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602 “비극 아닌 학살” 산소값 못낸 병원에서 희생된 인도 어린이들 아이를 잃은 부모 인도 우타르프라데시주 고라크푸르 지역의 주립대병원에서 지난 12일(현지시간) 한 엄마가 숨을 거둔 아이를 안은 채 오열하고 있다. “이번 일은 ‘비극’이 아니라 ‘학살’이다.” 인도의 대표적 아동보호 운동가이자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카일라시 사티야티는 지난 11일(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터에 어린이 30여명이 한꺼번에 병원에서 목숨을 잃은 사건에 대해 비통한 심정을 이같이 밝혔다. 최근 인도 북부 우타르프라데시주 고라크푸르 지역의 바바라가브다스 주립대병원에서 입원 중이던 신생아 17명과 뇌염 증세를 보이던 어린이 5명 등 30여명이 사망하는 사건이 벌어졌다. 사건의 원인이 의료용 산소 공급 중단에 따라 아이들이 산소호흡기를 사용하지 못한 때문으로 알려지면서 비난과 분노의 여론도 들끓고 있다.. 2017. 8. 13. 무적 메르켈, ‘뜨거운 감자’ 난민 문제도 정면돌파?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운데)가 지난 6월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2017 주요 20개국(G20) 청년 정상회의’에 참석한 젊은이들과 함께 셀카를 찍고 있다. 베를린|EPA연합뉴스 메르켈 독일 총리(사진)가 총선을 6주 앞두고 난민 문제의 정면돌파에 나섰다. 4선 연임에 도전하는 그를 위협하는 적수가 없다는 자신감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메르켈 총리는 지난 10일(현지시간) 유엔이 유럽연합(EU)의 재정착 난민수를 늘리려는 계획을 지지한다고 밝혔다고 dpa 등이 보도했다. EU는 2015년 시리아 등지에서 들어오는 난민 2만2000명을 회원국들이 할당해 재정착할 수 있도록 수용하기로 했는데 유엔은 이 규모를 4만명으로 확대하길 원하고 있다. 이날 여름휴가를 끝내자마자 필리포 그란디 유엔난민기구대표와.. 2017. 8. 13. 마약·성매매·살인…브라질 국경마을 ‘베네수엘라 난민’에 몸살 베네수엘라 발렌시아에서 반정부 시위대가 타이어 등에 불을 붙인 바리케이트 근처에 서있다.AFP연합뉴스 내전 우려까지 나오는 베네수엘라의 혼란이 주변국으로 번지고 있다. 생활고와 치안불안으로 살기 힘들어진 베네수엘라인 수만명이 ‘정치적 난민’이 돼 인접한 남미 각국에 쏟아져 들어오고 있기 때문이다. 현지 일간 폴랴 지 상파울루 등은 브라질 북부 호라이마주의 수엘리 캄푸스 주지사가 8일(현지시간) 미셰우 테메르 대통령과 통화하면서 국경 경계를 강화할 군인 3500명을 파견해달라고 요청했다고 보도했다. 자체 경찰만으로는 주민 안전을 책임질 수 없는 지경이 됐다는 것이다. 작은 국경도시 파카라이마는 호라이마주에서도 가장 상황이 심각하다. 베네수엘라 산타헬레나에서 불과 15㎞ 떨어진 인구 1만2000명 도시에 3.. 2017. 8. 13. “오딩가가 아니면 평화도 없다”···케냐, 10년 전 대선 악몽 ‘데자뷰’ 9일(현지시간) 전날 치러진 케냐 대선에서 우후루 케냐타 대통령이 세번째 맞붙은 야권의 라일라 오딩가 후보를 앞서고 있다는 중간 개표 결과가 나오자, 분노한 오딩가 지지자들이 수도 나이로비 빈민가 마다레 지역에서 격렬한 항의 시위를 벌이고 있다. 나이로비|AFP연합뉴스 개표 막바지에 이른 케냐 대선이 대규모 유혈충돌을 불렀던 10년 전 선거의 ‘데자뷔’가 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졌다. 현지 데일리네이션 등은 9일(현지시간) 경찰과 시위대 충돌이 벌어진 서부 소도시 키시이와 수도 나이로비에서 경찰의 총에 맞아 시민 3명이 숨지는 등 지금까지 최소 5명이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나이로비 경찰청은 “이들이 마체테(날이 넓은 칼)로 경찰을 공격해 발포했다”고 밝혔다. 시위는 야당연합 후보인 라일라 오딩가 전 총리.. 2017. 8. 13. 다양성의 실리콘 밸리에서 거부당한 ‘트럼프 가치’ 문화전쟁 부르다 매년 전 세계에서 열리는 성소수자 퍼레이드인 ‘크리스토퍼 스트리트 데이’에 참석한 사람들이 지난달 독일 베를린 거리에서 구글이 적힌 현수막을 들고 행진을 하고 있다. 베를린|AFP연합뉴스 ‘기술직에 여성 직원이 적은 것은 (남녀의) 타고난 심리적 차이 때문이다.’ ‘남녀의 임금 차이를 성차별이라 하지 말아야 한다.’ 구글의 중견 기술자 제임스 다모레가 지난 6일(현지시간) IT(정보기술) 블로그에 남긴 글이다. 발언의 핵심은 인종과 성별의 다양성을 추구하는 방식 자체가 불공정하며, 사업 측면에서도 좋지 않다는 것이다. 하지만 자유로운 시장과 이념, 다양성의 상징인 실리콘 밸리에선 금기어와 같은 발언이다. 결국 이 글이 문제가 돼 그는 8일 해고됐다. 뉴욕타임스는 이날 미국 사회 전반에 퍼지고 있는 좌우의.. 2017. 8. 9. 남아공 ‘불사조’ 주마 대통령 또 고비는 넘겼지만···만델라 ‘동지’에서 ‘수치’로 제이컵 주마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의 불신임안에 대한 국회 비밀투표가 진행된 8일(현지시간) 케이프타운 거리에서 시민들이 “주마를 해고하라”는 문구를 들고 있다. 케이프타운|EPA연합뉴스 ‘불사조’ 주마가 또 살아남았다. 간선제인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흑인의 절대적 지지를 받는 집권당 아프리카국민회의(ANC)가 보호해줬기 때문이다. 넬슨 만델라의 민주화운동 동지였던 주마는 이제 부패와 무능, 성추문이 끊이지 않는 스캔들의 주역이 됐다. 주마와 ANC가 언제까지 넬슨 만델라의 명성에 기대 권력을 연장할 수 있을지는 알 수 없다. 남아공 의회에서 8일(현지시간) 진행된 제이컵 주마 대통령(75)에 대한 불신임 안건이 부결됐다고 현지 일간 메일앤가디언 등이 보도했다. 투표는 ANC 의원들의 양심적 의견표명을 위.. 2017. 8. 9. 유럽 식탁 위협하는 ‘살충제 계란’, 정치 스캔들 다시 부르나 네덜란드 한 농가에 계란들이 출하를 앞두고 쌓여있다. 벨기에와 네덜란드에서 피프로닐에 오염된 ‘살충제 계란’이 발견되면서 주변 유럽국들로 먹거리 안전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AFP연합뉴스 ‘살충제 계란’이 유럽의 식탁을 위협하는 스캔들로 확산되고 있다. 계란은 이 지역 사람들의 주식이어서 소비자들의 체감 불안도가 다른 먹거리보다 훨씬 큰 탓이다. 유럽연합(EU)은 벨기에와 네덜란드에서 처음 발견된 오염된 계란이 독일에 이어 스웨덴, 스위스, 프랑스, 영국까지 확산됐을 가능성을 제기했다고 7일(현지시간) 가디언 등이 보도했다. 이미 영국에선 수입된 2만여개 살충제 계란이 확인됐고, 프랑스에서도 식품공장 2곳에서 오염된 계란이 발견됐다. 안나 카이사 이트코넨 EU집행위원회 대변인은 “벨기에, 네덜란드 농가에.. 2017. 8. 8. 튀니지 어부들 “유럽 극우, 인종차별 안돼”, 난민 길목서 정박 거부 튀니지 지중해 항구도시 자르지스에서 어부들이 극우단체 선박의 정박을 반대하며 “인종차별 반대”라는 현수막을 배에 걸어 놓고 있다. AFP연합뉴스 튀니지 어부들이 지중해 연안에 선박을 대려던 유럽 극우단체의 접근을 금지시켰다. 난민 보트를 공격하는 인종차별주의자들을 마을에 들어오게 할 수 없다며 막은 것이다. 현지 일간 알슈루크는 튀니지 남동부 해안 도시들인 자르지스와 가베스, 스파크스에서 프랑스 극우단체 ‘세대 정체성(Generation Identitaire·GI)’의 선박인 ‘C-스타’가 정박하는 것을 금지시켰다고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지난 1일 키프로스를 출발해 리비아 해안으로 향하고 있던 이 선박은 물자가 부족해져 육지에 배를 부려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어촌 주민들은 이들의 정박을 .. 2017. 8. 8. 취임 석달 ‘지지율 반토막’…퍼스트레이디 공식화 ‘역풍’까지 취임 석달 만에 지지율이 추락하며 ‘허니문’이 끝나버린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부인의 역할 논란으로 싸늘한 민심을 확인하고 있다. 부인의 공식지위 부여와 관련, 합의 없는 권위주의적 국정 추진으로 가뜩이나 악화된 여론에 기름을 붓는 격이 된 셈이다. 2주 전 청원사이트(Change.com)에 올라온 프랑스 퍼스트레이디 공식지위 반대 청원은 7일 현재(현지시간) 19만명이 서명해 목표치(20만명) 달성을 앞두고 있다. 프랑스는 미국과 같은 공식적인 ‘퍼스트레이디’ 지위가 없다. 대통령의 부인(Premiere Dame)으로 외국 일정 등의 공식석상에 함께 참석하는 수준이다. 적극적인 퍼스트레이디 역할에 대한 저항감은 관행에 맞지 않는다는 정서적 이유도 있지만 추가로 들어갈 막대한 세금이 원인이다. .. 2017. 8. 8. ‘폭군과 선지자’ 사이, 르완다의 ‘역설적 독재자’ 카가메 르완다 대선 이틀전이었던 지난 2일(현지시간) 수도 키갈리에서 폴 카가메 르완다 대통령을 지지자들이 카가메의 사진을 들고 행진을 하고 있다. AFP ‘역설의 독재자’로 불리는 폴 카가메 르완다 대통령(59·사진)에 대한 평가는 ‘폭군’과 ‘선지자’를 오간다. 르완다 사람들은 4일(현지시간) 대선에서 지난 17년간 집권한 그를 또다시 지도자로 뽑았다. 카가메는 지난 선거운동 기간 “르완다인들의 행동 방식과 선택을 무시한 채 이 나라의 민주적 절차와 리더십을 비난하는 이들이 있다”며 비판은 모두 자신이 받겠다고 밝혔다고 현지 KT프레스가 보도했다. 그는 “선출된 지도자는 모든 비판에서 오는 충격의 완충재(shock absorber)”라며 “내가 살아있는 한 나에 대한 비난으로 그칠 것”이라고 했다. 하지만 .. 2017. 8. 7. ‘협상의 시대’에서 시작된 로하니 2기, ‘이란의 경제 혁명’ 이뤄낼까 재선에 성공한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이 5일(현지시간) 의회 의사당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연설하고 있다. 테헤란 | EPA연합뉴스 지난 5월 대선에서 ‘더 열린 이란’에 대한 갈망은 다시 한번 하산 로하니를 대통령으로 만들었다. 앞으로 4년 뒤 지금보다 개방된 사회에서 이란인들이 기대하는 것은 결국 ‘먹고살 만한’ 이란이다. 1기에 사활을 걸었던 핵합의에 이어 5일(현지시간) 취임으로 시작된 로하니 2기의 성패는 경제에 달린 셈이다. 로하니 대통령은 지난 3일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 최고지도자가 대통령 취임을 승인한 자리에서 “2기 정부는 외부세계와 협력을 늘려 높은 실업률을 해소하고 경제를 부양하기 위한 외국 투자를 유인할 것”이라고 밝혔다. 파이낸셜타임스는 그가 “이란의 경제 혁명을 목표로 삼.. 2017. 8. 7. 이전 1 ··· 6 7 8 9 10 11 12 ··· 55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