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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재미난 세계

‘똑똑한’ 돌고래, 20년 전 헤어진 친구도 기억한다

by bomida 2013. 8. 7.

돌고래가 아주 오래 전 헤어졌던 친구도 기억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회적인 기억이 인간에게만 있는 것이 아닌 셈이다.


동물행동을 연구하는 시카고대 과학자 제이슨 부르크는 동물원과 디즈니랜드 등 미국 내 6곳에 살고 있는 청백돌고래 56마리를 20년이 걸쳐 조사해 이 같은 사실을 밝혀냈다고 워싱턴포스트가 7일 보도했다. 이번 연구는 영국왕립학회보 B에 실렸다.

각 시설의 돌고래들은 보통 새끼를 가지면 다른 곳으로 옮겨지는데 실험은 같은 수족관에 있다가 떨어져 살게 된 개체들을 찾아 서로의 소리를 기억하는지 보는 식으로 진행됐다. 대부분의 돌고래는 친숙한 소리에 반응을 했다.


버뮤다에 사는 암컷 돌고래 베일리는 20년 전 함께 있던 시카고 브룩필드 동물원의 암컷 돌고래 앨리의 소리를 듣자마자 바로 스피커 쪽으로 다가왔다.

부르크는 “돌고래에게 각자의 소리는 사람의 이름과 얼굴을 합쳐 놓은 것과 같아 이를 통해 서로를 인식할 수 있다”며 “돌고래는 이 고유의 소리를 출생 4개월에서 1년 사이 결정한다”고 말했다.

돌고래른 무리와 분리돼 있을 때 자기가 어디있는지 알릴 때도 소리를 내고 다른 이를 부를 때는 친구 목소리를 흉내기도 한다. 이 소리는 1.6㎞(1마일) 정도 떨어진 곳에서도 들리기 때문에 멀리서도 적인지 친구인지 구분을 할 수 있다.

숫자를 기억하고 서로의 이름을 부를 수 있는 지능을 가진 돌고래가 사회적인 기억 역시 장기간 유지하고 있다는 것이다. 혈연관계가 아닌 다른 개체에 대한 기억력은 원숭이와 코끼리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뉴욕주립대-버팔로 심리학자 에두아르도 메르카도는 “인간만 다른 이에 대한 기억을 가지고 있는 것이 아니라는 의미”라면서도 “돌고래는 단순히 관심을 끄는 소리에도 반응할 수 있다”고 말했다. 돌고래의 인지 과정에 대해 연구한 플로리다 뉴칼리지의 하이디 할리 교수는 “익숙한 소리에 반응한 것인지, 다른 돌고래와 관계 때문에 반응한 것인지는 명확하지 않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