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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사람들

교황 프란치스코 첫 크리스마스 메시지는?

by bomida 2013. 12. 22.

교황 프란치스코가 바티칸 사제들에게 교회의 소명의식을 강조하는 첫 크리스마스 메시지를 보냈다.


프란치스코는 21일 교황청 클레멘타인 홀에 모인 큐리아(바티칸 행정기구) 소속 추기경과 사제, 직원들에게 “교회는 스스로의 일을 정확하고 헌신적이게 할 수 있는 사람이 필요하다”며 “이 때 프로의식이 없으면 일 처리는 수준 이하로 떨어지고 문서에는 낡고 힘없는 정보로 가득 차게 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전 세계 교회와 사제들이 봉사하려는 의지가 없으면 지금의 큐리아는 성령의 일을 방해하고 의문만 제기하는 비대하고 관료주의적인 곳이 될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교황 프란치스코가 21일 로마 밤비노제수(아기 예수) 어린이병원을 찾아 한 소녀 환자를 안고 사진을 찍고 있다. AFP


교황은 ‘험담’을 주의할 것도 당부했다. 그는 “가십은 사람과 우리의 일과 주변에 해롭다”고 언급했다.

크리스마스를 나흘 앞둔 이날 프란치스코는 로마 밤비노제수(아기 예수) 어린이병원도 찾았다. 어린 환자은 교황을 만나 ‘주사를 맞지 않게 해주세요’, ‘병에 걸리지 않게 해주세요’ 등 소원을 적은 바구니를 전달하기도 했다. 교황은 “꿈과 기도를 담아줘 고맙다. 소원들을 예수님께 맡기자”라고 말했다.

지난 1958년 교황 요한 23세가 크리스마스를 맞아 이 병원을 방문 한 후 역대 교황들은 이맘때 이곳을 찾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