ㆍ서울시, 구상안 발표
ㆍ노인·복지 시설에도 확대
ㆍ초기 비용·판로 확보 과제
서울에서 도시농부의 삶을 사는 이들은 얼마나 될까. 도시 한복판에 농작물이 뿌리를 내리고 열매를 수확할 수 있는 공간은 얼마나 될까.
2년 전 도시농업의 닻을 올린 서울시가 오는 2020년까지 서울을 도시농부 100만명이 사는 도시로 만들겠다고 14일 밝혔다. 서울 내 농업공간도 총면적의 1%(약 600㏊)로 확대할 구상을 갖고 있다.
서울에서 주말농장에 참가하거나 상자텃밭 등을 통해 농작물을 가꾸는 도시농부는 2012년 28만7000명에서 지난해 44만명으로 늘었다. 서울 내 농업공간도 2012년 84㏊에서 올해 117㏊로 확대됐다.
도심 내 자투리 공간을 텃밭으로 바꾸는 움직임도 도시농업에 탄력을 불어넣고 있다. 종로구 이화마루 텃밭처럼 동네 구석에 쓰레기가 쌓이곤 했던 빈터를 정리해 만든 자투리 텃밭은 2012년 7만9090㎡에서 올 상반기 21만4963㎡로 세 배 가까이 늘어났다.
최근 주목받는 곳은 도시 표면적의 4분의 1을 차지하는 건물 옥상이다. 지붕을 방수처리한 뒤 1m 깊이로 인공토를 심거나 상자텃밭을 만들어 농사를 짓기도 한다. 주민센터 등 공공기관에서 시작된 옥상텃밭은 유치원과 어린이집, 아파트로 확산돼 2011년 40곳에서 올해 350곳까지 늘었다. 서울시 관계자는 “앞으로 블루베리 등 고부가가치 작물을 옥상에서 재배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며 “수확물을 지역 생협 등에 납품해 일자리를 만들고 수익을 올리는 마을기업도 나올 수 있다”고 말했다. 시는 음식물쓰레기를 퇴비화하는 자원순환 사업에도 텃밭을 활용할 방침이다.
농작물을 키우며 정서적 안정을 찾는 경우가 많아지면서 도시농업을 치유 활동과 접목하려는 움직임도 나타나고 있다. 서울시는 2018년까지 종합복지관, 노인·장애인시설 560곳에 텃밭을 만들 계획이다.
하지만 도시농업이 정착하기 위해서는 과제가 적지 않다. 초기 비용이 33㎡당 500만원 이상 드는 데다 재배를 책임질 주체와 판로 확보 문제도 풀어야 한다. 서울시의 도시농업 예산은 연간 48억원에 불과하다. 시 관계자는 “민간 기업과 협력해 사업비를 확보하는 방안도 구상 중”이라고 말했다.
ㆍ초기 비용·판로 확보 과제
서울에서 도시농부의 삶을 사는 이들은 얼마나 될까. 도시 한복판에 농작물이 뿌리를 내리고 열매를 수확할 수 있는 공간은 얼마나 될까.
2년 전 도시농업의 닻을 올린 서울시가 오는 2020년까지 서울을 도시농부 100만명이 사는 도시로 만들겠다고 14일 밝혔다. 서울 내 농업공간도 총면적의 1%(약 600㏊)로 확대할 구상을 갖고 있다.
서울에서 주말농장에 참가하거나 상자텃밭 등을 통해 농작물을 가꾸는 도시농부는 2012년 28만7000명에서 지난해 44만명으로 늘었다. 서울 내 농업공간도 2012년 84㏊에서 올해 117㏊로 확대됐다.
도심 내 자투리 공간을 텃밭으로 바꾸는 움직임도 도시농업에 탄력을 불어넣고 있다. 종로구 이화마루 텃밭처럼 동네 구석에 쓰레기가 쌓이곤 했던 빈터를 정리해 만든 자투리 텃밭은 2012년 7만9090㎡에서 올 상반기 21만4963㎡로 세 배 가까이 늘어났다.
최근 주목받는 곳은 도시 표면적의 4분의 1을 차지하는 건물 옥상이다. 지붕을 방수처리한 뒤 1m 깊이로 인공토를 심거나 상자텃밭을 만들어 농사를 짓기도 한다. 주민센터 등 공공기관에서 시작된 옥상텃밭은 유치원과 어린이집, 아파트로 확산돼 2011년 40곳에서 올해 350곳까지 늘었다. 서울시 관계자는 “앞으로 블루베리 등 고부가가치 작물을 옥상에서 재배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며 “수확물을 지역 생협 등에 납품해 일자리를 만들고 수익을 올리는 마을기업도 나올 수 있다”고 말했다. 시는 음식물쓰레기를 퇴비화하는 자원순환 사업에도 텃밭을 활용할 방침이다.
농작물을 키우며 정서적 안정을 찾는 경우가 많아지면서 도시농업을 치유 활동과 접목하려는 움직임도 나타나고 있다. 서울시는 2018년까지 종합복지관, 노인·장애인시설 560곳에 텃밭을 만들 계획이다.
하지만 도시농업이 정착하기 위해서는 과제가 적지 않다. 초기 비용이 33㎡당 500만원 이상 드는 데다 재배를 책임질 주체와 판로 확보 문제도 풀어야 한다. 서울시의 도시농업 예산은 연간 48억원에 불과하다. 시 관계자는 “민간 기업과 협력해 사업비를 확보하는 방안도 구상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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