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에 한 번, 각 가정을 돌아가며 열리던 반상회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속으로
들어갔다. 서울 중구는 이달부터 네이버의 폐쇄형 SNS ‘밴드’를 통해 반상회를 열기로 했다고 22일 밝혔다. 반상회는 맞벌이 부부와 1인 가구가 늘고 이웃 간 소통이 줄어들면서 점차 소식지 배포로 대체됐다. 1995년부터 반상회를 자율적으로 운영할 수 있도록 규정이 완화되면서 중구도 매월 25일 구정 소식을 담은 신문을 전달하는 것으로 반상회를 대체해 왔다. 밴드는 모임방을 만든 ‘방장’이 초대한 사람만 해당 방에 들어갈 수 있는 폐쇄형 서비스다. 모임에 속한 이들이 올린 사진과 게시글을 공유할 수 있고 채팅, 공지사항 전달 등이 가능하다. 중구 자치행정과 손봉애 주임은 “전체 반상회의 90% 이상이 소식지로 대체되면서 구청이 일방적으로 자료를 배포하는 식이 됐다”며 “SNS를 이용하면 한 달에 한 번씩은 주민들이 동네 일에 대한 의견을 부담없이 낼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해 도입했다”고 말했다. 중구는 주민자치위원회나 아파트공동체에도 SNS 모임이 활성화되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최창식 중구청장은 “시대의 변화에 따라 반상회도 바뀌어야 한다”며 “구민의 자발적 참여를 위해 다양한 소통 방식을 행정에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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