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에서 이틀 사이에 세번의 테러가 터졌다. 런던과 파리에 이어 이번엔 브뤼셀이다. 유럽 대도심 한복판을 노린 공격이 계속되면서 시민들의 공포감이 커지고 있다.
20일 오후 8시30분쯤(현지시간) 벨기에 수도 브뤼셀 중앙역에서 자폭으로 추정되는 공격이 발생했다고 AFP 등이 보도했다. 폭발물을 터뜨린 용의자는 현장에 출동한 군인들에게 사살됐다. 수사당국은 “현장을 통제하고 있고, 이번 폭발을 테러로 간주해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폭발 규모가 상대적으로 작았고 테러범이 빠른 시간에 제압됐기 때문에 시민들의 피해는 없었다.
20일 오후(현지시간) 자폭 테러로 추정되는 공격이 일어난 벨기에 브뤼셀 중앙역 인근에 경찰차들이 배치돼 있다. 용의자는 현장에서 사살됐으며 이날 공격으로 인한 사상자는 나오지 않았다. 브뤼셀_신화연합뉴스
벨기에 검찰은 테러 용의자는 모로코 국적을 가진 36세 남성으로 확인됐다고 21일 밝혔다. 목격자들은 용의자가 폭탄 벨트를 갖고 있었으며 폭발이 일어나기 직전 ‘알라 후 아크바르(신은 위대하다)’라고 외쳤다고 전했다. 용의자가 수트케이스를 열어 폭탄을 터뜨렸다는 증언도 있었지만 확인되지는 않았다.
샤를 미셸 벨기에 총리는 국가경계 수위를 2번째로 높은 지금의 상태로 유지한다고 밝혔다.
브뤼셀에서는 지난해 3월 브뤼셀국제공항과 유럽연합(EU) 본부 인근 말벡 지하철역에서 연쇄 자폭테러가 터져 32명이 사망하고 300여명이 다친 바 있다. 이후 당국은 경계를 대폭 강화했다.
유럽은 이틀 새 3건의 테러로 시민들의 불안감이 커진 상황이다. 전날인 19일 자정 무렵 영국 런던 북부의 핀스버리 파크 모스크 인근에서 무슬림을 대상으로 한 것으로 추정되는 차량 돌진 공격이 발생해 1명이 사망한데 이어 같은 날 오후 프랑스 파리 샹젤리제 거리에서도 차량 한 대가 경찰의 밴 차량에 돌진해 충돌한 뒤 폭발과 함께 화염에 휩싸였다. 범인이 병원으로 이송 도중 숨진 것 외에 이 공격으로 인한 사상자는 없었지만 잇단 테러에 혼란과 불안이 가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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