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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재미난 세계

중국 공산당이 해서는 안될 ‘사치 행위’는?

by bomida 2013. 7. 30.

중국 공산당이 해서는 안될 ‘사치’를 공개했다. 시진핑 국가주석이 추구하는 깨끗한 정부를 위해 없어져야 할 사치와 부패 행위다.

공산당원은 자녀의 결혼식을 호화롭게 치르거나 축의금을 과하게 받아서는 안 된다. 휴가도 너무 많은 돈을 들여서 즐기는 것은 피해야 한다. 평일 점심에 와인을 곁들여 마시는 것 역시 사치 행위다. 결혼하는 자녀를 보호한다는 취지로 경찰 동원해 경비를 세워서도 안 된다.

실제로 이같은 행동을 하다가 공산당 산하 감찰 기구에 들켜 당내 규정 위반으로 징계를 받은 공직자는 2290명에 이른다고 AP통신이 30일 보도했다.

 

중국 국경절인 지난 2011년 10월1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 마련된 기념식 자리에 만찬이 차려져 있다. 베이징/AP연합뉴스

 

 

중국 허베이성 공산당 소속 지역 서기는 딸 결혼식에서 축의금으로 100만 위안(1억8000만원) 어치의 현금 및 현물을 받아 면직 처분됐다. 후베이성 우한 지역 인사는 부하 직원 10명과 함께 하이난에 휴가를 갔다가 징계를 받았다.

 

전체 공산당원이 8500만명 수준인 점을 감안하면 규칙을 어긴 숫자가 크지는 않다. 또 징계 조치된 공직자는 고위직 보다는 중·하급직이 대부분인 것으로 나타났다.

후싱더우 베이징이공대 교수는 “중국 정부의 사치·부패 척결 노력이 과거 정책과 큰 차이가 없는 한계가 있다”며 “구조적 문제를 고치려면 공직자 재산 공개와 언론 자유 확대, 엄격한 감찰 등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