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한반도 근해에 항공모함 니미츠도 파견하면서 태평양 해역에 있는 미군 항모가 3척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일본 지지통신은 가나가와현 요코스카(橫須賀) 기지를 거점으로 하는 미 해군 제7함대 관할 태평양 해역에서 항공모함 니미츠호가 항행 중이라고 지난 14일 보도했다. 1975년 실전 배치된 니미츠호는 현재 미군이 운용중인 항모 10척 중 가장 오래됐다. 고정익(fixed wing) 함재기와 헬리콥터 등 군용항공기 90척을 실을 수 있다.
지난 9일 칼빈슨호가 싱가포르에서 경로를 바꿔 한반도 주변으로 이동하기 시작한데 이어 니미츠까지 배치되면서, 서태평양에서 작전 중인 미군 항모는 2척으로 늘어났다. 요코스카에서 정비 중인 로널드레이건호까지 합치면 3척이 한반도 주변에 있게 된 것이다. 미군이 동시에 움직일 수 있는 항모가 3~4척임을 감안하면, 전시 수준으로 한반도 주변에 항모 전력을 배치한 셈이 된다. 북한의 추가 도발에 대비하면서 강력한 무력을 과시하기 위한 의도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우리가 항모뿐만 아니라 핵잠수함도 갖고 있다는 걸 북한에 알려주라고 시진핑 중국 주석에게 얘기했다”고 말했다.
또 오키나와 가데나(嘉手納) 미군기지에서는 지난 12일 항공전력의 일제 출격 훈련이 진행됐다. 오키나와가 공격받는 경우를 상정한 반격훈련이다. 한반도에 긴장이 고조된 데 따른 훈련으로 보인다고 교도통신은 전했다. 미군은 앞서 6일에는 야마구치현 이와쿠니(岩國) 기지에 배치된 최신예 스텔스 전투기 ‘F-35B’에 대한 정밀 유도폭탄 탑재훈련도 벌였다. 1.6마하의 속도로 비행하며 지상군을 지원하는 이 전투기는 지난달 한반도에서 정밀 폭격훈련을 마친 뒤 일본으로 복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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