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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교황 “세계 지도자들, 가난한 이들 위해 능력 써달라”

by bomida 2014. 1. 22.

교황 프란치스코가 세계 지도자들에게 가난한 이들을 위해 능력을 써달라고 당부했다.


교황은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리는 세계경제포럼(WEF) 시작 전날인 21일(현지시간) 서신을 통해 참석자들에게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는 전문성과 능력을 가진 이들이 가난 속에 사는 사람들을 위해 재능을 써야 한다”며 “약하고 힘없는 이들에 대한 책임을 가져달라”고 밝혔다.

바티칸 성베르로 광장에서 22일 열린 수요 일반 알현 도중 기도를 하고 있는 교황 프란치스코.AP 


교황은 막대한 음식이 낭비되는 때 여전히 굶어 죽는 이들이 있고, 최소한의 생활을 위해 피란길에 오른 사람들이 안식처를 찾지 못하고 죽는 현실을 언급하며 이들을 위한 변화를 만들어달라고도 요청했다. 그는 “의료·교육·통신 발달에 기여한 현대 기업들은 가난을 해결하기도 했지만 사회적인 소외를 만들기도 한다”며 “더 평등한 부의 분배와 나은 고용을 위한 결심이 필요하다. 이 같은 열린 정치·기업가적 사고를 가지고 있다면 윤리적인 경제·금융 활동도 가능하다고 확신한다”고 언급했다.

이어 교황은 “평등은 경제성장보다 많은 것을 요구하지만 결국 사람에 대한 관점이 있어야 한다. 생명을 고려하지 않는 인류의 진보는 없기 때문”이라며 “이번 포럼이 정치·사회적 부문에서 인류와 공익을 염두에 둔 포괄적인 접근을 강조하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22일부터 나흘간 열리는 세계경제포럼에는 박근혜 대통령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 등 정·재계와 학계 지도자 2500여명이 참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