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442 우루과이 세계 첫 ‘마리화나 합법화법’ 의회 통과 우루과이 의회가 마리화나 합법화 법안을 통과시켰다. 전 세계에서 마리화나 재배와 구매를 법적으로 승인한 것은 우루과이가 처음이다. 우루과이 상원은 10일(현지시간) 12시간에 걸친 마라톤 논의 끝에 마리화나 합법화 법안을 찬성 16표, 반대 13표로 승인했다고 AFP가 보도했다. 법안이 호세 무히카 대통령의 서명을 받아 공식 발효되면 18세 이상 성인 한 사람당 마리화나의 재료인 대마초를 6그루까지 재배할 수 있다. 또 한달에 40g까지 마리화나 구매도 가능하다. 재배와 매매 내역은 모두 정부에 등록해야 한다. 미국에서는 콜로라도·워싱턴주가 지난해 마리화나 판매·시용을 합법화 했고 네덜란드와 스페인은 마리화나 흡연에 한해 허용한 바 있지만 유통·재배 등 모든 과정에 대한 합법화는 이번이 처음이다. 마리화.. 2013. 12. 11. 넬슨 만델라, 떠나는 날까지 지구촌을 하나로 묶었다 ㆍ‘앙숙’ 미국·쿠바 정상 50여년 만에 한자리에ㆍ오바마 “간디·마틴 루터 킹과 비견” 추도사 넬슨 만델라 전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은 떠나는 길에서도 사람들을 하나로 묶었다. 생각이 달라 등을 돌렸던 이들이 그의 추도식에서는 같은 자리에 앉아, 같은 곳을 보며 한마음이 됐다. 이념과 종교를 넘어 ‘마디바’를 추모하고 그가 남긴 메시지를 기억했다. 세기의 추도식… 역사의 거인, 만델라는 영원하다 넬슨 만델라 전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이 청년에서 노년으로 변한 모습이 10일 요하네스버그 인근 소웨토의 FNB 스타디움에서 열린 만델라 공식 추도식 화면에 비치고 있다. 비가 내리는 속에 거행된 만델라 추도식은 미국 정상과 쿠바 정상이 50여년 만에 함께하는 등 이념, 종교를 초월해 모두가 한마음으로 만델라가 .. 2013. 12. 10. ‘터번 벗고 야구모자’ 하산 로하니 유화 행보… 이란 내 핵 협상 반발 강경파 다독이기 ㆍ등산하며 국민과 더 가까이… 여론얻고 최종 협상 길닦기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이 터번을 벗고 대중과 만났다. 성직자 출신인 로하니 대통령은 항상 공석에 하얀 터번에 검정 예복을 갖춰 입는다(작은 사진). 하지만 지난 6일 자신의 이름을 딴 개인 홈페이지에 올린 18장의 사진들은 사뭇 다르다. 편한 운동복 차림에 야구 모자를 쓰고 여성, 젊은이들과도 어울리고 있는 모습들이다. 사진 속 로하니 대통령이 향한 곳은 수도 테헤란 인근 산이다. 정상에는 스키장도 있어 주말에 많은 이들이 찾는다. 그는 등산용 스틱을 들고 비포장 도로를 따라 걸으며 시민들과 이야기를 나눴다. 손을 흔들어 주기도 하고, 석양을 배경으로 포즈도 취했다. 그를 수행하는 이들도 운동복을 입고 있다. 사진들 밑에는 ‘일주일에 한두 번 등.. 2013. 12. 8. 이슬람 수니파 시아파, 종파갈등 대리전에 피 흘리는 레바논 ㆍ헤즈볼라 사령관 암살·교전·대사관 폭발 등 치안 불안ㆍ이스라엘·시리아·이란·사우디 틈새서 ‘분파전’ 우려 인구 400만명의 작은 나라 레바논이 주변국들이 만들어낸 복잡한 지정학 속에서 암흑기를 보내고 있다. 중동 종파갈등의 대리전을 치르며 국내 치안마저 흔들리고 있다. 지난 3일 수도 베이루트에서는 무장정파 헤즈볼라 사령관 하산 알라키가 암살됐다. 지난달 트리폴리 북부에서는 폭탄테러와 교전으로 10여명이 숨지고 80여명이 다쳤다. 정부는 차량폭탄이 끊임없이 터지는 이 지역에 앞으로 6개월간 군병력을 배치하기로 했다. 이 같은 조치는 1990년 레바논 내전이 끝나고 처음 있는 일이다. 지난 2일에는 100만명 가까이 피란을 와 있는 시리아 난민촌에서 방화사건이 일어나기도 했다. 남쪽은 이스라엘, 동쪽과 .. 2013. 12. 5. 태풍이 할퀴고 간 ‘타클로반의 눈물’ 태풍이 타클로반의 삶을 휩쓸고 간 지 한 달 만에 필리핀 교육부는 이 곳 학교들의 문을 연다고 밝혔다. 필리핀 타클로반 시티는 올해 전 세계에서 발생한 태풍 중 가장 강력했던 하이옌의 직격탄을 맞았다. 이 ‘슈퍼태풍’은 순간 시속이 379㎞로 역사상 최강 위력을 기록했다. 타클로반이 주도인 레이테섬과 위쪽 사마르섬 사이 산후아니코 해협면에 접한 이 곳은 태풍에 익숙하다. 한 해에 태평양에서 만들어지는 크고 작은 태풍 20여개가 좁은 산후아니코 해협을 통로 삼아 지나간다. 하이옌은 레이테섬과 사마르섬, 세부섬 전반을 할퀴고 지나갔지만 길목에 선 타클로반의 상처는 가장 깊다. 22만명의 도시에서 1만명이 사망했다. 시신 수습 못해 노상에 방치 11월 8일 하이옌이 상륙하고 사흘이 지난 11일, 세부로 향했다.. 2013. 12. 5. ‘미국식 노동개혁’에 평등의 가치 잃어가는 유럽 ㆍ경제위기에 앞다퉈 고용규제 철폐… 소득불균형 키워 세계 경제위기가 초래한 유럽의 노동시장 변화가 심상치 않다. 뉴욕타임스는 3일 유럽이 ‘미국식’ 노동 개혁을 단행하며 유럽의 전통가치가 훼손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평등을 중시하는 유럽의 노동정책은 지난 수십년간 노동권 보호에 방점을 뒀다. 정부가 노동시장에 개입하고, 노동조합 가입률도 높았다. 노동유연성을 경쟁력으로 선택한 미국과 대조됐다. 그러나 스페인은 부채위기를 겪으면서 일시·부당해고 제한을 완화하고, 임시직의 정규직 전환 기한을 4년으로 연장했다. 그리스는 지금까지 4차례나 최저임금을 삭감했다. 2008년 190만명이던 포르투갈 노조가입자는 지난해 30만명으로 줄었다. 이들 남유럽국은 경제위기라는 직격탄을 맞았다. 구제금융을 받으려 강력한 긴축을.. 2013. 12. 4. 이란, ‘앙숙’ 사우디 등 아랍권에 화해 손짓…자리프 이란 외교장관 걸프국 순방 ㆍ자리프 외교, 핵 타결 이후 중동 4개국 순방 등 지역외교 집중 ㆍ사우디 향해 “만날 준비 됐다” “관계 개선 원해” 지속적 신호 서방과의 핵 협상에 성공한 이란 정부가 주변국과의 관계 강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는 하산 로하니 대통령이 취임 후 강조한 외교정책의 핵심이기도 하다. 중동 4개국을 순방 중인 무함마드 자바드 자리프 이란 외교장관은 3일 세 번째 방문국인 카타르에서 “이슬람권 내 모든 국가는 종파를 뛰어넘어 폭력의 위험성과 극단주의를 극복해야 한다”며 “종파분쟁은 서로에게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현실을 받아들여야 한다”고 말했다고 알자지라가 보도했다. 중동 내 안정을 꾀하지 않고는 국가 발전은 불가능하다는 로하니 대통령의 기존 입장을 강조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자리프 장관은 지난달 24일 .. 2013. 12. 3. ‘내전 슬픔’ 시리아 꼬마, 피에로 덕에 웃음 ㆍ난민 220만명 절반이 어린이… 노동 착취·정서적 상처 우려 아이들의 눈망울이 빨갛고 긴 피노키오 코를 단 광대 아저씨를 따라 움직인다. 공과 병을 던져 저글링을 하고, 널빤지 밑에 통을 깔고 올라가 균형잡기에 성공하자 환호성과 함께 박수를 친다. 춤을 추는 광대를 잡으려 장난을 치는 아이는 웃음보가 터졌다. 요르단 자타리 난민촌의 아이들에게 보기 힘든 활기가 돈다. 시리아 국경에서 16㎞ 떨어진 자타리 난민촌에는 10만명 이상이 피란을 와 있다. 4만명 가까이는 열여섯 살이 안된 아이들이다. 요르단은 물론 인접국 난민촌을 통틀어 가장 많은 시리아인들이 살고 있는 이곳에 지난 1일(현지시간) 유럽의 코미디언 5명이 찾아와 한 시간 남짓 공연을 했다. 유엔난민기구와 요르단 정부가 준비한 이날 행사에는 6.. 2013. 12. 2. 평화시위 여성 15명에 11년형 ‘거꾸로 가는 이집트’ ㆍ새 집시법 ‘본보기’식 강행 이집트 임시정부를 장악한 군부가 집회 3일 전 허가를 의무화한 집회시위법으로 여론 옥죄기의 강도를 높이고 있다. 현지 독립언론 마다 마르스는 27일 알렉산드리아에서 무함마드 무르시 전 대통령 복권을 지지하는 집회를 벌여온 여성단체 ‘세븐에이엠’ 회원 15명에게 폭력 시위 혐의로 11년형이 선고됐다고 보도했다. 미성년 7명도 포함됐다. 가장 어린 소녀는 15세다. 단체 측은 “풍선을 나눠주고 인간띠를 만들어 행진한 평화 시위였다”며 즉각 항소의 뜻을 밝혔다. 이집트 사법당국은 이날 2011년 아랍의 봄을 이끌며 호스니 무바라크 전 대통령 퇴진 운동의 선봉에 섰던 아흐마드 마히르와 당시 상황을 세계에 알린 블로거 알라 압델 파타에 대한 체포영장도 발부했다. 전날 카이로에서는 무.. 2013. 11. 28. [기자협회보] 필리핀 태풍 현장에서 빛난 스마트폰…타클로반 급파된 기자들 후일담 2013년 11월 20일 (수) 12:02:08원성윤 기자 socool@journalist.or.kr ▲ 사상 최악의 태풍 ‘하이옌’으로 420만 명의 이재민이 발생한 가운데 가장 큰 피해를 입은 타클로반 현지에 우리나라 기자들이 급파됐다. 사진은 지난 17일(현지시각) 필리핀 바랑가이 99지역 커버드 코트에서 굿네이버스의 구호물자를 배분 받은 주민들이 물품을 옮기고 있다. (사진=굿네이버스) 사상 최악의 태풍 ‘하이옌’으로 필리핀에 420만 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이번 태풍으로 가장 큰 피해를 입은 타클로반에서는 인구 22만 명 중 무려 1만 명 이상이 숨져 한국 취재진들이 이곳에 급파됐다. 해안에서 1km 이내에 남은 건축물이 거의 없을 정도로 타클로반 도시 전체가 쑥대밭이 됐다. 필리핀 휴양지로 .. 2013. 11. 28. 이란 서방과 핵협상 타결 후, 원유시장 복귀 발걸음 빨라져 ㆍ서방 기업 잇단 접촉, 선박보험 일정 부분 해결… “하루 20만~40만배럴 추가수요 예상” 핵 협상 타결로 이란의 국제원유시장 복귀에 훈풍이 불고 있다. 비잔 남다르 잔가네 이란 석유장관은 “유럽 기업들과 만나고 있고, 간접적으로 미국 기업들과도 접촉해 이란에 투자 재개를 요청하고 있다”고 밝혔다고 파이낸셜타임스가 26일 보도했다. 8년 만에 장관직을 다시 맡은 잔가네는 1990년대 프랑스 석유사 토탈과 네덜란드·영국의 합작 정유사인 로열더치셸, 이탈리아 ENI, 노르웨이 스타토일 등 서방의 주요 기업들이 이란 석유·가스 산업에 발을 들여놓도록 한 인물이다. 이들 기업은 서방의 제재가 시작된 뒤 투자를 철수했다. 잔가네는 “이들 역시 설득의 대상”이라고 말했다. 특히 이란은 이번 협상으로 선박보험 문제.. 2013. 11. 27. 이전 1 ··· 26 27 28 29 30 31 32 ··· 4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