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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이슈/서울이야기

신촌 연세로 보행전용거리 추진

by bomida 2014. 7. 20.

ㆍ“버스도 못 다니면 불편” 반대 의견도 만만찮아


서울시가 신촌 연세로를 보행자 전용거리로 전환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서울시 관계자는 20일 “박원순 시장이 최근 대중교통전용지구로 운영 중인 연세로를 보행전용지구로 조성하는 방안을 찾도록 담당 부서에 지시했다”고 말했다. 만성 교통난에 시달리던 신촌이 대중교통전용지구로 조성된 이후 거리 곳곳에서 공연이 열리고 방문객도 늘어나자 아예 보행자만 다닐 수 있는 보행전용거리로 만들자고 주문한 것이다. 박 시장은 보행친화도시 사업을 중점적으로 추진해 왔다.

연세대 앞 신촌 연세로는 올해 1월 대중교통전용지구로 전환돼 신촌 지하철역에서 연세대 정문까지의 연세로 550m 구간에는 보행자와 자전거, 16인승 이상 승합차, 긴급차량만 지나갈 수 있다. 대중교통전용지구 왕복 2차선은 버스 등 모든 차량이 시속 30㎞ 이하로 통행해야 하고 일반 차량은 24시간 진입이 금지됐다. 위반 시 승용차는 4만원, 승합차는 5만원의 범칙금을 내야 한다.

서울 서대문구 연세로 신촌오거리에서 2013년 9월29일 창천교회 방면 550m 구간이 '연세로 대중교통 전용지구' 조성 공사를 위해 

전면 통제됐다. 김기남 기자 kknphoto@kyunghyang.com


하지만 버스 등도 지나갈 수 없는 완전한 보행전용거리로 지정하는 데는 상당한 진통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연세로를 대중교통전용지구로 지정할 때도 버스 승객과 인근 상인 등 이해당사자들의 의견을 모으는 데만 1년 반 이상이 걸렸다. 최근 시가 보행전용지구 지정에 대한 시민 의견을 물은 결과 찬반 의견이 팽팽했다.

서울시 도시교통본부 관계자는 “버스 승객 중 일부는 평일에도 대중교통이 지나가지 못하게 되면 불편이 크다는 의견을 냈다”며 “상인들은 거리가 깨끗해지는 점에는 동의하지만 반대 의견이 좀 더 많았다”고 전했다.

▲ 덕수궁길 점심시간 보행전용거리

여기를 누르시면 덕수궁길 보행전용거리 기사를 보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