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태풍 하이옌에 강타당한 필리핀 중부의 한국 교민들 중 아직도 23명의 안전이 확인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외교부 신속대응팀은 13일 오전 현재, 하이옌으로 가장 큰 피해를 입은 레이테섬과 사마르섬 지역에서 교민 23명의 소재가 파악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지금까지 한국대사관과 신속대응팀에는 55명의 행방불명 신고가 들어왔고, 그 중 32명은 소재가 확인됐다.
무사한 것으로 드러난 이들 32명 중 17명은 육로와 항공편 등으로 이 지역을 빠져나갈 것이라고 신속대응팀은 밝혔다. 전날까지만 해도 한국 교민 중 안전 여부가 확인되지 않은 사람은 3명 정도였으나, 필리핀 상황에 대한 언론 보도가 늘면서 가족들의 신고가 늘고 있다고 대응팀은 전했다.
레이테섬 중심도시 타클로반과 인근 세부 국제공항을 잇는 필리핀항공 노선이 재개통되면서, 레이테·사마르에 있는 가족들을 찾아와 함께 세부로 나가는 사람들도 늘고 있다. 세부에서 배를 타고 레이테섬으로 들어오는 이들도 있다고 대응팀은 밝혔다.
연락이 두절된 교민들은 대응팀이 13일 주소지를 방문해 피해를 입었는지 확인할 계획이다. 외교부는 “철수하길 바라는 교민에게는 항공편을 확보해 최대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정부는 구조장비를 실은 군용기를 현지에 보내는 것도 검토하고 있다. 구호인력 30명을 추가파견하는 방안도 고려 중이다.
하이옌 때문에 항공편이 취소되면서 보라카이 공항에 발이 묶여 있던 한국 관광객 500여명은 12일 특별기 편으로 귀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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