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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시위 여성 15명에 11년형 ‘거꾸로 가는 이집트’ ㆍ새 집시법 ‘본보기’식 강행 이집트 임시정부를 장악한 군부가 집회 3일 전 허가를 의무화한 집회시위법으로 여론 옥죄기의 강도를 높이고 있다. 현지 독립언론 마다 마르스는 27일 알렉산드리아에서 무함마드 무르시 전 대통령 복권을 지지하는 집회를 벌여온 여성단체 ‘세븐에이엠’ 회원 15명에게 폭력 시위 혐의로 11년형이 선고됐다고 보도했다. 미성년 7명도 포함됐다. 가장 어린 소녀는 15세다. 단체 측은 “풍선을 나눠주고 인간띠를 만들어 행진한 평화 시위였다”며 즉각 항소의 뜻을 밝혔다. 이집트 사법당국은 이날 2011년 아랍의 봄을 이끌며 호스니 무바라크 전 대통령 퇴진 운동의 선봉에 섰던 아흐마드 마히르와 당시 상황을 세계에 알린 블로거 알라 압델 파타에 대한 체포영장도 발부했다. 전날 카이로에서는 무.. 2013. 11. 28.
[기자협회보] 필리핀 태풍 현장에서 빛난 스마트폰…타클로반 급파된 기자들 후일담 2013년 11월 20일 (수) 12:02:08원성윤 기자 socool@journalist.or.kr ▲ 사상 최악의 태풍 ‘하이옌’으로 420만 명의 이재민이 발생한 가운데 가장 큰 피해를 입은 타클로반 현지에 우리나라 기자들이 급파됐다. 사진은 지난 17일(현지시각) 필리핀 바랑가이 99지역 커버드 코트에서 굿네이버스의 구호물자를 배분 받은 주민들이 물품을 옮기고 있다. (사진=굿네이버스) 사상 최악의 태풍 ‘하이옌’으로 필리핀에 420만 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이번 태풍으로 가장 큰 피해를 입은 타클로반에서는 인구 22만 명 중 무려 1만 명 이상이 숨져 한국 취재진들이 이곳에 급파됐다. 해안에서 1km 이내에 남은 건축물이 거의 없을 정도로 타클로반 도시 전체가 쑥대밭이 됐다. 필리핀 휴양지로 .. 2013. 11. 28.
이란 서방과 핵협상 타결 후, 원유시장 복귀 발걸음 빨라져 ㆍ서방 기업 잇단 접촉, 선박보험 일정 부분 해결… “하루 20만~40만배럴 추가수요 예상” 핵 협상 타결로 이란의 국제원유시장 복귀에 훈풍이 불고 있다. 비잔 남다르 잔가네 이란 석유장관은 “유럽 기업들과 만나고 있고, 간접적으로 미국 기업들과도 접촉해 이란에 투자 재개를 요청하고 있다”고 밝혔다고 파이낸셜타임스가 26일 보도했다. 8년 만에 장관직을 다시 맡은 잔가네는 1990년대 프랑스 석유사 토탈과 네덜란드·영국의 합작 정유사인 로열더치셸, 이탈리아 ENI, 노르웨이 스타토일 등 서방의 주요 기업들이 이란 석유·가스 산업에 발을 들여놓도록 한 인물이다. 이들 기업은 서방의 제재가 시작된 뒤 투자를 철수했다. 잔가네는 “이들 역시 설득의 대상”이라고 말했다. 특히 이란은 이번 협상으로 선박보험 문제.. 2013. 11. 27.
[동영상] 슈퍼태풍 하이옌이 휩쓸고 간 필리핀 타클로반 시티 풍경 필리핀 타클로반 시티 취재를 마치고 한국으로 돌아왔습니다.1~6신까지 기사로도 전했지만 현장에서 찍어 온 동영상도 올려봅니다. 아이폰으로 찍은 짤막한 영상들이에요.타클로반 시티 산호세와 시내 등 이곳 저곳에서 나흘간 느꼈던 가슴 아픈 그들의 일상입니다.11월8일 슈퍼태풍 하이옌이 할퀴고 간지 일주일.중장비도 들어오고 구호물자도 들어오면서 길거리는 화면보다는 정리가 됐을 겁니다.그래도 도시가 예전의 모습을 찾으려면 여러분들의 많은 도움이 필요합니다. 세이브더칠드런 ARS 모금 060-700-1233 문의전화 02-6900-4400(여기를 누르시면 후원 페이지로 가실 수 있습니다) 2013. 11. 18.
[‘넋 잃은 필리핀’ 6신]“3일 밤낮 줄서서 군 수송기 타기만 기다려” 필리핀 중부 레이테섬 중심 도시 타클로반의 다니엘 로무알데스 공항은 슈퍼태풍 하이옌 취재를 위해 반드시 가야 하는 곳인 동시에 간절히 빠져나가고 싶은 곳이었다. 이는 타클로반 주민들도 마찬가지다. 2층짜리 공항 청사와 주변 시설은 하이옌으로 모두 초토화됐지만 관제탑은 제 기능을 하고 있다. 해가 지면 칠흑 같은 어둠이 공항을 뒤덮지만 관제탑은 발전기를 돌려 불빛을 밝힌다. 구호물자와 장비, 인력들이 오고가는 거의 유일한 통로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공항 안팎은 항상 수백명의 사람들이 장사진을 치고 있다. 필리핀 타클로반 공항의 관제탑.타클로반 | 김보미 기자 태풍 발생 8일째인 지난 15일에도 무너진 건물 밖에는 항공권을 구하려는 줄이 길게 이어졌다. 세부나 마닐라로 가는 필리핀항공이나 세부퍼시픽 등 민간.. 2013. 11. 17.
[‘넋 잃은 필리핀’ 5신]폐허 된 공항에 수송기 보내도 착륙조차 힘들어 ㆍ구호인력·물품 보낼 인프라 턱없이 부족 ㆍ교민 11명 꼬박 하루 공군기 기다려 탈출 애타게 기다리던 한국군 수송기가 15일 드디어 필리핀 레이테섬의 타클로반에 도착했다. 교민들과 함께 폐허가 된 공항에서 수송기를 기다린 지 꼬박 24시간 만이었다. 전날 타클로반 상공까지 날아왔던 공군 수송기는 착륙 순서를 기다리며 공항 주변을 몇 시간씩 선회하다가 결국 세부로 회항했다. 아이들을 데리고 있던 교민들은 미군 비행기를 타고 마닐라로 탈출했고, 일부 교민들이 취재진과 함께 다시 이날 오전부터 수송기를 기다렸다. 마침내 이날 오후 수송기 3대가 들어왔다. 수송기를 타고 온 구조대 15명과 의료진 20명은 본격적인 구호작업에 들어갔다. 교민 11명은 이 수송기를 타고 섬을 빠져나갔다. 태풍으로 통신이 두절되자 .. 2013. 11. 15.
[‘넋 잃은 필리핀’ 4신] 태풍 일주일 만에 구호 시작… 보호자 없는 시신 매장 필리핀 레이테섬의 타클로반 시청 직원들은 매일 출근부에 직접 이름을 적고 있다. 원래 직원은 800명 정도이지만 14일 출근부에 이름을 올린 이는 46명이었다. 출근하지 못한 사람들은 슈퍼태풍 하이옌 피해자들이다. 출근한 직원들은 구호물자를 나눠주고, 의약품과 식료품 수급상황을 점검하고, 시내 곳곳의 간이 치료소에서 부상자를 치료하거나 전염병 예방주사를 놓아주고 있었다. 일부는 간이 천막에서 약품을 나눠주고 시청 소유 트럭에서도 진료를 한다. 한 직원은 “우리 직원들도 똑같이 피해를 봤다. 먹을 게 없고 물도 없다. 가족이 굶고 있어서 못 나오는 사람들도 있고, 교통수단이 없어 출근하지 못하는 사람들도 많다”고 말했다. 필리핀 타클로반 주민들이 지난 13일 시청 안에서 길게 줄을 서 있다. 전기 발전기와.. 2013. 11. 15.
하이옌 피해 필리핀 타클로반 사람들 "이 곳 소식을 세상에 알려달라" “탈출 직전, 여동생에 안긴 아기 급류에 휩쓸려 가… 그게 마지막” “아무 것도 통제가 되지 않는다. 수많은 사람들이 죽어가고 있다. 이곳의 소식을 세상에 알려달라.” 태풍에 강타당한 필리핀 레이테섬 타클로반 시청 한쪽에는 간단한 치료 센터가 마련돼 있고, 다른 한쪽에서는 인터넷에 접속해 주변 사람들에게 생사를 알리려는 줄이 길게 늘어서 있었다. 13일 오후 시청을 찾아간 기자에게 한 남성이 다가왔다. 스물두살의 로드니 모르테가였다. 한국에서 온 취재진이라는 말에, 그는 다짜고자 “고맙다”고 했다. 모든 것이 엉망이 되고 수많은 이들이 죽어가는 이 곳의 소식을 알려달라고 했다. 젊은 나이지만 세 아이의 아버지였던 그는 이번 태풍에 막내딸을 잃었다. 지난 9월에 태어난, 생후 2달도 채 안 된 갓난아기였다.. 2013. 11. 14.
[‘넋 잃은 필리핀’ 3신]총성, 탈옥, 폭동 조짐... 위기의 필리핀 태풍피해 현장 ㆍ굶주린 이재민 수천명, 정부 구호식량 창고 습격 쌀 빼내가 13일 오전 10시20분쯤 필리핀 사마르섬에서 레이테섬에 있는 타클로반으로 가기 위해 두 섬을 잇는 산후아니코 대교로 향했다. 타클로반 시가지 초입, 다리가 끝나는 곳에서 갑자기 총성이 들렸다. 사람들이 시내 반대편으로 마구 달리기 시작했다. 아이를 안은 여성들, 가족을 이끄는 남성들 할 것 없이 집 밖 거리로 뛰쳐나왔다. 지나가는 차들을 무조건 세워 타려고 안간힘을 썼다. 몸이 아파 거동이 힘든 사람도 억지로 붙들고, 다리를 건너자며 일으켜 세우기도 했다. 하의만 입었을 뿐 윗도리도 다 입지 못한 여자아이는 머리를 풀어헤친 채 울면서 뛰었다. 아이들 둘을 오토바이에 태워 다리 건너편에 데려다 놓은 한 남성은 남은 가족들을 데리러 다시 다리를 .. 2013. 11. 14.
필리핀 교민 23명 아직도 안전 미확인 슈퍼태풍 하이옌에 강타당한 필리핀 중부의 한국 교민들 중 아직도 23명의 안전이 확인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외교부 신속대응팀은 13일 오전 현재, 하이옌으로 가장 큰 피해를 입은 레이테섬과 사마르섬 지역에서 교민 23명의 소재가 파악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지금까지 한국대사관과 신속대응팀에는 55명의 행방불명 신고가 들어왔고, 그 중 32명은 소재가 확인됐다. 초강력 태풍 ‘하이옌’에 강타당한 필리핀 중부 레이테섬의 타클로반 주민이 지난 10일 떠밀려온 배와 무너진 집더미를 뒤지다 물을 마시고 있다. 이번 태풍으로 필리핀에서는 1만명 이상이 숨지는 피해를 입은 것으로 추정된다. AP 무사한 것으로 드러난 이들 32명 중 17명은 육로와 항공편 등으로 이 지역을 빠져나갈 것이라고 신속대응팀은 밝혔다.. 2013. 11. 13.
[‘넋 잃은 필리핀’ 2신] 필리핀 타클로반 공항, 폭격 맞은 듯이 ‘폭삭’… 식량 동나 “교도소 폭동 직전” ㆍ한국 외교부 직원·의료진 등 미 군용기 타고 타클로반 도착ㆍ야간 통금… 1~2주면 면역 한계 ‘전염병 공포’ 모든 건물은 부서지고, 모든 전선은 끊기고, 전신주와 나무는 전부 뽑혔다. 온전한 유리창이라고는 남아 있지 않았다. 태풍이 지나가고 나흘째가 되자 시신은 길거리에서 치워졌지만 소와 개, 고양이 같은 동물들의 사체는 길 위에 방치돼 있다. 악취가 진동해 코를 막지 않고는 숨을 쉴 수 없다. 슈퍼태풍 하이옌에 초토화된 필리핀 중부 레이테섬 타클로반의 첫인상은 처참하기 그지없었다. 타클로반으로 향하는 길은 시작부터 순탄치 않았다. 레이테섬과 이웃한 세부의 공항은 12일 아침부터 북새통을 이뤘다. 필리핀항공 세부-타클로반 노선이 다시 열렸다는 소식에 다들 표를 구하러 온 것이다. 하지만 일주일치 표가 .. 2013. 11.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