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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이슈143

덕수궁 수문장 교대의식 18년째…외국인 관광객 인기 코스 “입취위”, “행순”… 18세기 한양 궁문으로 시간 여행 조선의 도성인 한양에 28번 종각 타종소리가 울린다. 통금이 시작되는 인정(人定·오후 10시쯤)이다. 순라군(巡邏軍)들이 궁궐 밖으로 나가 인적이 끊긴 도성 구석구석을 살핀다. 어렴풋이 동이 트는 파루(罷漏·오전 4시쯤), 통금 종료를 알리는 종이 33번 울리면 백성들은 새로운 하루를 열고, 밤새 순찰을 떠난 금군들은 다시 궁으로 향한다. 순라대가 궁 앞에 도착하자 승정원 주서(注書)가 왕의 승낙을 받은 군호(암호)를 수문장과 수문군에게 일러준다. 수문군이 문 앞으로 나가 신원을 확인하는 암호를 묻는다. 암호가 맞으면, 개문·폐문으로 쪼개진 부신(符信)을 서로 맞춰보고 신분을 나타내는 순장패를 꺼내 임금의 군대인 것을 확인한다. 모든 절차가 끝나면.. 2014. 10. 25.
119 장난 신고, 줄고는 있지만… 119 신고 형태도 변하는 것일까요. 서울시 소난재난본부가 2004년부터 2013년까지 서울 시민들의 119 신고를 분석했는데요. 화재 신고는 줄고 벌집을 없애달라, 동물을 구해달라는 신고는 늘었다고 합니다. 10년간 서울의 119 신고는 총 2691만5032건이 들어왔습니다. 건강이나 안전과 관련해서 간단하게 상담을 받은 경우가 1184만308건(44%)으로 가장 많았네요. 그럼 두 번째는 무엇일까요. 황당하게도 휴대전화 등 조작실수로 잘못 걸리거나 119로 전화를 내놓고 아무 대답도 하지 않는 경우가 844만8044건, 31.4%나 된다고 하네요. 구급이 필요한 경우는 421만3020건(15.7%)이었고, 구급상황관리센터로 연결해 응급처치 지도받거나 쉬는 날 문을 연 병원, 약국 안내를 받은 신고도 .. 2014. 10. 23.
고액 체납자 집에서 현찰·금 쏟아져 ㆍ서울시, 175명 가택수색 동산 압류… 내달 명단 공개 부동산을 팔고도 지방세인 4600만원의 양도소득세를 체납하고 있는 이모씨(62)는 부인과 서울 강남구 도곡동 타워팰리스에 살고 있다. 부인도 3차례에 걸쳐 땅을 팔았지만 양도소득세는 130만원이 밀려 있다. 이들 부부는 2006년부터 지난해까지 해외여행을 36번이나 다녀왔다. 사업을 정리해 직업이 없는 이씨는 돈이 될 만한 부동산은 자신의 명의로 해놓지 않은 데다 소득도 불분명해 서울시가 은닉재산을 추징하고 싶어도 할 수가 없다. 이씨의 집에 21일 서울시 38세금징수과 직원들이 들이닥쳤다. 현금과 돈이 될 만한 물품들을 압류하겠다고 하자 부부는 그제야 “내년 상·하반기에 체납액의 반씩을 내겠다”고 약속하고 분납계획서에 서명했다. 서울시는 이날 상.. 2014. 10. 21.
9호선 급행 염창역~당산역 국내 최악 ‘지옥철 구간’ ㆍ출근길 ‘숨이 막힐 지경’ 서울 여의도에서 9호선을 타고 신논현역으로 출근하는 윤모씨(32)는 매일 아침 출근길이 두렵다. 그는 “급행이라 승차시간은 15분 정도지만 사람들에 끼여 숨도 제대로 못 쉬는 채로 있다보면 ‘영원’처럼 느껴질 정도”라고 말했다. 사람이 너무 많아 타지도 못하고 보내는 열차도 많다. 신논현역에 내리면 아침부터 체력이 바닥난 것 같은 기분이 든다. 오전 출근시간대 9호선 급행열차가 국내 최악의 혼잡도를 보이는 ‘지옥철’인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김상희 의원(새정치민주연합)이 서울시에서 받은 지하철 혼잡 현황을 보면 오전 7시50분부터 8시20분 사이 염창역에서 당산역까지 가는 구간의 혼잡도는 237%로 우리나라 최고 수준이다. 국토교통부는 지하철 적정 .. 2014. 10. 20.
서울 땅밑 지하수 수위가 춤추고 있다 ㆍ영등포 1년 새 16m 낮아지고ㆍ문래동은 10.3m나 높아져 ㆍ싱크홀 유발 안전사고 우려 서울 도심에서 무분별한 개발이 계속되면서 지하수가 몸살을 앓고 있다. 영등포경찰서 관정(측정용 우물)은 1년 사이에 지하수위가 16.1m가 낮아졌고 문래근린공원은 10.3m가 높아졌다. 지하수위가 급격히 낮아지면 도로 등 지표면의 지반이 갑자기 꺼지는 싱크홀이 생길 수 있어 안전사고 우려도 커지고 있다. 20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김상희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서울시에서 제출받은 지난 13년간 지하수위 현황 자료를 보면 지하철 주변은 이 기간에 평균 1.7m나 지하수위가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지하수가 1년간 가장 많이 줄어든 곳은 지하철 2호선과 5호선이 만나는 영등포경찰서 관정으로 지표면에서 지하수면까지 .. 2014. 10. 20.
정부 “고액 퇴직 공무원연금 수령액 동결” 36만명 중 249명뿐인 생색내기 비판 ㆍ안행부, 고강도 연금개혁안 내놔… 퇴직수당 현실화 등 혜택도 제시ㆍ‘하후상박’식 개편 요구는 수용 안돼… 공무원단체들 “개악 저지 투쟁” 안전행정부가 17일 내놓은 연금개혁 방안은 ‘셀프개혁’이라는 비판을 의식한 듯 연금학회가 지난달 발표한 방안보다 일부 강화된 개혁조치를 담았다. 하지만 여론의 비판을 받아온 고액연금 수령에 대한 조치가 생색내기 수준인 데다 하위직 공무원에 대한 배려는 보이지 않아 전문가들도 미흡하다는 지적을 내놨다. 하위직을 중심으로 한 일선 공무원들의 반발도 커질 것으로 전망돼 진통이 예상된다. 정종섭 안전행정부 장관(왼쪽)과 이충재 전국공무원노조 위원장이 17일 오후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만나 공무원연금 개혁에 대해 의견을 나누고 있다. 정 장관은 이날 새누리당에 보고한 .. 2014. 10. 17.
‘고액 수령자’ 공무원연금 10년간 동결 ㆍ41% 더 내고 34% 덜 받게 조정ㆍ정부 ‘개혁안’ 발표… 노조 반발 ㆍ정치권선 “재정 절감효과 미흡” 정부가 2016년부터 고액연금 수급자의 연금을 10년간 동결하고 수령액 상한을 낮추는 방안을 포함한 공무원연금 개혁안을 17일 공개했다. 재직 공무원의 연금 납입액을 최대 41%로 올리고 수령액을 34% 깎는 고강도 개혁안을 추진하는 대신 공무원의 퇴직수당을 민간기업 수준으로 높이는 방안이 포함됐다. 하지만 정치권에서는 재정 절감효과가 미흡하다는 지적이 나왔고, 공무원노조는 수용할 수 없는 안이라며 반발했다. 안전행정부가 이날 발표한 정부의 개혁안은 지난달 22일 연금학회가 제시한 개혁안의 골격은 유지하되 기여금 인상 시기를 앞당기고 고액 수령자를 대상으로 하는 조처가 추가됐다. 정부안 초안을 보면.. 2014. 10. 17.
세빛둥둥섬 우여곡절 끝에 ‘세빛섬’으로 7년만에 개장 한강 반포대교 남단에 떠 있는 ‘세빛섬’이 지난한 곡절 끝에 15일 문을 열었습니다. 카페 등 일부 시설들을 개장을 했지만 이번엔 전면 개방되는 것이죠. 서울시가 인공섬 사업을 구체화한지 꼬박 7년만에 드디어 섬이 제 구실을 하게 됐네요. 15일 열린 세빛섬 개장식에서 박원순 서울시장이 축하연설을 하고 있다. 서울시 제공 사실 세빛둥둥섬이라고 부르는 것이 더 친근합니다. 아무래도 푸닥거리가 많았던 이름이라 운영사가 문을 열면서 개명을 한게 아닌가 싶네요. 세빛섬은 ‘세 개의 빛나는 섬’이라는 뜻입니다. 영어의 ‘굉장한’이란 의미를 가진 어썸(awesome)을 3개 섬과 결합해 세빛섬(some sevit)이라고 지은 것이라고 하네요. 3개 섬은 가빛섬(some gavit)과 채빛섬(some chavit),.. 2014. 10. 16.
성수대교 붕괴 20년… 교량 안전점검 어떻게 달라졌나 ㆍ상판 밑에 온라인감시망 설치… 이상 땐 자동체크 ㆍ서울시, 안전점검 현장 공개… 변형·진동·온도 감지기 부착 ㆍ추락 않도록 ‘낙교방지턱’도… 20개 한강 교량 실시간 확인 “성수대교가 한강 교량 중 가장 안전한 다리였다는 점에서 더욱 큰 충격을 주고 있다.” “한강다리를 건너거나 지하철을 탈 때마다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는 시민들이 많다. 일종의 붕괴불안증이다.” (경향신문 1994년 10월22일자 3면) 1994년 10월21일, 32명이 사망한 성수대교 붕괴 참사 직후 보도 내용이다. 1979년 준공된 성수대교는 한강을 지나던 당시 15개 다리 중 서울시가 최고 안전도를 자랑했던 곳이다. 사고 전 두 차례 정기 안전점검에도 이상은 발견되지 않았다. 하지만 사고가 터지자 부실 관리 실태는 여실히 드러났다.. 2014. 10. 15.
치킨 먹고 남은 닭뼈, 비료로 다시 쓴다 치킨과 갈비, 족발을 먹고 난 뒤 남는 뼈는 음식물 쓰레기로 버리지 못한다. 음식물은 분리수거해 버리면 사료 등으로 다시 만들지만, 뼈는 분해성이 떨어져 다른 음식물 쓰레기와 같이 처리하기 쉽지 않아서다. 뼈는 생활 쓰레기와 함께 소각하거나 매립할 수밖에 없었다. 강서구가 이 같은 음식물을 이달부터 비료의 원료로 사용하기로 했다고 6일 밝혔다. 전국 지방자치단체 중 첫 시도다. 뼈 쓰레기는 오리·닭 등 가금류와 생선 등 수산물, 소·돼지 등 축산물을 이용한 음식에서 나온다. 뼈에는 칼슘과 인 등 유기질의 함량이 높아 이를 가공하면 고농축 천연 인산·칼슘비료의 원료로 활용이 가능하다고 구는 판단했다. 특히 인산칼슘 비료는 토양 산성화를 막고 식물의 빠른 생장을 도와 농가에서 많이 사용지만 국내 뼈 공급부족.. 2014. 10. 6.
서울대공원 ‘동물 탈출’ 사라질까 ㆍ외곽순환로에 철제 담장·포획공간 등 조성 지난해 호랑이가 전시장을 탈출해 사육사를 물어 숨지게 한 사고가 발생한 서울대공원에 동물의 탈출을 막는 철제 담장과 포획틀이 설치된다. 일종의 ‘포획공간’을 두겠다는 것으로 공원 내 동물들이 우리를 빠져나갈 경우 더 큰 사고를 막기 위한 조치다. 대공원 관계자는 5일 “연말까지 산림욕장 내 외곽순환로변 5㎞ 구간에 펜스를 설치할 것”이라며 “동물의 이동경로를 따라 펜스를 치고, 펜스를 넘을 경우를 대비해 공원과 인근 숲 사이에 동물을 가둬둘 수 있는 포획 공간도 조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영화 에 등장하는 펜스에 전류를 흐르게 하는 장치는 동물은 물론이고 관람객 안전에도 영향을 줄 수 있어 설치하지 않기로 했다. 탈출 방지용 장치로는 펜스 외 보완출입문.. 2014. 10.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