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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442

남아공 투투 주교…집은 도둑 들고, 트위터 계정은 차단되고 남아프리카공화국의 노벨 평화상 수상자 데스몬드 투투 주교(81) 집에 도둑이 들었다. 투투 주교와 부인 레아가 잠들어 있던 지난 6일(현지시간) 이른 새벽 웨스턴케이프주 밀너튼에 있는 집에 도둑이 들어와 열쇠 등 작은 물건을 훔쳐갔다고 AFP통신이 8일 보도했다. 부부는 이날 오전 5시쯤 일어난 뒤에 이 사실을 알게됐다. 큰 피해를 입지 않았지만 경찰은 주택에 어떻게 도둑이 침입했는지 조사 중이다. 또 투투 주교는 8일 트위터 계정(@TutuLegacy)을 만들자마자 차단을 당하기도 했다. 그는 계정을 만들고 “트위터를 은퇴한 성직자들에게 주어진 축복이라고 말하기도 한다. 장황하게 이야기 할 공간이 없다”고 썼다. 데스몬드 투투 그러나 4시간여 만에 계정은 블락(중단) 당했다. 트위터는 ‘공격적인 팔로잉.. 2013. 8. 8.
‘똑똑한’ 돌고래, 20년 전 헤어진 친구도 기억한다 돌고래가 아주 오래 전 헤어졌던 친구도 기억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회적인 기억이 인간에게만 있는 것이 아닌 셈이다. 동물행동을 연구하는 시카고대 과학자 제이슨 부르크는 동물원과 디즈니랜드 등 미국 내 6곳에 살고 있는 청백돌고래 56마리를 20년이 걸쳐 조사해 이 같은 사실을 밝혀냈다고 워싱턴포스트가 7일 보도했다. 이번 연구는 영국왕립학회보 B에 실렸다. 각 시설의 돌고래들은 보통 새끼를 가지면 다른 곳으로 옮겨지는데 실험은 같은 수족관에 있다가 떨어져 살게 된 개체들을 찾아 서로의 소리를 기억하는지 보는 식으로 진행됐다. 대부분의 돌고래는 친숙한 소리에 반응을 했다. 버뮤다에 사는 암컷 돌고래 베일리는 20년 전 함께 있던 시카고 브룩필드 동물원의 암컷 돌고래 앨리의 소리를 듣자마자 바로 스피.. 2013. 8. 7.
아베의 우경화, 선거 승리로 ‘날개’ 아베는 이번 참의원 선거에서 242석 중 과반인 135석 (자민당 115석·공명당 20석)을 확보하는 데 성공했다.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59)는 지난 21일 열린 참의원 선거에 목숨을 건 듯 했다. 단순히 필승의 의지, 각오 정도가 아니었다. “이번에 이기지 못하면 난 죽고 싶어도 못 죽는다” “부모의 원수 같은 선거”라는 말에선 비장감까지 묻어났다. 여기엔 그럴 만한 이유가 있었다. 일본은 이번 선거를 끝으로 2016년 7월(참의원)까지 국정을 흔들 선거가 없다. 아베 총리는 지난해 12월 총선에서 공명당과 연합해 중의원 3분의 2를 확보했다. 참의원까지 장악하면 3년이라는 시간을 손에 쥐게 된다. 장기 집권은 물론 일본 우파의 숙원인 평화헌법 개정까지 노려볼 수 있는 기반을 확보할 수 있.. 2013. 8. 6.
[2013 현장 보고서 - 물은 기본권이다] 물기근 시달리는 거대도시 - 멕시코시티 르포 폭발적 인구증가로 지하수 고갈… 180㎞ 거리 강물 끌어와 식수 사용 아스테카 제국의 수도 테노치티틀란은 테스코코 호수에 떠 있는 섬이었다. 스페인은 물 위에 떠 있는 이 도시의 아름다운 풍경이 너무도 탐나 정복을 했다. 멕시코의 수도 멕시코시티의 이런 ‘과거사’는 마치 지어낸 동화 같은 느낌이다. 지난 5월 방문한 멕시코의 수도 멕시코시티의 중심부 소나로사, 폴랑코 상업지구는 하루에 두 차례만 물이 나왔다. 오전 11시에서 오후 1시, 오후 3시에서 5시까지다. 이 시간대에 물을 받아놓지 못하면 ‘피페’(pipe·물차)를 불러서 물을 사야 한다. 중산층들이 살고 있는 아파트 단지에서도 정기적으로 단수가 된다. 과거엔 몇 년 만에 이따금씩 일어난 일이지만 최근에는 한 달에 한 번씩 물이 끊긴다. 단수는 .. 2013. 8. 6.
[2013 현장 보고서 - 물은 기본권이다] 대수층에 의존하는 미국 농업, 물 점점 줄게 해 연 450조원 피해 ㆍ우물 뚫어 퍼내자 ‘물 기근’ 농경지 줄고 지하수면 침하ㆍ인도선 염분·중금속 등 검출… “2025년엔 5곳 중 3곳 위험” 지구가 가진 물의 총량은 거의 변하지 않는다. 강과 바다를 흐르던 물은 증발돼 구름이 됐다가 또 다른 어딘가에 비가 돼 내린다. 이렇게 14억㎦의 물이 순환하며 지구를 적신다. 인간을 비롯해 육지에 살고 있는 생명체가 먹을 수 있는 민물(담수)은 이 가운데 2.6%에 불과하다. 담수는 대부분 강과 호수로 흐르고, 지표면 바로 밑의 지하수나 깊은 곳에 저장돼 대수층을 이룬다. 대수층은 적당한 깊이의 우물을 파내 수로를 꽂으면 바로 안정적인 식수를 얻을 수 있어 의존도가 가장 높은 수원이다. 문제는 빼내는 속도는 다시 보충되는 속도를 훨씬 앞서고 있다는 것이다. 땅속 고인 물이 마르면.. 2013. 8. 6.
중국 공산당이 해서는 안될 ‘사치 행위’는? 중국 공산당이 해서는 안될 ‘사치’를 공개했다. 시진핑 국가주석이 추구하는 깨끗한 정부를 위해 없어져야 할 사치와 부패 행위다. 공산당원은 자녀의 결혼식을 호화롭게 치르거나 축의금을 과하게 받아서는 안 된다. 휴가도 너무 많은 돈을 들여서 즐기는 것은 피해야 한다. 평일 점심에 와인을 곁들여 마시는 것 역시 사치 행위다. 결혼하는 자녀를 보호한다는 취지로 경찰을 동원해 경비를 세워서도 안 된다. 실제로 이같은 행동을 하다가 공산당 산하 감찰 기구에 들켜 당내 규정 위반으로 징계를 받은 공직자는 2290명에 이른다고 AP통신이 30일 보도했다. 중국 국경절인 지난 2011년 10월1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 마련된 기념식 자리에 만찬이 차려져 있다. 베이징/AP연합뉴스 중국 허베이성 공산당 소속 지역 서기는 .. 2013. 7. 30.
일부일처제, 결국은 자식 때문? 인간은 왜 한 사람의 배우자와 짝을 이룰까. 일부일처제는 지구상 생명체가 자신의 종을 유지하는 드문 번식법이다. 4000여종의 포유류 가운데 5%만 한 개체와 짝을 맺고 비조류 온혈 동물 중에는 거의 없다. 일부일처제를 따르는 종은 일부 조류와 늑대·비버·벌거숭이 두더지쥐·미어켓 등 손에 꼽을 수 있다. 바퀴벌레도 하나의 짝만 가진다는 설이 있다. 그래서 왜 인류가 이같은 방식을 선택했는지는 의견이 분분하다. 이에 대한 답을 찾는 상반된 두 가지 연구결과가 나와 눈길을 끈다. 30일(현지시간) 미국 국립과학아카데미회보에 실린 일부일처제 연구를 보면 수컷은 자신의 새끼가 다른 수컷에게 살해되는 일을 막기 위해 일부일처제를 택했다. 자신의 유전적 혈통을 가진 새끼가 또다시 자손을 번식하려면 안전하게 지켜야 .. 2013. 7. 30.
뉴욕 패스트푸드 매장 노동자들 “임금 올려달라” 1일 파업 ㆍ7개 주요 도시로 시위 번져 미국 뉴욕의 패스트푸드 노동자들이 거리로 나왔다. 이들은 ‘폭력적인 노동 관행’을 끝내달라고 절규했다. 29일 뉴욕 브롱크스 양키구장 건너편 맥도널드 매장 밖에는 수십명의 직원들이 모였다. 노동자들은 “임금 인상을 위한 파업’이라고 쓴 피켓을 들고 7.25달러(약 8000원)인 최저임금을 15달러로 올려달라고 주장했다. 지금 받는 돈으로는 생계가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노동조합을 결성할 수 있게 해달라고도 외쳤다. 이날 시위를 주도한 ‘패스트푸드포워드’의 조너선 웨스틴 사무총장은 “40~50명이 참여할 것으로 예상됐으나 10여개 매장에서 500명 이상이 나온 것 같다”고 AP통신에 말했다. 시카고·디트로이트 등 다른 7개 도시에서도 버거킹·도미노피자·KFC 등의 노동자들이 이.. 2013. 7. 30.
법의 심판대에 오른 ‘대서양 노예무역’… 이주·착취에 황폐, 발전의 ‘씨앗’은 없었다 300년 만에 ‘대서양 노예무역’ 법의 심판대 ㆍ카리브해 14개국, 영국·프랑스·네덜란드 상대 소송 ㆍ“과거사 아니라 현재에도 빈곤 등 고통… 보상 받아야” 유럽 제국들은 17세기 이래로 아프리카에서 ‘노예’들을 실어다 ‘신대륙’에 이식했다. 미주 대륙에 옮겨진 흑인 노예들이 설탕과 커피 등을 재배하면 제국들은 이 상품들을 가져다 유럽에 팔았다. 이른바 ‘대서양 삼각무역’의 시대에, 카리브해에 끌려간 아프리카 출신들과 그곳의 원주민들은 서양인들의 노예로 수탈당했다. 설탕을 판 돈으로 서방은 산업화를 일궈냈지만 노예들이 일했던 카리브해 지역은 지금도 굶주리고 있다. 이들에게 식민지배와 노예무역은 과거의 일이 아닌 ‘남겨진 유산(lingering legacy)’이다. 이 작은 섬나라들이 300여년 만에 과거.. 2013. 7. 29.
[2013 현장 보고서 - 물은 기본권이다] ‘절대 빈곤율 69%’ 볼리비아 사파하키 학교에 마을서 하나뿐인 수세식 화장실… “하루 다섯 번씩 손 씻으러 와요” 볼리비아 중서부의 사파하키는 투나(선인장 열매)와 복숭아, 배, 무화과, 포도 등 과일이 잘 자라는 산악지대다. 지난 5월29일(현지시간) 사파하키의 한 마을을 찾았다. 가는 길은 시작부터 만만치 않았다. 동 트기 전 수도 라파스를 떠나 자동차로 1시간 반을 달렸다. 라파스주 끝자락에 있는 톨라 마을에 들러 아침을 먹으며 흙길에 대비해 차를 점검했다. 다시 출발을 하자마자 포장도로가 끊기고 구불구불한 자갈길이 이어졌다. 앞차가 속도를 내면 뒤차는 자욱한 먼지에 창문을 열 수도 없었다. 찜통더위 속에 2시간 반을 더 갔다. 서울~천안 거리를 꼬박 4시간이 걸려 도착한 사파하키주 아이루이라마 마을의 투파카타리 초등학교에는 아이 32명.. 2013. 7. 28.
미국 백악관 출입기자의 ‘대모’ 헬렌 토머스 기자 별세 50년간 미국 백악관 기자실을 지켜온 백악관 출입기자들의 ‘대모’ 헬렌 토머스 기자가 노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92세. 미 중견언론 모임 ‘그리다이언 클럽’(Gridiron Club)은 이날 “토머스가 다음달 4일, 93번째 생일을 앞두고 숨졌다”고 밝혔다고 AP통신이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그는 존 F. 케네디 전 대통령부터 현재 버락 오바마 대통령까지 10명의 전현직 대통령을 취재한 백악관 기자실의 터줏대감이었다. 백악관 브리핑실에서 열리는 대통령 기자회견에서 토머스가 “안녕하세요. 대통령님”이라고 인사를 하며 시작, “감사합니다. 대통령님”이라고 끝을 맺던 때도 있었다. 미국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2009년 8월4일 헬렌 토머스 기자의 89번째 생일을 맞아 컵케익을 선물하고 있다. AP 192.. 2013. 7. 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