명가이자 남미 좌파의 아이콘인 에르네스토 체 게바라 추모 물결이 9일(현지시간) 사망 50주기를 맞아 그가 혁명을 성공시킨 쿠바와 처형된 볼리비아 등 라틴아메리카에서 일고 있다고 쿠바 국영 프렌사 라티나 등이 보도했다. 8일 쿠바 수도 아바나에서 300㎞ 떨어진 산타클라라에 있는 그의.. 2017. 10. 9.
노벨 경제학상, ‘넛지’ ‘승자의 저주’의 미국 리처드 탈러 “경제 행위자는 인간, 결정은 합리적이지 않다” 2017년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로 선정된 리처드 탈러 미국 시카고대 교수. 시카고대 홈페이지 올해 노벨 경제학상은 인간의 심리를 경제 분석에 접목한 행동경제학의 대가 리처드 탈러 미국 시카고대 교수(72)에게 돌아갔다. 스웨덴 왕립과학원 노벨상위원회는 9일(현지시간) 2017년 제49회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로 리처드 탈러 시카고대 부스경영대학원 교수 겸 전미경제연구소 연구원을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위원회 측은 그가 “경제적 의사결정 분석에 심리학적으로 현실적인 추정을 도입하는 데 기여했다”며 “경제학과 심리학 사이에 다리를 만들었다”고 선정 배경을 설명했다. 행동경제학은 경제적 의사결정 과정에서 사람들이 완전히 금전적인 이해만 고려하는 것이 아니라 심리적인 영향을 받고 있음을 전제로 한 학문이다. 탈러 .. 2017. 10. 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