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602 수니파 맹주 사우디, 레바논에 군자금 30억달러 지원 ㆍ‘이슬람 종파분쟁 대리전’ 시리아 내전 우회 개입 속내 중동 수니파 맹주 사우디아라비아가 레바논에 30억달러(3조1600억원)의 군사자금을 지원키로 했다. 시리아 내전 이후 이슬람 종파분쟁 ‘대리전’을 치르고 있는 레바논 정국에 또 다른 긴장감이 돌고 있다. 미셸 술레이만 레바논 대통령은 29일 방송 연설을 통해 “압둘라 사우디 국왕이 30억달러에 이르는 이례적인 지원을 약속했다”며 “모든 극단주의에 맞서는 관대함과 열정에 감사드린다”고 밝혔다고 현지언론 데일리스타가 보도했다. 이번 지원금은 레바논 역사상 최대 규모의 원조이다. 레바논 전체 군비의 두 배에 이르는 이 돈은 무기구매에만 쓸 수 있다. 이스라엘 일간 하레츠는 군사용을 포함해 미국이 이스라엘에 주는 연간 지원금과 맞먹는 규모라고 전했다. 사.. 2013. 12. 30. 남수단 사태 인도적 위기로 치닫나…피란 여아 관통상 ㆍ정부군·반정부군 교전 격화ㆍ2주 만에 1000명 이상 사망 ㆍ“반군, 한빛부대 주둔지로 진격” 군복을 입은 채 죽은 이들이 도랑에 줄을 지어 누워 있고, 코와 입을 손수건으로 가린 남성들이 담요에 덮인 군인들의 시신을 나른다. 뙤약볕이 내리쬐는 길 한복판에도 시신이 있다. 떠나지 못한 주민들은 약탈당한 가게에서 남은 것을 뒤지고 있다. 불에 탄 집터에서는 여전히 연기가 피어오른다. 크리스마스 이브였던 지난 24일, 남수단 어퍼나일주 주도 말라칼에서 정부군과 반정부군 간 격렬한 교전이 있었다. 나흘간이나 이어졌다. 뉴욕타임스와 워싱턴포스트 등이 28일 전한 교전의 상처는 처참했다. 말라칼 거리에서 교전이 시작되자 주민들은 집 안에서 총성이 멎기만 기다렸다. 세 아이 아빠 오톰 볼(27)은 교전이 잠시 중.. 2013. 12. 29. 이집트 군부 “무슬림형제단은 테러조직” 지정 ㆍ경찰본부 폭발사건 직후 선언…정국 혼란 가속화 우려 이집트 정부가 무슬림형제단을 테러집단으로 선포했다. 이슬람권 최대 정치조직에 대한 전례없는 조치로, 정국 혼란을 가속화할 것으로 보인다. 호삼 에이사 고등교육장관은 25일 “무슬림형제단과 관련 단체를 테러조직으로 지정한다”고 밝혔다고 현지 알아라비야가 보도했다. 사법부가 이를 확정할 경우 소속원과 연설·재정 지원 등 활동 참가자들은 처벌 대상이 된다. 불법단체 가담자는 최대 5년형까지 선고되지만 테러조직 가담자의 경우 형량이 더 늘어날 수 있다. 85년간 이어온 형제단은 2011년 아랍의 봄으로 무너진 호스니 무바라크 정권 당시에도 탄압을 받았지만 정치참여 등 활동 자체가 금지된 것은 처음이다. 이집트 경찰 겨냥한 무르시 지지 대학생들 무함마드 무르시.. 2013. 12. 26. 유엔 안보리 “남수단에 평화유지군 증파” ㆍ병력 5500명 규모 추가…만장일치로 채택 유엔이 내전 위기감이 높아진 남수단에 평화유지군을 증파하기로 했다. 남수단 정부와 반정부 세력 간 협상을 통한 정치적 해결 가능성도 나오고 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24일(현지시간) 콩고민주공화국·코트디부아르 등지의 평화유지군을 남수단으로 보내 파견 규모를 1만2500명으로 늘리는 방안을 만장일치로 채택했다. 현재보다 약 5500명이 늘어난다. 힐데 존슨 평화유지군 대표는 “끔찍한 잔악행위를 일으키고 있는 이들은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며 “폭력이 멈추지 않으면 대규모 인도적 위기로 번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날 유엔은 지난 15일 쿠데타 시도 이후 교전이 계속되면서 피란길에 오른 주민이 8만명을 넘었고, 반정부군이 장악한 유니티주 주도 벤티우에서는 30.. 2013. 12. 25. 시리아 정부군 도와주며 전쟁특수 누린 중동 기업들 ㆍ이란·이집트 등 석유기업 제재 위험에도 원유공급 … ‘비밀 무역’ 수수료 챙겨ㆍ밀·설탕·약품 수입업자도 엄청난 물가 업고 돈벌이 시리아는 3년째 전쟁을 치르며 국민 절반이 빈곤층이 됐다. 유엔은 실업률이 50%가 넘는 시리아에서 하루 2달러 미만으로 생계를 꾸려가는 인구가 800만명에 이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국가 경제규모도 1000억달러 이상 줄어드는 등 완전히 파괴된 상태지만 고통받는 이 땅을 기회로 삼는 이들도 있다. 국제사회는 화학무기를 사용한 바샤르 알 아사드 정권에 타격을 주기 위해 무역제재를 가하고 있지만 주변 중동국의 기업들이 비밀리에 정부에 원유를 공급하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23일 보도했다. 제재를 뚫고 전달에 성공하면 상당한 수수료를 받을 수 있어 수입이 쏠쏠하기 때문이다. AP.. 2013. 12. 24. 미 군용기 피격으로 4명 부상…내전 불안 커지는 남수단 ㆍ오바마, 지원 중단 경고…유전지대 노린 교전 확산 우려 정부군과 반정부군 간 유혈사태가 벌어지고 있는 남수단에서 자국민 대피를 위한 미국 군용기가 피격돼 미군 4명이 부상했다. 미국은 남수단 정부에 무력 사용 중단을 경고했다. 미 국방부 존 커비 대변인은 21일 남수단 내 미국인 철수용으로 종글레이주 동부에 위치한 주도 보르에 투입된 군용기 3대가 공격을 당해 4명이 부상했다고 밝혔다. 미 국방부는 성명을 통해 이날 수직이착륙기(오스프리) CV-22 3대가 무장괴한이 소화기 공격을 받아 임무를 포기했다고 밝혔다. 사건 직후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은 “군사력을 동원해서 권력을 잡으려 한다면 (남수단에 대한) 미국과 서방의 지속적 지원은 중단될 수 있다”며 “남수단 지도자들은 국민을 보호하려는 우리의 노력.. 2013. 12. 22. 러시아 석유재벌 호도르코스프키 "정치 안한다"푸틴에게 약속 러시아 대표 올리가르히(신흥재벌)였던 미하일 호도르코스프키(사진·50)가 사면 직후 독일로 건너가 속내를 터놨다. 그는 22일 베를린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당분간 고국으로 돌아갈 수 없다”며 독일에 머물 것이라고 밝혔다. 호도르코스프키는 러시아 최대 석유기업 유스코를 운영해 최대 부호 자리에 올랐으나 2003년 탈세·사기 혐의로 체포돼 14년형을 선고받고 복역하다 지난 19일 사면됐다. 2005년 첫 기소 당시 대법원이 벌금 5억5000만 달러(5900억원)를 선고했는데 여전히 절반을 내지 못해 러시아에 들어가면 다시 출국할 수 없을 수 있다는 것이다. 또 그는 “나에게 정치란 권력싸움”이라며 “정치 관여하고 싶지 않다”고 덧붙였다. 호도르코프스키는 앞서 러시아 잡지 ‘더 뉴 타임즈’와 인터뷰에서 “푸틴.. 2013. 12. 22. 교황 프란치스코 첫 크리스마스 메시지는? 교황 프란치스코가 바티칸 사제들에게 교회의 소명의식을 강조하는 첫 크리스마스 메시지를 보냈다. 프란치스코는 21일 교황청 클레멘타인 홀에 모인 큐리아(바티칸 행정기구) 소속 추기경과 사제, 직원들에게 “교회는 스스로의 일을 정확하고 헌신적이게 할 수 있는 사람이 필요하다”며 “이 때 프로의식이 없으면 일 처리는 수준 이하로 떨어지고 문서에는 낡고 힘없는 정보로 가득 차게 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전 세계 교회와 사제들이 봉사하려는 의지가 없으면 지금의 큐리아는 성령의 일을 방해하고 의문만 제기하는 비대하고 관료주의적인 곳이 될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교황 프란치스코가 21일 로마 밤비노제수(아기 예수) 어린이병원을 찾아 한 소녀 환자를 안고 사진을 찍고 있다. AFP 교황은 ‘험담’을 주의할 것.. 2013. 12. 22. 인도 경찰, 신고하러온 소녀 집단 성폭행 ㆍ총으로 위협 두 달간 괴롭혀 자살 기도…성범죄 처벌 강화에도 성 인식 변화 늦어 인도 경찰들이 10대 소녀를 집단 성폭행한 사건이 뒤늦게 알려졌다. 1년 전 성폭행을 당한 여대생이 사망하면서 여성보호를 촉구하는 움직임이 인도 전역에 번졌지만 상황은 여전히 바뀌지 않고 있다. 더타임스오브인디아는 북부 펀자브주 찬디가르시 경찰 2명이 자신의 아버지의 폭력을 신고하러 경찰서에 온 17세 소녀를 성폭행하고, 다른 4명은 성희롱했다고 지난 19일 보도했다. 이들은 총으로 소녀를 위협했으며, 이 같은 괴롭힘은 두 달반이나 계속됐다. 소녀가 이날 자살하려다 실패한 뒤 남동생에게 피해 사실을 털어놓고 인도국민당 지부에 도움을 청하면서 사건이 세상에 드러났다. 그는 “학교 교문에서 기다리는 가담 경찰들을 피해서 학교 .. 2013. 12. 22. 시리아 반정부군 수장 “싸움 거의 끝…아사드와 협상은 없다” ㆍ알자지라와 첫 언론 인터뷰…이란 등 다른 중동국가 향한 경고도 시리아 최대 반정부군 조직인 알누스라전선의 지도자 아부 무함마드 알 줄라니가 처음으로 언론과 인터뷰를 하고 바샤르 알아사드 시리아 정권과의 협상은 없다는 단호한 입장을 밝혔다. 줄라니는 19일 공개된 알자지라 영상에서 “싸움은 거의 끝났고, 우리가 70%를 장악했다”며 “곧 승리할 것이고 ‘언제냐’가 문제”라고 밝혔다. 다음달 열리는 시리아 평화협상(2차 제네바 회의) 결과도 수용하지 않겠다고 했다. 그는 “어떤 결과가 나와도 받아들일 수 없다. 전쟁 현장에 없었던 이들(회담 참가자들)이 희생자, 피를 흘린 이들을 대표할 수 없다”며 “이 협상은 시리아를 50~100년 후퇴하게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알자지라 타이시르 알로니 기자가 시리아.. 2013. 12. 19. 독립 2년 만에 다시 피로 물드는 남수단 ㆍ정부군·쿠데타 세력 충돌…1300명 사상·2만명 탈출ㆍ석유 둘러싼 부족간 경쟁…내부 분열·참극 불러와 오랜 내전 끝에 독립한 신생국 남수단에서 또다시 유혈사태가 터졌다. 복잡한 민족 구성과 석유를 둘러싼 분쟁이 발목을 붙잡고 있다. 유엔은 17일 남수단 정부군과 쿠데타 세력 간 교전으로 500명 이상이 사망하고 800여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수도 주바 국제공항 인근에 마련된 임시피난소에는 주민 2만명 가까이 탈출해 있다. 제라드 아르도 안전보장이사회 의장은 “상황이 극에 치달을 수 있는 민족적 충돌이 일어났으며, 위급 시 주둔 유엔군이 위임통치를 할 수 있다”고 밝혔다고 알자지라가 전했다. 중화기까지 동원된 이날 총격전은 주바 외각에 위치한 육군 본부에서 일어났다. 살바 키르 남수단 대통령이 전날 리크.. 2013. 12. 18. 시리아 정부군, 알레포 잇단 폭격…어린이 수십명 포함 100여명 사망 시리아 정부군이 최대 도시 알레포에 폭격을 가해 100여명이 사망했다. 수도에서 북쪽으로 300㎞ 떨어진 알레포는 전쟁 전 거주자가 200만명이 넘던 최대 인구 밀집지역이다. 영국에 본부를 둔 시리아인권관측소는 지난 16일 정부군이 알레포에 폭탄과 철조각 등을 담은 ‘통폭탄’을 떨어뜨려 76명이 사망했다고 전했다. 사망자 가운데 어린이 28명도 포함돼 있다. 공격을 받은 시내 카람 엘이크 지역에서 찍은 동영상을 보면 아파트 등 건물들이 무너지면서 좁은 골목이 잔해와 먼지로 뒤덮여 있다. 희생자는 125명을 넘을 것이라고 알자지라가 전했다. 17일에도 추가 공습이 일어나 어린이 2명을 포함해 13명이 사망했다. 정부군은 지난 1일 북부 알바브에서도 헬리콥터를 이용해 반정부군 기지를 목표로 통폭탄을 투하했으.. 2013. 12. 17. [2013 세계를 흔든 인물](3) 내전 최대 희생자 시리아 아이들 ㆍ집도 학교도 꿈도 빼앗긴 ‘시리아의 미래’ 시리아와 국경을 접한 레바논 동부의 베카 계곡 난민촌. 지난 13일 중동 전역에 불어닥친 눈폭풍으로 곳곳에 눈이 쌓였고, 기온은 영하로 떨어졌다. 열 살 소녀 마리암은 뜨거운 물 한 바가지를 이웃으로부터 얻어와 진창이 된 길을 걸어다니느라 흙범벅이 된 엄마의 샌들에 붓는다. 이어 동생을 업은 채 동네로 나가 아이들 몇 명을 자신이 살고 있는 건물 안으로 불러들였다. 예전 양파공장이던 집 건물은 지붕도 없이 플라스틱으로 벽만 대충 세워놓은 난민들의 거처다. 마리암은 자칭 꼬마들의 선생님이다. 800m 정도 떨어진 곳에 유엔의 임시학교가 있지만 눈과 추위 때문에 가기가 힘들어지자 스스로 아이들에게 공부를 가르치기로 한 것이다. 며칠 전 난민촌 소년이 그 길을 가다.. 2013. 12. 17. 77세 생일 교황 프란치스코, 노숙인들 초청 아침식사 ‘빈자를 위한 교회’를 만들고 있는 교황 프란치스코(사진)가 생일 아침을 노숙인들과 함께 맞았다. 이탈리아 일간 레푸블리카는 교황이 77세 생일인 17일 바티칸시티 성베드로 성당 인근 등지에서 집 없이 떠도는 노숙인 4명을 자신이 살고 있는 바티칸 호텔로 초청해 아침식사를 같이했다고 보도했다. 초청된 한 남성은 미사를 본 뒤 강아지를 교황에게 선물하기도 했다. 교황청 측은 교황이 가족 같은 분위기에서 한 사람씩 이야기를 나눴다고 전했다. 가톨릭 청년단체인 ‘파파보이스’가 이날 교황을 위한 24시간 연속기도 행사를 열자 다른 단체들도 속속 참여하고 있다. 파파보이스는 “교황이 즉위한 이후 ‘나를 위해 기도해달라’는 말을 자주 했다. 생일선물로 전 세계 청소년들이 집이나 교회에서 축하기도를 하자”고 요청했다.. 2013. 12. 17. 월드컵 일정 쫓겨 건설노동자 줄사망 ㆍ브라질, 무리한 경기장 공사 또 사고…카타르선 ‘현대판 노예’ 논란 월드컵 개최를 반년 앞둔 브라질에서 또 경기장 건설 노동자가 사망했다. 경기 일정 맞추기에 사활을 건 정부의 무리한 추진이 노동자를 열악한 노동환경으로 내몰고 있다. 브라질 북부 마나우스 지역의 노동법원은 16일 이곳에 들어설 아레나 아마조니아 경기장에서 지난 14일 발생한 노동자 사망사고 조사가 끝날 때까지 관련 작업을 중단할 것을 결정했다. 검찰이 “현장에서 안전규칙을 지키지 않고, 충분한 장비도 지급되지 않는다는 제보가 그동안 끊이지 않았다”며 “대책이 나올 때까지 공사 전면 중단이 필요하다”고 요청한 데 따른 것이다. 내년 6월15일 잉글랜드와 이탈리아가 경기를 치를 이곳은 노동자 1900명이 24시간 내내 교대로 근무하고 있다.. 2013. 12. 16. 이전 1 ··· 27 28 29 30 31 32 33 ··· 4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