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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이슈143

‘흰빛 옥상’이 에너지 값 낮춘다 서울시가 도심 열섬 현상을 완화하고, 냉방 에너지를 절약하기 위해 ‘옥상 흰빛’ 캠페인에 나선다. 건물 옥상 바닥을 하얗게 칠해 에너지 비용을 아껴보자는 취지다. 흰색 등 밝은색 도료로 칠한 바닥은 햇빛을 반사시키고 태양열도 방사하는 효과가 있다. 지붕에 열기가 쌓이는 것을 막는다는 의미로 ‘쿨루프(Cool Roof)’라고 부른다. 미 에너지부(DOE)는 “어두운 색 지붕은 한낮 온도가 66도까지 올라가지만 쿨루프로 바꾸면 28도 이상 낮추는 냉각효과가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따라 햇빛이 강한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는 신축·재건축 건물에 이 같은 쿨루프를 설치하는 것의 법으로 의무화돼 있다. 뉴욕 역시 신축 건물은 지붕의 75% 이상을 쿨루프 처리를 해야 한다. 지붕을 칠하는데 드는 비용에 대한 융.. 2014. 8. 27.
심폐소생술 교육 ‘노원구의 실험’… 심정지 환자 생존율 3년 새 2.3배 높였다 ㆍ구청사에 상설 교육장… 구민 60만명 중 4만 교육 서울 노원구의 백화점에서 안전요원으로 일하는 윤영기씨(40)는 지난해 9월 야간 당직 중 엘리베이터 안에서 고객이 쓰러졌다는 무전을 받았다. 현장에 가보니 남학생 한 명이 쓰러져 있었고, 의식과 호흡이 전혀 없는 상태였다. 윤씨는 의식이 돌아올 때까지 심폐소생술을 실시했고, 학생은 119구급차가 도착하기 직전 호흡이 돌아와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다. 그는 “심정지 환자에게 쓸 수 있는 소생술을 구청에서 배우지 않았다면 급박한 상황에 대처할 수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상계동에 거주하는 민세현씨(31)도 같은 달 집에서 점심상을 치우던 할머니가 갑자기 쓰러지는 일을 겪었다. 민씨는 구청 홈페이지 동영상을 통해 익힌 심폐소생술을 시도했고, 할머니가.. 2014. 8. 27.
잠실·송파 시민공청회 “안전대책 없인 제2롯데월드 못 연다” 서울 잠실·송파 주민들이 시민공청회를 열어 제2롯데월드 조기개장에 대한 우려를 표시했다. 김현익 송파시민연대 사무국장은 27일 석촌동 불광교육원에서 열린 ‘제2롯데월드 안전대책을 위한 시민공청회’에서 “구청과 롯데 측은 괜찮다고만 하는데 주민들이 불안감을 느끼는 상황에서 (제2롯데월드) 조기개장은 있을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공사를 중단해서라도 원인을 밝히고 대책을 마련하는 것이 먼저”라며 “대책이 없으면 공사를 마무리하고 타워를 더 올려서는 안된다”고 주장했다. 도로 함몰과 지반 침하는 전국에서 빈발하고 있지만 롯데와 서울시의 대응이 공포를 키웠다는 지적도 나왔다. 박창근 관동대 토목공학과 교수는 “롯데 측이 그동안 지하수 유출 등 문제에 대해 사실을 왜곡해왔고 공무원들의 투명하지 못한 행정.. 2014. 8. 27.
서울시도 ‘생활임금’ 추진… 전국 확산되나 ㆍ‘인간다운 생활에 필요한 임금’ 경기도 이어 두번째… 다음달 시행계획 확정 발표 서울시와 의회가 공공부문 노동자 저임금 해소를 위해 생활임금 도입을 추진한다. 서울시가 경기도에 이어 시행계획을 밝힘에 따라 생활임금이 전국으로 확산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시의회 새정치민주연합은 27일 정례회에서 ‘생활임금 조례 제정안’을 내기로 했다고 26일 밝혔다. 조례안 발의를 준비 중인 맹진영 의원(48·동대문2)은 “조례안을 발의한 뒤 당내 민생처리특별위원회 주도로 내용을 구체화하고 집행부와 새누리당과 협의해 시행 범위와 시기를 조만간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생활임금은 노동자의 인간다운 생활을 위해 주거비와 식비 등 최소 생계비용 외에 의료비와 문화비 등도 포함한 임금체계이다. 생활임금 도입 용역을 마친 서울시도 .. 2014. 8. 27.
서울 특수학교 등 수학여행 때 119대원 동행한다 박원순 서울시장과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25일 서울시청에서 만나 학교안전을 위한 업무협력을 약속했다. 우선 시와 교육청은 다음달부터 특수학교 등 안전 취약 학생들이 많은 163개 학교가 수학여행을 떠날 경우 119 구조대원과 구급대원이 따라갈 수 있도록 지원하기로 했다. 학교와 학교가 위치한 지역 소방서 사이에 상황전파시스템 등 비상통신망도 만든다. 시와 교육청은 초등학교 통학버스도 시범 운영하기로 했다. 내년 공립 초등학교를 대상으로 수요조사를 한 뒤 등하굣길 버스를 어떻게 마련할지 결정하기로 했다. 이 버스는 ‘놀토’ 프로그램이나 체험활동과 연계해 현장 학습에도 활용한다. 박 시장과 조 교육감의 만남은 6·4 지방선거 직후 정책 협력 논의를 위해 만난 지 2개월 만이다. 4월에 발생한 세월호 사고로 .. 2014. 8. 25.
서울 매봉산 자락에 숨어있던 석유비축기지, 16년만에 ‘문화기지’로 서울 마포구 매봉산 자락에는 사람들이 잘 알지 못하는 비밀 공간이 있다. 월드컵경기장에서 맞은 편으로 길을 건너 산 자락을 오르면 서울광장의 8배가 넘는 엄청난 규모의 부지가 모습을 드러낸다. 1970년대 정부가 석유를 담아두기 위해 건설했던 석유비축기지다. 두 차례 오일쇼크가 전 세계를 강타하자 정부는 매봉산에 탱크 5개를 만들기로 했고, 1979년부터 이 곳에 131만 배럴의 석유를 저장해뒀다. 그러다 2002년 월드컵 유치가 확정된 후 상암에 경기장이 들어서게 되면서 위험 시설인 비축기지는 2000년 경기도 용인으로 이전했다. 상암동 일대에 디지털·미디어 기업들이 옮겨왔고, 쓰레기를 묻었던 난지 매립지는 노을·하늘공원으로 바뀌었지만 석유기지는 이후 잊혀진 공간이 돼 그대로 남아있었다. 서울 마포구 .. 2014. 8. 25.
박근혜 정부 한강 정책, ‘오세훈식’ 무차별 개발 방안과 판박이 ㆍ정부 발표 ‘관광자원화 마스터플랜’ 살펴보니 정부가 최근 발표한 ‘한강 및 주변지역 관광자원화 마스터플랜’이 오세훈 전 시장이 추진한 한강르네상스 사업과 ‘판박이’라는 비판을 받고 있다. 2년여에 걸쳐 ‘자연성 회복’을 기조로 한강계획을 마련해온 전문가들은 정부의 계획에 대해 “무분별한 개발안인 데다 시민들과의 합의를 뒤집는 정책”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19일 경향신문이 오세훈 전 시장이 2007년 12월 발표한 한강르네상스 사업 내용과 정부가 지난 12일 발표한 사업계획안을 비교 분석한 결과 대부분의 항목에서 사업 내용이 유사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강 접근성을 높이고 수상시설 이용을 활성화하자는 내용은 똑같았고, 전시·공연장을 짓겠다는 계획도 엇비슷하다. 한강르네상스는 ‘문화’를, 박근혜 정부는 ‘관.. 2014. 8. 20.
노원구, 원청·하도급 직원도 생활임금 보장 ㆍ전국서 처음… 성북구도 같은 조례 내주 상정 서울 노원구가 구청이 고용한 직원뿐 아니라 공공계약을 맺은 원청·하도급 직원에 대해서도 생활임금을 보장하는 조례를 전국 처음으로 제정했다. 노원구는 최저임금보다 31%가 많은 임금을 지급하는 생활임금 조례가 지난 18일 구의회를 통과했다고 19일 밝혔다. 생활임금 조례는 서울 자치구에서 처음으로 제정됐다. 생활임금은 최소한의 인간다운 삶을 위해 주거비와 교육비 등을 감안한 임금이다. 노원구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최저임금을 전국 근로자 평균 임금의 50% 수준으로 권고한 것과 서울지역 물가가 다른 지방보다 16~23% 정도 높다는 점을 반영했다. 이에 따라 올해 생활임금은 평균 임금의 58% 수준인 시간당 6850원이다. 시간당 5210원인 현행 최저.. 2014. 8. 19.
서울대공원 노후시설 개선 10년째 ‘표류’ ㆍ서울시, 법적 분쟁 일단락돼 새 운영자 물색 나서ㆍ1000억원 이상 재원 조달 필요… 정상화는 미지수 서울랜드를 포함한 서울대공원 노후가 심각해지고 있지만 대안책이 10년 넘게 겉돌고 있다. 서울시가 뒤늦게 서울랜드의 새 운영자 물색에 나섰고, 공원 재조성 방안에 대한 용역도 진행 중이지만 신규 투자 등을 통한 정상화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서울시는 지난 1일 서울랜드 부지 29만5063㎡와 일부 건물을 운영할 신규 사업자 공고를 냈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공고를 계기로 놀이동산 조성계획 때부터 지금까지 맡아온 (주)서울랜드 대신 새로운 사업자가 선정될지 주목된다. 서울시가 공고를 내게 된 계기는 법적 분쟁이 끝났기 때문이다. 서울시는 1984년 민간사업자가 20년간은 무상, 이후 10년은 유상으로 .. 2014. 8. 11.
서울시, 기존 상인들 쫓아내는 ‘재건축식’ 전통시장 정비 못한다 ㆍ‘주상복합’ 들어서면 임대료 올라 재입점 5% 불과ㆍ무분별한 개발에 제동… 시설 현대화로 상권 보호 서울시가 전면 철거를 통한 ‘재건축식’ 전통시장 정비사업에 제동을 걸기로 했다. 시설 개선을 명목으로 해왔던 개발이 정작 원주민 상인은 쫓아내고 주상복합건물만 들어서 기존 상권을 없애는 악순환이 계속됐다는 지적이 많았기 때문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5일 “토지 소유주(5분의 3 이상) 동의만 있으면 가능했던 시장 정비사업에 대해 서울시의 자체 기준을 만들어 승인을 불허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며 “이미 활성화된 시장은 건물을 새로 짓는 것보다 시설 현대화로 상권을 개선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서울시는 현재 시장의 기반시설과 위생 상태, 빈 점포 개수, 임대료 변화 추이, 소비자 만족도 등을 도시계획위원회가.. 2014. 8. 6.
삼국시대부터 한국전쟁까지…용산기지에 숨겨진 이야기 100년 넘게 외국 군부대가 주둔하면서 외부 접근이 통제됐던 용산기지의 숨겨진 역사가 책으로 나왔다. 용산구는 5일 과거 삼국시대부터 1953년 한국전쟁이 끝날 때까지 이 곳의 야이기를 남은 를 펴냈다고 밝혔다. ‘용산’(龍山)하면 흔히 미군기지와 삼각지, 용산역 일대(파란색 점선)로 생각하지만 용산의 명칭은 한양도성 서쪽 무악(서대문구의 안산)의 남쪽으로 뻗어나간 산줄기가 한강변 쪽으로 구불구불 뻗어나간 모양이 용의 몸통과 비슷하다는 데서 따온 것이다. 따라서 과거의 용산은 용산구 효창공원 일대와 원효로 서쪽 일대의 구릉지까지다. 1861년 대동여지도 경조오부(京兆五部)에 보이는 예전의 용산(빨강색 점선)과 현재 용산(파란색 점선). 용산구 제공 현재의 용산기지 인근은 조선시대 둔지산(屯之山) 일대 얕.. 2014. 8.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