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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이슈/서울이야기

중국인 관광객 ‘동대문역사공원역’ 많이 찾는다

by bomida 2014. 9. 11.

ㆍ지하철 카드 사용 외국인 현황… 영어권은 ‘이태원역’ 일본인은 ‘을지로입구역’ 최다 이용


서울을 찾은 외국인들이 지하철을 타고 가장 많이 가는 곳은 명동역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영어권 관광객은 이태원역, 일본어권 관광객은 을지로입구역, 중국어권 관광객은 동대문역사문화공원역 등을 많이 찾았다.

서울시는 2011년부터 지난해까지 서울지하철에서 일회용 교통카드를 사용한 외국인들의 현황을 분석한 결과 3년간 발매기 이용건수는 1400만건에 달했다고 10일 밝혔다. 전체 1억7800만건 중 7.9%가 영어·일본어·중국어로 안내 후 발급된 것이다. 서울의 모든 역에 설치된 카드 발매기는 영어·일본어·중국어로 설명을 들을 수 있다.

분석 결과 3개 국어 모두 2호선과 4호선에서 주로 이용됐으며 최다 이용역은 명동역으로 집계됐다. 영어는 이태원역, 일본어는 을지로입구역, 중국어는 동대문역사문화공원역이 뒤를 이어 언어별로 선호 지역에 차이가 있었다. 한국 사람들이 일회용 카드를 가장 많이 받는 곳인 고속터미널역, 서울역인 것과도 대조적이다.

특히 올 들어 2호선 이대입구역에서 중국어로 카드를 받은 경우는 2배 이상 늘었다. 2013년 1~6월 1만3000건에서 2014년 같은 기간에는 2만9000건으로 114.7% 증가했다. 서울시는 ‘이화(梨花)’가 중국어로 ‘돈이 불어나다’는 뜻의 ‘리파(利發)’와 발음이 비슷해 한번쯤 들르는 곳이 됐기 때문인 것으로 보고 있다.

중국어 발급은 6월, 일본어는 3월에 가장 많았다. 영어는 오전 9~10시 경복궁역과 오후 10시 이후 홍대입구역에서 내리는 경우가 가장 많았다. 일본어는 오전 5~6시 서울역, 중국어는 오후 10~12시 동대문역사문화공원역에서 많이 내렸다.

전체 외국어별 발매 실적은 일본어가 가장 많았다. 중국인 관광객은 단체버스로 다니는 경우가 많고 일본인은 자유여행을 선호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난해부터는 한·일관계 악화와 엔화 약세 등의 영향으로 일본어 관광객이 줄면서 영어로 발급받은 비중(41%)이 일본어(39%)보다 많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