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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존 케리 미 국무장관, 이스라엘 정착촌은 ‘비합법적’

by bomida 2013. 11. 6.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이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 정착촌 건설은 비합법적인 일이라며 강도높게 비판했다.


중동을 순방 중인 케리는 6일 팔레스타인 서안지구 베들레헴에 도착해 마흐무드 압바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대통령과 만난 직후 기자회견을 갖고 이 같이 밝혔다고 알자지라 등이 보도했다.

그는 “미국은 (이스라엘의) 비합법적(illegitimate) 정착촌을 항상 우려하고 있다”며 “이는 양측간 평화협상에 도움이 되지 않고 팔레스타인이 평화 협상 조건의 일부로 고려할 문제도 아니다”라고 말했다.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이 팔레스타인을 방문한 6일 서안지구 베들레헴에서 팔레스타인 시위대가 ‘이스라엘의 정착촌 문제를 가장 먼저 해결하라’는 문구 들고 있다. AP


그동안 미국은 이스라엘이 서안지구와 동예루살렘 등지에 정착촌을 건설하는 문제에 대해 “도움이 되지 않는 행동” 정도로 언급해 왔다. 미국의 중재로 3년 만에 재개된 양측간 평화협상이 지난 7월 이후 답보상태에 놓이자 정착촌 문제를 큰 걸림돌로 보고 이를 강조한 발언으로 보인다.

이스라엘은 케리가 자국을 방문하기로 한 이틀 전인 지난 3일 동예루살렘과 서안지구 정착촌에 약 1900채의 신규 주택 건설과 서안지구와 요르단 사이 분리장벽 설치를 추진 방안을 밝힌 바 있다.