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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이슈143

라인모바일 개통 후기, 한국어 설명서, 가입비 1엔, 월 970엔(일본워홀, 일본취업) 일본에 오기 전부터 전화번호는 라인모바일에서 만들겠다고 정했다. 가장 큰 이유는 한국 라인어플을 그대로 쓸 수 있기 때문. 일본에서 생활하는 1년만 쓸고 해지할지, 한국가도 번호 살려두고 더 쓰게 될지 알 수 없어서 저렴하면서도 한국에서 관리가 가능한 번호라는 점이 엄청난 메리트! 도쿄로 입국한 날 호텔에 짐 풀자마자 재류카드 들고 구약소로 가서 주소등록을 한 뒤주민표까지 발급받아 얼릉 빅쿠카메라ビックカメラ로 갔다. 신주쿠, 유라쿠쵸 지점에서 번호를 바로 만들 수 있다고 해서 가까운 유라쿠쵸로! 1층 안쪽에 자그마한 라인모바일 부스가 있다.한국 직원이 있다는 후기도 본거 같은데 이날은 전부 일본 직원만 있어서 그냥 일본어로 진행. 그닥 어려운 설명은 없기 때문에 들을만했다. 일본에서 처음으로 번호를 만든.. 2018. 9. 7.
[김보미의 도시&이슈] 올림픽 끝낸 세계의 경기장들, 지금은? 2004년 아테네 올림픽 기간 수영 종목의 경기가 열렸던 공간이 올핌픽이 끝난지 10년이 지난 2014년 방치돼 먼지만 쌓여 있다. 그리스는 올림픽 유치에 90억유로를 투입했지만 금융위기 이후 정부 재정 악화로 경기장들은 방치됐다. 게티이미지코리아 그리스 아테네에서 1896년 처음 열렸던 근대 올림픽에 참가한 국가는 14개국뿐이었다. 선수는 다 합쳐야 241명이었다. 120년이 지난 2016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선 참여국이 200개가 넘었고, 선수는 1만1000여명에 달했다. 해를 거듭할수록 더 큰 경기장, 더 많은 시설이 필요해진 올림픽. 전 세계에 나라를 알리는 기회였던 ‘세계인의 축제’는 이제 주최 도시에 엄청난 숙제를 남기는 덩치 큰 행사가 됐다. 미국 보스턴, 독일 함부르크가 2024년 올.. 2017. 12. 10.
슬럼가 지도, 자율주행 알고리즘···도시의 기술이야기 자율주행차가 운전 중 돌발사고로 앞에 보이는 두 보행자 가운데 한사람과 충돌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 놓였다. 자동차의 방향을 어느 쪽으로 향하도록 알고리즘을 만들 것인가. 이 알고리즘을 결정하고 실행하는 주체는 도시의 시민들인가, 정부인가. 암스테르담 시청사에서 만난 헤르 바론 최고기술경영자(CTO)가 했던 이 말은 많은 생각이 들게 했다. 미래도시나 스마트 시티하면 기술을 떠올리지만, 어떤 기술을 어떻게 얹힐 것인가는 결국 사람이 선택하는 문제다. 반대쪽에서 오는 행인이 보이지 않아 걸어가다 부딪혀 죽었다는 스모그 도시, 공장에서 흘러오는 폐수로 악취가 진동하는 샛강을 콘크리트를 부어 막아버린 산업화 도시. 지금 사람들의 생각으로는 이해가 되지 않지만, 모두 당시를 살던 시민들이 가장 원했던 가치들이 공.. 2017. 12. 5.
[김보미의 도시&이슈] ‘두바퀴 천국’ 네덜란드의 자전거 길 위 ‘대안 발전소’ 굵은 빗줄기가 내리는 초겨울 추위에도 네덜란드 거리에선 자전거를 탄 사람들을 쉽게 찾을 수 있다. 지난 21일 오후(현지시간) 종일 내린 비로 살을 에는 날씨였지만 노르트홀란트주 크롬메니에 기찻길 옆 자전거 도로는 비옷을 입고 하굣길을 달리는 학생들, 우산도 쓰지 않은 채 페달을 밟는 주민들이 쉴 새 없이 오갔다. 특별할 것 없어 보이는 길의 표면을 자세히 보니 투명한 바닥 밑으로 청색 기판이 깔려 있다. 태양광으로 전기를 생산하는 패널이다. 3년 전 새로 포장된 첫 태양광 도로, ‘솔라 로드’(SolaRoad)다. 태양광 기술을 연구한 공학자이자 건축가인 스탄 클레르크스는 “흙이 튀고, 나뭇잎이 떨어져 표면이 더러워져 효율성만 보면 옥상에 패널을 설치할 때의 70% 수준”이라고 말했다. 겨울이면 흐리거.. 2017. 11. 30.
[김보미의 도시&이슈]대홍수를 막아라...방수 도시, 스펀지 도시, 수상 도시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의 주택가가 지난 9월 허리케인 ‘하비’가 부른 폭우로 잠겨있다. 하비가 상륙하면서 휴스턴 동부 소도시 시더 베이유에선 닷새간 1318㎜의 비가 내리는 등 이 일대엔 미국 역사상 가장 많은 비가 쏟아졌다. 특히 이례적인 강우량을 배수시설이 감당해 내지 못하면서 주택 4만채가 침수되거나 파손됐고 3만2000명이 이재민이 됐다. 휴스턴|신화연합뉴스 미국 뉴욕과 뉴저지의 주민 250만명은 침수지역에 산다. 2m 넘게 물이 차오르는 대홍수는 1800년대엔 500년에 한번 생기는 일이었지만 이제는 주기가 25년으로 짧아지면서 도심이 물에 잠기는 일이 잦아졌다. 2030년이면 5년마다 대홍수가 찾아오는 일상이 될 수도 있다. 지난 23일(현지시간) 미 국립과학원회보에 실린 이 같은 경고는 얼마든.. 2017. 10. 29.
[김보미의 도시&이슈] 허리케인이 할퀸 ‘변화의 아바나’ 지난 10일 허리케인 어마가 강타한 쿠바 아바나 시내의 한 빌딩 입구에 자동차가 찌그러진 채 내동댕이쳐져 있다. 아바나|AP연합뉴스 시속 252㎞ 이상으로 몰려온 초강력 허리케인 ‘어마’가 지난 10일(현지시간) 쿠바를 덮쳤다. 수도 아바나를 물에 잠기게 한 어마는 북부 해안 480㎞를 타고 올라가 바닷가에 줄지어 선 리조트들도 초토화시켰다. 1932년 이래 쿠바에 상륙한 허리케인 중 가장 강력했던 어마가 빼앗은 것은 강풍과 폭우로 숨진 10명의 목숨만이 아니었다. 이제 막 돛을 올린 아바나의 변화였다. 아바나 항구에서 구시가지까지 8㎞ 해안에 이어진 말레콘 방파제는 아바나의 명소이자 도시의 상징적 보호막이다. 하지만 어마가 일으킨 9m가 넘는 파도를 막아내지 못했다. 말레콘을 넘은 바닷물은 도심 건물 .. 2017. 9. 24.
[김보미의 도시&이슈] 독립을 꿈꾸는 카탈루냐가 이슬람 혐오를 거부한 이유 지난달 26일 스페인 카탈루냐주 바르셀로나 시민들이 지난달 17일 바르셀로나와 캄브릴스에서 일어난 테러에 맞서 ‘나는 두렵지 않다’는 슬로건이 쓰인 손팻말을 들고 시내를 행진하고 있다. 행렬 속에서 스페인에서 독립한 카탈루냐 공화국을 상징하는 카탈루냐 독립기가 펄럭이고 있다. 바르셀로나|AFP연합뉴스 시민 50만명이 모여 연쇄 차량테러로 희생된 이들을 추모하는 행진이 지난달 스페인 바르셀로나 도심에서 열렸다. ‘우리는 두렵지 않다’ ‘이슬람 포비아(혐오)를 거부한다’고 쓴 팻말을 든 행렬 사이로 많은 깃발이 나부꼈다. 가장 눈에 띈 깃발은 스페인 국기도, 카탈루냐기도 아닌 카탈루냐 독립기였다. 노란색 바탕에 4개의 빨간 가로줄이 그려진 카탈루냐기와 비슷하지만 파란 삼각형에 흰 별이 박혀 있다. 쿠바와 푸.. 2017. 9. 7.
[김보미의 도시&이슈] 신나치즘 ‘무기’된 샬러츠빌의 차량테러 미국 버지니아주 샬러츠빌에서 12일(현지시간) 남부연합 기념물 철거에 반대하는 백인우월주의자들과 이에 항의하는 시민들이 맞서면서 대규모 폭력 시위가 벌어진 가운데 자동차 1대가 시위 현장으로 돌진해 한 남성이 공중으로 튕겨져 나가고 있다. 이 사고로 1명이 숨지고 19명이 다쳤다. 샬러츠빌|AP연합뉴스 도심 거리에서 차량이 시민을 향해 돌진한다. 무방비 상태인 대상을 무차별하고 잔인하게 공격하는 이 방식은 일상의 공간을 두려움의 장소로 바꾸는 파급력을 가진다. 미국 버지니아주 샬러츠빌에서 지난 12일(현지시간) 폭력시위에 참가한 백인우월주의자가 자신들의 주장에 반박하는 시민들을 차로 들이받아 1명이 숨졌다. 신나치즘과 결부돼 발생한 이 공격은 인종차별을 주장하는 그들의 외침만큼 충격이 컸다. ‘마이크로 .. 2017. 8. 16.
[김보미의 도시&이슈] 덩케르크 철수작전, 이 도시도 구할까 프랑스 북부 해안의 항구도시 덩케르크에서 열린 ‘덩케르크 카니발’을 즐기기 위해 다양한 복장을 하고 모인 시민들이 거리를 가득채우고 있다. AFP 하얀 백사장에 불안한 표정의 군인들과 이들을 구하기 위해 요트 등 소형 선박을 몰고 간 시민들. 프랑스의 작은 해안도시 ‘덩케르크(Dunkerque)’를 주목하게 한 장면이다. 1940년 5월 영국군의 열흘간 철수작전을 담은 영화 는 지난 13일(현지시간) 영국에서 첫 개봉 이후 전 세계 극장에서 상영되면서 지금까지 2억3413만달러(약 263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영화 제작비(1억달러)의 2배가 넘는 실적이다. 한국에서도 지난 20일 개봉한 지 열흘만에 200만 관객을 모았다. 2차대전에서 독일군은 프랑스와 벨기에의 국경 방어선을 뚫고 도버해협까지 밀어붙.. 2017. 8. 1.
[김보미의 도시&이슈] 아프리카 ‘작은 로마’ 아스마라···식민지도시가 ‘현대건축’ 실험장으로 아스마라의 주유소 피아트탈리에로 빌딩. 항공기를 본떠 지지대 없이 양쪽 각 15m 길이 날개 모양 콘크리트 지붕을 얹었다. 위키피디아 아르데코의 색채가 물씬한 영화관. 절충주의의 영향을 받은 오페라하우스. 신로마네스크 양식의 교회. 신고전주의 건축을 따른 대통령궁. 홍해 연안 동아프리카 작은 나라, 에리트레아의 수도 아스마라는 1930년대 건축가들이 머릿속으로만 그렸던 설계를 현실로 구현한 도시다. 해발 2300m 고지대, 서울 서초구와 비슷한 크기의 땅엔 이탈리아식 건물 400여채가 가득차 있다. 유네스코가 지난 7일(현지시간) 현대건축의 도시, 아스마라를 세계문화유산으로 선정했다. 도시 전체가, 그것도 현대적 건축물을 보존하기 위해 유산으로 지정된 것은 처음이다. 아프리카 소국의 수도가 ‘작은 로마’.. 2017. 7. 24.
[김보미의 도시&이슈] G20 격렬 시위 일어난 함부르크는 '저항의 도시'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를 이틀 앞둔 지난 5일(현지시간) 독일 함부르크 도심에서 ‘좀비’처럼 회색 옷을 입고 얼굴에 회칠을 한 이들이 경찰차를 둘러싸고 회의에 반대하는 행위예술을 공연하고 있다.함부르크|EPA연합뉴스 ‘지옥에 온 것을 환영한다.’ 지난 7~8일(현지시간) 독일 함부르크에서 주요 20개국(G20) 정상들을 맞이했던 거리시위대의 깃발 문구만큼이나 이번 회의를 반대하는 시위는 격렬했다. 적게는 5만명, 많게는 10만명이 시위에 참가한 것으로 추정되며 경찰에 체포되거나 구금됐던 사람만 300명이 넘는다. 7일 개막 전후 곳곳에서 돌과 화염병을 던지는 시위대에 맞서 경찰 2만명이 배치됐고, 특수부대와 물대포도 투입됐다. 그러나 진압 도중 경찰만 200명 넘게 다쳤고 부상당한 시위대의 규모는.. 2017. 7. 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