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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가장 두꺼운 유리천장 깬 여성’ GM 새 경영자 메리 바라 ㆍ세계적 자동차 기업서 남성 중심 문화 바뀔지 주목 미국에서 가장 두꺼웠던 자동차 업계의 유리천장이 마침내 깨졌다. 100년 넘는 자동차 역사에 획을 그은 주인공은 제너럴모터스(GM) 제품개발 담당 부사장 메리 바라(51·사진)다. 댄 애커슨 GM 최고경영자(CEO)는 10일 성명을 통해 “이사회가 만장일치로 바라 부사장을 새 CEO로 승인했다”고 밝혔다. 33년째 GM에서 일하고 있는 바라는 열여덟 살에 회사와 첫 인연을 맺었다. 고등학교 졸업 직후 GM기술학교에 입학해 전기공학을 전공하면서 폰티액 생산라인에서 인턴으로 일을 시작했다. 그의 아버지 역시 39년간 폰티액 공장에서 선반 기술자로 근무했다. 2대에 걸친 ‘GM 가족’인 셈이다. 바라는 일선 기술자에서 조립공장 관리자, 인사팀 책임자를 거쳐 .. 2013. 12. 11.
교황 프란치스코, 타임지 ‘올해의 인물’에 선정 미국 시사주간 타임이 2013년 ‘올해의 인물’로 교황 프란치스코를 11일 선정했다(사진). 타임은 ‘빈자의 아버지’로 불리는 13세기 성자 프란치스코를 즉위명으로 선택한 그가 사회의 가장 낮은 곳에 치유의 교회를 구현하고 있다며 선정 이유를 밝혔다. 올 3월 1200여년 가톨릭 역사상 첫 비유럽권 교황으로 선출된 프란치스코는 즉위 후 교회가 약자를 위해 일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7월 바티칸 외부 첫 공식 방문지로 이탈리아 남부 람페두사섬 아프리칸 이주자 수용소를 선택하는 등 신뢰를 잃은 교회가 ‘초심’으로 돌아가도록 요구하고 있다. 타임은 그가 가톨릭 역사상 세기의 변화를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타임은 교황과 함께 올해의 인물을 두고 경합했던 4명의 인물도 소개했다. 2위는 미국 국가안보국(NS.. 2013. 12. 11.
일본 외무성 “독도는 일본땅” 주장 동영상 11개 언어로 제작 일본 외무성이 ‘독도는 일본 땅’이라고 일방적으로 주장하는 동영상과 문서파일을 한국어와 일본어, 중국 간체·번체 등 총 11개 언어로 만들어 배포 중인 것으로 11일 확인됐다. 외무성은 홈페이지에는 “다케시마(竹島·독도의 일본식 명칭)-법과 대화에 의한 해결을 지향하며”라는 제목의 1분27초 분량 동영상이 올라와 있다. 이 영상은 한국어·아랍어·중국어·프랑스어·독일어·이탈리아어·포르투갈어·러시아어·스페인어 버전으로 따로 구분돼 있다. 유튜브 외무성 채널에도 같은 영상들이 등록돼 있다. 일본 외무성이 제작한 독도 영유권 주장 동영상 캡처. 한국어 영상에은 “샌프란시스코 강화조약에 독도는 일본이 포기해야 할 영토에 포함되지 않았다”거나 “17세기에 일본이 독도 영유권을 확립하고 이를 1905년 각의 결정을 .. 2013. 12. 11.
우루과이 세계 첫 ‘마리화나 합법화법’ 의회 통과 우루과이 의회가 마리화나 합법화 법안을 통과시켰다. 전 세계에서 마리화나 재배와 구매를 법적으로 승인한 것은 우루과이가 처음이다. 우루과이 상원은 10일(현지시간) 12시간에 걸친 마라톤 논의 끝에 마리화나 합법화 법안을 찬성 16표, 반대 13표로 승인했다고 AFP가 보도했다. 법안이 호세 무히카 대통령의 서명을 받아 공식 발효되면 18세 이상 성인 한 사람당 마리화나의 재료인 대마초를 6그루까지 재배할 수 있다. 또 한달에 40g까지 마리화나 구매도 가능하다. 재배와 매매 내역은 모두 정부에 등록해야 한다. 미국에서는 콜로라도·워싱턴주가 지난해 마리화나 판매·시용을 합법화 했고 네덜란드와 스페인은 마리화나 흡연에 한해 허용한 바 있지만 유통·재배 등 모든 과정에 대한 합법화는 이번이 처음이다. 마리화.. 2013. 12. 11.
넬슨 만델라, 떠나는 날까지 지구촌을 하나로 묶었다 ㆍ‘앙숙’ 미국·쿠바 정상 50여년 만에 한자리에ㆍ오바마 “간디·마틴 루터 킹과 비견” 추도사 넬슨 만델라 전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은 떠나는 길에서도 사람들을 하나로 묶었다. 생각이 달라 등을 돌렸던 이들이 그의 추도식에서는 같은 자리에 앉아, 같은 곳을 보며 한마음이 됐다. 이념과 종교를 넘어 ‘마디바’를 추모하고 그가 남긴 메시지를 기억했다. 세기의 추도식… 역사의 거인, 만델라는 영원하다 넬슨 만델라 전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이 청년에서 노년으로 변한 모습이 10일 요하네스버그 인근 소웨토의 FNB 스타디움에서 열린 만델라 공식 추도식 화면에 비치고 있다. 비가 내리는 속에 거행된 만델라 추도식은 미국 정상과 쿠바 정상이 50여년 만에 함께하는 등 이념, 종교를 초월해 모두가 한마음으로 만델라가 .. 2013. 12. 10.
‘터번 벗고 야구모자’ 하산 로하니 유화 행보… 이란 내 핵 협상 반발 강경파 다독이기 ㆍ등산하며 국민과 더 가까이… 여론얻고 최종 협상 길닦기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이 터번을 벗고 대중과 만났다. 성직자 출신인 로하니 대통령은 항상 공석에 하얀 터번에 검정 예복을 갖춰 입는다(작은 사진). 하지만 지난 6일 자신의 이름을 딴 개인 홈페이지에 올린 18장의 사진들은 사뭇 다르다. 편한 운동복 차림에 야구 모자를 쓰고 여성, 젊은이들과도 어울리고 있는 모습들이다. 사진 속 로하니 대통령이 향한 곳은 수도 테헤란 인근 산이다. 정상에는 스키장도 있어 주말에 많은 이들이 찾는다. 그는 등산용 스틱을 들고 비포장 도로를 따라 걸으며 시민들과 이야기를 나눴다. 손을 흔들어 주기도 하고, 석양을 배경으로 포즈도 취했다. 그를 수행하는 이들도 운동복을 입고 있다. 사진들 밑에는 ‘일주일에 한두 번 등.. 2013. 12. 8.
이슬람 수니파 시아파, 종파갈등 대리전에 피 흘리는 레바논 ㆍ헤즈볼라 사령관 암살·교전·대사관 폭발 등 치안 불안ㆍ이스라엘·시리아·이란·사우디 틈새서 ‘분파전’ 우려 인구 400만명의 작은 나라 레바논이 주변국들이 만들어낸 복잡한 지정학 속에서 암흑기를 보내고 있다. 중동 종파갈등의 대리전을 치르며 국내 치안마저 흔들리고 있다. 지난 3일 수도 베이루트에서는 무장정파 헤즈볼라 사령관 하산 알라키가 암살됐다. 지난달 트리폴리 북부에서는 폭탄테러와 교전으로 10여명이 숨지고 80여명이 다쳤다. 정부는 차량폭탄이 끊임없이 터지는 이 지역에 앞으로 6개월간 군병력을 배치하기로 했다. 이 같은 조치는 1990년 레바논 내전이 끝나고 처음 있는 일이다. 지난 2일에는 100만명 가까이 피란을 와 있는 시리아 난민촌에서 방화사건이 일어나기도 했다. 남쪽은 이스라엘, 동쪽과 .. 2013. 12. 5.
태풍이 할퀴고 간 ‘타클로반의 눈물’ 태풍이 타클로반의 삶을 휩쓸고 간 지 한 달 만에 필리핀 교육부는 이 곳 학교들의 문을 연다고 밝혔다. 필리핀 타클로반 시티는 올해 전 세계에서 발생한 태풍 중 가장 강력했던 하이옌의 직격탄을 맞았다. 이 ‘슈퍼태풍’은 순간 시속이 379㎞로 역사상 최강 위력을 기록했다. 타클로반이 주도인 레이테섬과 위쪽 사마르섬 사이 산후아니코 해협면에 접한 이 곳은 태풍에 익숙하다. 한 해에 태평양에서 만들어지는 크고 작은 태풍 20여개가 좁은 산후아니코 해협을 통로 삼아 지나간다. 하이옌은 레이테섬과 사마르섬, 세부섬 전반을 할퀴고 지나갔지만 길목에 선 타클로반의 상처는 가장 깊다. 22만명의 도시에서 1만명이 사망했다. 시신 수습 못해 노상에 방치 11월 8일 하이옌이 상륙하고 사흘이 지난 11일, 세부로 향했다.. 2013. 12. 5.
‘미국식 노동개혁’에 평등의 가치 잃어가는 유럽 ㆍ경제위기에 앞다퉈 고용규제 철폐… 소득불균형 키워 세계 경제위기가 초래한 유럽의 노동시장 변화가 심상치 않다. 뉴욕타임스는 3일 유럽이 ‘미국식’ 노동 개혁을 단행하며 유럽의 전통가치가 훼손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평등을 중시하는 유럽의 노동정책은 지난 수십년간 노동권 보호에 방점을 뒀다. 정부가 노동시장에 개입하고, 노동조합 가입률도 높았다. 노동유연성을 경쟁력으로 선택한 미국과 대조됐다. 그러나 스페인은 부채위기를 겪으면서 일시·부당해고 제한을 완화하고, 임시직의 정규직 전환 기한을 4년으로 연장했다. 그리스는 지금까지 4차례나 최저임금을 삭감했다. 2008년 190만명이던 포르투갈 노조가입자는 지난해 30만명으로 줄었다. 이들 남유럽국은 경제위기라는 직격탄을 맞았다. 구제금융을 받으려 강력한 긴축을.. 2013. 12. 4.
이란, ‘앙숙’ 사우디 등 아랍권에 화해 손짓…자리프 이란 외교장관 걸프국 순방 ㆍ자리프 외교, 핵 타결 이후 중동 4개국 순방 등 지역외교 집중 ㆍ사우디 향해 “만날 준비 됐다” “관계 개선 원해” 지속적 신호 서방과의 핵 협상에 성공한 이란 정부가 주변국과의 관계 강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는 하산 로하니 대통령이 취임 후 강조한 외교정책의 핵심이기도 하다. 중동 4개국을 순방 중인 무함마드 자바드 자리프 이란 외교장관은 3일 세 번째 방문국인 카타르에서 “이슬람권 내 모든 국가는 종파를 뛰어넘어 폭력의 위험성과 극단주의를 극복해야 한다”며 “종파분쟁은 서로에게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현실을 받아들여야 한다”고 말했다고 알자지라가 보도했다. 중동 내 안정을 꾀하지 않고는 국가 발전은 불가능하다는 로하니 대통령의 기존 입장을 강조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자리프 장관은 지난달 24일 .. 2013. 12. 3.
‘내전 슬픔’ 시리아 꼬마, 피에로 덕에 웃음 ㆍ난민 220만명 절반이 어린이… 노동 착취·정서적 상처 우려 아이들의 눈망울이 빨갛고 긴 피노키오 코를 단 광대 아저씨를 따라 움직인다. 공과 병을 던져 저글링을 하고, 널빤지 밑에 통을 깔고 올라가 균형잡기에 성공하자 환호성과 함께 박수를 친다. 춤을 추는 광대를 잡으려 장난을 치는 아이는 웃음보가 터졌다. 요르단 자타리 난민촌의 아이들에게 보기 힘든 활기가 돈다. 시리아 국경에서 16㎞ 떨어진 자타리 난민촌에는 10만명 이상이 피란을 와 있다. 4만명 가까이는 열여섯 살이 안된 아이들이다. 요르단은 물론 인접국 난민촌을 통틀어 가장 많은 시리아인들이 살고 있는 이곳에 지난 1일(현지시간) 유럽의 코미디언 5명이 찾아와 한 시간 남짓 공연을 했다. 유엔난민기구와 요르단 정부가 준비한 이날 행사에는 6.. 2013. 12.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