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세계/아시아

마오쩌둥의 ‘문학 메모’, 예상가 10배 넘는 10억원에 낙찰

by bomida 2017. 7. 13.

마오쩌둥(毛澤東) 전 중국 국가주석의 친필 메모가 경매에서 예상가의 10배에 달하는 10억원이 넘는 가격에 낙찰됐다.

 

마오쩌둥(毛澤東) 전 중국 국가주석. 게티이미지코리아


BBC 등은 영국 런던 소더비 경매에 마오쩌둥이 사망하기 1년 전인 1975년 직접 작성한 메모가 나와 70만4750파운드에 최종 낙찰됐다고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당시 그는 건강이 악화돼 글을 볼 수 없게 되면서 문학가이자 학자였던 디루를 불러 책을 읽어 달라고 요청했다. 마오쩌둥은 말을 하는데도 어려움을 겪고 있었기 때문에 이같은 메모로 자신의 생각을 전달해 의사소통을 했다고 한다.

 

1949년 중화인민공화국을 건국한 마오쩌둥은 혁명가이자 고전 문학에 심취한 문학가로도 유명하다. 청년 시절엔 북경대 도서관에서 일하기도 했다. 소더비의 서적전문가 가브리엘 히튼은 이 메모에 대해 “그의 문학적 배경과 정치를 넘어선 문학에 대한 관심, 중국 문학에 대한 깊은 지식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영국 런던 소더비 경매에서 70만4750파운드에 낙찰된 마오쩌둥 전 중국 국가주석의 친필 메모. 소더비 홈페이지


소더비 측은 당초 6만~8만 파운드 정도로 예상됐던 추정가격을 훨씬 웃돈데 대해 “이례적인 일”이라며 “마오의 문학에 대한 가치있는 통창력을 볼 수 있는 메모”라고 말했다.

 

이번 경매에는 마오쩌둥에 관심이 높은 아시아권의 참여율이 월등히 높았으며 중국인 수집가에게 최종 낙찰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4월 앤디 워홀의 마오쩌둥 초상화 역시 홍콩 경매에서 1270만 달러(약 141억3130만원)에 팔려 아시아에서 경매에 부쳐진 서방의 현대예술 작품 중 최고가를 기록한 바 있다. 이 그림은 워홀이 1972년 앤디 워홀이 리처드 닉슨 전 미국 대통령과 마오쩌둥이 만난 장면에서 영감을 받아 완성한 22개의 연작 가운데 하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