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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아 내전 3년, 끝이 안 보이는 분쟁]총탄 피해 왔지만… 차별·빈곤과 또 전쟁 ㆍ(2) 세계 최대 난민촌 요르단 자타리 캠프 실상ㆍ로저 헌 세이브더칠드런 중동 책임자 인터뷰 시리아 내전 3년간 사람들은 총탄을 피해 필사적으로 국경을 넘었다. 끝없는 피란 행렬은 지금도 이어지고 있다. 내전이 해를 거듭하면서 시리아 사태는 국제기구들이 “르완다 내전 이래 20년 만에 최악의 인도적 위기”라 부르는 상황으로 치달았다. 유엔난민기구(UNHCR)가 관리하는 난민촌들에 들어가고자 대기하는 인원만 5만명이 넘는다. 레바논과 요르단, 터키, 이라크, 이집트와 북아프리카에까지 난민들의 거주지가 생겼으며 그중에는 도시라 해도 될 만큼 규모가 커진 곳도 있다. 시리아인들은 이런 곳에 천막이나 이동식주택(카라반)을 구해 집을 삼고, 국제구호단체들의 지원에 의지해 살아간다. 요르단 자타리의 시리아인 난민.. 2014. 3. 13.
[시리아 내전 3년, 끝이 안 보이는 분쟁]“난민 아닌 고통 받는 이웃… 태권도로 전쟁 극복 정신 가르쳐” ㆍ구호단체 기아대책 기아봉사단 이철수씨 요르단 자타리 난민촌에서 활동하는 각국 구호기구들은 학교를 세우고 교육프로그램을 만들어 아이들의 배움이 단절되는 것을 막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한국의 태권도도 방과후 프로그램(아카데미) 중 하나다. 구호단체 기아대책의 이철수씨(55·사진)가 이끄는 봉사단은 지난해 4월부터 ‘자타리 한국 태권도 아카데미’에서 아이들을 가르친다. 그를 포함해 한국인 교관 5명과 난민촌에서 교육을 받은 현지 교관 8명이 꾸려가고 있다. 이씨의 하루는 아침 9시에 남학생들의 태권도 연습을 돕는 것으로 시작된다. 1년이 조금 안되는 기간에 280명이 태권도를 배웠다. 점심은 주민들과 난민촌 안에서 같이 먹고 오후에는 태권도 겨루기를 하거나 시범단 훈련을 한다. 태권도 지도자반을 만들어, .. 2014. 3. 13.
[시리아 내전 3년, 끝이 안 보이는 분쟁] 정부군·반정부군, 도시 잇단 봉쇄… “굶주림을 무기화” 비판 ㆍ(1) 키워드로 본 내전 2011년 3월, 다른 중동 국가들과 마찬가지로 시리아에도 ‘아랍의 봄’ 바람이 부는 줄 알았다. 담벼락에 정부를 비난하는 낙서를 썼다는 이유로 소년들이 붙잡혀가자 시민들은 들불처럼 일어났다. 뜻이 하나로 모이면 바샤르 알아사드 대통령의 독재가 무너질 것이라는 기대도 있었다. 그러나 정권은 무력을 동원해 시민들을 무자비하게 진압했고, 수많은 이들이 죽어갔다. 성난 시위대 일부는 탈취한 무기로 무장한 반정부군이 돼 총부리를 맞댔다. 15일이면 그렇게 시리아에서 내전이 시작된 지 만 3년이 된다. 그간의 시리아 내전을 키워드로 풀어봤다. ■ 죽음의 도시, 야르무크… 난민 보호국서 난민국으로 야르무크는 수도 다마스쿠스 중심에서 남쪽으로 8㎞ 떨어진 외곽 마을이다. 시리아 내 최대 팔.. 2014. 3. 12.
북 유조선이 부른 리비아 총리 경질   무아마르 카다피 독재정권이 무너진 뒤 의회에서 선출된 첫 리비아 과도정부 총리 알리 자이단이 전격 해임됐다. 반군의 석유 판매를 막지 못한 책임을 물은 것이다. 리비아 의회는 11일 자이단 총리에 대한 불신임안을 투표에서 부쳐 138표 중 찬성 124표로 가결했다고 리비아헤럴드 등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의회는 신임 총리가 나오기 때까지 압둘라 알타니 국방장관이 권한대행을 맡고, 오는 7월 총선을 치르겠다고 밝혔다. 자이단은 추가 조사를 위해 출국이 금지됐다. 지난 1월에도 무슬림형제단 정당인 정의건설당이 자이단 총리의 국정 무능을 탓하며 불신임을 물었지만 부결된 바 있다. 자이단의 해임은 동부 알시드라항에서 인공기를 단 유조선 ‘모닝글로리’의 석유 적재를 막지 못한 것이 발단이다. 리비아 3대 석유항의.. 2014. 3. 12.
크림 자치의회 '독립 결의'.... 러시아는 군사적 장악 박차 우크라이나 크림자치공화국 자치의회가 러시아 합병 여부를 묻는 주민투표를 앞두고 우크라이나로부터의 독립을 결의했다. 러시아군은 이에 발맞춰 크림반도 장악력 강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타르타스통신 등은 11일 크림 의회가 ‘크림자치공화국 독립결의안’을 의원 100명 중 78명의 찬성으로 채택했다고 보도했다. 의회는 결의안 채택 뒤 성명을 발표, “주민투표 결과가 러시아로의 병합으로 결정되면 크림은 독립을 선언할 것”이라고 밝혔다. 자치공화국 정부는 또한 우크라이나군이 아닌 자체 군대를 창설하기로 결정했다. 세르게이 악쇼노프 자치공 총리는 “의회가 공화국 군대 창설에 대한 권한과 군 최고통수권을 부여했다”며 “크림반도 내 불법 무장세력 때문에 취한 조치”라고 말했다. 군대는 육군과 해군으로 편성되며, 투표 .. 2014. 3. 11.
푸틴, 미국에 우크라이나 사태 해결 역제안 예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사태를 외교적으로 풀어보자는 미국의 제안에 대한 역제안을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러시아는 미국 정부에 우크라이나 위기 해결을 위한 제안을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고 이타르타스통신이 10일 보도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왼쪽)에게 사안을 설명하고 있는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 이타르타스앞서 존 케리 미 국무장관은 러시아에 러시아군을 철수하고 국제감시단을 설치하는 등 외교적 해결 방안을 제안한 바 있다. 이에 따라 푸틴이 어떤 대응책을 가지고 나올지 주목된다. 라브로프는 “국제법에 맞게 상황을 정리하고 예외없는 모든 우크라이나 사람들의 이익을 고려하는 것이 목적”이라며 “국가안보위원회를 열어 관련 사안을 논의.. 2014. 3. 10.
'만능세포' 일본 연구 참여학자, 논문 철회 제안 ‘제3의 만능세포’라 평가 받은 자극촉발만능(STAP) 세포 연구에 참여한 일본 학자가 이 세포의 존재를 확신할 수 없다며 동료연구자들에게 논문철회를 제안해 파문이 예상된다. 일본 고베 이화학연구소가 주도한 STAP 연구의 공동연구원이었던 와카야마 데루히코 야마나시대학 교수는 10일 NHK와의 인터뷰에서 “믿었던 데이터에 심각한 문제가 있어 정말 STAP세포가 생긴 것인지 확신할 수 없어졌다”고 말했다. 세포의 주요 증거였던 ‘특정한 유전자’ 변화가 논문 발표 전 연구팀 내에서는 ‘변화가 있다’는 보고가 있었지만 지난주 이화학연구소 발표 문서에서는 ‘변화가 없었다’로 바뀌어 있었다는 것이다. 또 연구팀 회의에서 나온 과거 실험 데이터를 검증해보니 부자연스러운 이미지가 발견되는 등 중대한 문제가 여러차례 .. 2014. 3. 10.
일본 고노담화 수정 포기, 왜?   일본 정부가 일본군 위안부 강제동원을 인정한 고노담화를 수정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주변국 압박으로 인한 정치적 부담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스가 요시히데 일본 관방장관은 10일 아베 내각이 추진하는 고노담화 검증이 담화 수정을 전제로 한 것이냐는 질문에 “고노담화 수정은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달 정부 내 고노담화 검증 조사팀을 설치 계획을 발표하며 “새 담화를 낼지 어떻게 할지 충분히 검토할 것”이라며 가능성을 열어뒀던데서 한 발 물러난 것이다. 아베 내각이 고노담화의 수정 가능성을 배제한 데는 한국 정부의 강한 반발을 감안한 것으로 풀이된다. 박근혜 대통령이 3·1절 기념사에서 경고 메시지를 보낸데 이어 윤병세 외교장관은 최근 유엔 무대에서 일본의 역사 의식을 공개적으로 비판한 바 있다.. 2014. 3. 10.
엘살바도르 대선 결과 0.2%초박빙   엘살바도르 대선 결선투표에서 두 후보간 득표율 차이가 0.2%인 초접전 결과가 나오면서 선거 후유증에 따른 정국 혼란이 예상된다. 최고선거위원회는 9일 치른 선거를 개표한 결과 집권여당인 파라분도 마르티 민족해방전선(FMLN)의 살바도르 산체스 세렌 후보(69)가 50.1%, 보수우파 야당인 전국공화연합(ARENA)의 노르만 퀴하노 후보(67)가 49.9%의 득표율을 얻었다고 밝혔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0.2%포인트 차이는 투표수로 따지면 7000표도 되지 않는다. 초박빙 결과에 선거위는 두 후보에게 마지막 집계를 기다리라고 당부했지만 양 당은 모두 승리를 선언했다. 산체스는 “엘살바도르 국민의 결정을 따르지 않는다면 국민의 의지에 반하는 것”이라며 승리를 선언했다. 퀴하노는 “우리는 전시상태”라며 .. 2014. 3. 10.
시리아 내전 3년…병원 60% 파괴, 피폐해진 아이들의 삶 ㆍ세이브더칠드런 보고서… 휴대폰 불빛 아래 수술, 의료체계도 붕괴 올해 열여섯이 된 사디(가명)는 마을 폭격 당시 무기 파편에 부상을 당했다. 응급치료는 받았지만 척추에 박힌 파편은 제거하지 못해 휠체어에 앉아 가족의 도움으로 생활한다. 파편을 빨리 제거하지 않으면 마비까지 올 수 있다. 하지만 수술 장비가 없는 임시 병원에서는 손쓸 방법이 없다. 사디는 “내 유일한 소망은 걷는 것”이라고 말했다. 전쟁이 일어나기 전 암 진단을 받은 오마르(가명)는 종양이 커져 혈관을 막았다. 전쟁통에 할 수 있는 조치는 한쪽 다리를 절단하는 것뿐이었다. 병세가 계속 악화되자 아버지는 오마르를 업고 필사적으로 국경을 넘었다. 하지만 치료가 너무 늦어져 오마르는 열네 살 나이로 세상을 떴다. 시리아 내전 3년은 아이들의 .. 2014. 3. 10.
내전 3년 시리아, 사진으로 보는 난민촌의 삶 요르단 수도 암만에서 북쪽으로 차로 1시간 반을 달리면 자타리(Za’atari) 난민촌이 나온다. 시리아 국경 근처인 이 난민촌에는 3년 전 내전이 시작된 후 13만명이 넘는 피난민이 들어와 있다. 전쟁이 길어지면서 집으로 돌아가지 못하는 이들은 이제 마을을 이루고 살고 있다. 시장, 학교도 생겨 난민촌은 작은 도시와 같다. 전쟁 후 태어나 난민촌이 고향이 된 아이도 있다. 국제아동보호단체 세이브더칠드런이 사진작가 질스 둘리(Giles Duley)와 함께 담아낸 자타리 난민촌의 일상을 소개한다. 자타리 난민촌의 하루…아민(38)은 시리아에서 화학을 연구하는 학도였다. 그러나 3년 전 시작된 전쟁으로 집은 폭격을 맞아 부서졌고, 일자리도 잃었다. 매일 일어나는 총격과 폭발로 가족들의 안전을 담보할 수 없게.. 2014. 3. 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