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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이슈/도쿄이야기

일본 포켓 와이파이 1년 계약 후기(인터넷 설치 안함)

by bomida 2018. 9. 7.


일본 워홀 3종세트 주소등록, 폰 개통, 구좌 만들기 만큼 고민했던 것이 집에서 쓸 인터넷. 결론부터 말하자면 포켓 와이파이를 쓰는 이유를 적어보려는 것


집 계약할 때 부동산에서 인터넷 신청까지 대신 해주겠다고 했었는데 처음엔 신청했다가 나중에 취소했다. 나름 도심 멘션에 살기 때문에 한국처럼 인터넷 가입만 하면 이미 망을 다 깔려있어서 쓰기만 하면 될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라는 글들을 너무 많이 봐버렸다. 노트북에 랜선을 끼워쓰면 괜찮은데 폰에선 영 속도가 안나온다는 후기도 많다. 신청하면 기사님이 와서 깔아줄 때까지 시간도 걸린다. 게다가 설치비용이 2만엔 가까이 나왔다는 얘기도 봐버림;;;


라인모바일을 쓰기 때문에 대형 통신사 휴대전화 요금제와 묶을 수 없고, 2년 약정기한을 채우지 못하면 위약금을 내야 하는데 나의 체류기간은 1년. 그래서 인터넷 설치는 패스하기로 했다


그리고 입국 첫날 폰을 개통하지 못할 경우도 생각했다. 일본에 여행 올 때는 포켓 와파를 빌려오면 하루 4000원 돈으로 친구 여럿이랑 나눠썼는데 장기체류자니 그것도 안 된다. 일주일짜리 유심을 사올려고 하니 1기가 3만원 정도 한다. 번호 개통 전까지 한국에서 쓰던 유심으로 KT 데이터로밍무제한을 하려고 해도 하루 11천원이다. 그럴 바엔 그냥 1년치 와이파이 계약해서 공항에서 수령하기로 한다



와이파이를 빌린 곳은 ㅇㅇㅂㄷㅇ. 이미 사진에 나와있지만;; 이름은 좀 가려보기로 한다... 요금은 월 3325엔x12개월=39900엔에 운송비 500엔, 수수료 500엔, 부가세 3272엔까지 해서 총 44172엔이다. 회원가입할 때 주는 적립금 200엔을 빼고 결재된 금액이 43972엔. 월 3664엔 정도다. 혼자쓰기에는 좀 비싸긴 하지만 룸메랑 집에서 나눠쓰거나 가족들이 쓰면 크게 비싸진 않을거 같다. 


후기가 나쁘지 않았고 카톡으로 한국어 문의를 할 수 있는 것이 최대 장점! 블로그에 있는 할인 코드를 넣으면 10% 할인된다고 했는데 적용이 안됐길래 문의를 해봤다.



가격도 대응도 괜찮았는데, 하네다 도착 후 예상하지 못했던 혼란을 가져오는데... 


수속하고 나와 와이파이 수령 장소인 우체국이 보이지 않는 것. 분명 1층이라고 했는데 아무것도 없다. 공항 무료 와이파이를 연결해 다시 계약서랑 수령 장소를 찾아봤다. 하네다 공항F이라고 써 있다. ‘국제공항이 아니라 그냥 공항! 주소도 1F, Terminal 1 building, 3-3-2 Hanedakuko, Ota, Tokyo 라고..... 수령 장소가 국제선이 아니라 국내선 1빌딩이다. 캐리어 두 개 합쳐 60키로 봇짐을 들고서 셔틀을 타고 10분이 넘는 거리의 1빌딩으로 건너갔다.

 

여기가 하네다 공항 국내선 1빌딩 1층에 있는 우체국


와이파이 예약했다고 얘기하면 여권을 보여주고 이름을 확인한 뒤 와이파이가 담긴 레러팩를 준다


안에 와이파이충전기가 들어있다. 본체는 전원 버튼밖에 없는 아주 단순한 기계라 좋다. 완충하면 7시간 정도 버티는거 같다. 충전은 빨리된다. 처음 수령할 때 레타팩 안에 새 레타팩가 하나 더 들어있다. 받는 사람에 업체 주소가 적혀있는데 나중에 반납할 때 기계랑 부속물 여기다 넣고 우체통에 넣으면 끝이다. 저 레타팩는 보내는 사람이 일련번호만 가지고 있으면 배송추적이 가능해서 좋다.




용량은 월 100기가. 한국에서 덕질 실컷해도 10기가 넘기는 달이 많지 않았는데 유튜브 빵빵 돌려도 다 못 쓸거 같다. 이틀 반정도 종일 켜놨는데 780메가 밖에 못썼다... 이걸로 집 인터넷을 완성. 노트북, 스마트폰, 인터넷 전화까지 다 돌릴 수 있다

 

집에선 이거 쓰고 밖에서 SNS하는건 라인모바일 요금제 때문에 데이터가 무제한이니 인터넷 얼마나 남았는지 신경 안 쓰고 살아도 될 거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