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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격퇴한 이라크·시리아 빠진 ‘범이슬람대테러연맹’···사우디 왕세자의 속내는 무함마드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가운데)가 26일(현지시간) 수도 리야드에서 이슬람대테러군사동맹(IMCTC) 첫 회의에 참석해 다른 40개 이슬람국가 국방장관과 함께 서 있다. 리야드|AFP연합뉴스 사우디아라비아의 무함마드 빈살만 왕세자가 대테러전을 위한 중동의 연합체를 구성하고 극단주의와의 전쟁을 선포했다. 자신의 리더십은 세속적 왕권이라는 이미지를 강화하는 한편 지역 내 반이란 전선을 공고히 하려는 움직임으로 보인다. 사우디의 무함마드를 포함한 41개 이슬람 국가 국방장관은 26일(현지시간) 사우디 수도 리야드에서 이슬람대테러군사동맹(IMCTC)의 첫 회의를 열었다고 알라비야 등이 보도했다. 300명 이상이 희생된 이집트 시나이반도 북부 알라우다 모스크 테러가 터진 지 이틀 만에 열린 이번 회의는 무함.. 2017. 11. 28.
레바논 총리 사임과 예멘 반군의 사우디 공습···‘포스트 IS’ 요동치는 중동판 이란 수도 테헤란의 옛 주이란 미국 대사관 앞에서 4일(현지시간) 1979년 일어난 ‘미대사관 인질 사태’ 기념일을 맞아 어린이들이 이란 국기를 들고 서 있다. 이란 정부가 사태 38주년 행사에서 처음 공개한 중거리 지대지미사일 ‘세질’이 아이들 뒤쪽으로 서 있다. 이날 시내에 모인 시민들은 반미 시위를 벌였다. AP연합뉴스 사우디아라비아 수도 리야드를 향해 4일 밤(현지시간) 예멘에서 탄도미사일이 발사됐다. 사우디군이 킹칼리드 공항 상공에서 격추해 사상자나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으나 예멘 후티반군이 쏜 이 미사일이 도시에 떨어졌다면 양국이 전면전까지 벌일 수 있는 일촉즉발의 상황이었다. 앞서 이날 사우디를 방문 중이던 사드 알 하리리 레바논 총리(47)는 전격적으로 사임을 발표했다. 중동 순방길에 올랐던.. 2017. 11. 5.
손잡은 이란-러시아가 원하는 시리아 전리품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왼쪽)이 1일(현지시간) 이란의 수도 테헤란에서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과 악수하고 있다. 이란 대통령실 ‘이슬람국가(IS) 이후’ 시리아의 미래를 쥔 이란과 러시아가 얼굴을 맞댔다. 바샤르 알 아사드 시리아 정권을 지원하는 양국이 ‘긴밀한 협력’을 약속하면서 중동의 역할을 변화시킬 ‘시리아 플랜’도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1일(현지시간) 이란 수도 테헤란에 도착해 하산 로하니 대통령과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최고지도자를 만났다. 하메네이는 푸틴과 만나 “미국이 지원한 테러리스트(시리아 반군)가 대패했다. 우리가 협력하면 미국을 고립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미국이 이란과 러시아에 실시하고 있는 경제제재를 무력화하기 위해 양국 간 거래를 달러.. 2017. 11. 2.
[월드 in 컬처] “퇴폐적 그림” 나치가 낙인 찍은 작품들 첫 공개 독일 화가 오토 딕스의 그림 ‘레오니’가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스위스 베른 쿤스트뮤지엄에 걸려있다. 이 미술관은 나치 시절 미술품 중개상이었던 힐데브란트 구를리트가 수집한 1000여점의 작품에 대해 첫 공개전시회를 1일부터 열었다. 이들 작품은 나치가 ‘퇴폐 그림’이라고 낙인찍어 헐값에 팔리거나 강제로 빼앗긴 그림들이다. 베른|AP연합뉴스 독일 나치 시대에 ‘퇴폐 그림’으로 낙인찍혔던 작품들이 처음으로 전시회장에 걸렸다. 당시 나치 정권은 이 그림들을 폄훼해 인가를 받은 중개인들에게 헐값에 넘기거나 강제로 빼앗았다. AFP통신 등은 1일(현지시간)부터 내년 3월까지 스위스 베른, 독일 본 미술관에서 그림들이 전시돼 처음으로 일반 대중들이 볼 수 있게 됐다고 보도했다. 공개된 작품 1000여점은 나치의.. 2017. 11. 2.
핼러윈의 뉴욕 테러···미국의 심장부 노린 ‘외로운 늑대’의 차량 돌진 차량돌진 테러가 일어난 미국 뉴욕 로워맨하튼에서 31일(현지시간) 한 시민이 사고 현장을 자전거를 끌고 지나가고 있다. 핼러윈 밤 자건거 도로 이용자들을 겨냥한 이번 테러로 8명이 숨지고 11명이 다쳤다.뉴욕|UPI연합뉴스 미국의 축제 핼러윈인 31일(현지시간) 뉴욕 맨해튼에서 무방비 상태의 시민들을 향해 트럭을 돌진시킨 테러는 전형적인 ‘소프트 타깃’ 공격이었다. 근거지를 잃은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를 추종하는 각국의 ‘외로운 늑대’가 평범한 일상을 겨냥한 것도 최근 유럽에서 잇따른 테러 방식과 같았다. 뉴욕 경찰은 이날 사건 직후 체포한 용의자가 우즈베키스탄 국적의 29세 남성 사이풀로 사이포프라고 밝혔다고 AP통신 등이 보도했다. 2010년 미국으로 건너와 플로리다주 탬파에 주소지를 뒀.. 2017. 11. 1.
조기사망·실업·뎅기열, 기후변화는 ‘현재의 재앙’ 스페인 북서부 도시 비고 인근 바라간 강의 바닥이 지난 27일(현지시간)가뭄으로 갈라져 있다. AFP연합뉴스 전 세계적으로 늘어나는 조기 사망, 질병의 확산, 92만명의 일자리 상실, 경제적 손실 144조원···. 인류의 삶과 직결된 의학적 주제를 집중 연구해 세계적 권위를 얻고 있는 영국 의학저널 란셋이 31일(현지시간) 기후변화가 초래한 참상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보고서 ‘란셋 카운트다운’을 공개했다. 이 보고서는 기후변화가 환경에 국한된 문제가 아니며, 미래의 악몽이 아니라 지금 인간의 삶에 맞닥뜨린 현재의 재앙임을 명확히 드러내고 있다. 이 보고서는 유엔기상기구(WMO)와 세계보건기구(WHO), 세계은행, 런던대·칭화대 등 세계 26개 대학·기관들이 폭염과 자연재해, 질병, 대기오염 등 40가지 .. 2017. 10. 31.
혼돈 속 스페인···‘카탈루냐 정면충돌’의 패자는 대화와 타협 원했던 국민들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29일(현지시간) 카탈루냐 자치정부의 분리 독립에 반대하는 시민들이 스페인 국기를 들고 시위를 벌이고 있다. 바르셀로나|AFP연합뉴스 스페인이 카탈루냐의 독립 선언에 이은 차치권 박탈로 새로운 혼돈 속이다. 정국이 정면충돌로 치달은 데는 탈출구를 찾던 푸지데몬 자치정부 수반과 라호이 총리의 정치적 상황이 얽혀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카탈루냐 자치의회가 독립공화국 선포안을 가결한 지난 27일(현지시간) 스페인 상원은 자치정부 해산을 선언했고, 중앙정부는 푸지데몬을 비롯한 각료를 일제히 해임했다. 이에 푸지데몬 수반은 28일 방송 연설에서 주민들을 향해 “우리가 이룬 것을 지키기 위한 최선은 민주적인 반대”이라고 말하며 정부 결정에 대한 불복종 의지를 밝혔다. 정부가 헌법 155조를 발동.. 2017. 10. 29.
[김보미의 도시&이슈]대홍수를 막아라...방수 도시, 스펀지 도시, 수상 도시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의 주택가가 지난 9월 허리케인 ‘하비’가 부른 폭우로 잠겨있다. 하비가 상륙하면서 휴스턴 동부 소도시 시더 베이유에선 닷새간 1318㎜의 비가 내리는 등 이 일대엔 미국 역사상 가장 많은 비가 쏟아졌다. 특히 이례적인 강우량을 배수시설이 감당해 내지 못하면서 주택 4만채가 침수되거나 파손됐고 3만2000명이 이재민이 됐다. 휴스턴|신화연합뉴스 미국 뉴욕과 뉴저지의 주민 250만명은 침수지역에 산다. 2m 넘게 물이 차오르는 대홍수는 1800년대엔 500년에 한번 생기는 일이었지만 이제는 주기가 25년으로 짧아지면서 도심이 물에 잠기는 일이 잦아졌다. 2030년이면 5년마다 대홍수가 찾아오는 일상이 될 수도 있다. 지난 23일(현지시간) 미 국립과학원회보에 실린 이 같은 경고는 얼마든.. 2017. 10. 29.
사우디 32세 왕세자 ‘온건 이슬람 국가’ 선언 사우디아라비아 왕위 계승 서열 1위인 무함마드 왕세자가 24일(현지시간) 리야드에서 열린 ‘미래투자이니셔티브(FII)’에 참석해 강연을 듣고 있다. 리야드|AFP연합뉴스 “지난 30년간은 (진정한) 사우디아라비아가 아니었다. 우리는 우리가 해왔던 일을 해나갈 것이다. 모든 종교와 세계, 모든 전통과 사람들에게 열린 온건한 이슬람이다.” 사우디 왕위 계승 서열 1위인 무함마드 왕세자가 24일(현지시간) 2000여명의 세계 각국 투자자들이 모인 가운데 수도 리야드에서 열린 국제투자회의 ‘미래투자이니셔티브(FII)’에서 이같이 밝히자 청중들이 일제히 긴 박수갈채를 보냈다. 32세 젊은 왕세자는 어느때보다 단호한 말투로 “우리는 단순하게 우리가 좇았던 것으로 되돌아 가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사우디 인구의 .. 2017. 10. 25.
[뉴스 깊이보기] 중동 ‘反이란’ 이합집산, ‘키플레이어’ 된 러시아 사우디아라비아 살만 국왕(왼쪽)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지난 5일 모스크바 크렘린궁에서 정상회담을 하며 마주보고 있다. 살만 국왕은 러시아 무기 구매 의향을 밝히는 한편 시리아에서 커지고 있는 이란의 영향력에 대한 우려를 제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크렘린 이슬람국가(IS)의 쇠락, 이라크 내 쿠르드의 독립 시도 등으로 복잡하게 얽혔던 중동의 정치적 역학관계가 ‘반(反)이란 연대’로 재편되고 있다. IS 격퇴와 쿠르드의 독립시도 와해 과정 중에 확대된 이란의 영향력 고착화를 우려하는 미국, 사우디아라비아 등 주변국들이 움직이기 시작한 것이다. 사우디아라비아를 방문 중인 렉스 틸러슨 미 국무장관은 22일(현지시간) “IS와의 싸움은 막바지로 이제 이란의 민병대들은 모두 집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말했.. 2017. 10. 24.
시리아의 미래 쥔 러시아, IS 격퇴 이후 중동의 ‘키플레이어’로 이슬람국가(IS)의 상징적 수도였던 시리아 락까를 함락시킨 시리아민주군(SDF) 소속 병사가 지난 20일 락까 시내 한 건물의 옥상에 올라가 시내를 내려다보고 있다. 락까|AFP연합뉴스 러시아는 지난 2015년 9월 대테러전을 선언하며 이슬람국가(IS)의 발원지인 시리아에 공습을 단행했다. 미국은 러시아가 “이번 개입으로 수렁에 빠지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러나 지난 17일 락까가 함락되고 3년에 걸친 IS 격퇴전이 막바지에 접어든 지금 미국의 예상은 빗나갔다. 시리아 출구전략을 모색 중인 러시아는 ‘IS 이후’ 시리아의 운명을 결정할 키를 쥐고 있을 뿐 아니라 중동 정세를 좌우하는 ‘게임체인저’가 됐다. ‘시리아 미래’ 논의 제안…러시아의 출구전략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지난 19일(현.. 2017. 10. 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