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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2위 드럭스토어, 2조원 손실에도 담배 안판다 미국의 대형 드럭스토어 업체가 연간 20억달러(약 2조1580억원) 손실에도 전국 매장에서 담배 판매를 중단하기로 했다. 의약품과 생필품을 함께 파는 체인점 CVS 케어마크는 오는 10월부터 7600여개 매장에서 담배를 팔지 않는다고 5일(현지시간) 밝혔다. 래리 멀로 CVS 회장은 “고객들의 건강을 위한 활동을 하면서 담배를 함께 판다는 것은 정말 모순”이라며 “단기적인 성공이 아닌 장기적 관점의 결정을 내렸다”고 CBS방송에 말했다. CVS는 매년 담배 판매수익으로 15억달러를 번다. 담배를 사러왔다가 다른 상품을 구매하는 간접 매출까지 합치면 이번 조치로 연간 20억달러의 손실이 불가피하다. 회사 측은 금연 프로그램 등 건강 관리제품을 강화하면 이를 상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버락 오바.. 2014. 2. 6.
재정난 포르투갈, 국가 보유 ‘거장 미술품’ 팔려다 ‘국민 저항’ 역풍 ㆍ호안 미로 작품 85점 경매 시도 재정난을 겪고 있는 포르투갈 정부가 세계적 거장인 후안 미로의 그림들을 경매를 통해 매각하려다 국민의 거센 저항에 부딪혔다. 페드루 파수스 코엘류 포르투갈 총리는 5일 스페인 초현실주의 거장인 후안 미로의 그림 매각을 강행하겠다고 밝혔다고 AFP통신이 전했다. 유럽연합과 국제통화기금으로부터 구제금융을 받은 포르투갈은 올해 5월 졸업을 목표로 재원확보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대안의 하나로 국가 소유인 미로 작품 85점을 내다팔기로 하고 영국 런던 크리스티에 경매를 의뢰했다. 유명한 ‘여자와 새들’(약 123억원)와 ‘젊은 여인의 초상화’(약 53억원) 등을 포함해 경매가는 4900만달러(약 530억원) 정도로 추정됐다. 하지만 크리스티는 법적 절차에 문제가 있다며 경매 .. 2014. 2. 6.
르완다 대학살 주범, 20년 만에 프랑스 법정 섰다 ㆍ프랑스령 섬에서 잡힌 파스칼 심비캉와 재판 시작프랑스도 당시 학살 공범 지목돼…“너무 늦은 단죄” 갈색 재킷에 흰 운동복 바지 차림을 한 왜소한 체구의 남성이 4일 마비된 몸을 휠체어에 의지해 재판정에 들어섰다. 1994년 르완다 종족말살(제노사이드)의 주범인 파스칼 심비캉와(54)다. 20년 만에 법의 심판을 받게 된 그는 이날 프랑스 파리법원에서 “나는 르완다군 정보국 대장이었다”고 말했다고 알자지라가 전했다. 심비캉와는 당시 학살을 주도한 후투족 정부군에 무기를 제공하고, 민병대에 학살을 지시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앞으로 7주 동안 증인 50명이 그의 죄를 입증할 증언을 한다. 유죄가 인정되면 최대 종신형을 선고받을 것으로 보인다. 르완다 대학살 관련 재판은 1995년 탄자니아에 설립된 르완다국제.. 2014. 2. 5.
이란, 해외자산 반입 첫 날… 보수파·수혜자들도 반발 ㆍ“빈곤층 식량 배급 국민 품위 손상” 수도 테헤란을 비롯한 이란 전역의 상점에 긴 줄이 늘어섰다. 월소득 500만리알(약 20만원)이 되지 않는 이들에게 정부가 식료품을 지원키로 하면서 인파가 몰린 것이다. 이들은 쌀 10㎏, 냉동닭 두 마리, 계란 한 판, 식용류 두 병, 치즈 두 팩씩을 받아갔다.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은 치솟는 물가에 시달리는 저소득층을 돕겠다는 취지로 식량배급 프로그램을 도입했으나 보수파와 수혜자들로부터 비판을 받고 있다. 3일 현지 보수 언론들은 시민들이 서로 밀치는 사진들을 싣고 “품위를 떨어뜨린다”며 비판했다. 지원을 받는 사람들도 국가보조금이 현물로 바뀐 데 불만을 보였다. 주부 카디예(36)는 “싸구려 인도산 쌀에다 냄새나는 닭과 식용류를 주고는 지원금을 줄이려는 건데.. 2014. 2. 4.
만델라 유언장 일부 공개… 유산 45억원 가족 30여명에 나눠줘 넬슨 만델라 전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의 유언장 일부가 공개됐다. 그는 생전 가족들에게 4600만란드(약 45억원)의 유산을 남겼다. 딕강 모세네케 남아공 헌법재판소 부소장은 3일 수도 요하네스버그 만델라재단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만델라가 어떻게 재산을 상속했는지 발표했다. 모세네케는 만델라의 변호인이었던 조지 비조스와 템바 산고니 이스턴케이프 법원장과 함께 유언장 최종본에 명시된 유언집행자 중 한 명이다. 만델라는 40여장으로 이뤄진 유언장을 2004년 처음 작성해 2008년 마지막으로 수정했다. 유언장에 따르면 만델라는 유산을 30여명의 자식·손자·손녀 등에게 나눠줬다. 절반은 부인 그라사 마셸의 몫이나 그는 모잠비크에 있는 4가지 자산 등 일부만 소유하겠다고 밝혔다고 모세네케는 설명했다. 10년간 .. 2014. 2. 3.
이스라엘 점령촌 확대 강행에 지구촌 반감 더 커진다 ㆍ케리 미 국무 ‘보이콧’ 언급… 이스라엘 “성공 못할 것”ㆍ유럽 정부·기업들 투자 철수 줄이어 재계서도 위기감 팔레스타인 지역에 유대인 정착촌 건설을 강행하고 있는 이스라엘 정부에 맞선 ‘이스라엘 보이콧’ 움직임이 전 세계로 확산되고 있다. 최대 우방 미국마저 보이콧을 언급하자 이스라엘 정부는 각료회의에서 대응책을 논의하는 등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2일 내각 장관들과 함께한 자리에서 “(보이콧) 목표가 성공하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하레츠가 보도했다. 네타냐후는 “팔레스타인의 비타협적인 태도를 강화시킬 것이고, 이스라엘은 어떤 압력이 있어도 중대 이익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네타냐후의 발언은 전날 존 케리 미 국무장관이 독일 뮌헨에서 열린 .. 2014. 2. 3.
양적완화 축소 파장… 선진국으로 확산 ㆍ캐나다 달러화 수년 만에 최약세… 투자자금 회수도 빨라져 요동치던 신흥국 통화가 미국의 추가 양적완화 축소(테이퍼링) 이후 다소 안정세를 찾았다. 하지만 파장은 선진국으로 확산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분석했다. 미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지난달 29일(현지시간) 추가 테이퍼링 발표 전후 사상 최저로 떨어진 터키 리라화와 5년 내 최약세를 보인 남아프리카공화국 랜드화는 31일 달러 대비 가치가 회복세를 보였다. 양국 중앙은행은 앞서 환율 방어를 위해 금리를 올린 바 있다. 반면 헝가리 포린트화 가치는 유로화 대비 2년여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고, 캐나다 달러화와 노르웨이 크로네화도 달러 대비 수년 만에 최약세를 보였다. 원자재 수출비중이 높은 나라들로, 중국 성장세가 꺾이고 신흥국 경제가 어려움을 겪으면.. 2014. 2. 2.
‘아랍의 봄’ 불 댕긴 튀니지, 2년 진통 끝 민주주의 헌법 제정 ‘아랍의 봄’의 진원지인 튀니지가 민주주의에 기반한 새 헌법을 마련했다. 지네 알아비디네 벤 알리 독재정권이 시민혁명으로 무너진 지 3년 만이다. AFP통신 등은 몬세프 마르주키 튀니지 대통령, 알리 라라예드 전 총리, 무스타파 벤 자파르 제헌의회 의장이 새 헌법에 서명했다고 27일 보도했다. 마르주키 대통령은 이날 “이 헌법의 탄생은 독재에 맞선 우리의 승리를 뜻한다”고 의회 연설에서 밝혔다. 새 헌법은 종교의 자유, 남녀 평등권 등 민주주의의 근간이 되는 요소를 담았다. 특히 이슬람교가 국교임을 인정하면서도 이슬람 율법(샤리아)을 법의 근간이라고 명시하지 않아 아랍국 헌법 중 가장 진보적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헌법은 양심의 자유를 보장하고 정부가 환경보호, 부패방지 의무를 갖도록 했다. 총리가 상대적.. 2014. 1. 27.
이집트, 시민혁명 기념식장 유혈사태 ㆍ카이로 등서 반군부 저항·폭탄테러 최소 49명 사망ㆍ혁명 주도한 청년들 좌절 … ‘징벌적 침묵’ 분석도 호스니 무바라크 독재정권을 무너뜨린 이집트 시민혁명 3주년인 25일, 수도 카이로에서 열린 혁명 기념식은 유혈사태로 번졌다. 카이로와 알렉산드리아 등지에서 이날 반군부 저항과 폭탄테러가 일어나 최소한 49명이 숨졌다. 혁명 이후 하루가 멀다하고 시위가 열리는 일상이 반복된 것이다. 눈에 띄는 것은 혁명의 주축이던 젊은이들은 3년 전과 달리 적극적으로 침묵을 지키고 있다는 점이다. 실제로 군부가 장악한 과도정부가 지난달 새 헌법을 국민투표에 부칠 때도 청년층의 반정부 시위는 열리지 않았다. 소셜미디어를 통한 대대적인 반대 운동도 없었다. 2010년 경찰 진압 과정에서 숨진 20대 청년 칼리드 사이드를 .. 2014. 1. 26.
로하니 “30년 적대 미국과 우호관계 희망” ㆍ외교·석유장관 대동 다보스 도착, 석유시장 복귀 ‘신호’… 시리아회담엔 회의적 발언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이 스위스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에서 국제사회와 경제시장 복귀를 위한 본격 행보에 나섰다. 로하니 대통령은 23일 ‘세계 속 이란’을 주제로 한 연설에서 “이곳에 온 목적은 세계 다른 모든 국가들과 친밀한 관계를 정립하는 것”이라며 “이란인들의 친선과 평화, 협력의 메시지를 전하러 왔다”고 밝혔다. 앙숙 이스라엘도 ‘모든 국가’에 포함되느냐는 질문에 “특정 국가들은 차이가 있긴 하지만 더 나은 미래, 모두와의 평화를 원한다”고 덧붙였다. 전날 다보스에 도착한 그는 현지 RTS방송과의 인터뷰에서 “30년 넘게 적대적이었던 미국과의 관계를 바꿀 수 있다”며 “영원한 적도 동지도 없기 때문에 .. 2014. 1. 23.
교황 “세계 지도자들, 가난한 이들 위해 능력 써달라” 교황 프란치스코가 세계 지도자들에게 가난한 이들을 위해 능력을 써달라고 당부했다. 교황은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리는 세계경제포럼(WEF) 시작 전날인 21일(현지시간) 서신을 통해 참석자들에게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는 전문성과 능력을 가진 이들이 가난 속에 사는 사람들을 위해 재능을 써야 한다”며 “약하고 힘없는 이들에 대한 책임을 가져달라”고 밝혔다. 바티칸 성베르로 광장에서 22일 열린 수요 일반 알현 도중 기도를 하고 있는 교황 프란치스코.AP 교황은 막대한 음식이 낭비되는 때 여전히 굶어 죽는 이들이 있고, 최소한의 생활을 위해 피란길에 오른 사람들이 안식처를 찾지 못하고 죽는 현실을 언급하며 이들을 위한 변화를 만들어달라고도 요청했다. 그는 “의료·교육·통신 발달에 기여한 현대 기업들은 가난을 .. 2014. 1. 22.
열리는 이란 시장… 한국 ‘기대감’ ㆍ미·유럽, 경제 제재 한시적 해제ㆍ국내 산업계 “수출 확대” 환영 이란이 서방과 맺은 핵 협상 이행에 들어가면서 미국·유럽이 경제 제재를 한시적으로 해제했다. 자동차와 관련 부품을 생산하는 국내 기업들의 사업 기회가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 국무부와 재무부는 지난해 11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5개 상임이사국 및 독일이 이란과 합의한 공동행동 계획이 20일 발효돼 이란 제재를 완화하는 방안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이번 조치는 최종 핵 협상을 마련하는 7월20일까지 6개월간 적용된다. 유럽연합(EU)도 제재를 잠정 해제했다. 이란이 20% 농축우라늄 생산을 중단한다는 협상 약속을 이행하면서 이뤄졌다. 세계 4위 산유국인 이란으로서는 석유 수출에 숨통을 틔웠다. 하루 판매량 100만배럴 제한은 유지되지만 .. 2014. 1. 21.
시리아 아사드 정권 1만1000명 고문·처형 증거사진 나와 ㆍ평화회담서 과도정부 추진·전범재판 회부 논의에 힘 실릴 듯 바샤르 알아사드 시리아 정권이 3년간 내전을 치르며 자국민을 상대로 조직적인 고문과 처형을 자행했다는 자세한 증거가 나왔다. 전 시에라리온 국제형사재판소 검사인 데스몬드 데 실바와 데이비드 크레인, 전 유고슬라비아 국제형사재판소 검사 제프리 나이스는 시리아 정부 수용소에서 사망한 수감자 사진을 조사해 아사드의 전범 증거를 담은 보고서를 발간했다고 가디언과 CNN이 20일 보도했다. 조사팀은 내전이 발발한 2011년 3월부터 지난해 8월까지 수용소에서 찍은 1만1000구의 시신 사진 5만5000건을 확보했다. 대부분 20~40세 젊은 남성들로, 고문 자국이 남아 있으며, 두 눈이 없는 시신도 있었다. 교수형이나 감전사당하고, 굶어죽은 흔적도 있었.. 2014. 1. 21.
시리아 평화회담에 이란 참여 ‘내전 종식’ 갈림길 ㆍ유엔 “긍정적 역할 기대”…반정부군 회담 불참 반발 만 3년이 다 돼가는 시리아 내전을 끝내기 위한 국제 평화회담에 이란이 참여하기로 했다. 시리아 최대 우방인 이란의 참여로 내전 종전 논의에 진전이 있을 것이란 기대감도 일고 있지만 반정부군 세력은 회담 불참을 선언하는 등 반발하고 있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22일 스위스 몽트뢰에서 열리는 시리아 평화회담(제네바 2)에 이란 등 10개국을 추가로 초청하기로 했다고 19일 발표했다. 반 총장은 “이란은 중요한 이웃국으로 회담에 참여할 필요가 있다. 긍정적이고 건설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시리아 반정부군을 지원하는 서방으로서는 이란 참여가 마뜩잖다. 이란은 바샤르 알아사드 시리아 정권에 무기를 지원하고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가 반정부군과 .. 2014. 1. 20.
“이대로 가면 온난화 못 막는다… 더 늦기 전에 신기술 개발해야” 이대로 가다가는 지구 온난화 속도가 인간의 기술로는 막을 수 없는 수준까지 갈 수 있다. 유엔 정부간기후변화위원회(IPCC)가 현재 전 세계 온난화 대책의 진척 과정에 대해 이같이 진단했다. 이 때문에 오는 2100년 지구 온난화방지 목표를 달성하려면 연간 1470억달러(약 156조원)씩 기술 투자에 쏟아야 한다는 내용을 기후변화보고서에 담았다고 로이터통신이 15일 보도했다. 이 보고서의 최종안은 오는 4월 독일에서 발표될 예정이다. 유엔은 지구 온도가 산업화 이전보다 2도 이상 올라가면 해수면 상승, 폭염 등 기후재앙이 올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이를 막기 위해 205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을 40~70% 줄여야 한다는 권고안을 2010년 내놨다. 기후변화위원회는 화석연료 대신 태양열·풍력·원자력 등 .. 2014. 1. 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