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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5년 만에 강진 멕시코···‘예방주사’ 효과? 지난 7일 오후 11시49분(현지시간) 규모 8.2의 역대급 강진이 강타한 멕시코 오악사카주 후치탄시에서 건물이 무너져 9일 구조대가 구조작업을 벌이고 있다. AFP연합뉴스 규모 8.2의 역대급 강진이 강타한 멕시코에서 지진으로 인한 사망자가 90명으로 늘었다. 건물 붕괴 등으로 한 도시에서 30여명이 숨지는 참극도 벌어졌으나 지진의 크기에 비해선 사상자가 적었다. 진원이 깊어 해안가에서 시작된 진동이 대도시까지 전달되지 않은 데다 32여년전 지진 대참사가 ‘예방주사’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멕시코 남부 오악사카 주정부는 지난 8일 자정 직전(현지시간) 남부 태평양 해안가에서 발생한 지진으로 시청과 시장, 병원 건물과 수백채의 주택들이 무너져 총 71명이 목숨을 잃었다고 밝혔다고 9일 엘우니베르살 등이 .. 2017. 9. 10.
어마어마한 허리케인 ‘어마’, 강력 폭풍의 ‘뉴노멀’ 시대 미국 국립해양대기청(NOAA)가 6일 오전 7시(현지시간)에 GOES-16 위성에서 찍은 허리케인 어마의 모습. NOAA 트위터 허리케인 ‘하비’가 미국 텍사스를 초토화시킨 데 이어 ‘괴물’ 허리케인 ‘어마’가 카리브해를 지나 플로리다로 북상 중이다. 멕시코만과 대서양에서 15일 만에 초강력 폭풍 2개가 잇따르면서 극단적인 기후가 ‘뉴노멀’인 시대가 됐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미 국립허리케인센터(NHC)는 대서양에서 발생한 열대성 폭풍 어마가 시속 295㎞ 이상의 최고등급인 ‘카테고리 5’ 규모의 허리케인으로 몸집을 불려 7일 오전(현지시간) 푸에르토리코를 지나 도미니카공화국, 아이티를 통과해 쿠바로 향하고 있다고 밝혔다. 어마가 휩쓴 카리브해 동부의 섬들은 강풍과 폭우로 4명의 사상자가 나오는 등 심.. 2017. 9. 7.
[김보미의 도시&이슈] 독립을 꿈꾸는 카탈루냐가 이슬람 혐오를 거부한 이유 지난달 26일 스페인 카탈루냐주 바르셀로나 시민들이 지난달 17일 바르셀로나와 캄브릴스에서 일어난 테러에 맞서 ‘나는 두렵지 않다’는 슬로건이 쓰인 손팻말을 들고 시내를 행진하고 있다. 행렬 속에서 스페인에서 독립한 카탈루냐 공화국을 상징하는 카탈루냐 독립기가 펄럭이고 있다. 바르셀로나|AFP연합뉴스 시민 50만명이 모여 연쇄 차량테러로 희생된 이들을 추모하는 행진이 지난달 스페인 바르셀로나 도심에서 열렸다. ‘우리는 두렵지 않다’ ‘이슬람 포비아(혐오)를 거부한다’고 쓴 팻말을 든 행렬 사이로 많은 깃발이 나부꼈다. 가장 눈에 띈 깃발은 스페인 국기도, 카탈루냐기도 아닌 카탈루냐 독립기였다. 노란색 바탕에 4개의 빨간 가로줄이 그려진 카탈루냐기와 비슷하지만 파란 삼각형에 흰 별이 박혀 있다. 쿠바와 푸.. 2017. 9. 7.
기후변화 ‘검은 코끼리’의 동시다발 경고 8월25일 허리케인 ‘하비’가 강타한 휴스턴 시내가 물에 잠겨 있다. 휴스턴 일대엔 닷새간 1300㎜가 넘는 폭우가 내려 3만2000명이 이재민이 됐고 30여명은 목숨을 잃었다. 휴스턴|AFP연합뉴스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 동부에 위치한 소도시 시더 베이유에 닷새간 내린 폭우의 규모는 1318㎜. 휴스턴의 연평균 강수량(1270㎜)을 넘는 엄청난 빗줄기였다. 허리케인 ‘하비(Harvey)’가 8월 25일 밤(현지시간) 텍사스 연안에 상륙하면서 휴스턴 일대에 미 역사상 가장 많은 비가 쏟아졌다. 주택 4만채가 침수되거나 파손됐고 3만2000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30여명은 목숨을 잃었다. 12년 만에 가장 강력했던 허리케인의 파괴력을 두고 인간이 부른 기후변화가 ‘기름’ 역할을 한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 2017. 9. 7.
미국 최대 화학공단, 허리케인 하비로 통제력 상실···'시한폭탄' 되나 텍사스주 휴스턴에서 북동쪽으로 40㎞ 떨어진 크로즈비의 아케마 화학공장이 지난달 30일(현지시간) 허리케인 하비가 몰고 온 폭우로 물에 잠겨있다. 이튿날 이 공장에선 화학물질을 싣고 있던 냉동 컨테이너가 온도 조절 장치 고장으로 폭발했다.AP연합뉴스 허리케인 하비가 휩쓸고 간 뒤 힘겨운 복구가 시작된 미국 텍사스주 남부에 또 다른 위험 적신호가 켜졌다. 넘쳐난 물이 수도와 전기를 끊고 이 지역에 들어선 미국 최대 석유화학공단 역시 통제력을 상실한 탓이다. 폭발 가능성이 큰 독성물질이 가득찬 공단은 ‘시한폭탄’이 됐다. 텍사스주 휴스턴에서 북동쪽으로 40㎞ 떨어진 크로즈비의 아케마 화학공장에선 지난달 31일 오전 2시쯤(현지시간) 2차례 폭발이 일어나 높이가 9~12m에 이르는 불꽃과 검은 연기가 치솟았다.. 2017. 9. 1.
[월드피플]부토 암살 배후로 파키스탄의 ‘도망자’ 된 무샤라프 베나지르 부토 전 파키스탄 총리(왼쪽)와 페르베즈 무샤라프 전 파키스탄 대통령. EPA연합뉴스·게티이미지코리아 쿠데타로 10년 간 파키스탄 정권을 잡았던 페르베즈 무샤라프 전 파키스탄 대통령이 국가의 ‘도망자’ 신세가 됐다. 파키스탄 반테러재판소(ATC)는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베나지르 부토 전 파키스탄 총리 암살과 관련한 재판에서 무샤라프에 대해 ‘정의로부터 달아난 도망자’라고 선언한 뒤 그의 재산을 몰수할 것을 명령했다고 현지 일간 돈 등이 보도했다. 이날 무샤라프는 혐의를 부인하며 참석하지 않았다. 파키스탄 민주화 운동을 주도했고, 두 차례나 총리직에 올랐던 부토는 지난 2007년 12월 총선 유세에 나섰다가 북부 군사도시 라왈핀디에서 총격과 자폭 공격을 받아 사망했다. 수사 당국은 탈레반과 알.. 2017. 9. 1.
이라크 유전지대 키르쿠크, 쿠르드 독립투표 참여···터키와 이란은 ‘반쿠르드’ 전선 이란쿠르드민주당 소속 무장대원들이 이라크 북부 쿠르드 자치구인 아르빌에서 100㎞ 떨어진 코야에서 무기를 들고 가고 있다. AFP연합뉴스 이라크의 또 다른 내전의 불씨를 안은 쿠르드자치정부(KRG)의 쿠르드계 분리·독립 찬반을 묻는 주민투표가 가시화되고 있다. 쿠르드의 움직임에 오랜 종교적·정치적 경쟁 관계인 터키와 이란이 빠른 속도로 손을 잡고 있다. 이라크 북부 키르쿠크주가 다음달 25일 예정된 주민투표에 참여하기로 했다고 알자지라 등이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쿠르디스탄공화국 수립을 목표로 한 이번 투표에 북부 아르빌 등 KRG의 3개 자치주뿐 아니라 유전지대인 키르쿠크까지 뛰어들면서 인접국에선 자국 내 쿠르드의 동요가 잇따를까 걱정하고 있다. 3000만명에 이르는 쿠르드족은 이라크, 시리아, .. 2017. 8. 31.
유럽, 터키 이어 리비아에도 난민 ‘꼭지’ 잠그기...“의무의 아웃소싱” 비판 고무보트를 타고 지중해를 건너려던 129명의 아프리카 난민들이 지난 1일(현지시간) 리비아 북부 연안에서 24㎞ 떨어진 해상에서 조난을 당해 구조를 기다리고 있다. AP연합뉴스 유럽이 아프리카 난민들의 유럽행 길목에서 이주행렬의 ‘꼭지’를 잠그기로 했다. 불법 이민을 효율적으로 관리한다는 이유를 내세웠지만 실상은 지난해 ‘발칸 루트’의 길목이었던 터키에게 지원금을 주고 난민 송환 협정을 맺은 것처럼 책임을 유럽 밖 제2, 제3의 국가로 떠넘긴다는 비판이 나온다. 프랑스·독일·이탈리아·스페인 등 유럽 4개국 정상들은 28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엘리제궁에서 니제르·차드·리비아 등 아프리카 3개국 정상들과 만나 난민 신청자를 사전에 심사하는 등의 내용을 담은 공동선언을 채택했다고 AFP 등이 보도했다. 아.. 2017. 8. 29.
파멸로 영국 왕실을 구한 다이애나의 역설···다이애나비 20주기 영국 다이애나비가 1987년 11월 독일 본에서 가진 리하르트 폰 바이츠제커 서독 대통령과 영국 왕실과의 만남에서 미소를 짓고 있다. AP연합뉴스 “다이애나와 영국인 사이엔 복잡하고도 전례가 없으며 부정할 수 없는 ‘케미(화학적 관계)’가 있다.” 맨부커상을 두 차례 수상한 영국 작가 힐러리 맨텔은 영국 왕실에 등장한 직후부터 숱한 이야기를 만든 영국의 고 다이애나비를 이렇게 설명했다. 1997년 서른여섯의 짧은 생을 마감한 이후 더 많이 회자된 그에 대한 관심은 31일(현지시간) 20주기를 앞두고 더 높아지고 있다. 과잉소비 속 사라진 군주제 논쟁 20주기를 맞아 세계 언론은 다이애나의 동화 같았던 결혼식, 힘들었던 왕실 생활과 찰스 왕세자와의 이혼, 교통사고로 인한 죽음, 두 왕자의 현재 심경 등을 .. 2017. 8. 29.
오빠 따라 망명길···태국 최연소 첫 여성 총리 잉락, 국가 수배 태국 일간 더네이션이 지난 26일(현지시간) 잉락 친나왓 전 총리의 도피 소식을 전하며 ‘수배중’이라는 문구를 달았다. 더네이션 홈페이지 오빠의 후광으로 권력을 잡았던 잉락 친나왓(50)이 결국 오빠인 탁신 친나왓 전 총리(68)와 같은 운명이 됐다. 실형 선고가 예상된 재판이 열리기 직전, 망명길에 오르면서다. 태국의 최연소, 첫 여성 총리였던 그는 군부와 왕당파의 ‘탁신파 몰아내기’로 국가 수배를 받는 총리가 됐다. 방콕포스트 등은 지난 25일 대법원의 형사소송 판결을 앞두고 종적을 감췄던 잉락이 현재 오빠인 탁신과 함께 두바이에 있으며. 영국행을 준비 중이라고 27일 보도했다. 이에 따라 잉락은 오빠의 ‘도피처’에서 합류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잉락은 2011~2014년 농가 소득보전을 위해 쌀을 .. 2017. 8. 27.
테러에 맞선 스페인 50만 시민들 “우리는 두렵지 않다” 펠리페 6세 스페인 국왕(중앙)과 마리아노 라호이 스페인 총리(왼쪽 세번째)가 26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 도심에서 열린 연쇄 차량 테러 희생자 추모 행진에 참석해 시민들과 나란히 서있다. AP연합뉴스 주말인 26일 오후(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 도심은 “우리는 두렵지 않다”(No Tinc Por)라고 쓴 문구를 든 사람들로 가득 채워졌다. 람브라스 거리엔 수천송이의 장미와 촛불들이 놓였다. 현지 엘파이스 등은 이날 거리로 쏟아져 나온 50만명의 시민들이 지난주 15명이 사망하고 120여명이 다친 연쇄 차량 테러의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대규모 평화 행진을 열었다고 보도했다. 행진은 테러가 발생한 람브라스 거리에서 구조활동을 벌였던 응급요원과 택시운전사, 경찰과 시민들이 함께 주축이 돼 이뤄졌다... 2017. 8. 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