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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유럽44

‘살충제 계란’ 진앙지 유럽, 책임 공방으로 외교적 긴장감까지 고조 네덜란드 당국이 지난 3일(현지시각) 살충제 피프로닐 성분이 검출된 계란은 폐기하고 있다.EPA연합뉴스 ‘살충제 계란’이 처음 발견된 유럽에선 이번 사태의 책임 소재를 두고 국가간 외교적 긴장감까지 커지고 있다. 각국은 이를 범죄로 규정해 수사에도 나섰다.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는 살충제 성분인 피프로닐에 오염된 계란이 EU 15개 회원국 뿐아니라 스위스와 오스트리아, 홍콩에서도 확인되면서 사태 논의를 위한 비상대책회의를 소집하기로 지난 11일(현지시간) 합의한 상황이다. 각국 담당 부처 장관들과 식품안전 관련 기관대표가 모이는 고위급 회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파문은 지난 1일 네덜란드와 벨기에 당국이 인체에 치명적일 수 있는 피프로닐이 계란에서 검출됐다고 발표하면서 시작됐다. 네덜란드에서만 .. 2017. 8. 15.
무적 메르켈, ‘뜨거운 감자’ 난민 문제도 정면돌파?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운데)가 지난 6월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2017 주요 20개국(G20) 청년 정상회의’에 참석한 젊은이들과 함께 셀카를 찍고 있다. 베를린|EPA연합뉴스 메르켈 독일 총리(사진)가 총선을 6주 앞두고 난민 문제의 정면돌파에 나섰다. 4선 연임에 도전하는 그를 위협하는 적수가 없다는 자신감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메르켈 총리는 지난 10일(현지시간) 유엔이 유럽연합(EU)의 재정착 난민수를 늘리려는 계획을 지지한다고 밝혔다고 dpa 등이 보도했다. EU는 2015년 시리아 등지에서 들어오는 난민 2만2000명을 회원국들이 할당해 재정착할 수 있도록 수용하기로 했는데 유엔은 이 규모를 4만명으로 확대하길 원하고 있다. 이날 여름휴가를 끝내자마자 필리포 그란디 유엔난민기구대표와.. 2017. 8. 13.
유럽 식탁 위협하는 ‘살충제 계란’, 정치 스캔들 다시 부르나 네덜란드 한 농가에 계란들이 출하를 앞두고 쌓여있다. 벨기에와 네덜란드에서 피프로닐에 오염된 ‘살충제 계란’이 발견되면서 주변 유럽국들로 먹거리 안전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AFP연합뉴스 ‘살충제 계란’이 유럽의 식탁을 위협하는 스캔들로 확산되고 있다. 계란은 이 지역 사람들의 주식이어서 소비자들의 체감 불안도가 다른 먹거리보다 훨씬 큰 탓이다. 유럽연합(EU)은 벨기에와 네덜란드에서 처음 발견된 오염된 계란이 독일에 이어 스웨덴, 스위스, 프랑스, 영국까지 확산됐을 가능성을 제기했다고 7일(현지시간) 가디언 등이 보도했다. 이미 영국에선 수입된 2만여개 살충제 계란이 확인됐고, 프랑스에서도 식품공장 2곳에서 오염된 계란이 발견됐다. 안나 카이사 이트코넨 EU집행위원회 대변인은 “벨기에, 네덜란드 농가에.. 2017. 8. 8.
취임 석달 ‘지지율 반토막’…퍼스트레이디 공식화 ‘역풍’까지 취임 석달 만에 지지율이 추락하며 ‘허니문’이 끝나버린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부인의 역할 논란으로 싸늘한 민심을 확인하고 있다. 부인의 공식지위 부여와 관련, 합의 없는 권위주의적 국정 추진으로 가뜩이나 악화된 여론에 기름을 붓는 격이 된 셈이다. 2주 전 청원사이트(Change.com)에 올라온 프랑스 퍼스트레이디 공식지위 반대 청원은 7일 현재(현지시간) 19만명이 서명해 목표치(20만명) 달성을 앞두고 있다. 프랑스는 미국과 같은 공식적인 ‘퍼스트레이디’ 지위가 없다. 대통령의 부인(Premiere Dame)으로 외국 일정 등의 공식석상에 함께 참석하는 수준이다. 적극적인 퍼스트레이디 역할에 대한 저항감은 관행에 맞지 않는다는 정서적 이유도 있지만 추가로 들어갈 막대한 세금이 원인이다. .. 2017. 8. 8.
유럽 지하철서 “신사숙녀 여러분” 안내 사라진다···‘제3의 성’ 포용 위해 영국 런던 지하철 에스컬레이터에 지난 8일(현지시간) 성소수자 축제(Pride Festival)를 기념하는 무지개 장식이 걸려있다. 게티이미지코리아 “신사, 숙녀 여러분(Ladies and gentlemen).” 지하철이나 백화점과 같이 사람들이 많이 모인 장소에서 공지를 시작하는 전형적인 문구다. 앞으로 유럽에선 이런 안내를 듣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남성과 여성. 두가지 성만으론 모든 사람을 부를 수 없기 때문이다. 네덜란드 철도회사인 ‘NS’가 오는 12월부터 모든 열차와 역사 안내방송에서 승객들을 ‘신사 숙녀 여러분’ 대신 ‘여행자 여러분(Best travelers·Dear travelers)’이라고 표현하기로 했다고 현지 더치뉴스가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NS 측은 “‘신사 숙녀’라는 말.. 2017. 8. 1.
교황도 트럼프도 “살려라” 외쳤던 영국 아기, 결국 연명치료 중단 미토콘드리아결핍증후군(MDS)이라는 희귀 유전병을 앓고 있는 생후 11개월 아기 찰리 가드가 지난6월30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의 그레이트오몬드 스트리트 병원에서 연명치료를 받고 있는 모습. 런던|AP연합뉴스 희귀한 유전병을 안고 태어난 생후 11개월 된 영국 아기 찰리 가드의 부모가 결국 연명치료를 포기하기로 했다. 미토콘드리아결핍증후군(MDS)으로 뇌 손상을 입은 찰리의 아빠인 크리스 가드와 엄마 코니 예이츠는 24일(현지시간) 런던 고등법원 앞에서 성명을 통해 “실험적 치료법을 적용하기에 너무 늦었다는 진단을 존중해 연명치료를 포기한다”고 밝혔다고 BBC 등이 보도했다. 지난해 8월 태어나 첫돌을 앞둔 찰리가 앓고 있는 미토콘드리아결핍증후군은 체내 에너지 생산이 되지 않아 장기 기능이 떨어져 사망하.. 2017. 7. 25.
‘오만과 편견’ 제인 오스틴, 영국 10파운드 새 주인공 영국중앙은행이 18일(현지시간) 제인 오스틴 200주기를 맞아 내놓은 새 10파운드 지페를 공개했다. 윈체스터|AP연합뉴스 영국인들이 가장 사랑하는 여성 소설가 제인 오스틴(1775~1817)의 초상이 새겨진 새 10파운드 지폐가 공개됐다. 마크 카니 영국중앙은행 총재는 18일(현지시간) 잉글랜드 남부 윈체스터 성당에서 신권을 발표하며 “보편적인 호소력이 가진 오스틴의 소설은 첫 출간 때와 마찬가지로 지금까지 강한 목소리를 가진다”며 “지폐는 영국의 역사와 위대한 시민들의 공헌을 기억하는 저장소”라고 말했다고 가디언 등이 보도했다. 영국은 역사적 인물을 기념하는 차원에서 주기적으로 지폐 등장 인물을 바꾸고 있다. 오는 9월부터 유통될 예정인 10파운드가 공개되면서 오스틴은 여왕을 제외하고 영국 지폐에 등.. 2017. 7. 21.
"미국은 친구" 표현 뺀 메르켈 정당 총선공약집 2017.07.04 15:25:01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지난 3월 미국 워싱턴을 방문, 백악관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만나고 있다. |MSNBC 웹사이트9월 총선을 앞두고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이끄는 기독민주당이 선거 공약집에서 미국을 ‘친구’라고 언급했던 표현을 삭제했다. 3일(현지시간) 확정된 집권 기독민주연합-기독사회연합(CDU-CSU)의 강령을 보면 외교 부문에서 미국을 ‘유럽 밖 가장 중요한 파트너’라고만 표현했다고 로이터통신 등이 보도했다. 2013년 총선에선 ‘미국은 유럽 밖에선 독일에 가장 중요한 친구이자 파트너이며 양국의 우정은 우리 국제협력의 주춧돌’이라고 규정했었다. 또 공약집은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여러 외교 사안에 대해 입장을 명확하게 하지 않은 상태”.. 2017. 7. 7.
미국 견제 나선 EU, 구글에 3조원 과징금 부과 유럽연합(EU)과 미국간 ‘기싸움’으로 번졌던 정보통신(IT) 기업의 반독점 수사로 구글에 사상 최대 금액인 24억2000만 유로, 약 3조원의 과징금이 부과됐다. 구글은 반발하며 법원에 제소를 검토하고 나섰다. EU 집행위원회는 구글이 2010년부터 지난 7년간, 쇼핑과 여행 등의 서비스를 하는 자회사에 불법적인 혜택을 제공하면서 온라인 검색엔진 시장의 지배력을 남용한 점이 인정된다고 밝혔다고 BBC 등이 27일 보도했다. 이날 판결은 검색엔진 외 애드센스 광고서비스, 안드로이드 휴대전화 소프트웨어 등 구글과 관련한 3건의 불공정거래 행위 혐의 중 첫 사례다. 향후 다른 사업에서도 연속적으로 과징금이 부과되면 구글은 상당한 타격을 받을 수도 있다. 이번 구글 과징금은 2009년 미 반도체기업 인텔에 대.. 2017. 7. 3.
런던, 파리 이어 브뤼셀까지···유럽, 이틀새 세번째 테러 유럽에서 이틀 사이에 세번의 테러가 터졌다. 런던과 파리에 이어 이번엔 브뤼셀이다. 유럽 대도심 한복판을 노린 공격이 계속되면서 시민들의 공포감이 커지고 있다. 20일 오후 8시30분쯤(현지시간) 벨기에 수도 브뤼셀 중앙역에서 자폭으로 추정되는 공격이 발생했다고 AFP 등이 보도했다. 폭발물을 터뜨린 용의자는 현장에 출동한 군인들에게 사살됐다. 수사당국은 “현장을 통제하고 있고, 이번 폭발을 테러로 간주해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폭발 규모가 상대적으로 작았고 테러범이 빠른 시간에 제압됐기 때문에 시민들의 피해는 없었다. 벨기에 검찰은 테러 용의자는 모로코 국적을 가진 36세 남성으로 확인됐다고 21일 밝혔다. 목격자들은 용의자가 폭탄 벨트를 갖고 있었으며 폭발이 일어나기 직전 ‘알라 후 아크바르(신은 .. 2017. 6. 22.
[런던 화재]“불붙은 외장재, 바나나 껍질처럼 벗겨져 나갔다” “바나나 껍질처럼 벗겨져 나갔다.” 영국 런던 그렌펠타워 화재 뒤 세계의 대도시를 뒤덮은 고층빌딩의 안전문제가 걱정거리로 떠올랐다. 특히 24층짜리 대형건물이 삽시간에 불길에 휩싸인 것이 최근 새로 설치한 외장재 탓일 수 있다는 추측이 나오면서, 비슷한 소재를 쓴 고층건물들의 안전 우려가 커지고 있다. BBC방송 등은 그렌펠타워의 외장 마감재로 플라스틱의 일종인 폴리에틸렌이 사용된 것으로 보인다고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건물 관리기구는 2015년까지 900만 파운드(128억원)를 들여 리모델링하면서 건물 외부를 새로 피복했다. 고층빌딩은 바람과 빗물 등으로부터 건물을 보호하기 위해 대부분 외벽에 3~5㎜ 두께의 패널을 붙인다. 패널의 겉면은 알루미늄이지만 안에 단열재로 어떤 소재를 넣느냐에 따라.. 2017. 6. 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