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동네 도서관, 어린이집은 어디에 얼마나 있을까. 서울시는 구·동 주민들이 주변 공공시설들의 현황을 한 눈에 확인할 수 있는 정책지도를 펴냈다고 28일 밝혔다.
정책지도는 시가 구축해 놓은 행정자료에 지리정보시스템(GIS)을 결합해 정보를 지도 위에 얹은 것이다. 서울시 총 인구, 시내 도서관과 어린이집, 노인여가복지시설, 공원, 공공체육시설 등 1만4371개 시설 모두를 조사해 만들었다. 스마트서울맵과 서울지도 홈페이지(http://gis.seoul.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서울시는 이 ‘빅 데이터’를 바탕으로 앞으로 어디에 공공시설을 먼저 만들지 정책 우선순위를 정할 방침이다.
지도를 보면 서울 시내 어린이집은 국·공립·민간 모두 합치면 5세 미만 영유아 인구의 86%가 걸어서 10분 내에 도착할 수 있는 거리에 있지만, 수요가 몰리는 국공립만 보면 62%에 머물렀다. 도서관은 서울시 기준면적(시민 한 사람당 0.045㎡)의 80%에도 미치지 못한 경우(55%)가 절반을 넘었고, 공원 역시 기준선(1인당 3.0㎡)의 80%도 확보하지 못한 시민이 51%나 됐다. 특히 서울 시민의 절반(51%)은 10분 내 걸어서 갈 수 있는 체육시설을 갖지 못했다.
서울 시내 자치구별 어린이집 보유 수준. 색이 진할수록 주민 1인당 보유 면적 넓음.
서울 시내 자치구별 어린이집 수요 수준. 색이 진할수록 시설 마련이 시급.
서울 시내 자치구별 공원 보유 수준. 색이 진할수록 주민 1인당 보유 면적 넓음.
서울 시내 자치구별 공원 수요 수준. 색이 진할수록 시설을 원하는 주민이 많음.
정책지도를 바탕으로 지역별 우선 과제를 파악할 수도 있다. 광진구 구의동과 자양동에는 도서관, 종로구 평창동에는 어린이집이 가장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은평구 대조동에는 주민들이 이용할 수 있는 노인복지시설이 부족했다. 관악구 보라매동은 공원, 강서구 화곡 제1동은 체육시설이 우선 설치돼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경서 서울시 정보기획단장은 “연말까지 안전과 복지, 문화, 소통, 경제, 환경 등 6개 분야에서 180종 이상의 정책지도를 제작해 공개할 계획”이라며 “정책시행 전후의 변화된 모습을 지도로 보면 시민들도 효과를 쉽게 파악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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