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지난 6일부터 열흘간 진행한 제2롯데월드 사전개방(프리오픈)의 행정 책임을 시민에게 떠넘기려 한 것이라는 비판이 서울시의회에서 제기됐다.
17일 열린 9대 서울시의회 첫 시정 질문에서 진두생 새누리당 서울시의원은 “6일부터 16일까지 실시된 프리오픈에 두 번 가 봤지만 롯데의 일방적인 홍보의 장이었다”며 “(안내자를) 따라다니기만 하는 게 무슨 안전점검인가”라고 물었다. 진 의원은 또 서울시가 시민 의견을 묻는 식으로 책임을 회피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임시승인 여부는
여론으로 해결할 사안이 아니고 기술적·법적으로 문제가 있다면 보류하고, 없다면 승인하면 된다”며 “(서울시가 행정 대신 시민들에게) 책임을
떠넘기는 대표적인 사례”라고 주장했다.
이에 박원순 서울시장은 “안전 확신을 가질 수 있도록 롯데가 제대로 대책을 설명하고 토론하는
기회를 가졌으면 좋았을 것”이라며 “건물 외관만 보여주고, 소홀했던 점이 있었던 것 같다”고 문제가 있음을 인정했다.
[단독]“제2롯데월드 개장 뒤 차량 시속 10㎞ 이하로 뚝”
박 시장은 시가 행정
책임을 떠넘긴다는 지적과 관련해서는 “전문가들이 충분히 검토했으나, (시민)관심이 크고 현장을 볼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나쁠 것 없다고 생각해
(프리오픈을) 추진한 것”이라며 “전문가 안전 판단은 지속적으로 하고 있다. (시민들이) 좋다고 하면 허가하고 안된다고 하면 안되는 것은
아니다”라고 답했다.
진 의원은 이날 제2롯데월드 터파기 공사로 석촌호수 수위가 저하된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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