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중동과 아프리카74 시리아 내전 3년…병원 60% 파괴, 피폐해진 아이들의 삶 ㆍ세이브더칠드런 보고서… 휴대폰 불빛 아래 수술, 의료체계도 붕괴 올해 열여섯이 된 사디(가명)는 마을 폭격 당시 무기 파편에 부상을 당했다. 응급치료는 받았지만 척추에 박힌 파편은 제거하지 못해 휠체어에 앉아 가족의 도움으로 생활한다. 파편을 빨리 제거하지 않으면 마비까지 올 수 있다. 하지만 수술 장비가 없는 임시 병원에서는 손쓸 방법이 없다. 사디는 “내 유일한 소망은 걷는 것”이라고 말했다. 전쟁이 일어나기 전 암 진단을 받은 오마르(가명)는 종양이 커져 혈관을 막았다. 전쟁통에 할 수 있는 조치는 한쪽 다리를 절단하는 것뿐이었다. 병세가 계속 악화되자 아버지는 오마르를 업고 필사적으로 국경을 넘었다. 하지만 치료가 너무 늦어져 오마르는 열네 살 나이로 세상을 떴다. 시리아 내전 3년은 아이들의 .. 2014. 3. 10. 내전 3년 시리아, 사진으로 보는 난민촌의 삶 요르단 수도 암만에서 북쪽으로 차로 1시간 반을 달리면 자타리(Za’atari) 난민촌이 나온다. 시리아 국경 근처인 이 난민촌에는 3년 전 내전이 시작된 후 13만명이 넘는 피난민이 들어와 있다. 전쟁이 길어지면서 집으로 돌아가지 못하는 이들은 이제 마을을 이루고 살고 있다. 시장, 학교도 생겨 난민촌은 작은 도시와 같다. 전쟁 후 태어나 난민촌이 고향이 된 아이도 있다. 국제아동보호단체 세이브더칠드런이 사진작가 질스 둘리(Giles Duley)와 함께 담아낸 자타리 난민촌의 일상을 소개한다. 자타리 난민촌의 하루…아민(38)은 시리아에서 화학을 연구하는 학도였다. 그러나 3년 전 시작된 전쟁으로 집은 폭격을 맞아 부서졌고, 일자리도 잃었다. 매일 일어나는 총격과 폭발로 가족들의 안전을 담보할 수 없게.. 2014. 3. 9. 시나이 반도, 이슬람 무장세력 주무대로 ㆍ치안 공백 틈타 무장단체 모여들어 지하드 열기ㆍ이집트 정부 조기 진화 실패 땐 주변국 불안 확산 한국인 관광객 테러사건이 일어난 이집트 시나이반도가 아프가니스탄, 소말리아, 예멘에 이어 알카에다 같은 무장조직들의 새로운 전장이 되고 있다. 치안 공백을 틈타 주변 지역에서 들어온 무장 무슬림들의 결합지가 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삼각형 모양의 시나이반도는 지중해와 홍해 사이, 아시아와 아프리카를 잇는 요지에 있다. 이집트가 미국과 유럽으로 수출하는 액화천연가스와 석유의 통로이기도 하다. 반도의 한쪽에 있는 수에즈운하를 통과하는 석유는 전 세계 공급량의 3%로, 연간 24억달러의 수익을 이집트 정부에 안긴다. 유럽의 미군이 걸프로 이동할 때도 이곳을 거친다. 아랍권과 이스라엘을 잇는 가스관도 있고, 이.. 2014. 2. 18. [이집트 성지순례 버스 폭탄테러]“검문소 대기 중 버스 앞쪽에서 ‘펑’”… 한국인 겨냥 여부 불분명 ㆍ테러 사건 재구성 “몇 분만 지났으면 이스라엘로 넘어갔을 텐데….” 성지순례에 나섰다가 16일 이집트에서 폭탄테러를 당한 뒤 구사일생으로 목숨을 구한 충북 진천 중앙장로교회 신도들은 충격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다. 사고현장 폐쇄회로(CC)TV를 분석한 이집트 당국은 17일 이번 사건을 자살폭탄테러로 보고 있다고 밝혀 한국인들이 테러의 직접 목표였는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 “처음엔 총격전 벌어진 줄 알아” 승객들 창문으로 뛰어내리고 중간에 있는 문 통해서 탈출 ■ 생존자들이 전하는 당시 상황 사고 당시 버스에는 충북 진천 중앙장로교회 소속 성지순례단 31명, 한국에서 같이 출발한 가이드 1명, 현지 여행사의 한인 인솔자 등 한국인 33명과 이집트인 가이드 및 운전기사 등 35명이 타고 있었다. 터키를.. 2014. 2. 17. [이집트 성지순례 버스 폭탄테러]대선 앞둔 이집트 군부 정권 ‘이슬람 조직 옥죄기’ 나설 듯 ㆍ‘유력 후보’ 엘시시 흔들기ㆍ반군부 지속 도발 가능성 ㆍ대테러 정책 새 국면 예고 한국인 관광객 테러사건이 이집트 정국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대선을 앞두고 늘어나는 반군부 진영의 공격을 어떻게 관리하느냐에 따라 군부 정권이 새 국면을 맞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번 테러는 호스니 무바라크 독재정권이 무너진 뒤 시나이반도에서 처음으로 외국인 관광객을 겨냥해 벌어진 공격이다. 이곳은 이스라엘, 팔레스타인과 국경을 맞대고 있고 산악 지형인 탓에 정부의 눈길이 미치지 않는다. 이 때문에 전통적으로 치안이 불안하기는 하지만 지난해 쿠데타로 무함마드 무르시 정부가 무너진 뒤 상황이 더 악화됐다. 수도 카이로에서 매일같이 반정부 시위가 일어나면서 치안인력이 그쪽에 쏠린 이유도 있다. 이집트 군 .. 2014. 2. 17. ‘성지순례 버스’에 폭탄테러… 한국인 최소 3명 사망 ㆍ이집트-이스라엘 국경서 10여명 부상… 사망자 늘 듯ㆍ“한국인 겨냥 여부는 불확실” 이집트 시나이 반도에서 16일 관광버스를 겨냥한 폭탄 공격이 일어나 한국인 최소 3명이 사망했다. 이집트 경찰은 이날 33명이 탄 버스가 이스라엘 접경지역을 지나가다 폭탄테러로 한국인 3명과 이집트인 버스기사가 사망했으며 14명 이상이 다쳤다고 밝혔다고 현지 언론 알아흐람이 보도했다. 버스에 탑승한 한국인들은 충북 진천 중앙교회 신도들로 알려졌다. 이집트 당국은 시나이에서 활동하는 무장 세력이 버스에 포탄을 쐈거나 도로에 폭탄을 매설해 터뜨린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이들은 시나이 남부의 그리스 정교회 캐서린 수도원을 성지순례한 뒤 이스라엘로 향하고 있던 것으로 보인다. 사건 발생지역은 시나이 반도 동북부 관광지 타바 인근.. 2014. 2. 17. 시리아 평화회담 결국 실패 ㆍ추가 대화 불투명… 반군측 향한 무기 지원 재개 시리아 내전을 멈추기 위해 유엔이 주도한 평화협상이 결국 성과 없이 끝났다. 정부와 반정부군 간 추가 대화가 이뤄질지도 분명치 않아 내전이 더 악화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라크다르 브라히미 유엔 아랍연맹 특사는 15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시리아 평화회담(제네바2)을 끝낸 뒤 “두 번의 회담이 시리아 국민들에게 도움을 주지 못한 데 대해 사과한다”며 “또다시 회담을 열어도 똑같은 덫에 걸리면 시리아에 좋지 않다”고 밝혔다. 유엔은 지난달 22일부터 두 차례에 걸친 양측 간 대화를 진행해왔으며, 15일 마지막 회의는 과도정부 논의를 시리아 정부 측이 거부하면서 시작한 지 27분 만에 끝났다. 3번째 회담 가능성도 있지만 날짜 언급도 없이 협상이 끝나면.. 2014. 2. 16. 이집트, 시민혁명 기념식장 유혈사태 ㆍ카이로 등서 반군부 저항·폭탄테러 최소 49명 사망ㆍ혁명 주도한 청년들 좌절 … ‘징벌적 침묵’ 분석도 호스니 무바라크 독재정권을 무너뜨린 이집트 시민혁명 3주년인 25일, 수도 카이로에서 열린 혁명 기념식은 유혈사태로 번졌다. 카이로와 알렉산드리아 등지에서 이날 반군부 저항과 폭탄테러가 일어나 최소한 49명이 숨졌다. 혁명 이후 하루가 멀다하고 시위가 열리는 일상이 반복된 것이다. 눈에 띄는 것은 혁명의 주축이던 젊은이들은 3년 전과 달리 적극적으로 침묵을 지키고 있다는 점이다. 실제로 군부가 장악한 과도정부가 지난달 새 헌법을 국민투표에 부칠 때도 청년층의 반정부 시위는 열리지 않았다. 소셜미디어를 통한 대대적인 반대 운동도 없었다. 2010년 경찰 진압 과정에서 숨진 20대 청년 칼리드 사이드를 .. 2014. 1. 26. 시리아 아사드 정권 1만1000명 고문·처형 증거사진 나와 ㆍ평화회담서 과도정부 추진·전범재판 회부 논의에 힘 실릴 듯 바샤르 알아사드 시리아 정권이 3년간 내전을 치르며 자국민을 상대로 조직적인 고문과 처형을 자행했다는 자세한 증거가 나왔다. 전 시에라리온 국제형사재판소 검사인 데스몬드 데 실바와 데이비드 크레인, 전 유고슬라비아 국제형사재판소 검사 제프리 나이스는 시리아 정부 수용소에서 사망한 수감자 사진을 조사해 아사드의 전범 증거를 담은 보고서를 발간했다고 가디언과 CNN이 20일 보도했다. 조사팀은 내전이 발발한 2011년 3월부터 지난해 8월까지 수용소에서 찍은 1만1000구의 시신 사진 5만5000건을 확보했다. 대부분 20~40세 젊은 남성들로, 고문 자국이 남아 있으며, 두 눈이 없는 시신도 있었다. 교수형이나 감전사당하고, 굶어죽은 흔적도 있었.. 2014. 1. 21. 시리아 평화회담에 이란 참여 ‘내전 종식’ 갈림길 ㆍ유엔 “긍정적 역할 기대”…반정부군 회담 불참 반발 만 3년이 다 돼가는 시리아 내전을 끝내기 위한 국제 평화회담에 이란이 참여하기로 했다. 시리아 최대 우방인 이란의 참여로 내전 종전 논의에 진전이 있을 것이란 기대감도 일고 있지만 반정부군 세력은 회담 불참을 선언하는 등 반발하고 있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22일 스위스 몽트뢰에서 열리는 시리아 평화회담(제네바 2)에 이란 등 10개국을 추가로 초청하기로 했다고 19일 발표했다. 반 총장은 “이란은 중요한 이웃국으로 회담에 참여할 필요가 있다. 긍정적이고 건설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시리아 반정부군을 지원하는 서방으로서는 이란 참여가 마뜩잖다. 이란은 바샤르 알아사드 시리아 정권에 무기를 지원하고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가 반정부군과 .. 2014. 1. 20. 시리아로 가는 용병들, 내전 악화 또 다른 ‘축’ ㆍ“이슬람 국가 건설” 종파갈등, 더 복잡한 양상 3년을 넘긴 시리아의 전쟁에 외국 용병 수가 심상치 않게 늘고 있다. 바샤르 알 아사드 대통령의 정부군과 이 정권을 무너뜨리려는 반정부군 간 내전 양상을 넘어, 종파 간 갈등으로 번진 싸움을 더 복잡하게 하는 원인이다.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은 14일 “프랑스 젊은이들, 프랑스에 사는 외국 젊은이들이 시리아 전쟁에서 싸우고 있다”며 “700명 정도로 파악되는데 사망자도 몇 명 나왔다”고 밝혔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이는 당초 알려진 것보다 최대 3배 이상 많은 수치다. 당초 프랑스 국적 참전자는 영국·독일과 마찬가지로 200명에서 최대 400명 정도로 추정됐다. 영국 군사정보업체 IHS 제인스는 지난해 1000여개 단체에 소속된 10만명 정도가.. 2014. 1. 15. 이전 1 2 3 4 5 6 7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