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을 본 물건을 일회용 비닐봉투 대신 재사용 종량제봉투에 담는 소비자들이 늘면서 서울 서초구에서만 연간 1억원이 넘는 사회적 비용을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서초구는 2010년 대형마트 3개점에서 시작한 재사용 종량제봉투 판매가 지난달 대·소형 소매점 69곳으로 늘었다고 22일 밝혔다.
재사용 종량제봉투는 일반 쓰레기봉투와 크기와 값은 같지만 윗부분에 손잡이가 달렸다. 장바구니를 챙기지 못한 경우 20ℓ짜리는 370원, 10ℓ짜리는 190원에서 구입해 사용한 뒤 집에 가져가 가정용 쓰레기봉투로 한 번 더 쓸 수 있다.
매립과 소각을 할 때 발생하는 환경오염과 자원 낭비를 줄이고자 2010년 환경부가 대형마트를 중심으로 도입을 시작했다.
시행 1년만인 2011년 서초구 내에서는 전년 대비 사용량이 3배나 늘었고, 2012년에도 164%가 증가했다. 올 들어 8월 말 기준으로 월 평균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21.1% 많아져 꾸준히 늘고 있다. 특히 4년 전 제도를 시작할 때는 20ℓ대형봉투만 만들었지만 작은 봉투가 필요하다는 민원에 많아지자 서초구는 지난해 8월 10ℓ짜리 작은 재사용봉투도 제작했다.
서초구에서 사용 중인 재사용 종량제봉투. 서초구 제공
서초구는 재사용봉투가 연간 223만3000장의 일회용 봉투 사용을 대체하면서 이산화탄소 95.8t를 줄여 1억1150만원의 사회적 비용을 절감한
효과를 본 것으로 집계했다. 이는 환경부가 일회용 봉투 1장 사용을 줄이면 이산화탄소 42.6g을 절감하는 효과가 있다는 계산을 적용한 것이다.
여기에 연간 구에서 비닐류 처리 비용으로 쓰는 464만8000원, 수집·운반비 2392만6000원도 절약하고 있다.
배광희 서초구 청소행정과 주임은 “구내 580개 소매점 중 계산대가 2개 이상되는 큰 가게들은 대부분 도입한 상태”라고 말했다. 구는 앞으로 100곳 이상에서 재사용 봉투를 쓸 수 있도록 유도할 방침이다.
재사용 종량제봉투를 도입하는 소매점포를 확대하려면 같은 구 안에서도 지역을 나눠 청소를 대행하는 업체들의 협조를 이끌 방안 마련도 필요하다.
서초구의 경우도 5개 업체가 구역을 나눠 쓰레기를 수집하는데 일반 쓰레기 종량제봉투는 업체가 맡은 지역별이 표시돼 해당 지역 내에서만 쓸 수 있다. 반면 마트 등에서 파는 재사용 종량제봉투는 서울 전역에서 사용이 가능하다. 청소업체들은 각자 쓰레기 봉투 판매에 따라 수익을 얻기 때문에 공통 봉투의 수거는 꺼릴 수밖에 없다.
배광희 서초구 청소행정과 주임은 “구내 580개 소매점 중 계산대가 2개 이상되는 큰 가게들은 대부분 도입한 상태”라고 말했다. 구는 앞으로 100곳 이상에서 재사용 봉투를 쓸 수 있도록 유도할 방침이다.
재사용 종량제봉투를 도입하는 소매점포를 확대하려면 같은 구 안에서도 지역을 나눠 청소를 대행하는 업체들의 협조를 이끌 방안 마련도 필요하다.
서초구의 경우도 5개 업체가 구역을 나눠 쓰레기를 수집하는데 일반 쓰레기 종량제봉투는 업체가 맡은 지역별이 표시돼 해당 지역 내에서만 쓸 수 있다. 반면 마트 등에서 파는 재사용 종량제봉투는 서울 전역에서 사용이 가능하다. 청소업체들은 각자 쓰레기 봉투 판매에 따라 수익을 얻기 때문에 공통 봉투의 수거는 꺼릴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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