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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에서]정부의 한강 개발 논리에 침묵하는 서울시 박원순 서울시장이 1일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만난다. 8년 만에 이뤄지는 경제부총리와 서울시장의 회동은 상징성뿐 아니라 향후 서울 정책의 변화를 가늠하는 자리라는 의미도 있다. 하지만 정부가 지난 12일 무역투자진흥회의에서 발표한 한강 개발 대책이 안건으로 오를 것으로 알려지면서 우려가 더 크다. 한강변을 개발해 관광 활성화를 꾀하겠다는 정부 방침은 ‘한강의 자연성을 유지하자’는 서울 시민들의 생각과 어긋나기 때문이다. 정부는 한강이 잠재력에 비해 관광자원으로의 활용이 미흡하다고 보고 한강 주변에 쇼핑, 문화 시설을 신축하고 다양한 형태의 유람선을 띄우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지하통로와 구름다리, 주말 셔틀버스 운영을 통해 접근성도 높이겠다고 했다. 하천 정책은 지자체에 결정권이 있어 정.. 2014. 8. 31.
9월부터 서울에 하늘색 전기택시 다닌다 서울에 하늘색 택시가 등장한다. 기존 주황색(꽃담황토색) 택시와 다른 점은 전기로 움직인다는 점이다. 서울시는 다음 달부터 친환경 전기택시 10대를 시범 도입한다고 29일 밝혔다. 전기택시는 초미세먼지 등 오염물질을 배출하지 않고, 엔진 대신 모터를 사용하기 때문에 진동이나 소음도 없다. 출발할 때 가속력도 좋다. 서울시가 오는 9월부터 도입할 친환경 하늘색 전기택시. 이용요금은 기존 택시와 동일하다. 서울시 제공 가장 큰 장점은 싼 연료빈다. 현재 서울 등록 택시는 총 7만2000대로 대부분 LPG를 사용한다. 전기 운행 택시는 연료비가 LPG 택시의 13% 수준밖에 되지 않는다. 하루 LPG 70ℓ를 쓴다면 택시회사가 부담하는 돈은 6만3000원(유가보조금 제외)이지만 전기 택시는 8300원으로 저렴.. 2014. 8. 29.
일제에 탄압 당한 한글학자 33인 기념탑 들어선다 일제에 탄압 당한 한글학자 33인 기념탑 들어선다 일제의 한글 말살 정책에 대항하다 탄압 받은 33인을 기리는 탑이 종로에 들어섰다. 서울시는 28일 종로구 세종로공원 안에 조선어학회 한말글 수호 기념탑을 건립했다고 밝혔다. 기념탑에는 조선어학회 사건으로 희생된 애국 선열 33인의 이름이 새겨졌다. 이는 1942년 10월 일제가 학회 회원을 비롯한 한글 연구에 관련된 학자들을 검거해 민족의식을 고양시켰다는 죄목으로 재판에 회부한 사건이다. 조선어학회는 전신 조선어연구회가 1921년 이름을 바꾼 단체로, 1929년 조선어사전편찬회를 조직했다. 이후 사전을 만드는데 기초 자료가 될 한글맞춤법통일안과 표준어사정(査定), 외래어표기 등을 제정했다. 민족말살 정책을 강화하던 일제는 학회가 추진했던 사전 편찬 작업.. 2014. 8. 29.
서울시 “석촌 동공, 지하철 공사 부실 탓”…제2롯데월드 조기 개장 수순? 주민·시민단체 “허가 땐 공익소송” ㆍ전문가 조사단 발표… “제2롯데월드와 무관”ㆍ9호선 공사장 토사 배출 설계보다 14% 많아 ㆍ서울 전역 도로 함몰은 노후 하수관이 원인 서울시가 송파 석촌지하차도 주변에 잇따라 동공(洞空·텅 비어 있는 굴)이 생긴 것은 지하철 9호선 공사 때문이라고 결론을 내렸다. 시공사인 삼성물산의 부실 공사와 관리 소홀을 직접적인 원인으로 지목했다. 인근의 제2롯데월드 공사는 동공 형성에 영향을 주지 않았다고 판단했다. 28일 오전 서울시청 브리핑룸에서 열린 ‘도로함몰 원인조사·특별관리 대책 발표’ 기자회견에서 도로함몰 원인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고 원인은 삼성물산의 지하철 9호선 3단계 쉴드터널공사로 결론 지었다. | 김기남 기자 kknphoto@kyunghyang.com ■ 석촌지하차도 동공은 제2롯데월드와.. 2014. 8. 28.
잠실·송파 시민공청회 “안전대책 없인 제2롯데월드 못 연다” 서울 잠실·송파 주민들이 시민공청회를 열어 제2롯데월드 조기개장에 대한 우려를 표시했다. 김현익 송파시민연대 사무국장은 27일 석촌동 불광교육원에서 열린 ‘제2롯데월드 안전대책을 위한 시민공청회’에서 “구청과 롯데 측은 괜찮다고만 하는데 주민들이 불안감을 느끼는 상황에서 (제2롯데월드) 조기개장은 있을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공사를 중단해서라도 원인을 밝히고 대책을 마련하는 것이 먼저”라며 “대책이 없으면 공사를 마무리하고 타워를 더 올려서는 안된다”고 주장했다. 도로 함몰과 지반 침하는 전국에서 빈발하고 있지만 롯데와 서울시의 대응이 공포를 키웠다는 지적도 나왔다. 박창근 관동대 토목공학과 교수는 “롯데 측이 그동안 지하수 유출 등 문제에 대해 사실을 왜곡해왔고 공무원들의 투명하지 못한 행정.. 2014. 8. 27.
심폐소생술 교육 ‘노원구의 실험’… 심정지 환자 생존율 3년 새 2.3배 높였다 ㆍ구청사에 상설 교육장… 구민 60만명 중 4만 교육 서울 노원구의 백화점에서 안전요원으로 일하는 윤영기씨(40)는 지난해 9월 야간 당직 중 엘리베이터 안에서 고객이 쓰러졌다는 무전을 받았다. 현장에 가보니 남학생 한 명이 쓰러져 있었고, 의식과 호흡이 전혀 없는 상태였다. 윤씨는 의식이 돌아올 때까지 심폐소생술을 실시했고, 학생은 119구급차가 도착하기 직전 호흡이 돌아와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다. 그는 “심정지 환자에게 쓸 수 있는 소생술을 구청에서 배우지 않았다면 급박한 상황에 대처할 수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상계동에 거주하는 민세현씨(31)도 같은 달 집에서 점심상을 치우던 할머니가 갑자기 쓰러지는 일을 겪었다. 민씨는 구청 홈페이지 동영상을 통해 익힌 심폐소생술을 시도했고, 할머니가.. 2014. 8. 27.
‘흰빛 옥상’이 에너지 값 낮춘다 서울시가 도심 열섬 현상을 완화하고, 냉방 에너지를 절약하기 위해 ‘옥상 흰빛’ 캠페인에 나선다. 건물 옥상 바닥을 하얗게 칠해 에너지 비용을 아껴보자는 취지다. 흰색 등 밝은색 도료로 칠한 바닥은 햇빛을 반사시키고 태양열도 방사하는 효과가 있다. 지붕에 열기가 쌓이는 것을 막는다는 의미로 ‘쿨루프(Cool Roof)’라고 부른다. 미 에너지부(DOE)는 “어두운 색 지붕은 한낮 온도가 66도까지 올라가지만 쿨루프로 바꾸면 28도 이상 낮추는 냉각효과가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따라 햇빛이 강한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는 신축·재건축 건물에 이 같은 쿨루프를 설치하는 것의 법으로 의무화돼 있다. 뉴욕 역시 신축 건물은 지붕의 75% 이상을 쿨루프 처리를 해야 한다. 지붕을 칠하는데 드는 비용에 대한 융.. 2014. 8. 27.
서울시도 ‘생활임금’ 추진… 전국 확산되나 ㆍ‘인간다운 생활에 필요한 임금’ 경기도 이어 두번째… 다음달 시행계획 확정 발표 서울시와 의회가 공공부문 노동자 저임금 해소를 위해 생활임금 도입을 추진한다. 서울시가 경기도에 이어 시행계획을 밝힘에 따라 생활임금이 전국으로 확산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시의회 새정치민주연합은 27일 정례회에서 ‘생활임금 조례 제정안’을 내기로 했다고 26일 밝혔다. 조례안 발의를 준비 중인 맹진영 의원(48·동대문2)은 “조례안을 발의한 뒤 당내 민생처리특별위원회 주도로 내용을 구체화하고 집행부와 새누리당과 협의해 시행 범위와 시기를 조만간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생활임금은 노동자의 인간다운 생활을 위해 주거비와 식비 등 최소 생계비용 외에 의료비와 문화비 등도 포함한 임금체계이다. 생활임금 도입 용역을 마친 서울시도 .. 2014. 8. 27.
서울 특수학교 등 수학여행 때 119대원 동행한다 박원순 서울시장과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25일 서울시청에서 만나 학교안전을 위한 업무협력을 약속했다. 우선 시와 교육청은 다음달부터 특수학교 등 안전 취약 학생들이 많은 163개 학교가 수학여행을 떠날 경우 119 구조대원과 구급대원이 따라갈 수 있도록 지원하기로 했다. 학교와 학교가 위치한 지역 소방서 사이에 상황전파시스템 등 비상통신망도 만든다. 시와 교육청은 초등학교 통학버스도 시범 운영하기로 했다. 내년 공립 초등학교를 대상으로 수요조사를 한 뒤 등하굣길 버스를 어떻게 마련할지 결정하기로 했다. 이 버스는 ‘놀토’ 프로그램이나 체험활동과 연계해 현장 학습에도 활용한다. 박 시장과 조 교육감의 만남은 6·4 지방선거 직후 정책 협력 논의를 위해 만난 지 2개월 만이다. 4월에 발생한 세월호 사고로 .. 2014. 8. 25.
서울 매봉산 자락에 숨어있던 석유비축기지, 16년만에 ‘문화기지’로 서울 마포구 매봉산 자락에는 사람들이 잘 알지 못하는 비밀 공간이 있다. 월드컵경기장에서 맞은 편으로 길을 건너 산 자락을 오르면 서울광장의 8배가 넘는 엄청난 규모의 부지가 모습을 드러낸다. 1970년대 정부가 석유를 담아두기 위해 건설했던 석유비축기지다. 두 차례 오일쇼크가 전 세계를 강타하자 정부는 매봉산에 탱크 5개를 만들기로 했고, 1979년부터 이 곳에 131만 배럴의 석유를 저장해뒀다. 그러다 2002년 월드컵 유치가 확정된 후 상암에 경기장이 들어서게 되면서 위험 시설인 비축기지는 2000년 경기도 용인으로 이전했다. 상암동 일대에 디지털·미디어 기업들이 옮겨왔고, 쓰레기를 묻었던 난지 매립지는 노을·하늘공원으로 바뀌었지만 석유기지는 이후 잊혀진 공간이 돼 그대로 남아있었다. 서울 마포구 .. 2014. 8. 25.
박근혜 정부 한강 정책, ‘오세훈식’ 무차별 개발 방안과 판박이 ㆍ정부 발표 ‘관광자원화 마스터플랜’ 살펴보니 정부가 최근 발표한 ‘한강 및 주변지역 관광자원화 마스터플랜’이 오세훈 전 시장이 추진한 한강르네상스 사업과 ‘판박이’라는 비판을 받고 있다. 2년여에 걸쳐 ‘자연성 회복’을 기조로 한강계획을 마련해온 전문가들은 정부의 계획에 대해 “무분별한 개발안인 데다 시민들과의 합의를 뒤집는 정책”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19일 경향신문이 오세훈 전 시장이 2007년 12월 발표한 한강르네상스 사업 내용과 정부가 지난 12일 발표한 사업계획안을 비교 분석한 결과 대부분의 항목에서 사업 내용이 유사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강 접근성을 높이고 수상시설 이용을 활성화하자는 내용은 똑같았고, 전시·공연장을 짓겠다는 계획도 엇비슷하다. 한강르네상스는 ‘문화’를, 박근혜 정부는 ‘관.. 2014. 8. 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