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세계442

[동영상] 슈퍼태풍 하이옌이 휩쓸고 간 필리핀 타클로반 시티 풍경 필리핀 타클로반 시티 취재를 마치고 한국으로 돌아왔습니다.1~6신까지 기사로도 전했지만 현장에서 찍어 온 동영상도 올려봅니다. 아이폰으로 찍은 짤막한 영상들이에요.타클로반 시티 산호세와 시내 등 이곳 저곳에서 나흘간 느꼈던 가슴 아픈 그들의 일상입니다.11월8일 슈퍼태풍 하이옌이 할퀴고 간지 일주일.중장비도 들어오고 구호물자도 들어오면서 길거리는 화면보다는 정리가 됐을 겁니다.그래도 도시가 예전의 모습을 찾으려면 여러분들의 많은 도움이 필요합니다. 세이브더칠드런 ARS 모금 060-700-1233 문의전화 02-6900-4400(여기를 누르시면 후원 페이지로 가실 수 있습니다) 2013. 11. 18.
[‘넋 잃은 필리핀’ 6신]“3일 밤낮 줄서서 군 수송기 타기만 기다려” 필리핀 중부 레이테섬 중심 도시 타클로반의 다니엘 로무알데스 공항은 슈퍼태풍 하이옌 취재를 위해 반드시 가야 하는 곳인 동시에 간절히 빠져나가고 싶은 곳이었다. 이는 타클로반 주민들도 마찬가지다. 2층짜리 공항 청사와 주변 시설은 하이옌으로 모두 초토화됐지만 관제탑은 제 기능을 하고 있다. 해가 지면 칠흑 같은 어둠이 공항을 뒤덮지만 관제탑은 발전기를 돌려 불빛을 밝힌다. 구호물자와 장비, 인력들이 오고가는 거의 유일한 통로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공항 안팎은 항상 수백명의 사람들이 장사진을 치고 있다. 필리핀 타클로반 공항의 관제탑.타클로반 | 김보미 기자 태풍 발생 8일째인 지난 15일에도 무너진 건물 밖에는 항공권을 구하려는 줄이 길게 이어졌다. 세부나 마닐라로 가는 필리핀항공이나 세부퍼시픽 등 민간.. 2013. 11. 17.
[‘넋 잃은 필리핀’ 5신]폐허 된 공항에 수송기 보내도 착륙조차 힘들어 ㆍ구호인력·물품 보낼 인프라 턱없이 부족 ㆍ교민 11명 꼬박 하루 공군기 기다려 탈출 애타게 기다리던 한국군 수송기가 15일 드디어 필리핀 레이테섬의 타클로반에 도착했다. 교민들과 함께 폐허가 된 공항에서 수송기를 기다린 지 꼬박 24시간 만이었다. 전날 타클로반 상공까지 날아왔던 공군 수송기는 착륙 순서를 기다리며 공항 주변을 몇 시간씩 선회하다가 결국 세부로 회항했다. 아이들을 데리고 있던 교민들은 미군 비행기를 타고 마닐라로 탈출했고, 일부 교민들이 취재진과 함께 다시 이날 오전부터 수송기를 기다렸다. 마침내 이날 오후 수송기 3대가 들어왔다. 수송기를 타고 온 구조대 15명과 의료진 20명은 본격적인 구호작업에 들어갔다. 교민 11명은 이 수송기를 타고 섬을 빠져나갔다. 태풍으로 통신이 두절되자 .. 2013. 11. 15.
[‘넋 잃은 필리핀’ 4신] 태풍 일주일 만에 구호 시작… 보호자 없는 시신 매장 필리핀 레이테섬의 타클로반 시청 직원들은 매일 출근부에 직접 이름을 적고 있다. 원래 직원은 800명 정도이지만 14일 출근부에 이름을 올린 이는 46명이었다. 출근하지 못한 사람들은 슈퍼태풍 하이옌 피해자들이다. 출근한 직원들은 구호물자를 나눠주고, 의약품과 식료품 수급상황을 점검하고, 시내 곳곳의 간이 치료소에서 부상자를 치료하거나 전염병 예방주사를 놓아주고 있었다. 일부는 간이 천막에서 약품을 나눠주고 시청 소유 트럭에서도 진료를 한다. 한 직원은 “우리 직원들도 똑같이 피해를 봤다. 먹을 게 없고 물도 없다. 가족이 굶고 있어서 못 나오는 사람들도 있고, 교통수단이 없어 출근하지 못하는 사람들도 많다”고 말했다. 필리핀 타클로반 주민들이 지난 13일 시청 안에서 길게 줄을 서 있다. 전기 발전기와.. 2013. 11. 15.
하이옌 피해 필리핀 타클로반 사람들 "이 곳 소식을 세상에 알려달라" “탈출 직전, 여동생에 안긴 아기 급류에 휩쓸려 가… 그게 마지막” “아무 것도 통제가 되지 않는다. 수많은 사람들이 죽어가고 있다. 이곳의 소식을 세상에 알려달라.” 태풍에 강타당한 필리핀 레이테섬 타클로반 시청 한쪽에는 간단한 치료 센터가 마련돼 있고, 다른 한쪽에서는 인터넷에 접속해 주변 사람들에게 생사를 알리려는 줄이 길게 늘어서 있었다. 13일 오후 시청을 찾아간 기자에게 한 남성이 다가왔다. 스물두살의 로드니 모르테가였다. 한국에서 온 취재진이라는 말에, 그는 다짜고자 “고맙다”고 했다. 모든 것이 엉망이 되고 수많은 이들이 죽어가는 이 곳의 소식을 알려달라고 했다. 젊은 나이지만 세 아이의 아버지였던 그는 이번 태풍에 막내딸을 잃었다. 지난 9월에 태어난, 생후 2달도 채 안 된 갓난아기였다.. 2013. 11. 14.
[‘넋 잃은 필리핀’ 3신]총성, 탈옥, 폭동 조짐... 위기의 필리핀 태풍피해 현장 ㆍ굶주린 이재민 수천명, 정부 구호식량 창고 습격 쌀 빼내가 13일 오전 10시20분쯤 필리핀 사마르섬에서 레이테섬에 있는 타클로반으로 가기 위해 두 섬을 잇는 산후아니코 대교로 향했다. 타클로반 시가지 초입, 다리가 끝나는 곳에서 갑자기 총성이 들렸다. 사람들이 시내 반대편으로 마구 달리기 시작했다. 아이를 안은 여성들, 가족을 이끄는 남성들 할 것 없이 집 밖 거리로 뛰쳐나왔다. 지나가는 차들을 무조건 세워 타려고 안간힘을 썼다. 몸이 아파 거동이 힘든 사람도 억지로 붙들고, 다리를 건너자며 일으켜 세우기도 했다. 하의만 입었을 뿐 윗도리도 다 입지 못한 여자아이는 머리를 풀어헤친 채 울면서 뛰었다. 아이들 둘을 오토바이에 태워 다리 건너편에 데려다 놓은 한 남성은 남은 가족들을 데리러 다시 다리를 .. 2013. 11. 14.
필리핀 교민 23명 아직도 안전 미확인 슈퍼태풍 하이옌에 강타당한 필리핀 중부의 한국 교민들 중 아직도 23명의 안전이 확인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외교부 신속대응팀은 13일 오전 현재, 하이옌으로 가장 큰 피해를 입은 레이테섬과 사마르섬 지역에서 교민 23명의 소재가 파악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지금까지 한국대사관과 신속대응팀에는 55명의 행방불명 신고가 들어왔고, 그 중 32명은 소재가 확인됐다. 초강력 태풍 ‘하이옌’에 강타당한 필리핀 중부 레이테섬의 타클로반 주민이 지난 10일 떠밀려온 배와 무너진 집더미를 뒤지다 물을 마시고 있다. 이번 태풍으로 필리핀에서는 1만명 이상이 숨지는 피해를 입은 것으로 추정된다. AP 무사한 것으로 드러난 이들 32명 중 17명은 육로와 항공편 등으로 이 지역을 빠져나갈 것이라고 신속대응팀은 밝혔다.. 2013. 11. 13.
[‘넋 잃은 필리핀’ 2신] 필리핀 타클로반 공항, 폭격 맞은 듯이 ‘폭삭’… 식량 동나 “교도소 폭동 직전” ㆍ한국 외교부 직원·의료진 등 미 군용기 타고 타클로반 도착ㆍ야간 통금… 1~2주면 면역 한계 ‘전염병 공포’ 모든 건물은 부서지고, 모든 전선은 끊기고, 전신주와 나무는 전부 뽑혔다. 온전한 유리창이라고는 남아 있지 않았다. 태풍이 지나가고 나흘째가 되자 시신은 길거리에서 치워졌지만 소와 개, 고양이 같은 동물들의 사체는 길 위에 방치돼 있다. 악취가 진동해 코를 막지 않고는 숨을 쉴 수 없다. 슈퍼태풍 하이옌에 초토화된 필리핀 중부 레이테섬 타클로반의 첫인상은 처참하기 그지없었다. 타클로반으로 향하는 길은 시작부터 순탄치 않았다. 레이테섬과 이웃한 세부의 공항은 12일 아침부터 북새통을 이뤘다. 필리핀항공 세부-타클로반 노선이 다시 열렸다는 소식에 다들 표를 구하러 온 것이다. 하지만 일주일치 표가 .. 2013. 11. 12.
[NSA 도청 후폭풍 ‘국가의 시민감시’] 엘스버그 ‘베트남전’ 매닝 ‘이라크전’ 스노든 ‘대테러전’ 폭로… 애국·반역 극과 극 평가 [NSA 도청 후폭풍 ‘국가의 시민감시’] 불법 알린 내부고발자들 ㆍ엘스버그 ‘베트남전’ 매닝 ‘이라크전’ 스노든 ‘대테러전’ 폭로… 애국·반역 극과 극 평가 에드워드 스노든의 폭로로 미국 국가안보국(NSA)의 시민감시 실체가 구체화됐지만 이 첩보기관의 활동을 암시하는 내부고발은 이미 오래전부터 있었다. 대부분 기술과 정보를 잘 파악하고 있는 내부 전문가들이다. 2006년 전자프론티어재단(ETT)은 정부 불법도청에 가담했다며 AT&T를 상대로 소송을 진행했다. 이 과정에서 전 AT&T 직원은 샌프란시스코 도심 한복판 회사 건물 내부에 있었던 ‘감청방’에 대해 털어놨다. 2년 뒤 정부와 계약한 외부기업의 고발은 또 있었다. 보안전문가 바박 파스다는 2003년 버지니아주 콴티코 정부청사의 버라이즌 무선통신망.. 2013. 11. 11.
[NSA 도청 후폭풍 ‘국가의 시민감시’]이해 득실 맞아떨어진 각국 정보기관 ‘NSA 전방위 감시망’ 합작 미국에 협력·경쟁하며 시민감시한 각국 정보기관 미국 국가안보국(NSA)의 전방위 감시망은 혼자 만든 작품이 아니다. 든든한 우방국들, 이해득실을 계산한 각국 정보기관들이 이뤄낸 합작품이다. 에드워드 스노든이 밝힌 미국의 정보수집 대상국들은 격앙된 반응을 보이지만, 속내는 ‘분노’보다 ‘당황’일 수 있다. 외국뿐 아니라 자국민들까지 감시했다는 혐의에서 자유로운 정부는 없기 때문이다. 일반 시민들은 물론 앙겔라 메르켈 총리의 휴대전화까지 감청을 당한 정황이 나오자 독일 정부는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에게 강력히 항의하고 사후 대책을 요구했다. 그러나 독일 첩보기관 연방정보국(BND)은 오래전부터 국가안보국과 정보를 나눠왔고, 2007년 이후에는 관계가 더욱 긴밀해졌다. 독일 연방정보국은 지난해 12월에만 50.. 2013. 11. 11.
일본 극우파 하시모토 "한국도 반성해야" 과거사 망언으로 물의를 빚어온 하시모토 도루 일본 오사카 시장(일본유신회 공동대표)이 위안부와 관련한 도발 발언을 또 내놨다. 하시모토 대표는 10일 일본 후지TV 프로그램에 출연해 “한국이 (위안부) 사죄를 요구해도 (일본은) ‘당신들도 해 온 것이 있으니 당신들이 반성하면, 우리도 반성한다’고 하는 입장으로 대응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 이는 한국전쟁과 베트남 전쟁 당시 한국군에 의한 성폭력이 있었다는 점을 지적한 것으로 보인다고 지지통신(時事通信)이 보도했다. 앞서 올 5월 “일본군 위안부가 당시에 필요했다”는 취지의 망언으로 비판받자 그는 “위안부를 정당화할 생각은 없다”면서 한국전과 베트남전 때도 성 문제가 있었다는 발언을 해왔다. 또 한국이 과거사 문제로 일본과 마찰을 빚는데 대해 “위안부 문.. 2013. 11.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